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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쿄토 헬 온 어스: 서 #1

개버개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08 16:45:38
조회 2115 추천 1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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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icovideo.jp/watch/sm18353642


(와라이나쿠 헤즈시절 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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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성 천수각. 후지산 정상에 오르는 황금구름과 비상하는 피닉스의 백금다실.


"후지산 정상에 오르는 황금구름과 비상하는 피닉스의 백금 다실."거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것은 위대한 로드 오브 자이바츠. 그리고 자아를 물리적으로 박탈당한 전담노예. 오직 두 사람 뿐이다.


파라곤은 후지산 정상에 걸린 황금구름과 비상하는 피닉스의 백금다실 벽 한 칸 사이에 정좌해 전용 제공구에 손만을 꽃아 로드를 접대한다. 고목을 잘라내고 닦은 고대 다기에 로드의 고귀한 손길이 뻗쳐, 이것을 그윽하게 받아들인다. 파라곤은 위엄있게 미간을 찌푸릴 뿐 무표정하다.


"길고도.....길었사옵니다, 마이 로드." 파라곤은 벽 너머로 낮게 말했다. 떨리는 목소리. 그는 눈물을 참고 있다. ".......므호호호......" 로드의 쉰 웃음이 되돌아왔다. 그리고 말한다. "무사히 집행할 지어다." "있는 힘을 다해." 파라곤은 즉답했다. "모든 자이바츠 닌자의 목숨을 걸고."


"으흠....." 로드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 "반드시 배제하겠사옵니다." 파라곤이 대답했다. "반드시."

 


◆◆◆


쿄토성의 제일 외주, 아웃사이드 석단지는 일반인에게 널리 개방되어 있다. 고즈넉한 소나무와 성벽, 석축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쿄토 관광투어에 반드시 편입되는 중요 랜드마크다.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웃는 얼굴로 포장마차 사이를 오가고, 임페리얼 가드 직원들은 에도 시대 그대로의 제복을 입고 위엄 있게 선다.


"우아아앙-! 앙-!" 아이가 낙담해 울고 있던 곳은, 줄선 포장마차의 일각.....사이키델릭한 페인트가 칠해진 크레이프 포장마차의 앞이었다. 밴에는 일곱 가지 색깔의 글씨로 '푸레크 슈쿠하라'라고 쓰여 양 옆 오징어 포장마차, 사과쟝 포장마차의 화려한 장식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앙-! 아앙-!"


"자! 그러니까 말했잖니.....제대로 간수하지 않는다면....." 아버지가 타일렀다. 아이의 발밑에는 나무삼, 땅에 떨어져 찌그러진 바나나 아이스크림 크레페. "아앙-!" 아이는 엉엉 울었다. "앙-! 앙-!" "PAUSE, PAUSE. 잠깐만 기다리라구." 말을 건 것은 크레페 점원.


몸집이 큰 중년 점원은 손에 새 바나나 아이스크림 크레페를 들고 있었다. 그의 오른쪽 눈은 다래끼 치료인 듯 거즈 안대가 덮여 있다. 만면의 웃는 얼굴로 그가 크레페를 내밀었다. "이봐, 울 거 없잖니.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란다?" "아......"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아버지와 점원을 번갈아 보았다.


"그런.....괜찮은 겁니까?" 아버지는 당황했다. 점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귀여운 아이 아닙니까." 그는 몸을 내밀었다. 팔꿈치가 차체에 닿자, 그 손으로부터 크레페가 미끄러져 떨어졌다. 크레페는 조금 전의 잔해 위에 겹쳐 찌그러졌다. "아……아아앙! 앙! 아-앙!" "어허어허, 야바이야바이……!"


"앙-! 앙-! 앙-! 앙-! 앙-!" "PAUSE, PAUSE, 조금 기다려, 괜찮으니까...."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정말로." 아버지가 고개를 숙였다. 소란을 지켜본 시민들이 쑥덕거렸다. "안 돼겠네 이건." "더 울리고 있어." "폼 잡아놓고 이 꼴이긴."


당황하는 중년 점원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 옆에서 다른 손님에게 비와 크레페를 건네준 또 다른 젊은 점원이 어느새 바나나 아이스크림 크레페를 하나 더 만들어 부드럽게 유아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유아는 울음을 그쳤다. 아버지가 오지기를 했다. "가....감사합니다." "오빠 고마워요!"


