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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명탐정의 창자> 완독 (창자, 명제 강스포있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2 14:01:03
조회 295 추천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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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이 살해당하고 빙의로 되살아난다는 파격적인 전개까지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음

우라노가 갑자기 창자 쏟으면서 쓰러질 때 작가 미친놈인가...? 싶어서 실소를 터뜨렸을 정도

조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에서 탐정이 살해당하는 게 그렇게까지 충격적인 전개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일본 현지와 다르게 <명탐정의 제물>을 먼저 읽어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반전 효과였나 봄


그런데 이 다음이 좀 아쉬운 게, 중반에 갑자기 연작 단편집 같은 구성을 띄면서 몰입이 싹 달아남

지옥도가 펼쳐진 일본, 현세에 강림한 반뇌의 명탐정!

그런데 거기서 전개가 팍팍 이어지는 게 아니라, 인귀 잡는다고 흐름과 타임라인이 툭 툭 끊겨버림

장편소설에서 갑자기 연재소설로 변해버린 느낌이랄까?

심지어 인귀를 전부 잡은 것도 아니고 두 놈 잡고 바로 최종보스격인 도키오로 넘어감. 이럴 거면 왜 굳이....

때문에 결말부로 나아가는 데도 딱히 분위기가 고조된다거나 종반을 향해 달려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형식이 어설퍼서 그런지 "연재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급하게 출하당한 소설"의 느낌을 받았음



형식에 불만이 있는 것과 별개로 종반부에 주인공이 벌이는 추리는 재미있게 읽었음

도키오는 두 마을 모두에 복수를 하려고 했다 -> 칼이 두 자루 있었다 -> 범인은 전시관에서 칼을 훔친 게 아니다 -> 범인은 미요코가 아니다로 이어지는 논리가 정말 기발하고 독특했음

하지만 그 추리가 도달한 종착점, 즉 도키오가 현재 빙의한 대상이 누구인가....의 결론이 너무 맥빠지고 재미없어서 또 아쉬웠음

지나가던 아저씨가 범인! 아, 그렇구나...



싫은 소리를 많이 썼지만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작가의 강점과 개성이  묻어난 매력적인 소설임

옮긴이 후기에 '귀축계 특수 설정 퍼즐러'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시라이 도모유키라는 작가를 제대로 소개하는 수식어라고 봄

피! 살점! 쓰레기 탐정! 그리고 추리!

<명탐정의 제물>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었지만 나는 <제물>도 <창자>도 이 정도면 취향에 맞는 것 같음

중반부의 아쉬움은 있지만 최신작이 아니라 명제 이전에 나온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쏘쏘하게 넘어갈 정도

출간 예정인 <엘리펀트 헤드>가 기대되는 독서였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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