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정보] 스포) 우케츠 <이상한 그림> 후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02 23:10:44
조회 5647 추천 18 댓글 3
														
							
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만두이미지


7fed8275b48368f451ed84e44481726c0ddffda041ed1b76db8b6726ddcab05e146f

(짤은 제일 인상 깊었던 일러)







이야기는 총 네 장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음






<첫번째: 문조를 보호하는 나무 그림>


한 심리상담사가 자기가 처음으로 맡았던 소녀의 그림에 대해서 설명해줌. 그 소녀는 어머니에게 학대를 받다가 결국 모친을 죽여버렸음. 그림을 통한 정신 분석 결과 공격성을 띄고 있지만 강한 모성애와 보호 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갱생 가능하다가 판단했다고 함. 그 소녀는 성인이 되었고 행복한 어머니가 되었다고 함





<두번째: 바람 속에 서 있는 여자 그림>


화자는 작가의 자캐인 '구리하라'의 동아리 선배인 사사키임(작가의 또다른 자캐인 '우케츠'는 등장하지 않는데 이야기 구조상 딱히 '탐정역'이 필요 없었기 때문으로 보임)


사사키는 구리하라가 소개해준 신혼부부 남편의 일기 블로그인 '이름 없는 렌 마음의 일기'에 올라온 아내가 그려줬다는 '다섯 장의 그림'에 대해 해석하게 됨


해석 결과 신혼부부는 단둘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함께 셋이서 살고 있었으며, 산부인과 측에서 고의적으로 아내를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됨


(아내의 아이는 '역아' 상태였는데 보통 이럴 땐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데 병원 측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다고 구라를 침)


해석한 그림의 결과는 한 노파가 아내의 배를 갈라서 아기를 꺼내는 그림이었음(맨 위의 일러)







<세번째: 집을 뒤덮은 안개의 그림>


이번에는 남편과 사별한 아내와 아이의 이야기임


사실 화자인 아내는 아이의 어머니가 아닌 '할머니'였으며 사별한 것은 남편이 아닌 '아들'이었음


그림은 아이가 자신의 친모의 묘를 그리려고 했던 것임


이야기의 끝에서 할머니는 자신을 스토킹하던 남자를 찔러 죽임






<네번째: 미술 교사의 마지막 그림>


화자는 신문사의 사무원으로 원래 은사의 살인사건의 진상을 알고 싶어서 기자를 지원했으나 되지 못했음


그러다가 마침 그 사건을 조사하던 전 기자 선배의 도움으로 자료를 받고 취재에 나설 수 있게 됨


살해당한 은사는 학생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좋은 교사였지만, 한편으로는 폭력까지 쓰는 너무 강압적인 열혈 교사라 아내나 친구, 아들, 동료나 학생들로부터 인망이 없었음


용의자는 사건 당일 피해자가 등산할 거란 걸 알던 아내와 여학생, 친구였음. 셋 다 피해자를 마음에 안 들어했다고 증언하기도 했고(그러나 사실 여학생은 교사를 좋아했음)


결론부터 말하면 범인은 아내였음


다잉 메세지인 그림은 일부러 살해시각을 오인하도록 만든 것으로, 두 가지 해석 방법이 있지만 그 중 어느 시간대든 아내에게는 알리바이가 있기 때문임(그게 범인인 아내가 다잉 메세지를 처리하지 않은 이유임)


이유는 피해자가 범인이 아내라는 걸 눈치챈 순간 만약 자기가 죽고 아내마저 체포되면 아들이 혼자 남겨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임


화자는 이 진상에 거의 도달했지만 아내에게 피해자와 똑같은 트릭으로 살해당함(화자가 등산하러 간다는 걸 여학생에게 말했는데 여학생은 사건 이후 피해자의 집안과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거기서 새어나갔음)


피해자와 화자의 죽음은 사이가 안 좋던 친구에게 뒤집어씌워지고 살해당함


(개인적으로 개연성이 부족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유언장이 컴퓨터로 작성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피해자 살인사건의 가장 큰 용의자였다지만 컴퓨터 유언장은 조작하기 쉬워서 한번쯤 의심해야 하지 않나?)








<첫번째: 문조를 보호하는 나무 그림 - 진(眞)>


이 다음부터는 진상편임


이 모든 이야기는 첫번째 그림의 주인공이었던 소녀 '나오미'로부터 시작됨


나오미의 가정은 아빠, 엄마, 딸, 이렇게 셋이 살 때까지는 행복했지만 아빠가 우울증으로 자살하고 나서부터 엄마가 딸을 학대하게 됨(사실 엄마는 아빠만 사랑했지 한 번도 딸을 사랑한 적이 없었음)


결국 엄마가 화풀이로 딸의 애완용 문조를 죽이려고 했고, 나오미는 문조를 지키기 위해 모친을 살해함


이후 시설에 들어갔다가 조산사가 된 나오미는 어머니를 닮아 아름다워졌고 네번째 그림의 미술 교사 '미우라'와 그의 친구 '도요카와'로부터 구애를 받다가 미우라와 결혼하고 아들 '다케시'를 낳음


