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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미스터리의 역사 (1)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2 18:25:27
조회 409 추천 7 댓글 4
														

웹서핑하다 일본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글 찾아서 번역해서 공유함
번역기 돌리고 부분부분 수정한거라 번역 별로일수 있음

추리소설의 역사를 정리한 시리즈글인데 첫번째 글부터 올려봄



탐정소설의 원류 (1841년까지)

미스터리(탐정소설)의 원류를 따라가 보면, 대략 세 가지 계통으로 집약할 수 있다. 그 세 가지는 ‘수수께끼 이야기’, ‘악인의 이야기’, 그리고 공포소설이다.

‘수수께끼 이야기'란, 지혜를 가지고 단서를 통해 수수께끼를 풀고, 위기를 탈출하거나 악한을 잡아내는 이야기로, 많은 신화나 민간 전승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성서 외전의 '수산나 이야기' '벨과 용', 헤로도토스의 '역사' 속 람프시니토스 왕의 이야기, 장편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헤라클레스와 카쿠스 이야기' 등이 있으며, 이들에서 증언의 모순에서 간계를 간파하거나 발자국 등의 흔적으로 초보적인 추리를 하거나, 혹은 가짜 단서로 덫에 빠뜨리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러한 이야기는 '천일야화', '이솝 우화',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등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계통에 있는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볼테르의 '자디그'(1747)일 것이다.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인 현자 자디그는, 현지에 남겨진 흔적을 단서로 삼아, 본 적 없는 개와 말의 특징을 맞춘다. 이러한 '수수께끼 이야기'는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의 '모히칸 족의 최후'(1826) 등에 등장하는 발자국부터, 사냥감을 추적하는 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까지 계승되어 간다.

원류의 두 번째는, 악인 이야기의 흐름이다. 악인의 행상을 그리는 이야기의 역사도 오래되어서 세계 각국에 다양한 예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는 16세기 스페인에서 시작된 피카레스크 소설을 들 수 있다. 이것이 각국에 퍼져, 프랑스의 르사주의 '질 블라스 이야기', 영국의 헨리 필딩의 '조나단 와일드전'(1743) 등이 쓰여졌다. 또한 영국에서 1770년경에 나온 '뉴게이트 캘린더'는 18세기 초 이래 런던의 뉴게이트 감옥에 수감된 실제 흉악범의 생김새, 범죄의 동기, 재판의 경과, 처형 모습 등을 쓴 출판물로, '악인의 이야기'라는 것과 같은 흐름으로 파악된다. '뉴게이트 캘린더'는 범죄자의 불쌍한 말로를 나타내고 사람들을 선도하는 목적이 있었다고 여겨지지만, 이것을 소재로 19세기 전반에 영국에서 유행한 ‘뉴게이트 소설’은 오히려 악인의 행상을 동정적으로, 또 영웅적으로 그리는 것으로, 사회 모순을 나타내려고 한 것이었다. 에드워드 불워리턴의 '폴 클리퍼드'(1830)와 '유진 아람'(1832), 윌리엄 해리슨 에인즈워스의 '잭 셰퍼드'(1839-40) 등이 대표작으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1838-39)도 여기에 포함된다. 일본에서도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시라나미모노(도적을 주인공으로 한 가부키 공연), 독부전(毒婦伝) 등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악인 이야기는 훗날 로캄볼, 팡토마, 뤼팽 등의 프랑스 괴인이나 래플스 등의 강도 신사로 이어져, 그 후예에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1955)에 등장하는 톰 리플리와 리처드 스타크의 ‘사냥꾼'(1962)의 상습 범죄자 파커 등이 있다.

프랑스의 도적이었다가 탐정이 된 비도크가 저술한 '회고록'(1828-29)도 악인 이야기의 계통으로 파악할 수 있겠지만, 또 동시에 탐정이 악인을 잡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비도크의 악의 매력은 발자크와 빅토르 위고 등 동시대의 프랑스 작가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탐정의 자서전이라는 면에서는, 영국에서 1850년대부터 세기말에 걸쳐 많이 출판된 '형사의 회고록'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실제 형사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스타일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두 창작이었다. 미국의 핑커튼 사건부(1874~)도 이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악인 이야기는, 실제 범죄자나 범죄 실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발전해 왔지만, 이 실화의 계통의 지류로서, 이러한 '실제 형사물'은 이윽고 사실주의적인 형사 이야기인 경찰 소설까지 그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9세기 전반에는 아직 도적을 잡는 직업은 권력의 앞잡이로 여겨져 민중의 영웅이 될 수는 없었다.

원류의 세 번째는, 공포 소설의 계통이다. 이것도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거슬러 올라가겠지만, 미스터리의 역사와 직접 관련된 것은, 영국에서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유행한 고딕 소설이다. '암흑의 중세'에 대한 회고적 낭만주의에서 발생한 '고딕' 취미는, 호레이스 월폴의 '오트란토 성'(1764)에 의해, 문학에도 받아들여졌다. 고딕 소설은 망령이 있는 고성, 지하굴, 묘지, 토옥, 살인, 강간, 요마가 사는 숲 등의 무대 장치를 이용해 독자의 선정적인 흥미를 자극했다. 이윽고 앤 래드클리프의 '우돌포의 미스터리'(1794), '이탈리아인'(1797) 등이 인기를 얻었다. 래드클리프 부인의 작품은, 괴기 현상에 합리적인 결말을 끌어낸 것으로, 추리 이야기는 아니지만 괴기한 수수께끼를 초자연현상으로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근대의 탐정소설로 이어지는 요인을 가지고 있다.

탐정소설사 면에서 고딕 소설 중 중요한 것은 윌리엄 고드윈의 정치 소설 '칼렙 윌리엄스'(1794)이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의 과거 범죄를 뒤지는 청년이 등장한다. 탐정 행위가 이야기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고드윈이 이 소설을 쓴 방법이 큰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결말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체를 구성하는 방법인데, 이것이 포에 영향을 주어서 탐정 소설이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뉴게이트 캘린더'에서 소재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악인 이야기와 고딕 소설을 잇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고딕 소설은 이윽고 미국에 걸쳐, C. B. 브라운과 호손, 포, 허먼 멜빌, 심지어 윌리엄 포크너로 이어지는 아메리칸 고딕의 흐름을 형성해 간다. 한편, 영국에서는 1820년 이후, 고딕 소설은 유명세를 잃었지만, '칼렙 윌리엄스'는 1830년대의 뉴게이트 소설에 영향을 주었으며, 19세기 후반의 선정소설에도 고딕의 영향은 컸다. 또한 앤 래드클리프 스타일의 고딕 소설은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1847)와 듀 모리에의 ‘레베카'(1938)를 거쳐 HIBK(Had I but know)(만약 알고 있었다면)파의 흐름으로 계승되어 간다.

이 세 가지 원류가 1841년에 하나로 합쳐져 탐정 소설이라는 장르가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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