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하우스 시즌2 24화: 이유의 부재 No Reason

평점 95점

왓챠에서 볼 수 있음 근데 자막 씹구림

의문의 남성이 진단의학과에 방문해, 대뜸 하우스를 총으로 쏴버린다. 하우스는 빠르게 응급실로 옮겨져 다행히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총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신경계를 잘못 건드려, 그가 자부심을 가지던 날카로운 추리력이 상당 부분 감퇴한다. 심지어 환각 증세까지 시작된다. 하우스는 이 최악의 상황에서, 원래 맡고 있던 환자의 수수께끼와 자신의 상태, 그리고 자신을 쏜 남자의 비밀까지 풀어야 하는데...

 닥터 하우스는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다. 장르는 메디컬 추리.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이 환자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추리한다는 내용이다.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재밌었는지 꼽기는 힘들다. 그만큼 모든 에피소드가 다 재밌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즌2 피날레는 어지간한 본격 추리 소설 명작으로 봐도 될 정도로 수수께끼가 탄탄하고 풀이 과정이 즐겁다. 수술 후유증으로 지능이 크게 너프 된 하우스가, 생각을 거듭해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추리 해내는 장면은 정말 좋다.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것이 환각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날카로운 논리도 좋았다. 재밌는 점은, 작중에선 나오지 않지만 크레딧 상에서 하우스를 쏜 남성의 이름은 '잭 모리어티'로 나온는 것이다. 하우스가 홈즈를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인만큼 그에게 죽음의 위기를 주는 건 모리어티인 셈.

추리 소설 갤러리지만 내가 본 추리물 중에 인상 깊게 재밌어서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