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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목제 왕자앱에서 작성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9 21:48:52
조회 158 추천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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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제 왕자
평점 80점

 마야 유타카의 기사라즈 유야 시리즈 중 하나. 이 시리즈는 명탐정보다 더 뛰어난 조수가 매력 포인트다. 이 작품에선 두 사람의 관계를 평범한 명탐정과 조수의 관계로만 묘사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읽었을 땐 흔히 보이는 명탐정과 조수 관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리즈를 다 읽은 독자라면 실은 명탐정과 그보더 더 뛰어난 초명탐정 관계라는 걸 알 수 있다. 

 꽤 초반에 조수역인 고즈키가 툭 던지는 사소한 말이 있는데, 사실은 그게 모든 수수께끼를 관통하는 핵심이었다. 표면상의 탐정역인 기사라즈도 이 말에 큰 힌트를 얻는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왓슨은 대체 어디까지 꿰뚫어보고 있었는가 놀랐다.

 마야 유타카 특유의 퍼즐 부수기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무지막지하게 복잡해 보이는 퍼즐을 독자에게 들이밀고는, 독자가 열심히 퍼즐을 절반쯤 맞췄을 때 엎어버린다. 작중 기사라즈의 표현으론 “방정식을 풀어 해를 구할 순 있지만 그 해는 허수다”.복잡한 알리바이를 잔뜩 보여주면서 알리바이 퍼즐을 풀게 유도했다가, 중반을 넘어가자 애초에 알리바이 퍼즐이 성립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방향으로 이야기 진행을 틀어버린다. 

 이 작품은 여타 다른 추리 소설들처럼 독자에게 모든 해답을 알려주진 않는다. arg 게임을 플레이 하듯 능동적으로 단서를 찾고 논리적으로 가설을 세우며 읽어야 한다. 어떤 면에선 히가시노 게이고의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비슷한데, 이쪽이 훨씬 어렵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적어도 누가 범인인지 찾는다는 확실한 문제가 제시되니까. 이쪽은 문제조차 독자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상한 걸 이상하다 포착하지 못하면 작가가 숨겨놓은 게임에 플레이어로 참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다.

 그래서 이 작품에대한 내 감상은 아주 재밌었단 거다. 알리바이 퍼즐 풀 땐 이 아저씨 좀 빡세네 싶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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