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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 #1

개버개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27 02:07:16
조회 1378 추천 1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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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언제였나? 기억이 잘 안 나. 그때 나는 뭐 하러 쇼핑하러 갔거나, 놀러 갔거나, 어쨌든 역을 향해 걷고 있었어. 그런데 그 앞에 초로의 사라리맨이 걷고 있었지. 뭐, 그래서 그냥 걸었어. 역까지. 그 도중이었어." 


"갑자기였어. 그 사라리맨이 윽! 하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쓰러졌어. 그래서 나는.....뭐랄까, 그럴떄의 아트모스피어라고 할까, 순간의 기운을 놓친 어색함이라고 할까.....나는 도와주지않았어. 그래, 난 돕지 않았어. 달려가서 상태를 본다던가.....하지 않은거야."


아니, 그냥 두고 지나간 게 아니야. 나는 돕지 않은거야.....우선, 그 사라리맨을 내려다보았지. 덜덜 떨다가 넘어진 탓이겠지, 무릎은 벗겨지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심장을 누르고 있었어. 다음 순간 뒤에서 한 명이 나를 추월해 달려와 사라리맨에게 몸을 굽혔지.


"괜찮습니까! 뭔가 지병인가요? 약은 있습니까?" 라고 말하며, 그, 젊은 여자아이는, 사라리맨에게 호소해……그래서……아니, 누구도, 그러니까, 나를 탓하거나……그런 눈으로 봤다는 것이 아니야. 실제 그냥 걸어가는 녀석들도 있었지. 하지만 나도 같은 놈이지, 결국."


나는 뭐라고 할까……타이밍을 잃고, 우뚝 서서 내려다 보고 있었어. 여자가 "구급차를 불러야 해." 라고 말했다. 나는 주머니의 통신기를 찾으려고 했지, 하지만 구경꾼중 한 명이……그 때는 꽤 사람이 있었어……응, 구경꾼의 한 명이 앞으로 나와, 구급차에 콜을 시작했다. 나는 괜찮냐고 겨우 물었어.


"사라리맨이 푸른 얼굴로……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난, 응, 난 그래서 말이야……뭐, 그것뿐이야. 약속에……늦지 않도록……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밀리지 않았어, 그러니까…… 하지만……"


-----


……카타오키는……실버키는 눈을 떴다. 콘크리트 천장. 몸을 일으킨다. 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 통증은 없다. 벽에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진 글귀가 걸려있고, 선반에는 후쿠스케와 코케시가 놓여져있다. "후쿠스케. .....이런이런."  바시다의 클리닉. 처치가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은 것일까.


창문이 없어서 시간 경과도 불명. "움직여도 돼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독방 밖으로 들렸을까? 닌자 슬레이어는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그 남자에게 있어서 기브는 이걸로 끝이야. 다음은 테이크다. 하이, 사요나라, 라고는 설마 되진 않겠지. 애당초 실버키는 그런 꼴이 될 생각은 없다.


"일어나도 돼?" 실버키가 호소했다. 대답은 없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개인실 출입구인 '신센구미'라고 명조체로 써있는 노렌을 빠져나와, 복도로 나온다. 깜깜하다. "아.....위험해?"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돌아본다. 노렌은.....방은 이미 없다. 그는 어둠 속에 있었다.


"하이하이, 꿈이군." 그는 머리 위의 어둠을 올려다보았다. 사각의 금색 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낯익은 광경이다. "꿈이 아니야." 여자의 목소리. 실버 키는 놀라서 목소리의 방향으로 돌아섰다. 까마귀 같은 머리, 하얀 피부의 아름다운 여자가 그를 보고 있었다. 쇄골의 근처로부터 아래는 불처럼 흔들려,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다.


"도, 도-모. 실버 키입니다." 그는 당황하며 반사적 오지기를 내보냈다. 여자는 대답했다. "도-모. 실버 키=상. 바바야가입니다." 그 순간, 여자의 뒤, 오래된 돌계단이 올라왔다. 모두 합쳐 2248단으로 맨 위의 토리이 게이트를 비롯해 수백단 마다 층계참과 토리이가 있었다.


"뭐야이게!?" 실버 키는 뒷걸음질을 쳤다. 바바야가를 자처한 미인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값을 매기듯 실버 키를 보았다. "그래서 당신은 이번에 몇 계단을 올라갈 생각이지?" "엥?" 실버 키는 황당한 계단을 쳐다보았다. "아니....좀 이야기가." 


"당신은 엉뚱한 짓을 하려 하고 있어." 여자는 가만히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도전자의 출현은 실제 기쁜걸?" "도전.....아아.....그게...." "별로 아는 게 없는거겠지." 여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버 키를 주시했다. "하지만 당신은 달성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어. 아마 그럴꺼야."