"오우....미안." 중년 점원은 젊은 점원에게 눈짓했다. 젊은 점원은 다음 크레페를 구우며 말했다. "너무 눈에 띄는 것도 좋지않아." "아니, 일부러 한 게 아니었어....." "저기, 우리말이지!" 걸어 온 노부부가 두 사람의 회화를 가로막았다. "우리는 말이지! 네오 사이타마에서 왔어!"


"네오 사이타마인가." 중년 점원이 응했다. "그거 잘됐군요, 즐겁게 시간을 보내시길." "나들이 말이야! 관광하러 왔어!" "그렇단 말이죠." "우리들, 쿄토성 다음엔 어디 갈까? 추천 좀 해줘!" 중년 점원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실제, 이 근처는 일단 떠나는게 좋은데."


"떠나?" "아....예를 들면, 그렇지. 어쨌든 외측이라던가.....외측을 추천하죠." 그 때, 핸드벨을 울리며, 다른 가드들이 능숙하게 나타나, 안내방송을 했다. "일몰과 동시에 이곳은 폐쇄되오니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 관광객들은 파도와 같은 담소를 나누며 돌로 된 공간을 빠져나가고 있다. 중년 점원과 젊은 점원은 다시 한번 눈짓했다. 중년 직원은 핫 플레이트를 끈 후 등 뒤의 문을 열고 차량 안으로 몸을 내밀었다. ".....그렇다는군." "음." 실내의 닌자 슬레이어가, 중년 점원.....간도를 올려다보았다.


"마침, 이쪽도 대충 설정을 끝냈지." 안쪽의 낸시가 금발을 끌어 올렸다. "재밌었나요?" 간도는 앞치마를 벗고 거즈 안대를 잡아 뜯은 후 검은 가죽 안대를 다시 착용했다. "대성황이거든. 직장을 옮길까?" "잘도 말하는군." 밖에서 젊은 점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정체는 디플로마트.


밖에서 볼 땐 그야말로 히피가 취업할 법한 크레페 포장마차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대형 밴이었으나, 한 꺼풀만 벗긴다면 보는 바와 같은 비밀스러운 전자요새인 것이다. 무엇보다 킨교야의 영감이 혼자 짜집기 한 설비로, 코드류나 정돈되어 있지 않은 기재류, 신단 등 잡다하다.


그 킨교야는 운전석에서 곯아떨어져 있다. 이번 미션에선 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크루였다. 참가를 신청한 것은 그 자신이다. '''내가 없으면 누가 이놈을 돌보겠어?''' 노인은 차체를 두드리며 태연히 말했다. '''하지만 난 닌자와 싸우지 못하니, 잘 지켜달라고.'''


낸시와 닌자 슬레이어는 차내에 설치된 복수의 모니터 빛에 비춰지며, 전사적 물리적인 사전 준비를 정돈하고 있었다....둘입하기 위한.....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를. 모니터에는 아직도 UNIX 문자열이 분류처럼 입력된다. 이미 설정된 자동 커맨드가 실행 중인 것이다.


"어이, 시작하자구." 간도가 컬코드 마이크에 손을 뻗어, 운전석의 영감과 통신했다. "알겠수." 하품 섞인 응답. 디플로마트도 입실했다. 어느새 닌자 의복이다. 그리고 멘포를 착용. 4인이 영입되면 역시 이 난잡한 전략실은 다소 비좁다.


바깥 하늘은 저녁빛. 사이키델릭 밴은 순종적으로 지시에 따르면서, 차량 통용문으로 향하는 포장마차 차량의 줄의 최후미를 확보. 서서히 속도를 줄여, 단독이 된다……이윽고 왼편의 돌담을 목표로 한 입구가 나타난다. '보전' 표시를 내건 터널이다. 모든 것이 사전 브리핑 대로다…적어도 여기까지는.


"일단 시험해 봤지만, 이 차내에서 록 기구의 모든 것을 다루는게 나쁘진 않네요." 낸시가 적색의 소형 정12면체 드로이드의 접속을 떼어내고, 간도에게 건네주었다. "깊게 잠입해서 물리적 해제와 병행하세요." "즉, 플랜엔 변경없음." 간도는 코트를 걸치고 드로이드를 품에 넣었다.


