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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아서 코난 도일의 자서전 '나의 추억과 모험'을 읽었다.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7 18:07:08
조회 66 추천 3 댓글 0
														

1. 아서 코난 도일이 66세였던 1924년에 발표한 나의 추억과 모험을 모두 읽었다.(한국어판 번역서는 2020년에 출간되었음.) 자서전의 첫 번째 장은 자신의 친가인 도일 가문과 외가인 폴리 가문의 조상들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그 뒤로 자신의 인생 전반에 대한 회고로 이어진다. 예수회 계열 학교를 다녔던 것,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으로 인하여 에든버러 의과대학을 다니면서도 개업한 의사들의 조수, 포경선과 무역선의 의사로 근무했던 것도 서술된다. 또한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에 진료소를 운영했고, 그 뒤에 안과 의원을 개업했지만 환자가 워낙 없어서 고생했던 것도 그대로 나와 있다. 사실 이때부터 코난 도일은 수많은 소설들을 쓰기 시작했고, 그 중에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셜록 홈스 시리즈와 도일 스스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한 마이카 클라크, 제라르 준장 시리즈, 백색 기사단, 나이젤 경 등의 역사 소설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2. 코난 도일의 자서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보어 전쟁, 제 1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을 직접 겪으면서 자신이 파악하게 된 많은 사건들을 상세하게 소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확실히 코난 도일은 이른바 '중세 기사도'에 입각한 대외적 인식과 자신의 조국인 대영 제국에 대한 애국심이 무척이나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의 대다수의 영국인들이 그러했듯이 반공주의, 국수주의, 제국주의적 성향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 외에도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출마했지만 낙선한 것, 에드워드 7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은 것, 스포츠를 애호하는 애호가로서 복싱, 펜싱, 스키, 골프, 당구, 크리켓 등의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는 것이 빠짐없이 언급되었다. 그리고 자동차 경주를 즐겼다는 부분까지 살펴보자면 코난 도일은 작가로서의 명성과 부를 바탕으로 굉장히 여유롭고 즐거운 일생을 보냈다.

3. 물론 코난 도일에게도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크게 다친 적도 있었으며 특히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자신의 가족인 처남들과 조카, 아들, 남동생이 전사 또는 병사를 하면서 커다란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아마도 그러한 일을 분명하게 경험하면서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심령주의(인간의 육체가 소멸된 뒤에도 영혼이 남아있어서 그러한 영혼과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에 깊게 빠지게 되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자서전의 마지막 장에서는 심령주의 탐구라는 제목으로 심령주의에 대한 우호적인 서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코난 도일이 심령주의의 전파를 위한 수많은 대중 대상의 강연과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러 국가에서의 포교 활동을 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 사실 코난 도일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므로 여러모로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 셜로키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코난 도일이 셜록 홈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셜록 홈스 시리즈의 창작자이지만 그의 자서전에는 셜록 홈스 시리즈에 대한 내용이 미리 생각했던 것보다도 상당히 적었기 때문이다. 물론 제법 많은 일화가 정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필자가 이미 알고 있었던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자신이 스스로 상당한 셜로키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럼에도 오로지 지적인 흥미와 유희를 바라는 독자라면 이 책을 당장 구매해서 차분하게 읽어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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