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 - 나훈아 마이너 갤러리

대한민국 대표 레전드 남성가수 나훈아님의 얘기를 나누는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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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별후나(hongsi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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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개설일

2019-03-21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앱에서 작성

아프리카뿅뿅

2024.04.29 10:04:22

조회 523 추천 15 댓글 8

주옥같은 후나 노래는 말 할 것도 없고 !

공연때마다

야금 야금 후나가 돌려준 청춘도 받아챙겼고,

후나가 "우주에서 하나뿐인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얘기에 좀 더 나를 아끼게 되었고.

안 가본 데 가보래서

후나 공연본다고 타지역으로 용기내서 가봤고,

안 해 본 거 해보래서

알바도 구해서 나름 열심히 살고 있고,

안 먹어 본 것도 먹어보래서

비싼 음식도 덜 망설이믄서 먹어보고..

안 입던 옷도 입어보래서

안 드가던 옷은 아직도 안들어...아니 작년엔 드갔던 것도 안드가니..새옷을 살 수 밖에..결국 안 입던 옷 입어보네 ㅋㅋ

화가 나면 후나가 갈켜준대로 띠리~~로

사람 여럿 살렸고(?) ㅋㅋㅋ

무슨 노래자랑이라도 나갈 듯하게 동노에서 주구장창 후나 노래로 목도 쉬어봤고ㅋㅋ

벌어놓은 돈도 다 쓰고 죽어라고해서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더 베풀어 봤고,

공연장에 부부끼리 오지마라(!)해서ㅋㅋ난생처음으로

with 동거인이 아닌 단독으로 즐겨보고..

이 많은 것들을 후나 덕분에 해보게되었는데

정작 후나는

먹고싶은 것도 참아야 했고,

본인은 몸이 아팠어도 우리에게 아득바득 즐거움을 주고있었네..

되도 안한 것들이 이리저리 씹어대고 안주삼아 말을 만들어내도 혼자서 꾸역 꾸역 참고 있었네...

작년 디셈버때 본인은 혼자서 잘 논다는 그말에 깊은 외로움은 보지도 못하고, 술에 취해서도 습관처럼 노래를 만든 그에게

아주 당연하단듯이 우리는 낼름 받아듣고있었고.

너무너무 힘들었다는 그의 말에,

이제 청춘은 누가 돌려줄거냐는 그의 걱정에..

울컥하는 그의 뒷모습에..

마이크 놓는 그를 말릴 수도 탓할 수도 없다.

하고픈 거 하겠다는데,

가고픈 데 가겠다는데..

우린 모두가 후나덕에 그렇게 살았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냐고..

농담처럼 내 인생에 5년 정도는 떼서 후나에게 주고싶다고 몇 번 얘기했는데..후나는 매순간 자기 인생을 갈아서 우리에게 무럭무럭 자라라고 뿌려주고 있었던 것 같애..

정말 끝까지 후나답게 뒤돌아서는 그가,

어떤 길을 걷더라도 그 길이 꽃길이길 바라며

그동안 후나에게 받은 위로와 응원을

이제는 내가, 우리가 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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