"여긴가. 입구 제 1." 킨교야 영감이 말했다. 터널 통로는 막다른 곳, 앞엔 거대한 리프트 엘리베이터 공간이 맞이했다. 쿄토성내로 통하는, 업자용의 물자 반입 리프트. 하지만 지금 그들에겐 볼일이 없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방문객구와 연결되어 있다. 방문구에선 의미가 없다.


유카노가 개척한 혈로가 이곳에서 발휘된다. 밴이 정지하고 안에서 닌자 슬레이어, 간도, 디플로마트가 나타났다. 즉 전투자 전원. 그 후의 해킹와중, 방문객 구에서 내려올 하급 닌자에게 추궁 당할 가능성도 어느정도 있다. 그럴 경우엔 소모전이 되기 전에 반드시 죽이고 신속히 처리한다.


간도는 리프트 엘리베이터의 밑둥 부분 포인트로 구부러져 은폐된 또 다른 제어판을 빠르게 찾아냈다. 드로이드를 LAN 직결. 닌자 슬레이어는 엘리베이터 위를, 디플로마트는 통로를 경계했다. "눈눈눈......." 처음부터 실패 할 수는 없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몇 분이다.

 


◆◆◆


 

"!?" 스토커는 의자를 밀어내고 일어섰다. 그녀는 목덜미의 위화감을 손으로 털었다. 파리잡이 거미다. 그녀는 혀를 차고 짓밟아 죽였다. 그리고 다시 UNIX 데크로 향했다.

 


◆◆◆


 

캬방-! 드로이드가 징글을 울리고, 해킹의 완수를 고한다. 그러자 보라, 외벽으로 여겨진 엘리베이터 안쪽 막다른 벽에 정사각형의 균열이 생겨, 뱀의 셔터를 방불케하듯 말려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세 명의 닌자는 다시 밴으로 뛰어갔다. 곧바로 차량은 발진, 은폐통로에 돌입한다.


뒤에서 셔터가 다시 닫혀 간다. 새 터널은 여기까지로 이르자, 축축한 흙과 진흙과 돌로 이뤄진 수상쩍은 통로였다. 이 통로의 존재 자체가 길드 본체로부터 은닉되어 있다. 정체가 분명치 않은 고위 자이바츠 닌자와 요로시상 제약의 검은 커넥션이 구축한 백도어다!


"모반이라도, 혹시나 분노했던걸까? 그 닌자는." 간도가 말했다. "누구인지 짚이는 게 있어?" "모반?" 디플로마트가 중얼거였다. "길드는 역심과 시기 의심의 소굴이지. 보는 바와 같이, 여기에 배신자의 샘플이 있잖아......" "틀렸어." "하지만." 그는 계속 했다.


"그래도 길드의 질서는 잡혀있어. 로드에 대한 그랜드 마스터들의 충성은......사람이 해와 달의 순회를 의심하지 않듯.......당연한 것으로서......." 그는 멍하니 모니터를 응시했다. "적어도 몇 달 전만 해도." "수면을 휘젓는 놈이 나온건가?" 간도가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다. 생각에 잠겨있다. 간도가 물었다. "방해했어?" "아니 계속해주게. 시름이 잊혀지니."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낸시는 자동화된 UNIX 명령어의 흐름을 거의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응시한다.


"........그래서, 로드에게의 충성심이라고는 하지만." 간도가 말했다. "그.....근거라고 해야하나.....이그조스천같은 무리가 따르는 이유라는 것이 아무래도....." "자신은 미숙자이며, 성 밖에 있을 수 없는 존재. 깨달으면 로드는 그곳에 있고, 권위를 의심한다는 발상은 가질 수 없어."


"어쩐지 이상한걸." 간도가 팔짱을 꼈다. "상당히 고귀한 태생이신갑지? 하지만, 샐러맨더 같은 놈도 로드를 기꺼이 따르고 있었겠지.....뭔가 위화감이 있어. 저기, 내 탐정의 감인데...." "허실전환법."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 간도는 입을 반쯤 벌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하지만 아마 그것은 발단에 지나지 않을걸세." "......라고 말한다면?"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체제의 유지, 기만의 유지지. 그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일세. 각각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지.....길드라고 하는 시스템 그 자체에."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설령 그것이 거짓 시스템일지라도 곧잘 움직이기 시작해 힘을 가지면 모인 자들의 욕망의 근거가 되는 걸세. 현실의 욕망을 바탕으로."


