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각관의 살인이랑 시계관의 살인 읽어봤는데 공정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좀 덜해서.. 

트릭이랑 범인 밝히기 전까지의 단서만으로도 맞추게 되어있긴한데, 난이도가 최상인 느낌이야. 

근데 그 최상의 난이도가 진짜 트릭이 엄청 기발해서가 아니고 결정적인 증거를 하나 이상 숨겨둬서 생긴 난이도라는 느낌. 

십각관에선 비밀통로의 존재, 시계관에선 시간의 어긋남. 

특히나 시계관에선 가와미나미의 회중시계인가? 

몸에 지니고 있는 시계 때문에 "시간이 어긋난 트릭은 쓰지 않는다는 작가의 선언 같은 건가?" 싶었는데 아니었고.. 

아 뭐 이건 내가 멋대로 생각한 거 뿐이긴 하다만.. 이럴 거면 뭐하러 알리바이표까지 만들어서 추리하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물론 지금까지 혹평만 하긴 했다만, 트릭 자체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미도 있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이란 느낌이랑은 너무 다른 거 같은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본격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표방하고 있는데 실상은 좀 거리가 있는 느낌.

추리"소설"로서는 나름 뛰어나지만, "추리"소설로서는 좀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