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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ㅅㅍ) 밀실살인게임 리뷰

추갤러(119.149) 2023.09.28 17:23:30
조회 149 추천 1 댓글 0
														

2편 스포도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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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더닛, 와이더닛을 집어치우고 하우더닛만을 중심으로 추리하는 재미가 있는 소설.

곁가지에 신경 쓸 필요 없이 하우더닛만 집중하게 만들어주니 일종의 추리게임북 같은 느낌도 들었어.


인터넷상에서 익명으로 모인 싸패 넷이 웹캠을 켜두긴 하지만, 코스프레나 다름없는 변장 등으로 정체를 숨긴 채 탐정놀이를 한다는 설정이 하우더닛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준 것 같음.

지들끼리 투닥거리면서 놀기도 하고 각자 술 가져와서 쫑파티 하는 것도 소소하게 웃겼고.


게임 중에 젤 인상 깊었던 건 잘린 머리 사건. 푸는 재미도 있었고, 괴상한 비명소리의 정체는 실로 엽기적 그 자체였다…

반대로 젤 극혐이었던 건 철도를 이용한 트릭들. 작가가 철덕임이 분명함 ㅅㅂ 일본 철도 어쩌라고 ㄴㄷㅆ


마지막에 두광인이 실은 여학생이었고,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후더닛을 추리하는 게임을 내건 것이 참 오졌다

가면 뒤집어 쓰고 코스질하던 애가 자기의 신분이 폭로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한 게 얘는 보통 도파민중독자가 아니야

그리고 마찬가지로 쟌가 이놈도 그럼. 거북이나 찍던 놈이.

하긴 여기 멤들 도파민중독 안 된 놈이 없긴 함.


그리고 두광인이 피날레로 멤버들을 불러 모아 자폭쇼하는데,

내 생각에 오빠=콜롬보를 죽인 것이 어느정도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게 맞는 것 같음. 본인은 부정하지만.


오빠가 히키코모리 되기 전에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어린 내게 있어 신이었다면서 오빠가 하는 것들을 곧잘 따라했지.

그러나 어느 순간 오빠가 지 방에만 은둔하는 꼴을 보고 내작오가 부숴졌는데,

나중에 죽여놓고 보니 탐정놀이 멤버들 중에서 제일 두각을 드러내던 콜롬보였다니.

오노가 지적한대로, 여러모로 설명하기 힘든 뇌내물질이 존나 분비되었을 것임. 그리고 자폭쇼로 이어지고.


그리고 지들이 폭사하는 것도 아닌데 두광인을 어떻게 구할 길이 없을까 고민하는 연쇄살인마 멤버들이 인상적이었어.

죄 없는 사람들을 즈그들 게임을 위해 계속 죽여왔으면서 두광인은 살리려고 하는 것,

두광인도 자기 오빠가 콜롬보란 사실을 알았더라면 오빠가 아닌 엄마를 죽였을 것이란 말 등을 통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 미친 멤버들 사이에 알 수 없는 연대의식? 정? 아무튼 감정이 생긴 걸로 보였음.

애초에 살인마들이 별장에서 다같이 오프모임을 가지고 얼굴 까는 것도 신뢰가 밑바탕에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


근데 그럴만도 한 게 무슨 이런 미친 모임이 다 있어?

아주아주 강한 선민의식+동질감으로 뭉쳐서 멤버들과 멤버가 아닌 그 외 사람들(게임을 위한 타겟, NPC) 로 선을 긋고 구분한거야.


아무튼 그 친목질도 제일 싸패끼 충만했던 두광인의 화려한 폭탄쇼로 마무리 되었지만.



2편에서는 그들의 모방범들이 나온다던데, 그 스포 밟고 김이 팍 샘.

짜잔 이들은 사실 모방범이었습니다~ 하고 반전을 주기 위해 그렇게 내용을 짠 것 같은데

재탕… 아류… 짭… 짝퉁… 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


이 책은 멤버들 각각의 개성도 재미로 작용한다고 봐서, 역할극 놀이에 심취한 짭들은 존나 무매력.

그냥 리얼리티 탐정놀이 라는 설정만 가지고 와서 새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더욱 재밌었을 것 같은데… 그래서 2편은 사두기만 하고 보류함.

1편은 그대로 열린결말로 여운 살리고, 2편은 연작 느낌으로 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의 싸패력 때문에 실제 살인사건과 피해자들을 철저히 게임 따위로 다뤄서 메타픽션 느낌도 나는 소설이었음.

호불호 갈릴 것 같은데 난 재밌게 봄.

이제 또 딴 추소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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