낸시가 모니터에서 고개를 들어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봤다. 간도가, 디플로마트가 닌자슬레이어를 쳐다봤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거짓이 구축한 거대한 시스템과의 이쿠사다." 흔들리는 차 안은, 계시적인 침묵으로 가득 찼다. 합의의 침묵으로. 그 몇 초는 신성한 시간이었다.

 


◆◆◆


물병 여덟 개를 받쳐든 문어분수의 물이 갑자기 끊기더니, 끼릭끼릭 하는 마찰음과 함께 회전을 시작했다. 분수가 통째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자 십여 초 뒤 대신 밀려온 것은 수수께끼 같은 돌 사당이다. 사당 문이 안쪽에서 열리더니 안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 두 사람이 내려섰다


두 사람은 주위를 살폈다. 그들을 둘러싼 것은 네모나게 다듬어진 녹색 생울타리다. 본론대로 이들은 안뜰 지역으로 침입을 이뤄낸 것이다. "……" 귀를 기울이고, 경계한다. 접근자의 기색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장미 아치문으로 몸을 내밀어 좌우를 살폈다. 간도를 돌아보고 얼굴 옆에서 검지와 중지를 모아서 세우고 그것을 왼쪽으로 젖힌다. 두 사람은 조용히 아치문을 빠져나가 왼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미 해는 지고 밤하늘에 별이 뜨고 있다. 사정을 모른다면 평온 그 자체의 정원이다.


조금 전 요로시상 터널 끝에 설치된 사당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간 사람은 이들 두 명. 남은 3명은 요로시상 터널내에 남아, 그 자리에서 밴을 전자 기지화, 주위에 나리코나 센서를 배치해 대기했다. 세 사람에게는 그들의 일이 있다. 어느 쪽이 빠져도 여기서부터의 계획은 꾸려 나갈 수 없다.


생울타리의 정원은 미로처럼 광대했다. 간도는 일찍이 이 정원을 내려가 유폐탑까지의 잠입을 성공했다. 그러나 실제 정원 안으로 내려가는 일은 이뤄지지 않는다. 경비가 매우 삼엄한 것이다. 보라, 전방 사거리, 오른쪽에서 가로지르는 정예 클론 야쿠자 병사. 총 4인. 이뿐만이 아니다. 닌자도 한 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절 스프린트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추녀탈 오멘을 뒤집어쓴 클론 야쿠자 중 한 명에게 토비게리를 시전했다. 목뼈가 부러져 클론 야쿠자는 즉사! 즉석에서 남은 3명의 추녀탈 야쿠자가 카타나를 뽑았다. 하지만 그 중 2명의 안면에 매그넘탄이 직격해 사망!


총격은 간도였다. 갓 뽑은 새로운 49매그넘, 2정의 권총! "왠 놈이냐!" 자이바츠 닌자는 백플립해 간격을 두고 카라테를 취한다. "반자이!' 추녀탈 야쿠자 마지막 1인은 주인이 전투 태세를 갖추는 시간을 벌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에게 카타나 특공!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는 가공할 공격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펀치를 추녀탈 야쿠자의 명치에 가격! "끄악-! 반자이-!" 추녀탈 야쿠자는 치명상을 입으며 상단으로 카타나를 내리친다! 아부나이! 하지만, BLAM! 간도의 총격이 카타나의 도신과 추녀탈 야쿠자의 머리부분 파괴! 나무아미타불!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디텍티브입니다." 두 사람은 겁없이 당당히 아이사츠 했다. "뭣, 닌자 슬레이어?" 구릿빛 닌자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어째서 이곳에."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쏘아붙였다. 구릿빛 닌자는 IRC 통신을 시도했다. .....통신은 불가능!


"소용없어." 간도가 매그넘을 리로드했다. "우리가 지금 은밀하지 않은 것은 네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지." "바보같은...." 구리빛 닌자가 뒤로 후퇴했다.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위압적으로 소리쳤다. 구리빛 닌자는 부들부들 떨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레프러콘입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배후를 돌아보며 수리켄을 투척! "끄악-!" 생울타리에서 상반신을 내민 섬뜩한 닌자가 어깨에 수리켄을 맞아 손에 들고 있던 쿠나이 다트를 떨어뜨린다! "이얏-!" 으스스한 닌자는 생울타리에 다시 기어들어가 소실!


