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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약스포) 명탐정의 제물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211.42) 2024.01.11 17:05:41
조회 174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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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강력한 집단 망상에 빠진 사이비 광신도들, 그리고 그들이 사는 보편적인 법체계가 통하지 않는 고립된 마을.
교주의 기적이란 속박에 걸린 자들과 현실을 직시하는 외부인들 간의 인식의 괴리 속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연쇄살인.

설정이 참 매력적이고 전개가 어디로 튈지 몰라 재밌게 봤지만 등장인물들의 빈약한 심리묘사는 복선이 아닐까 착각을 불어일으킬 만큼 부실하다 못해 기이함.

주변인들의 죽음을 태하는 태도, 외딴 곳에 놓인채 한치 앞도 보장할 수 없는 자신들의 처우에 대한 공포와 불안 등 모든 것에 초연한 것이 무척 기이했음.

하다못해 매끼 부실한 식사에 대한 푸념도, 열악한 숙소, 푸세식 화장실과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생리적이고 위생적인 혐오감에 대한 일상적인 감상도 없고 이로인한 불편으로 인해 빨리 모국으로 가서 일상을 누리고 싶다 뭐 이런 평범한 감상조차 거의 없음. 

이거 보기 얼마 전 가다라의 돼지라는 책을 읽었던 터라 더 비교된 거 같음.
심리묘사도 부실하고 행동에 대한 당위성도 부족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전개와 묘사, 어딘가 감정이 결여되어있는 명제는 하나같이 다 그 작품 안에서 살아숨쉬고 있는 캐릭터가 아닌 스토리를 위한 작가의 장기짝같아서 완전 몰입을 못하겠고 한발짝 뒤에서 본 느낌이었음. 그래서 결정적으로 '스릴이 부족했음'

부족한 감정의 결락들이 죄다 아가리로 치환됐는지 뭔 놈의 사건 추리는 별 쓸데없는 경우의 수를 논스톱으로 다 읊으면서 뜸을 들여 도출해 내는데, '하지만 이 경우도 이런 부분때문에 성립되지 않아요' 로 끝내는 패턴이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이나 연속됐던 터라 읽다읽다 피로해지고 질리더라. 그래서 활자 비집고 들어가서 탐정이라는 아가리머신의 머리 한대 쎄게 친 다음에 '여물고 그냥 결론이나 말해' 하고싶었음.

여러 최상급 산해진미 재료로 끓인 스튜, 짜고 싱겁고 달고 이런 원초적인 맛의 밸런스는 얼추 맞는데, 그 맛의 요소 간에 공백이 있는 느낌이라 아쉬웠음. 재료가 아까움.

설정도 매력적이고 가독성도 좋아서 페이지는 빨리 넘어갔음. 분명 재밌긴 했음. 다만 더 재밌을 수 있지 않았을까.. 막 와닿지는 않았다. 너무 작위적이었음. 마지막까지도... 나한테 시라이 도오뮤키 책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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