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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강스포} 시인장의 살인은 왜 재미없을까?

ㅁㅁ(222.108) 2023.01.29 23:29:46
조회 517 추천 0 댓글 6
														

18년도 각종 랭킹을 휩쓴 "시인장의 살인"을 읽었습니다.


볼 책이 많이 밀려서 지금에서야 읽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여서


완독 후 왜 재미가 없는 지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단점을 꼽자면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와 비슷한 단점인데 빌드업이 너무 과하다는 거에요. 총 p400정도 되는데 좀비에 관한 설정이 p130를 넘어가야 나옵


니다. 그렇다고 중요한 빌드업을 하냐? 그것도 아니고 그전까진 펜션에 놀러가는 과정입니다. 별거 없이 빌드업이 너무 길어요.


거의 책 절반 분량에 다다러서야 첫살인이 벌어집니다. 클로즈드 서클안에서 인간만 있는 곳에 좀비에게 파먹힌 시체와 인간이 써놓은 쪽지들 이건 좋았어요.


좀비와 인간의 합작품인 듯한 첫살인에 흥미를 갖고 봤는데 첫살인을 추리하는 탐정이 비약이 너무 심합니다.


1번째 신도의 죽음은 숨겨둔 좀비화 된 호시카와가 죽였다고 하며 근거로 든것이 1.이불 안쪽에 피가 묻어있다. 2.호시카와 가방 안에 구두가 있다.


이 2가지 이유로 추리해 내는데 이 2가지로 호시카와 좀비설을 이끌어 내기엔 너무 부족한 단서죠. 이불 안쪽의 피가 신도의 것일 수 있고 가방 안 구두의 존재도


애초에 방 안에 좀비를 숨기려 하는데 구두를 굳이 따로 보관할까요? 창밖에 던져서 없애버리면 그만인데. 게다가 가방 안 구두의 존재는 명시적으로 알려주지도


않았던걸로 기억납니다. 가방안의 물건을 사진으로 찍으란 지시만 있었던 듯 한데 이건 정확히 기억나진 않네요.


첫살인에 대한 풀이를 들으면서 공감이 안됐습니다. 비약이 심해요 너무


2번째 다쓰나미 살인 사건은 너무 쉬워서 실망이였어요.


추리소설 읽으며 트릭 맞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맞췄습니다. 1층 엘리베이터에서 살해당했고 엘베는 무게 제한이 있고 동상에 피 묻어있고


모든 일이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졌다. 그냥 나열된 사실만 따라가도 자연스레 "이렇게 죽였겠구나"하고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적중해서 오히려 너무 쉬워서 당황했습


니다.


3번째 살인은 뭐 안약에 독탄거라 따로 할말도 없구요. 하무라가 범인을 앎에도 자신의 도둑질?이 들키는게 싫어서 입 닫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연쇄살인이랑 도둑질이 같나요? 작가도 이를 의식해서 과거 하무라의 트라우마를 들먹이며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전혀 이해도 공감도 안됩니다. 심지어 도둑질도 아닌


게 자신의 손목시계를 찾아가는 건데 말이죠. 히무라는 마지막엔 범인에게 공감해주며 한편으론 피해자들에 대한 분노가 정당했는지를 묻습니다.


피해자인 신도,다쓰나미,데메, 나나미야의 어두운 면만 보고 살인을 저지른게 아닐까? 사실 이들도 각자 동정할 여지가 있다는 듯이 말이죠.


그런데.. 다쓰나미는 뭐 어느정도 동정의 여지가 있을지 몰라도 나머지는 아니죠. 부원들 자살하게 만든 사람들한테 취직빌미로 여자 공급해주다 못해 그런 곳에 여친


까지 데려가는 "신도" 여자 겁탈하러 몰래 들가다 실패한 "데메" 이 모든 것을 기획하며 똑같이 여자를 자살케 만든 "나나미야" 도대체 동정할 여지가 어디있다는 거


죠? 동정할 장마련해 뒀으면 모를까 데메랑 나나미야는 아예 알고 싶지도 않다는 말하며 적당히 넘어가는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본격 추리소설은 "와이더닛" "후즈더닛" "하우더닛" 중에서 "후즈더닛" "하우더닛" 이 2가지를 중요시합니다.


쉽게 풀이해서 동기,범인,트릭 이 셋중에 범인이랑 트릭을 특히 중시하죠. 동기는 본격에서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동기가 중요하면 사회파를 읽죠


"ㅊㅇㅋ ㅎㅊㅇㅇ"을 보면 살인 동기가 야동 복제하려다 걸려서 살인 하고 그래요.


그렇기에 본격을 읽을 때 범인(의 의외성),트릭(얼마나 창의적으로 사람을 죽이느냐)을 중점적으로 보는데 뭐하나 만족할게 없는 소설이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인물들 중 범인이 있는데 이제 누가 범인인지 궁금하지도 않았어요. 누가 범인이든 아 그렇구나 이정도 감상이지 특별히 놀랍거나 신선하지도 않습니다.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를 읽으며 동기는 공감 안됐지만 범인과 탐정간의 밀당이 괜찮아서 재밌게 읽었거든요. "시인장의 살인"은 그마저도 없습니다.


십덕스러운 라노벨 느낌떄문에 재미없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애꾸눈 소녀" "영매탐정 조즈카"는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마야 유타카 작품 중 "애꾸눈 소녀"를


제일 좋아하기에 그런 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휴.. 실망감이 컸기에 말이 주저리 많았네요. 제가 느낌 시인장의 살인은 본격향 첨가 라노벨이란 느낌이였고 실망감만 가득한 작품이였습니다.


"마안갑의 살인"은 더 낫다곤 하는데 내상 치유되면 그때가서 읽든지 해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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