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갤에서 추천이 많은 유다의 별을 먼저 읽었다. 평들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실망한 부분이 좀 있어 잊어버리고 있던 시리즈였다.

그러던 중 최근 시간이 많이 남아 e북으로 고진 변호사 첫번째 작품인 ‘붉은집 살인사건’ 다시 읽어보고
‘읽을만한데?‘라는 생각으로 그대로 모든 작품을 정주행했다.

총평은 3.5/5

유다의별과 이후 시리즈를 정주행하면서 느낀 ‘도진기’ 작가님의 가장 중대한 문제점은
작가님이 아무래도 판사라는 인생의 정도만 걸어오신 엘리트시라 그런가…
인물 구성이 다소 평면적이고 전형적이다.
그러다보니 악역으로 나오는 인물들의 매력이 다소 떨어지고 장면들이 연극 무대에서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는 몰개성한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자신의 페르소나같은 ‘고진’이라는 변호사라는 캐릭터성에 의지하는 측면이 매우 크다.

순수문학도 아닌 추리소설에 그런것까지 바라면 너무 과하다고 할순 있겠지만
어딘가 심심하단 느낌이 들고 동화같은 행동을 하는 인물들을 보다보면 더 잘할수도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을 지울수가 없다.
또한 약간은 갸우뚱한 트릭은 높은점수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악평만을 적어놓았지만 적어도 시간을들여 읽어볼만한 재미는 보장하는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베스트 작품은 시리즈 최초의 작품인 ‘붉은집 살인사건’을 꼽고싶다.
길이도 부담이 없고 가장 ‘본격’에 가까운 분위기를 한국식으로 잘 자아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유다의 별’은 가장 길기도 하고 영화를 처음부터 염두에 둔 듯 모험물의 성격이 강해서
처음 시리즈를 접하는 분들이 보기에는 다소 취향을 탈수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