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야마 세이이치로 <가면환쌍곡>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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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오야마 세이이치로 <가면환쌍곡>앱에서 작성

ㅇㅇ(126.193) 2023.06.09 19:35:59

조회 311 추천 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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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상세

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大山誠一郎)

제목: 가면환쌍곡(仮面幻双曲)

출판정보: 쇼가쿠칸문고 2023년 6월 6일 출간

2006년 쇼가쿠칸 단행본의 가필 수정 문고화

줄거리: 시대는 쇼와 22년(1947년), 시가현의 소류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이 지방을 다스려온 유력자 가문인 우라베 가문이 있다. 현 당주이자 지역 제일가는 실공장의 사장인 후미히코에겐 쌍둥이 동생 다케히코가 있지만, 다케히코는 형과 다투고 집을 떠나 성형으로 얼굴을 바꾼 뒤 마을로 돌아와, 형에게 살해협박을 하는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받은 후미히코의 숙모이자 양어머니인 키와코 부인은 도쿄의 사립탐정인 카와미야 남매에게 경호를 의뢰하지만, 후미히코는 결국 살해당하고 만다. 유력한 용의자들이 모두 알리바이가 있는 상황에서, 카와미야 남매는 누가 수술로 얼굴을 바꾼 다케히코인지, 알리바이 트릭은 무엇인지 수수께끼를 쫓게 된다.

리뷰: 21세기에 쓰여진 훌륭한 쇼와 본격 미스터리. 배경이 쇼와라서가 아니라, 작품의 전체적인 소재, 전개, 인물과 정서, 추리의 흐름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쇼와스럽다. 추리소설로서의 작법이나 인간의 심리 자체를 뒤틀어대고 허를 찌르는 기상천외함과는 거리가 먼, 지나가는 표현 하나, 묘사 하나까지 모든 것이 단서가 되고 퍼즐의 한 조각이 되어 오밀조밀하게 맞춰나가는 낡았지만 좋은(古き良き) 미덕이 있는 본격 미스터리라 할 만 하다.

이 작품의 단행본은 2006년에 나온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두번째 작품으로, 절판된지 오래고 중고도 쓸데없이 비싸서(몇년 전 이야기지만 한 4천엔이면 살 수 있었던 거 같은데 굳이? 싶었다) 읽어볼 기회가 없었던 작품이다. 해설을 쓴 아쓰가와 다츠미에 따르면 작가 본인조차 단점을 인정했을 정도로 썩 평가가 좋지는 않았던 모양으로, 문고판은 거의 새로 쓴 수준으로 가필 수정이 되었다는 듯 하다. 원판을 읽어보지 못 해 직접 비교평가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꽤나 완성도 높은 본격 미스터리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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