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점)
죽세공 탐정 이야기
옛날옛적 시리즈1의 마지막 단편을 보는 듯해서 반가운 느낌도 들었지만 읽으면서 범인 유추가 너무 쉽고 어떻게 그려질지 눈에 보였음
밀실살인치고 트릭이 너무 단순했다.

일곱번째 데굴데굴 주먹밥
반복적인 대화에 지루함을 느낄 때 쯤 적당한 변형과 함께 흥미롭게 결말까지 치닿는 단편임
상황 자체가 재밌었고 범인의 정체가 딱히 감흥을 주진 않았음

볖집 다중 살인
특수 설정 미스터리를 이 단편집에서 가장 잘 다루지 않았나 싶음
전작에서 뭐랑 비슷하다고 느꼈냐면 시리즈1의 밀실 용궁임
특수한 무언가가 나오고 종이 한 장 차이로 사건의 진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이런 게 좋았음

원숭이와 게의 싸움 속 진실
추리하는 과정이 재밌는 단편, 뭐랄까 고정관념에 갇힌 걸 깨버리는 쾌감이 있음

사루로크와 보글보글 교환 범죄
바로 전 단편과 이어지는 연작 단편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갔음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음에도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엄청 뛰어나다 싶은 단편은 없었음
각 단편들의 분위기가 맞물린 단편집이란 게 좋은 거지
그래서 이 책도 좋지만 옛날 옛적 시리즈1을 추천하고 싶음
그 책도 평범평범하다가 도서 갚은 두루미에서 뻥 터지는 게 전율을 느꼈음 진짜진짜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