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작, 루이스섬 3부작의 첫번째 작품. 국내엔 요거 하나만 나왔지만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완결성을 가져서 괜춘.

호러 스릴러라고 하지만 호러의 요소는 거의 없다. 근데 스릴은 많음.

ㅈㄴ 외진 섬에서 대학 입학 성공해서 탈출한 뒤 경찰되고 살인사건 때매 18년만에 되돌아온 형사가 주인공.

현재 사건 수사와 과거 있었던 일들이 교차되어 나온다. 미스틱 리버 스타일을 열심히 따르는 셈.

작가가 TV시나리오라이터 출신인데 개인적으로 TV나 영화 시나리오라이터 출산 작가는 저점이 높고 고점이 낮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선호하지 않음.

블랙하우스 역시 저점이 높고 고점이 낮다는 생각이지만 저점이 꽤 높고 고점과 거의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라 읽는 내내 긴장감이 있었다.

다만 중간쯤 가면 현재 사건 수사는 거의 안 하고 과거 알았던 인물들 찾아다니며 노가리 까고 추억에 빠지는 게 주가 되어 그때부터 좀 지루하다.

예전에 겪었던 조가튼 일들이 줄줄 나온 뒤 현재로 돌아가 여전히 조가튼 섬, 여전히 조가튼 색히들 투덜대는 꼴을 300페이지쯤 보면 지루할 법도 하지..

그래도 너무 루즈하다 싶으면 작가가 냉큼 이야기를 다시 조이니까 다행.

중간에 살짝 지루하지만 결말부에 휘몰아치는 힘이 있다.

추리소설 마지막 부분 볼라고 읽는 거 아니겠슴미까? 마지막이 재밌긴 하다. 살짝 급발진 감도 있긴 하지만 이해할 수 있을 정도.

추천은 못하겠지만 작가가 외진 섬 묘사를 되게 잘해서 묘사 뜯어 읽는 취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