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딸을 낳은 네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서

그냥 이것저것 써보려고 해

그런 거치고는 제목이 상당히 강한 편인가?ㅋ

뭐 어쨌든 그 당시에 내가 생각했던, 

그러나 끝내 입밖에 내지 못했던 소리들을 뒤늦게나마 내질러보는 거지.

나는 네이가 딸을 갖고 싶다고 인터뷰했던 16년도 여름에

만약 예정대로 그의 인생사가 이루어졌더라면

msn은 좀 더 오래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무슨 소리냐고?

네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 m과 s는 

그시절에 정말 죽이 딱딱 맞아떨어졌어.

그라운드에서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다들 알다시피 그들은 가까이 살았고

어린 시절부터 사귀었던 여자친구를 아내로 맞이해서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삶의 형태가 너무나도 비슷했어.

축구 외의 시간들도 함께 보내며 바깥에서도 호흡을 맞출 기회가 너무나 많았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조합이었어.

그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쇼핑을 하고 산책을 하고

서로의 아이들을 대신 봐주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거나 데려와 주고 하는 일상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거야.

그럼 그들 중 하나의 역할을 담당했던 네이는?

네이 역시 그들 무리에 끼려고 했어.

그들과 같은 동네로 이사 간다는 소리도 들리고.

아마도 사랑하는 여자와 가정을 이루었으면 세 가족이 함께 어우러졌을 거야.

마침 아들의 엄마도 바르셀로나로 와 있어서 

난 당연히 그런 그림을 그렸었지.

전에도 말했듯이 카롤이 바르셀로나로 오게 된 배경엔

어느 정도의 암묵적인 약속이 전제 되어 있었을 테니까.

근데 결국 까보니 그게 아니었지.

언제부터 다시 연락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네이의 사랑은 여배우였지.

덕분에 ms는 카롤을 소개받고 또다시 마르케지니를 소개받고..

아무튼 좋다 이거야

사랑을 어찌 막겠으며 또한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네이가 15 16시즌을 마치고

오직 올림픽만을 위해

브라질로 갔을 때

(그 직전에 열렸던 코파까지 포기하고 말이야)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지

그때 네이는 결혼을 꿈꾸는 청년이었어.

결혼식을 크게 하고 싶다며

이런저런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하다가

다비의 동생으론 딸을 낳고 싶다는 얘길 했지.

그 직후에 결승에서 그 대단한 쇼를 해보였고

대충 그 정도로 진행된 거라면

둘이서 결혼 얘기도 했을 거고 자녀 계획도 세웠을 것 아닌가?

????

결론은 아니었던 거고.

아니 그럼 대체 여배우는 무슨 이야기를 듣고

결승전 이벤트를 한 거지?

네이가 아무 내색도 안 하고

그저 여배우가 다시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감격했던 건가 ㅠㅠ

아니지, 아무 소리 안 했다고 하더라도

자기와 재결합할 브라질 최고 스타가

인터뷰로 그런 소리를 한 걸 잘 알고 있을 텐데

아무 계획도 없이

그저 수 만 명 앞에서 주인공 되는 것에 급급했던 걸까 ㅋ

하여간 만약 그때 

네이의 소망대로

결혼식을 하고 가정을 꾸렸다면

그래서 msn이 한 동네에 살면서

축구도 같이 하고 운동도 같이 하고

아이도 낳고 살았더라면

아마도 msn은 좀 더 오래 갔을 거 같다.

다비는 그 아이들과 어울리기가 힘들었어.

전부 자기 엄마하고 나와 있었는데

다비는 아니었거든.

어쩌다 카롤이 옆에 있어도

이미 어린 마음에도 걔들하고 자기가 다른 입장이라는 걸 알기 시작했을 거고

카롤 본인은 더 했겠지.

와이프 입장과 그저 아들의 생모 입장은 확실히 다른 거니까.

만약 16년이나 17년에 다비 동생이 태어났더라면

세 가족은 한참 더 잘 어울렸을 거야.

그때 가정을 이루지 못했던 게

참 아쉽다

운동선수가 일찍 가정을 이루면

훨씬 안정감을 갖고 잡생각 없이 운동에 매진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