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진천 작가의 동트기 힘든 긴 밤을 읽었습니다

와... 다시 한번 중국 소설을 재평가하게 되네요

삼체랑 홍콩 소설 정도 읽은게 다였던 제게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엄청 뛰어난 명작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은 지하철에 시신을 유기하려다가 잡힌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로부터 시작됩니다

책 홍보 문구에 "더 일찍 나왔거나, 더 늦게 나왔으면 발매되지 않았을 작품"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요

왜 그런지 이해가 갑니다.

정말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보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트릭이나 추리에 초점이 맞춰지진 않았습니다

과거 이야기와 얽히면서 진상이 드러나는 사회파 미스터리네요

상당히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봤습니다

주인공 캐릭터 빼고는 캐릭터의 완성도도 훌륭했고요

전개와 속도감도 참 좋네요

기승전결 모두 깔끔합니다
아쉬운 점은 추리소설로서의 완성도랑 주인공의 행동 당위성이네요
독자가 참여하여 추리를 할 수 있는 요소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주인공 캐릭터가 대체 왜 그렇게 행동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설득력이 떨어지네요


쯔진천 작가는 젓가락 괴담 "쾌"에서 단편으로만 봤었는데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제가 매기는 이 책의 가격은요

[소비자 권장가] 17,000원


P.S 중국에서 드라마로도 제작이 됐었네요
이게 어떻게 공안국의 승인을 받은건지 놀랍습니다
예고편 보고 오글거려서 보진 않았습니다.
빛을 이어받는 연출이 좀... 많이 촌스러웠네요


P.S(2) 용기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작품 관련해서 시진핑 관련 이슈가 있네요

찾으면 찾을수록 안타깝습니다

작가의 멍청한 발언들까지...... 이런 작품 외적인 이유들로

즐겁게 읽었던 작품의 기억을 바꿔야하나? 라는 고민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