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표정 따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사건에만 집중하는 검사와, 그 검사와 같이 일하게 된 신입 사무관의 이야기.

초반에는 여아 납치 살해 사건을 해결하면서

이 표정 없는 검사가 어떤 식으로 수사에 임하는지 보여주고

중반부에는 스토킹 살인사건과 함께 경찰청 수사자료 분실 사건이 벌어지고

표정 없는 검사의 수사 과정에서 경찰 쪽의 실수가 드러나

경찰이 검찰을 적대하는 상황까지 일어남.

엔자이 문제나 조직 사회의 경직된 구조, 민중을 지키는 것보다 자신들의 안위를 더 걱정하는 공무원들의 실상을

표정 없는 검사를 통해 보여주는 소설임.

나는 개인적으로 인면창 탐정보다 재밌게 읽었음. 저 검사 대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뭔가

우리나라 드라마 '비밀의 숲'에 나왔던 황시목 검사가 자꾸 떠오르더라 ㅋㅋㅋㅋ

물론 후반에 갑자기 진범이 급발진하는 건 좀 어이없긴 했는데 뭐 나카야마 시치리답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음

일단 내 기준으로 '옆방에 킬러가 산다' 이 정도만 아니면 합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