"이얏-!" 틈을 타 레프러콘의 닌자부츠가 제트 분사! 강렬한 속도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토비게리를 날린다! BLAM! "이얏-!" 간도가 매그넘을 발포, 그 반동력을 실은 팔꿈치 치기로 레프러콘을 인터럽트 한다! "끄악-!" 레프러콘의 무릎이 부서졌다!


"맡기겠다!"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고 달려나갔다. 그는 생울타리를 성큼성큼 해치며 떨어져 가는 존재를 쫒는다! "이얏-!" 떨어져가는 생 울타리의 볼록함에서 섬뜩한 닌자의 상반신이 다시 옆으로 자라나, 쿠나이 다트 3개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쿠나이를 회피 후 한 손으로 후크 로프를 투척하고 있었다. 후크가 섬뜩한 닌자의 팔에 휘감긴다! 닌자 슬레이어가 밧줄을 힘껏 끌어당기자, 데굴데굴 땅바닥을 구른다! 끌려나오는 섬뜩한 닌자!


"이얏-!" 닌자는 한쪽 팔이 밧줄로 묶인 채 쿠나이를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으로 쿠나이를 튕겨낸다! 섬뜩한 닌자는 신음했다. "해주었겠다……도-모. 몰디슬라임입니다." "도-모. 몰디슬라임=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얏-!" 그 뒤에서 또 다른 앰부쉬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반응하려 했으나, 몰디 슬라임이 로프에 휘감긴 팔을 힘껏 당겼다! 무게중심이 무너졌다! "끄윽-!?" "이얏-!" 공중에서 회전하며 베는 참격이 덮친다! 아부나이!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치명적 참격을 회피! 칼날이 스쳐 찢긴 검붉은 색의 섬유가 흩어진다! "이얏-!" 습격자는 백플립으로 간격을 취하고 아이사츠! "도-모. 페인킬러입니다." 그 얼굴엔 하니와를 방불케하는 무감정한 풀멘포!


"터무니없군. 통신단절 같은 잔꾀를 부리다니." 페인 킬러가 내뱉고 특기인 노다치 켄 카타나를 취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우리들이 위에 구원을 요청한다고 생각했다면....그 자체가 과신이지. 우리들이면 충분한 것을." "맞는 말이다." 몰디슬라임이 웃었다. "지껄이는구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페인 킬러는 양팔을 높이 들어 칼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독특한 자세를 취했다. "죽여 주지."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보았다. 그 눈에 살의의 불이 켜졌다.



"이얏-!" 몰디슬라임이 팔에 감긴 밧줄을 힘껏 당긴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응을 전혀 얻을 수 없다! 그는 몸을 뒤로 젖히고 밟을 디뎠다. 닌자 슬레이어가 자기 쪽에서 밧줄을 순식간에 떼어낸 것이다! "에."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뒤돌아보며 투척한 수리켄이 미간에 명중!


"우걱.....우걱-!?" 섬뜩한 닌자의 미간에서 선혈이 솟구친다! 나무삼……몰디슬라임은 확실히 닌자슬레이어의 구속을 역수로 잡아, 이쿠사의 우위를 점했다.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그 성공에 의지해 로프에 지나치게 집착한 것이다. 이쿠사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는 부정형의 마물인 것이다!


"키이얏-!" 저주같은 절규를 내뱉으며, 페인 킬러가 카타나를 휘두른다! 퍼 올리는 듯한 독특한 궤적! "이얏-!" 수리켄 투척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회전해 돌려차기로 카타나의 측면을 찼다! 끝이 어긋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기세를 타 페인 킬러에게 돌격!


"으윽-!" 페인킬러는 휘두른 칼을 물리려고 했지만 키리모미 회전하며 뛰는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코앞이다. "이얏-!" "끄악-!" 점프 회전 백펀치가 페인킬러의 옆머리를 강타! 그 잉여 회전세를 싣고, 뒤의 몰디슬라임에 수리켄 두 장 투척! "이얏-!"


