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은 이미 드라마 방영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재미가 증명된 정해연 작가님의 스릴러 소설이다. 나는 80% 정도를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성우들의 연기력도 우수해서 몰입하기 좋았다.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나머지 20%는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다. 특히 추리적인 측면도 어렵지 않아서 추리, 스릴러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들에게도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찾아보는 독자나 추리, 스릴러 장르에 입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괴의 날》을 추천한다.

정해연

 1981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다.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명준은 딸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다. 결국 명준은 부잣집 딸인 로희를 유괴하기로 결심한다. 유괴를 하려고 차를 몰고 로희의 집 앞으로 가던 명준은 교통사고를 낸다. 차에서 내려 기절한 피해 아동을 확인하니 로희였다. 명준은 로희를 확인하자 집으로 데려간다. 로희가 정신을 차리자 기억을 잃은 상태였고, 명준을 아빠로 착각하게 된다.

 정해연 작가님의 《지금 죽으러 갑니다》와 《홍학의 자리》를 읽으면서, '이 작가님의 책은 대체로 우울해서, 내 취향은 아니네.'라는 생각을 했다. 《유괴의 날》은 생각과 전혀 달랐다. "소개할게. 이쪽은 내 유괴범."이라는 문구처럼, 등장인물 최로희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천재 소녀 로희가 어설픈 유괴범 명준을 오히려 구박 주는 상황이 재밌었다. 둘의 이상한 케미스트리가 인상 깊었다.

 작품에 나오는 사건의 디테일도 좋다. 특히, 작가님이 작품을 쓰면서 수사 방법을 알아보는데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껴진다. 소설 속 이루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독자들도 추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홍학의 자리》보다 더 재밌었다. 드라마가 올해 하반기에 방영하게 된다는데 기대가 된다.

PS : 앞으로는 가능하면 어그로가 짙은 제목을 써야겠다. 조회수가 적으면 뭔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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