하지만 강압적이고 활발한 미우라와 내성적인 다케시를 잘 맞지 않았고 미우라는 아들에게 교육이라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음


안 그래도 어머니 때문에 폭력과 학대에 트라우마가 있던 나오미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살해함


그런데 그 장면을 도요카와가 목격해서(도요카와도 미우라를 죽이려고 했음) 협박으로 내연 관계를 맺음


그러다가 네번째 그림의 화자를 살해했고 남편과 기자의 살해죄를 도요카와한테 떠넘기고 살해함


그 후 자란 다케시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아버지의 제자였던 여학생 '유키'와 사귀게 되었고 결혼함


그렇게 유키가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거기서 나오미가 '난 계속 엄마로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린 것임


유키는 나오미의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산부인과의 원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을 뿐인 금수저 도련님이라 실권은 조산사들에게 있었는데 그 조선사들의 최고참이 나오미였고 그래서 나오미가 역아라도 만반의 준비를 하면 안전하게 낳을 수 있다고 구라를 칠 수 있었음


결국 나오미의 생각대로 유키는 출산 중에 사망했지만 유키는 어느 순간부터 나오미의 살의를 눈치채고 그림을 통해 다잉 메세지를 남겼고 결국 다케시는 몇 년 후 그림의 메세지를 해석해 어머니가 아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다 자살함


그 후 나오미는 다케시와 유키의 아들은 '유타'를 '엄마'로서 키운 게 된 것임


이후 첫번째 그림에 대한 진정한 해석이 나오는데, 그 그림은 공격성을 띄고 있으나 모성애와 보호 본능의 일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성애와 보호 본능이 공격성으로 발현된다는 의미였음








<에필로그>


이 다음부터는 해결편임


세번째 그림 완결 부분에서 나오미가 찌른 남자는 네번째 그림의 화자의 선배 기자였음


후배의 죽음 이후 기자도 조사 끝에 사건의 진상에 대해 눈치챘지만 너무 오래전 사건인데다 물증도 없어서 나오미를 체포할 수 없었음


그래서 나오미가 자기를 살해하려고 하게 만든 다음 살해미수로 체포되게 해서 옛날에 저지른 사건까지 전부 밝혀내게 만들려던 것이었음(본인이 암에 걸려서 각오하게 됐음)


결국 지인 경찰의 도움으로 나오미를 체포되고 기자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거기서 구리하라를 만남


구리하라는 두번째 그림으로부터 1년 동안 계속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가 기자가 겪는 일과 블로그의 일이 이어진 일이라는 걸 알아냄


구리하라는 기자가 알아내지 못한 유키의 사건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기자가 암 치료 수술을 받아서 나오미 체포 후에 혼자 남겨진 유타를 맡아달라고 함(원래 기자는 홀몸이라 오래 살 필요가 없다며 수술을 안 받고 있었음)


이유는 졸업한 선배한테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했는데 기왕 들려줄 거면 사건이 잘 해결된 편이 좋을 것 같아서


