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체처럼 흐느적거리다가
낲갤 접속 했더니 뭔가 사단이 나 있어서
처음부분부터 정독했다.

우선 누가 잘했냐 못했냐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1. 갤 규칙에 있어서 반말 사용을 권장하는 이유가
결국 네덕, 여초발 식 찻내나는 말투를 가진
유입들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이지

무조건 존대말 그 자체만으로 규제한다는 것은
분명 과한 점이 있지 싶음..

애초에 본인도 존대 반말 섞어서 쓰기도 하고..


2. 커뮤니티를 망치는 가장 0순위 지름길은
친목질임. 친목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완장으로써 의당 해야 할 본분에 맞다.


3. 다만, 다른 이용자들도 납득이 가는 경위를
설명하고 차단을 먹였었다면 이렇게까지 불타진 않았으리라 사료되어진다..  사람 말이라는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점 하나 잘못 찍는 것만으로도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고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이 오고 갈 수 있었는데

그냥 무턱대고 예시로 차단 30일이라고만 이야기 한 부분이
낲괴이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을 것.


4.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사람임을 잊지 않아주십사 하는 부탁을 하고 싶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우리가 파딱 주딱 달고 있을 뿐이지 다른 낲괴이들과 똑같이 밥먹고 똥싸고 자는 별다를 거 없는 인간들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그래 그 날 스트레스로 감정이 울컥했건 술김에 그랬건 뭐든간에, 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단거지.


5. 그렇기에 잘못된 부분에 대한 시정과 사과만 있다면 굳이 완장 하야까지 가야 할 일인가? 싶긴 하다.
그래서..  낲괴이들중에 카스지우개하고 갤 공지 정리랑 념글 명작선 관리를 무료로 해주고 싶은 노예가 있는건 아니잖음
나 역시도 사양이다..


6. 맨 처음 언급했듯 그냥 지극히 주관적인 내 의견일 뿐이고,
나는 갤의 여론에 따를 것임..  관망은 하되, 과열되는 부분이나 규정에 어긋난 부분을 쳐낼 뿐이지 개입은 하지 않을 생각.


7. 낲갤에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던 작가분들이 부디 발걸음을 돌리지 않기를 부탁드림..  나 역시도 유동부터 시작해서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으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곳이고 추억이 있는 곳이니, 다들 이전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서라도
이곳에서 벗어나지 마셨으면 함.
사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수습될 것임.


8. 사족으로, 종종 유동닉 ㅇㅇ가 아니면 안된다는 규정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은데, 이거는 비단 낲갤때문만은 아니고
유동으로 닉을 달면 사칭이나 글 주작에 있어서 더 용이하다보니 유동닉 관리를 ㅇㅇ로 통일시키는 것이지 싶음

과거에 야갤에서는 유동닉이 쓴 글 비번을 싹다 알아내서 글 내용을 귀암 김정덕 선생님은 모든 것을 알고있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도 한 선례도 있고, 마갤 등지에서 이른바 네임드화가 된 유동이 생기면 너도나도 유동으로 그 닉네임을 따라서 쓰고는 글을 써서  마치 본인이 글 쓴거마냥 낚시를 하기도 했거든.

안그래도 글카스 어그로가 상주하는 마갤인데 ㅇㅇ 말고 다른 유동닉 허용하면 더더욱 낚는 방식이 교묘해지겠지..

아무튼 이런 부분 때문에 막은 것이 아니지 싶다.


9. 해당 글에 대한 모든 피드백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