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포르마

평점 8점

 가까운 미래가 배경인 SF·추리 소설이다. 시대 배경이 정확히 나오진 않는다. 다만 전뇌화 기술이 일상적으로 보급 됐고, 안드로이드의 인권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시대다. 나는 SF 소설과 추리 소설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잘 읽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홈즈·왓슨 주인공 패턴을 따르면서도 재밌게 변주했다. 작중에서도 "현대의 셜록 홈즈"라는 언급이 나온다. 그런데 홈즈 역인 해럴드는 인간이 아니다. 안드로이드다. 그리고 왓슨 역인 히에다는 바보가 아니다. 오히려 무시무시한 천재다.

 SF와 추리가 섞여있지만 추리 방식은 전통적이다. 해럴드는 물증에 기반한 간결한 논리로 추리한다. 테크니컬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읽으면 술술 이해 할 정도로 직관적인 추리다. 비약이 심한 추리가 나올 때도 있지만 많진 않다.

 상당히 재밌게 읽었으므로 신간이 나올 때 마다 챙겨 읽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