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소리를 듣다] - 우사미 마코토
작년에 [어리석은 자의 독] 읽을 때는, 손에서 책을 못 놓을 만큼 푹 빠져 읽었었는데,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좋았음. 추리/미스터리 요소가 있긴 한데, 후반부에 너무 쉽게 호다닥 해결되므로(범인의 측근이 급히 모든 걸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과거의 상처에 얾매여 있던 주인공 소년의 성장소설로 보는 편이 나을 듯.
생각해보니 [어리석은..]에서도 막판 추리 요소가 작위적이라 소설의 전반적인 문학성?;이랄까..높은 수준에 외려 누를 끼친 느낌이었는데~
암튼 읽는 내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골 풍경의 고적함이 정말 좋았고 멋진 멘탈의 조연들이 잔뜩 나와서 교훈도 얻고ㅎ.. 은근 남는 게 많은 소설

[악어의 눈물] - 시즈쿠이 슈스케
시즈쿠이 센세 소설은 염원, 불티, 범인에게 고한다
에 이어 네 번째로 읽었는데..
그중 [악어..]가 최고(개취)?
시즈쿠이 센세 이름만 믿고 구매한 보람 있었고~
이 작가의 특기인 심리스릴러 계열이라, 결말은 예상 가능한 대로였고 딱히 추리요소는 없지만
일본 특유의 "가업을 잇는" 문화를 소재로 하고 있어서, 선대부터 이어져 온 노포를 지켜간다는 점주의 자부심이나 품격, 그런 세부 묘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