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니 맠스 할배가 표지였네.. 읽을 땐 몰랐는데 갤에 글 쓸라니까 알아챘다;;

너의 퀴즈로 갤에서도 잠깐 핫했던 오가와 사토시의 단편집. SF작가다운 SF 위주의 단편집인데 아닌 것도 좀 있다.

수록한 이야기는 총 6편. SF, 역사, 드라마 등 나름 다채롭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첫 단편 마술사와 두번째 단편 한 줄기 빛(히토스지, 말 이름이다). 특히 우마무스메를 잠깐 했었어서 두번째 단편이 더 재미있었다. 우마뾰이! 우마뾰이! 과금 심해서 금방 접었지만.

나머지도 준수하다. 세번째 단편은 좀 과하다 싶지만... 표제작인 거짓과 정전은 가장 마지막에 자리했더라. 난 마술사와 한 줄기 빛이 더 좋았지만 나쁘지 않았음.

전반적으로 인간 관계 특히 가족에 중점을 둔 내용이 많다. 덕분에 SF요소가 있어도 이입하기 쉽고 와닿는 부분도 많다.

마술사는 정말 대단하더라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 봤을 때 충격을 다시 느꼈다.

한 줄기 빛은 우마무스메할 때 교배(가 아닌데 암튼 하는 짓은 교배)해서 스킬 계승하는 그 기억이 나더라 좋은 거 계승할 거라고 몸 비튼 기억이 있다면 더 재밌을듯

시간의 문은... 살짝 뻔한 내용을 살짝 심하게 꼬아서 결과적으로 과하단 느낌이 강했다. 가장 아쉬운 작품

무지카 문다나는 재밌는 상상을 담백하고 보편적으로 담아내서 슴슴한 맛이 좋았다. 설정을 너무 살짝만 찍먹해서 좀 싱거운 감도 있더라

마지막 불량배는 정말 소품 같은 단편. 가벼운데 그 정도로 가벼운 게 맞는 이야기였다.

거짓과 정전은 작가가 힘을 빡 줬던데 나쁘진 않지만 그 정도인가 싶은 감이 있다. 맠스에 엥겔스에 소련에 KGB에 CIA에 머 많이 나오지만 그래서 약간 불완전 연소 아닌가? 싶은 느낌. 재미는 있었다

솔직히 너의 퀴즈보다 더 재밌더라 단편에서 빛나는 작가가 정말 뛰어난 작가란 말이 있던데 오가와 사토시도 그런 거 같음

이 작가 꺼 걍 전부 다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