"아마...." "그래, '아마'. " 바바야가는 말했다. "당신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거기에 뛰어드는 처지가 된 것은, 나도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여자는 무감정했다. 실버 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을 위해서야."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의." 여자는 대답을 이었다. "닌자 소울을 해방시키겠다는 거지?" "그래, 그거야." 실버 키는 대답했다. "박식하네. 당신은 정체가 뭐야? 역시, 내 꿈인건가?" "꿈은 아니야."


"나라쿠 닌자는, 당신의 상상보다 더욱." "더욱?" "이 시도는 주의를 해야, 0100101101010001" "001010111110010" "000101011"……。


"우오오오옷-!" 실버 키가 튀어오르며 등 뒤쪽 벽을 들이받았다. "괜찮은가." 닌자 슬레이어가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오, 오케이, 오케이, 노 프라블럼. 노 프라블럼. 가끔 있거든, 그, 피드백이랄까." 실버 키는 코피를 닦고 낸시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괜찮은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아! 낸시=상에겐 상처 하나 입히지 않을 테니까." "그것도 있지만, 그대가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는 왜 내게 힘을 빌려주는가?" "갑자기 뭐냐고!" 실버 키는 두 팔을 벌렸다. "비즈니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었다.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뭐야 뭐냐구, 새삼스럽게." 실버 키가 말했다. "신용하지 못하는 걸까......" "신용은 하고 있네." "그럼, 됀거잖아. 봐, 지금은 낸시=상의 이야기니까." "......"


이곳은 노비도메 셰이드의 뒷골목 위장 코핀 호텔 시설물....운반책 데드문이 준비한 쉘터였으며, 낸시는 이 지하 현실에서 이불에 싸여 긴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다. 각성은 24시간에 몇 차례, 10여분에 불과했으며 거의 몽유병을 방불케하며 유동식을 먹고 다시 잠에 든다.


그것은 그녀가 만성적으로 복용했던 자젠 드링크의 뼈 아픈 부작용이었다. 소우카이야와의 오랜 싸움이 그녀에게 강요했던 극도의 해킹 스트레스, 납치 감금으로 인한 소모… 여러 요인이 무리를 거듭하던 낸시의 정신을 이 혼수상태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녀의 상태는 닌자 슬레이어가 네오사이타마를 떠나기 직전보다…그리고 후지키도가 비관적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돼 있었다. 교토에서도 이따금씩 네트워크에 나타나 간도와 닌자슬레이어를 도왔던 그녀의 돌아가야 할 육체는 이제 감옥처럼 그녀의 자유를 빼앗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 후지키도 켄지를 닌자 슬레이어로 만들었던 그 비극의 무대가 이번 여행의 종착점이었다. 코훈 유적에서 후지키도를 보고, 그리고 저 멀리 동시에 실버 키가 감지한 환상.... 나라쿠 닌자가 가리키는 끝에 있는 랜드마크.


그 날, 성스러운 눈챠쿠는 후지키도의 뉴런 속에서 본의 아닌 잠에 빠진 나라쿠 닌자를 일시적으로 각성시켰다. 마치 그것은 세키바하라의 스톤 헨지에서 그 이그조스천과의 싸움에서 일어난 일 같았다. 그리고 눈챠쿠는 후지키도에게 힘을 준 것이다..... 적을 쓰러뜨릴 힘을.


나라쿠 닌자는 다시 잠이 들었으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가리켰다. 스고이타카이 빌딩은 후지키도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잃은 저주받은 곳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라쿠 닌자가 후지키도의 속에 파고든 곳이기도 하다. 나라쿠가 그곳을 가리킨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


후지키도는 나라쿠 닌자의 힘을 되찾아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자이바츠와의 전쟁은 격렬하다. 이그조스천 같은 강적은 앞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거기에 세키바하라의 스톤헨지는 없다! 눈챠쿠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나라쿠가 필요하다. 라오모토와의 싸움에서 보여준 그 공진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실버 키. 그는 자신이 계속 바라본 비전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들려주었다. "분명히 내 몫일 거야, 당신이 본 걸 나도 봤다는 건." 그리고 마루노우치로 가는 길에 낸시를 보자도 제안한 것도 실버 키다. "내 힘으로, 다른 것도 시도해 봐야지."


이리하여 지금 두 사람은 혼수상태의 낸시를 앞에 두고 있다. "왜 돕는건가?" 닌자 슬레이어의 물음은 어쩌면 지당한 의문이다. 실버 키라고해도 나라쿠의 두려움, 그것을 각성시킬 위험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실버 키는 자신의 모티베이션의 근원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 "이거, 정말 난감한걸." 몇 시간 뒤 실버 키는 다시 마인드 잠행을 중단하고 피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좀 이상해. 마치 그녀의 열쇠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이야. 설명이 어렵지만." "열쇠?" "아아, 열쇠야. ......자젠중독이야? 진짜로?"



