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NHEISER HD800S 사용기 : 뭔 근스여

AMDRyzen · 2024.10.06 15: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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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모바일에서 글을 쓰고 PC에서 수정하는 과정에서 글이 엉망이 돼 버리는 바람에 다시 글을 작성함

이번엔 갤탭S8+키보드 북커버로 글을 쓰고 있음

아무튼 나는 이걸로 헤드폰을 종결을 했지만, 사용기라고 할만한 글을 적어두진 않았던 거 같아서 느낀 바에 대해서 간략하게 글로 정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작성하게 됐음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표현이 다소 엉망인 부분이 있다고 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면 좋겠음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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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짱 큰 박스 안에 HD800S 본품이 들어있는 검은색 젠하이저 로고가 그려진 경첩이 달린 케이스와 다국어로 작성된 사용 설명서가 있다

케이스를 열면 HD800S 본체와

본체와 연결되어 있는 3m짜리 6.35mm 케이블,

함께 동봉되어 있는 3m짜리 4.4mm 밸런스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고,

이 제품에 대한 FR 정보가 담긴 USB가 포함되어 있다

극 초기 모델에는 4.4mm 케이블이 아닌 4핀 XLR 케이블이 동봉 되어 있었다고 함

참고로 나는 24년 1월에 젠하이저 공식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했고, 시리얼 번호는 57500번대의 제품을 수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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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몇 번대 부터 해당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공지가 제품 설명 페이지에서 있었던지라, 최근 생산 분에서는 FR 정보가 동봉된 USB는 없을 수 있으니, 참고 하면 좋겠음

HD800S는 초기에는 독일에서 생산되었으나, 정확히 몇 번대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생산지가 아일랜드로 바뀌게 되었음

내가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을 때는 31000번대도 헤드밴드에 생산지가 독일로 표시되어 있었던 것을 확인했었음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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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에서 측정한 RAW 그래프를 가져왔음

올리브 웰티 타겟에 보정된 그래프가 함께 있었던 거 같은데, 제품 특성 확인은 RAW가 좀 더 직관적이라고 생각했음

사운드 자체는 오픈형 헤드폰 특유의 극저음 롤오프가 있지만, 저음의 양감 자체는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5 ~ 6K 정도에 솟아 있는 피크가 사람에 따라 엄청 따갑게 느껴질 수 있음

나도 처음에는 좀 따가운 느낌이 들었지만 뇌이징이 된 건지, 청각 세포가 뒤진 건지 자극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편이긴 함

플래그쉽으로 갈 수록 제조사에서 하고 싶은대로 사운드 튜닝을 하다 보니, 대중적으로 입맛에 보편적으로 맞을 법한 톤 밸런스를 벗어나는 경향이 제법 있는 편인데, HD800S 또한 예외는 아님

사운드의 전반적인 기조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정말 깨끗하게 잘 다듬어 놓은 느낌의 톤 이다 보니, 섬세하고 깨끗한 느낌이라고 선호할 수도 있고 차갑게 느껴져서 너무 분석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싶음

그리고 특유의 공간감에서 더욱 크게 호불호가 갈리게 되는데, 이 공간감으로 인해서 의견이 제법 갈리게 되는 것 같음

1. 의도적으로 너무 멀게 사운드를 분리 해놓은 것 같아서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고 굉장히 이질적이다

2. 이 공간감으로 인해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다

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은데, 난 2번에 해당하는 편임

이 공간감으로 인해 이득도 있고, 잃는 것도 있는데, 오케스트라 대편성 곡에서는 굉장한 이점이 있고, K POP이나 J POP을 위시한 보컬곡을 많이 듣는다면 불호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됨

하지만 나는 이걸로 대편성 곡이든, 보컬곡이든 상당히 맛있게 듣는 편임

공간감에 대해서는 이런 콘이 있을 정도니, 취향을 탈 법한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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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는 저음역대에서 조금 높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하는 거 같음

사운드가 듣기에 괴랄했다면 HD820 청음 당시 처럼

이런 얘기를 했을텐데 그렇지는 않았음

[앰프는 뭘 매칭하는 게 좋을까?]

나는 청음샵에서 청음을 할 당시에도 HDV820이나 바쿤 같은 건 거들떠도 안 봤고, 내가 생각하는 덱앰의 최저 마지노선인 Fiio K7에 연결해서 들었을 때 내가 느끼기에 이상하지 않고 괜찮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편임

지금 현재는 K7을 사용하지 않고, 토핑 E70(벨벳 아님)+L70 스택으로 듣고 있는데 TR앰프 특유의 깨끗한 음색으로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함

아, 물론 진공관이나 바쿤 같은 착색도 굉장히 좋다고 하는 거 같은데, 나는 경험해본 적도 없고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안 들 정도로 TR앰프의 깨끗한 느낌을 좋아하는 편임

K7급이면 사실 HD800S 못 울리는 게 아니라 님 고막을 터뜨리는 게 빠를 정도로 잘 울리는 편이니 알아서 취향껏 골라서 사용해도 문제 없음을 말하고 싶었음

[HD800S 구형과 신형은 사운드에 차이가 있다?]

