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에 대해 출국 정지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최 목사를 다시 불러 명품백을 포함한 선물이 각종 청탁의 대가였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최재영 목사는 2022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과 화장품 등 선물을 건넸습니다.

이 때문에 최 목사 역시 김 여사처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최 목사를 출국정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적의 최 목사가 해외로 나갈 경우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출국금지는 내국인에게, 출국정지는 외국인에게 적용됩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 목사에게 오는 31일 오전에 다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준 선물이 청탁의 대가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최 목사는 지난 13일 1차 조사 때는 대가성을 주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어제(22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최 목사가 한국계인 미국의 전 연방하원의원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 달라거나, 통일TV 방송 송출을 재개해달라고 김 여사에게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오는 30일에는 최 목사에게 명품백과 '손목시계형 카메라'를 제공했다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기자는 김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돼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4053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고발인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최 목사가 지인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달라, 국립묘지에 안장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뤄진 건 없었습니다. 

대가성이 없으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없는데요, 이 소식은 김정근 기자가 전합니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최재영 목사와 김건희 여사의 대화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에 제출했다는 제3자 인사청탁 증거 자료입니다.

2022년 6월, 최 목사는 "김창준 미 연방하원의원 내외가 윤석열 정부에서 자문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며 "국가 원로로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주면 좋을 듯 합니다"라고 보낸 겁니다.

이렇게 진행된 청탁은 3가지.

김 전 의원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만찬 참석과 국립묘지 안장, 국정자문위원 임명입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의 전과 이력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이 무산되는 등 실제 성사된 건 없었습니다. 

명품백을 건네기 두 달 전 쯤 '통일TV' 송출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여사님이 방송이 재개되도록 힘써주시면 감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답이 없자, "해결이 안 되는 것으로 알면 될까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대가성이 없으면 뇌물죄는 성립이 안 됩니다.

최 목사도 청탁이 아닌 '잠입 취재'라고 주장합니다. 

검찰은 최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이달 말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5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