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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일러) 도진기 <순서의 문제> 단편별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10 01:31:41
조회 238 추천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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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잘못 이해해서 폄하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즉각 수정하겠습니다.

글쓴이는 대부분의 작품에 딴지 거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1. 순서의 문제

권두이자 표제작이니만큼 트릭과 흥미로움, 개연성 등의 부분에서 균형을 갖춘 듯한 단편.

진구라는 캐릭터를 독자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꽤 재미있는 트릭을 갖추었는데,

아쉽게도 필자는 서울 시민이 아니다보니 지리 트릭에 그다지 감동을 받지는 못했음.



2. 대모산은 너무 멀다

유명한 고전을 오마주한 단편.

전에 다른 책에서도 똑같은 작품의 오마주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대모산은 너무 멀다>는 풋내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함.

안락의자 탐정이 짧은 진술만으로 진상을 파악한다는 형태를 띄는데,

그 짧은 진술이라는 게 너무 진상이 뻔하게 보이는 게 문제.

까놓고 말해서 "나 아까 지하철에서 살인범을 봤어"라는 말을 듣고 "음. 그 사람은 살인범이로군."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수준.



3.마추픽추의 꿈

분위기 환기용 막간. 별 거 없음.



4.티켓다방의 죽음

책에서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단편.

이게 편견일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단편집에서 유난히 분량이 긴 단편이 있으면 보통 재미가 없음. 이번에도 그랬음.

억지부리기로 시작한 전개를 후반부에는 꼬리를 무는 우연으로 넘겨받음.

그게 납득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게 책의 절반가량 되는 분량을 할애해서 읽을 만한 이야기였는지 모르겠음.

마지막엔 띠꺼운 유가족들이 보험금을 타지 못한다는 결말이 나오는데,

진구의 성격으로는 오히려 약점을 쥐고 있으니 순순히 돈을 달라고 협박하는 편이 개연성에 맞지 않았나 싶음.

사이다 결말을 위해 캐릭터성을 양보한 느낌.



5.신 노란 방의 비밀

고전의 레퍼런스가 담겨있는 단편....이지만, 솔직히 이 책에 왜 넣었는지조차 모르겠다 싶은 작품.

공감각이라는 소재를 반드시 써보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어떻게 봐도 미완성의 글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6.뮤즈의 계시

물리트릭과 알리바이 공작을 실행하는 두뇌로 왜 흉기 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하나?

게다가 흉기를 굳이 시체 발견 현장에 다시 가져다놓은 이유는?

'범인이 확실하지만 확고한 알리바이가 공존하는 상태'라는 설정을 위해 개연성을 지나치게 훼손한 게 아닌지...

고진이 등장한다는 부분에서 환호할 독자도 있겠지만 필자가 유일하게 읽은 고진 시리즈는 <정신자살>이었다.



7.환기통

내용이 굉장히 짧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단편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된 사족이 적음.

트릭도 딱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한데, 그게 싱겁다고 하기엔 톡 쏘는 맛이 있었음.

그런데 또 오류라고 생각되는 게,

범인은 환기구 내부에서 외부로 구멍을 뚫었는데

경찰이 그 구멍을 외부에서 찌른 구멍으로 착각하는 게 가능한가?

하다못해 종이에 구멍을 뚫어도 찌른 방향은 명확하게 티가 날텐데.




총평

오랜만에 한국 소설을 읽으니까 머리가 환기되는 느낌은 있었음.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단편이 대부분이었고, 무엇보다 작가와 주인공 사이의 갭이 느껴져서 집중에 방해가 됐음

읽다가 중간에 깜짝 놀람. 세상에. 스마트폰이 존재하는 시대배경이었다니.


평점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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