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핵심인 소설인데 스포를 당하고 봐버린 작품.....

그래도 나머지 소소한 반전들이나 스토리 같은 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읽었기에 재미는 있었다

전체적으로 소설이 아니라 일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만큼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서 쉽게 그려지게끔 섬세하고 역동적으로 인물과 상황을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가독성이 좋고 전개도 꽤나 흥미진진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특히나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정확히는 메세지 자체도 물론 의미가 있었지만 그 메세지가 내용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로써 간접적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덮고 나서 여운이 뒤따라왔으며 일개의 추리소설한테서 나름의 교훈과 깨달음을 얻고 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캐릭터들도 입체적이고 매력적이었어서 개인적으로 주연들한테는 애착까지 갔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막판에 등장하는 그 큰 반전을 위해 깔아두었던 몇몇 복선들이 좀 억지스러웠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반전이 좀 억지스럽다고 느낄 독자도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들로 난 딱히 이 소설이 반전만을 위한 소설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혹시 나처럼 어떠한 반전인지만 스포 당했지, 여전히 스토리는 모른다면 읽어도 괜찮다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