기자는 약속대로 수술 후 유타를 맡게 되면서 이야기를 끝남







<감상>


개인적으로 이상한 집보다 훨씬 나았음


이상한 집은 원래 단편이였던 걸 억지로 장편으로 늘린 건지 뇌절이 너무 심했었는데


이건 처음부터 장편으로 구상해서인지 기승전결이 깔끔하다는 느낌이었음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30599 리뷰/ 노스포) 소녀를 죽이는 100가지 방법-시라이 도모유키 [35] 위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1155 17
30598 리뷰/ 금단추리 내용이 너무 산만하더라 [2] 추갤러(39.17) 23.11.15 195 0
30597 일반 스포) 쌍둥이 트릭 공정하게 쓴 작품 있음? [4] 추갤러(59.14) 23.11.15 223 0
30596 일반 시계관 미로관 읽었는데 아야츠지 관시리즈는 [3] 추갤러(42.41) 23.11.15 288 0
30595 리뷰/ 모로즈미 다케히코[라가도] 리뷰 [8]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151 4
30594 일반 스포)벚꽃지는 계절 나무위키 보다가 [4] ㅇㅇ(182.222) 23.11.15 294 0
30593 리뷰/ 스포일러 주의 (크리스티 3막의 비극 범인의 미스테리) [4] 추갤러(180.182) 23.11.14 136 0
30592 일반 2000년대 초반 봤던 홈즈 책들 기억 추갤러(218.147) 23.11.14 101 0
30591 일반 미야베 미유키 미시마야 시리즈 좋네 [11] 추갤러(182.213) 23.11.14 1141 8
30590 일반 행님들 셜록홈즈의 모험 황금가지판 샀는데 오역있나요? [7] ㅇㅇ(183.104) 23.11.14 232 0
30589 홍보/ 미스터리/스릴러 장르 연구 스터디 같이 할 분 있어요?  [2] 게이트(221.151) 23.11.14 168 0
30588 일반 오리하라 이치 신간 나왔네 ㄷㄷ [6] ㅇㅇ(111.91) 23.11.14 410 1
30587 일반 혹시 애거서 크리스티 전편 다 읽은 사람도 있으려나? [8] 추갤러(59.5) 23.11.14 375 0
30586 일반 전쟁을 다루는 미스터리 소설있음? [9] X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262 0
30585 일반 엘릭시르 공모 개인 연락 갔을까?? [3] 추갤러(221.167) 23.11.14 316 0
30584 리뷰/ 요네자와 호노부 - 왕과 서커스 [6]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386 4
30583 일반 개인적으로 영상화 되면 좋겠다 싶은 작품들 있음? [15] 추갤러(218.152) 23.11.14 361 0
30582 일반 마이클 코넬리 - 해리보슈 [2] ㅇㅇ(182.215) 23.11.14 186 2
30581 일반 미치오 슈스케 요즘 이상한 실험만 하는거 같던데 [4] ㅇㅇ(118.235) 23.11.14 373 0
30580 일반 미스터리 클락 이거 시팔 먼소리야 [7] 추갤러(182.213) 23.11.14 388 3
30578 일반 곤노빈 은폐수사 책 어떤가요? [2] 시마다기요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110 0
30577 일반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어 [2] ㅇㅇ(118.235) 23.11.14 295 0
30576 홍보/ 미스터리/스릴러 장르 연구 스터디 같이 할 분 있어요? [18] 게이트(221.151) 23.11.14 385 0
30575 리뷰/ (스포) 소메이 다메히토 [나쁜여름] 소감 [2] Gree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171 5
30574 일반 일본소설 읽을때 문제점 [6] 뱃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458 0
30573 일반 밀실과 사회파 합친거 기발한발상말고 있음? [3] ㅇㅇ(122.36) 23.11.14 181 0
30572 일반 스포) 교고쿠도 광골의 꿈 질문 ㅇㅇ(121.129) 23.11.14 116 0
30571 일반 스포)밑에 벚꽃지는 계절 한챕터 남았다는 글썼는데 다봤다 [2] ㅇㅇ(182.222) 23.11.14 230 1
30570 일반 일본 추리소설 추천 해주세요 [2] 추갤러(14.45) 23.11.14 262 0
30568 일반 스포)교고쿠도 시리즈는 재밌긴 한데 [3] 추갤러(118.219) 23.11.14 242 0
30567 리뷰/ 스포) 열흘간의 불가사의 추갤러(114.204) 23.11.14 79 0
30565 일반 아아 아직도 이걸 틀리나 [2] ㅇㅇ(121.157) 23.11.14 300 0
30564 일반 진짜 재밌는거 하나만 추천 좀 y의 비극 급 [3] ㅇㅇ(211.203) 23.11.13 222 0
30563 일반 방주,유리탑,명제 인기 체감 [1] 추갤러(49.174) 23.11.13 534 2
30561 일반 미스터리 아레나는 희한하게 안읽히네ㅋㅋ [4] ㅇㅇ(121.157) 23.11.13 161 1
30560 일반 순수문학은 진짜 못 읽겠다, 나만 그래? [16] ㅇㅇ(118.235) 23.11.13 492 0
30559 리뷰/ 고바야시 야스미 - 전망 좋은 밀실 [7]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318 4
30558 일반 레몬과 살인귀 나왔네 [2] ㅇㅇ(223.28) 23.11.13 340 1
30557 일반 넷플릭스 설국열차(2020)는 추리물이네ㅋㅋ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305 0
30556 일반 살육 이북소장할만함?? [4] 추갤러(49.171) 23.11.13 225 1
30555 일반 내 것이 아닌 잘못 중간까지의 감상평 ㅇㅇ(223.38) 23.11.13 116 1
30554 일반 Deepl 번역 세로쓰기도 잘 되나용?? [4] ㅇㅇ(118.221) 23.11.13 205 0
30553 일반 모방범을 안 읽고 낙원을 읽어도 되니? [2] ㅇㅇ(222.121) 23.11.13 200 0
30551 일반 밀리, 교보SAM 말고 이북 보는곳 추천 좀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265 0
30550 일반 오늘 읽을 책.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99 2
30548 일반 교실이 혼자가 될때까지, 내것이 아닌 잘못 작가 아사쿠라 아키나리가 ㅇㅇ(223.38) 23.11.13 401 6
30547 일반 학생 아리스 시리즈 뇌빼고 읽어도 괜찮음? [2] 추갤러(1.249) 23.11.13 180 0
30546 일반 스포)벚꽃지는 계절 마지막 챕터 아직 남았는데 [10] ㅇㅇ(182.222) 23.11.13 311 0
30545 리뷰/ (스포) 바다가 있는 나라에서 죽다 - 아리스가와 아리스 [1] 흐극흐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127 2
30544 리뷰/ 복수 법률 사무소 [2]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293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