◆◆◆



네오 사이타마 스테이션에서 내린 그 닌자는 정예부대인 듯한 클론 야쿠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간에 맞춰 로터리로 달려온 리무진에 매끄럽게 올라탔다. 리무진 루프에는 야단스러운 슈라인이 장식되어 있고 소쇄하다.


슈라인에는 작은 깃발 여러 개가 세워져 있었고 바람에 흩날린다. 의장은 수직으로 양분된 정다이아 문양과 그 안에 문양인 것처럼 씌어진 '罪', '罰'의 두 글자. 암흑사회에 몸담고 있다면 순식간에 그것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엠블럼임을 간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포에 질려 실금할 것이다.


운전 야쿠자들은 스스로 이 주인을 향해 군소리를 하지 않는다. 차 안에서 들리는 것은 앞유리를 어루만지는 와이퍼 소리뿐이다. 조용히 운전되는 리무진은 길을 따라 한참을 더 나아가 인기척 없는 철교에 접어들었다.


철교 옆에는 풍경에 녹아든 듯 고요한 모습으로 닌자 두 명이 우뚝 서 있었다. 이것도, 시간대로다. 리무진은 도로변에 세워졌고 먼저 클론 야쿠자가 내려 우산을 펴자 차량 내 닌자가 천천히 하차했다. 길 위의 두 닌자는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


"도-모......" "후웅크" 두 닌자는 한쪽 무릎의 자세로 양손을 이마 앞에서 깍지끼고 엄숙하게 아이사츠했다. "긴 여행 수고하셨습니다, 다크 도메인=상. 저는 와일드헌트입니다. 이 놈은 임페일먼트입니다." "후웅크" "이 녀석은 말을 하지 못해서....." "알고 있다."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두 닌자는 재빨리 일어섰다. "여기 있습니다. 온천과 스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오이란 또한." 와일드 헌트는 공손하게 설명했다. 그들은 다크 도메인에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다크 도메인은 부하 야쿠자에게 우산을 바친 채, 그 뒤를 이었다.


"에도마에나 츠키지가 있으니, 스시는 실제 좋습니다." 와일드 헌트는 말했다. "오가닉 오토로와 바이오 성게를 맛보십시오. 오이란은 가이온처럼은 잘 하지 못합니다만....." "과연." 여관의 장난기 어린 회화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다크 도메인은 보통의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불과 몇 명. 가공할 전투능력과 지력, 차의 작법, 하이쿠의 재주를 겸비한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심기는....당연하게도.....최악이었다.


둑의 계단을 내려가자 제법 거대한 야카타부네가 정박해 있었다. "이쪽입니다." "배 안에 온천인가." "하이. 용출된 온천을 아침 일찍 퍼올려서....매우 가치가 높은 목탄을 이용해 스모토리가 목욕솥을 최적 온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다크 도메인은 야카타부네를 무감정하게 바라보았다.


"허나, 내가 이렇게 네오 사이타마까지 오게 된 것은, 하찮은 접대에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을테지." "물론입니다!" 와일드 헌트가 분발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옆에서 똑바로 서있는 임페일먼트를 보고, 그 옷자락을 잡아, 똑같이 무릎을 꿇게했다.


"증오스런 닌자슬레이어.....이 네오 사이타마에 유쾌히 돌아왔으니, 참으로 유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와일드헌트는 비를 맞으며 말했다. "레드 고릴라=상도 불운하게 최후를 맞아.....이와 같이.....당신과 같은 분까지 왕림해 주실 정도가." "그렇다. 무능한 놈."


"옛-!" 와일드 헌터는 진흙탕 속에서 도게자 했다. 꼴불견! 하지만 그 라고해서 저급한 닌자는 아니었다. 즉, 다크 도메인이 그로 하여금 그런 버거운 짓을 하도록 만들 정도의 권위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임페일먼트는 한쪽 무릎 자세인 채, 와일드 헌트의 꼴사나운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선도해라."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일어나 야카타부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와일드헌트도 상황을 파악하고 도게자를 풀고 동료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달렸다. 손님의 도착에 맞춰 거대 야카타부네의 영접 봉보리가 켜지고 등롱을 든 직원이 내렸다. "어서 오십시오." 


다크 도메인은 등롱 직원에게 오른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직원의 발밑 지면에 둥근 암흑이 입을 열었다. "아이엣-!?" 그는 구덩이로 슈풍 하고 빨려 들어가 한순간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다크 도메인이 오른손을 움켜쥐자 초자연의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닫혔다.


"에." 와일드 헌트는 다크 도메인을 돌아봤다. 죽였던 것이다. 다크 도메인은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고, 야카타부네에 올라탄다. 죽인 것이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니, 그 나름의 이유는 있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불쌍한 직원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유가. "우선 온천."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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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음편 올라올지는 나도몰라


참고로 번역하는건 트위터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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