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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OO) 방주 읽은 후기

ㅇㅇ(211.55) 2023.03.19 18:23:09
조회 495 추천 5 댓글 3
														

선 요약)

재미있는 소설. 

단, 호들갑 수준의 평가들을 보고 10점 만점에 10점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 있으니 주의 필요.

7~8점 정도 짜리 소설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결말을 기대하며 읽는다면 만족할 것.



방주라는 소설을 알게 된 계기는 조금 뜬금 없었는데

다른 갤에서 표지 사진을 올려놓고 이 소설 쩐다는 글을 계속 올리던 한 녀석 때문이었음.

추리소설 안 본 지 오래 지나기도 했고 검색을 해 보니 평가도 장난 아니었기에 바로 구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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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도착해서 오늘 바로 독파함.

그 결과 내 감상은 '그렇게 까지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었다.' 였음.


일단, 이 소설은 재미있음.

띠지에 큰 글씨로 써 두었을 정도로 반전을 자랑했던 소설 답게 마지막 10여 페이지의 반전은 좋았음.

더불어 범인의 진짜 목적이 '들켜서 건물 안에 갇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 이기 때문에 종이 타월 트릭이나 (손톱깎이가 든)지퍼백 증거처럼 

다소 허술해 보이는 전개도 납득 가능했음.

시체의 머리를 잘라 간 이유가 스마트폰 얼굴 인식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괜찮았고...


그런데 소설의 자랑인 에필로그를 위해 만들어진 배경 설정 자체가 무리수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단점을 만들어버림.


1. 타임 리미트가 너무 길다.


건물이 침수되는 와중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선 1명을 건물 안에 두고 나와야 한다.

그 1명이 갇히게 되는 곳은 일주일이면 침수된다.

그 시간 내에 구조를 올 수 없으니 남는 1명은 죽을 것이다.

위와 같은 설정을 기초로 하여 소설의 사건 전개가 시작되는데, 그 누가 봐도 이 설정은 말이 안 됨.

왜냐하면 일주일일라는 타임 리미트가 너~무 길기 때문임.


산사태로 인해 바위와 나무가 길을 어느 정도 막고 있다 하더라도 어디에 갇혔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 내로 구하러 오지 못 할 리가 없음.


이런 사실이 머리에 떠오른 순간 소설 내에서 시간이 지나고 있다는 서술을 볼 때마다 답답해짐.


아직 범인을 확정하지 못했으니 조금 더 두고 보자??

타임 리미트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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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들 시간 지나고 있는데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지?? 사실은 살고 싶지 않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버림.

범인을 찾아서 그 사람에게 갇히는 역할을 줄 바에 아무나 골라 탈출하고 경찰과 구조대를 부르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임.

그 만큼 일주일이라는 시간 설정은 너무 길었음.



2.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범인의 방법 또한 도박수다.


더욱이 '범인이 카메라를 조작해서 나갈 수 있는 출구를 혼동시켰다.' '사실 정문이 아니라 비상구가 진짜 출구였다.'

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에필로그를 본 뒤에 다시 생각해보면 더 이상한 점이 있음.


비상구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내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고 완전 침수된 3층 공간을 스쿠버 다이빙으로 헤쳐 나가야 함.

비상구로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라도 진짜 거기까지 혼자서 갈 수 있나?? 하는 것은 미지수라는 거임.


즉, 범인이 비상구가 진짜 출구라는 사실을 먼저 깨달았고 모두를 죽여서까지 살아남고 싶었다면

그냥 모두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모두 합심하여 준비한 뒤 믿음직한 누군가에게 돌파를 맡기는 것이 더 확실한 판단임.

게다가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있는 아자키 아저씨, 범인 자신과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 주인공 슈이치라는

진짜 본인 목숨을 걸고서라도 돌파를 해 낼 사람이 둘이나 있었음.


반전과 살인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런 설정이 되어버렸을 테지만 그게 너무 과했다고 봄.


아무튼 그래도 에필로그 부분은 확실히 좋았고 재미는 있는 소설이었음.

읽어 볼 기회가 있다면 너무 큰 기대 없이 읽어보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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