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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신간 리뷰』 법정유희-이가리시 리쓰토

리키비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4 02:06:42
조회 606 추천 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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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를 꿈꾸며 호토대학교 로스쿨에 재학중인 구가 기요요시, 오리모토 미레이, 그리고 무고 게임의 심판자 유키 가오루. 어느 날 구가 기요요시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과 사진이 로스쿨에 나돌고, 오리모토 미레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에게 협박당한다..

몇 년 후, 변호사가 된 구가 기요요시에게 무고 게임의 초대장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유키 가오루. 오랜만에 찾은 모교 모의 법정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피를 뒤집어쓴 오리모토 미레이와 유키 가오루의 시신이었다. 피해자, 피고인, 변호사로 다시 얽힌 세 사람. 모든 이야기는 복선이 되고, 최후의 법정으로 향한다.

요즈음 알라딘에서 가장 화제인 추리소설 이가라시 리쓰토의 법정유희를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제62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이기도 하면서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메피스토상 수상작이므로 당연히 작가의 데뷔작일 텐데 이미 작년에 뒤틀린 시간의 법정이라는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었네요.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품인데 이번 법정유희를 읽고 나서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일 거라 조금 예상이 가네요.

법정유희는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프롤로그(거의 150페이지의 분량을 자랑하지만.)1부 무고 게임과 본격적으로 메인 사건이 전개되는 2부 법정유희가 그것인데요. 1부 무고 게임 파트에서는 본격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에 앞서 주인공의 성격과 인간관계 그리고 작품을 즐기는 데 필요한 사전 정보들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특히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무고 재판이라는 설정 또한 포함하고 있죠.

. 저는 무엇보다 이 무고 재판이라는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페이지를 처음 넘기기 시작했을 때의 기대는 법정유희라는 제목답게 상대의 주장을 무참히 유린하는 의외성 넘치는 도파민 법정극이었는데 1부에서의 무고 재판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기대는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어엿한 로스쿨에서 이런 무고 재판이라는 놀이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설정부터 힘들게 납득 했으며 이러한 무고 재판의 진행 과정은 마치 허수아비 인형극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얄팍하다 느꼈습니다. 사실 애초에 작가는 무고 재판을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쓰인 도구 정도로 생각했을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제멋대로 기대한 제 잘못일 수도 있겠네요.

2부에 들어선 후에는 앞서 언급한 작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서술은 하지 않겠지만 확실히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기는 했어요. 작가가 법률 쪽에 일하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법의 허점과 죄 그리고 벌에 관해서 심도 있는 고민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당연하게 인식되기 쉬운 법의 역학들을 응용하고 비꼬는 후반부가 마음에 들었어요. 단순히 뒤통수를 때리는 기교 같은 반전이 아닌 정말 법을 잘 아는 사람이 다룰 수 있는 내용이라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총평하자면 무난하게 잘 읽히는 사회파 미스터리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루하다고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이거다 싶은 킬 포인트도 좀 부족했네요. 후기를 찾아보면 나오는 공통적인 혹평들에 저 또한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별점 3.0/5.0

다른 때면 이런 심심한 맛도 괜찮았을 텐데 하필이면 도파민 가득했던 사회파 미스터리 레드 클로버를 읽은 직후라 하하... 대진 운이 좀 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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