내가 HD800S를 청음하러 극 초기형 모델이 있는 이어폰샵과 5만번대 이후의 신형이 있는 셰에라자드 양 쪽을 다녀왔었는데

그 당시에 초기형 모델과 5만번대 이후의 모델은 잠수함 패치로 인해 특히 저음역대 부근의 사운드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정설처럼 받아 들여지던 시기였고, 그 정보를 미리 머리에 입력하고 갔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에 들어보고 이게 뭔 차이가 있다는 거지? 하고 의문 부호가 있었는데 남들이 그렇다니까 나도 어 약간 차이가 있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이건 진짜 사전 정보가 얼마나 사람의 생각을 왜곡 시키는가를 체감하는 계기가 됐음

https://www.0db.co.kr/FREE/3597930

hd800s 구형, 신형을 실이측정했습니다. - 영디비

빨: 구형 L, 초: 신형 L실: 구형 R, 점: 신형 R신형 좌우 착용편차 각각 1만번대 구형 hd800s, 5만번대 신형 hd800s입니다. 3mm 바이노럴 마이크를 외이도 2차굴곡 입구까지 삽입하여 측정하였으며, 측정치의 자글자...

www.0db.co.kr

이건 모 갤럼이 헤갤과 영디비에 구형 HD800S와 50000번대 이후의 신형 HD800S를 실이 측정하여 올린 측정치였고, 제품 간의 착용 편차 정도만 있고 FR 자체는 굉장히 일관된 상황이었음을 알게 됐음

가뜩이나 청음 해봐야지 하고 마음 먹은 제품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를 얻지 않으려고 일부러 리뷰를 안 보는 편이었는데, 이 일로 인해서 아예 배제하게 돼 버렸음

[여담 : 그래서 젠하이저에서 제공하는 측정치 USB에 들어있는 FR은 어떻게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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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어떤 정보를 주고자 측정해서 어떤 기준으로 측정치를 이런 모양으로 줬는지 모르겠다 싶은 물건이긴 한데, 아무튼 젠하이저 로고가 각인된 USB 드라이버 실물이 있고, FR 정보 제공은 했으니 기분은 좋다 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싶음

[결론]

HE-1 오르페우스는 사실 상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HD800S와 HD820이 젠하이저의 일반 소비자용 대상의 플래그쉽 모델이라고 생각함

플래그쉽임에도 대기업의 위엄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로 플래그쉽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봄

물론, 모든 플래그쉽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플래그쉽 제품들이 해당 회사에서 추구하는 방향의 튜닝 혹은 더 실험적인 튜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 이 제품 또한 모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라고는 감히 말 할 수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에 플래그쉽을 접할 수있다는 건 생각보다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나는 이게 헤드폰 종결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취향에 잘 맞는 물건임

아쉬운 점이 아주 없냐고 하면 그건 아닐 수도있는데, 취향에만 잘 맞는다면 나와 같이 이 이상 더 바랄 게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음

정식 판매 가격인 2,490,000원은 개인적으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생각을 하고 나는 네이버 스토어에서 171만원 정도(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체감가는 160 미만)에 구매를 했지만 사실 이 가격에 사는 것도 꽤 많은 고민 후에 구매를 결정했었음

하지만 본인이 도저히 돈이 많아 주체할 수 없고 이걸 안 사고는 못 견디겠어서 현장 결제로 시원하게 구매 조지겠다고 하면 그건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하겠다 정도로만 말하겠음

적어도 이건 HD660S2 처럼 공식 판매 가격이 그돈씨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납득이 안되는 수준의 물건은 아님

아, 물론 좋은 상태의 중고품이 꿀매 수준으로 나왔다면 그걸 건지는 것도 방법일 수있음

[장점]

+ 무조건 싸다고는 못하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볼 수있는 플래그쉽

+ 젠하이저의 일반 소비자용 플래그쉽이라는 위치

+ 큰 이어컵 사이즈와 아주 적당한 장력으로 인해 상당히 편안한 착용감

+ 다이나믹 드라이버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극도로 깨끗하고 정제된 느낌의 사운드

+ 예상 외로 취향에만 잘 맞는다면 보컬 곡을 듣더라도 크게 문제 없는 톤 밸런스

[단점]

- 특유의 공간감으로 인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음

- 취향에 안 맞으면 저음고자 보컬고자 라는 평을 내리기 좋은 톤 밸런스

- 이어컵 사이즈가 크다는 건 장점인 동시에 몸을 움직였을 때 착용이 틀어질 수 있는 요소도 함께 존재

- 피크가 듣는 사람에 따라 엄청나게 따가울 수 있음

- 플래그쉽임에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라 접근성은 쉽지만 음향질에 돈 좀 썼다고 하는 일부 아재들은 낮잡아볼 수 있음

[한 줄 요약]

뭔 근스여 ㅋㅋ 그래도 맘에 든다고? 맘에 든다면 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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