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 책 표지 때문에 중세시대 일본의 민담이나 요괴이야기를 다룬 특수설정 미스터리라던가

요괴 등의 전설을 빙자해서 일어나는 김전일류 살인사건인줄 알았음

생각보다 담백한 이야기로 시작함

마이조 오타로 이 작가는 마이너의 끝판왕이라는 명성이 자자해서

굉장히 큰 각오를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수작이었음

이 작가 작품은 일단 이 책 말고는 아수라걸 밖에 읽지 않았음

딱 두 작품만 읽었는데도 이 작가의 문체는 굉장히 강렬하고 개성적임

[일반적인 묘사]

내리쬐는 햇볕이 나를 뜨겁게 안아주었다.

[마이조 오타로식 묘사]

햇볕이 참 뜨겁군. 이건 거의 애무? 아니 나를 파괴하는 아마겟돈이라고 해도 좋아. Bitch

모든 문체가 이렇다는건 아니고 저런 식의 추임새와 외래어가 섞여 묘사되는 방식인데 거슬리지 않고 나는 좋게 봤음

진짜 옆에서 동네 친구가 말해준다는 느낌의 서술묘사임

이 책의 장점은 처절함이 살아있고 기승전결이 명확함

떡밥 회수도 충실히 잘하고 딱히 깔 데가 없음

단점은

묘사가 정신 없을 수 있다는 것

상당히 잔인하다는 것

캐릭터들이 굉장히 본능에 충실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느낌이라는 것

이 정도가 될 것 같은데 나는 딱히 불호는 아니었음

아.

최고의 단점이 있다.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

중고가는 미쳤고, 책바다 서비스도 한번 불발 났다가 재신청하고나서야 겨우 봤다.

오승호 작가의 하나구치 요리코 재밌게 봤으면 이것도 정말 재밌게 볼거라고 생각함

결이 비슷한 작품이라고 느꼈으니까 말이지.

내가 매기는 이 책의 가격은요

[소비자감정가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