"우거거거, 끄악-!?" 몰디 슬라임의 두 눈에 수리켄이 깊숙이 박혔다! "우거거거걱-!?" 미간과 두 눈에서 선혈을 분출! 주변의 생 울타리를 더럽히며 기괴한 단말마의 지그를 춤춘다! "캬아아악-!" 백펀치를 견딘 페인 킬러가 지면에 가까운 가공할 리치의 횡참격 감행!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 빠르게 착지해, 땅을 박차고 다시 점프해서 가공할 하단참격 회피! 페인킬러는 땅바닥을 구르며 간격을 조절해, 공중의 닌자슬레이어를 베려했다! "이얏-!" "이얏-!" 불꽃이 튄다! 이를 방어한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페인 킬러를 뛰어넘는다!


공중에서 카타나를 튕겨 낸 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자세를 취한다. 필요할 때만 그 힘을 빌려주는 신비의 무기를! "와보거라!"


페인킬러와 닌자슬레이어는 동시에 파고든다! "캬악-!" 페인킬러의 이아이같은 중단 횡참격!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와 부딪친다! "캬악-!" 한층 더 신속의 상단 횡참격!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힌 유려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하지만 다가오는 제3의 하단 횡참격!


나무삼, 상단 횡참격의 기세로 한 바퀴를 돌아 몸을 숙여 계속 내지르는 혼신의 하단참격, 이것이 필살기다! "키이이이이야아앗-!"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자세에서 후방 문설트 회전 점프! 한순간 후, 그곳을 통과하는 칼날!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상하가 거꾸로인 상태! 그대로 키리모미 회전! "이얏-!" 회전 속에서 참격 직후의 페인 킬러쪽으로 들이받는 고속의 질량체! "끄악-!?" 페인킬러의 풀멘포의 미간을 찌른 것은.... 자루, 쇠사슬, 손잡이가 쭉 뻗은체 똑바로 날아간 눈챠쿠였다! 투척한 것이다!


"아밧-!?" 쳐맞은 페인킬러의 이마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생기며 풀 멘포가 쩍하고 갈라졌다! 두 눈이 튀어나올듯 휘둥그레진 단말마의 민낯이 드러났다! 하지만 눈챠쿠는 고속 투척의 기세로 팽팽한 채, 여전히, 이마에 박혀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질주!


"아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눈챠쿠의 자루에 내리꽂았다! 당구의 큐를 방불케하듯 뒤에서 밀어낸 눈챠쿠는 페인킬러의 이마에서 뒤통수로 관통! 그대로 로켓을 방불케하듯 날아간다! "아밧-!" 사출된 끝에는 .....나무삼! "우거거거."


눈챠쿠의 탄환은 몰디 슬라임의 이마 수리켄에 명중! 수리켄을 말뚝 박듯 몰디 슬라임의 머리 뚜껑 안으로 쳐넣었다! "우거아밧-!" 뒤통수가 터지고 뇌수가 분출! 즉사! "사요나라-!" 페인킬러가 약간 늦게 폭발사산!


저벅저벅 다가선 닌자 슬레이어가 눈챠쿠를 이마에서 뽑아내자 몰디슬라임은 털썩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두 명의 닌자를 동시에 살해한 무심의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건 스핀을 방불케하듯 눈챠쿠를 휘두르고, 허리에 다시 매달았다. 포인트 배점!


닌자 슬레이어가 뒤를 돌아본다. 그 시선 멀리 끝에는 엎어진 레프러콘의 등을 짓밟은 간도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매그넘을 레프러콘의 후두부로 겨누었다. 레프러콘이 발버둥치려 했다. BLAM! "사요나라-!" 뒤통수를 무자비하게 뚫린 레프러콘은 폭발 사산!


"......."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을 들어 달려오는 간도에게 담쟁이덩굴이 얽힌 동쪽의 석벽을......정원의 끝을 가리켰다. 벽에는 닫힌 거대한 문이 있었다. 간도의 코트안에서 모터 치이사이가 튀어나와 붉은 빛의 궤적을 번복한다. "멈춰 있을 순 없지." 간도가 말했다. "그 말대로일세."

 


◆◆◆



스토커는 모니터를 두 번 쳐다보았다. 정원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이다. "음....뭔가 이건....." 그녀는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댔다. 멀쩡한 생울타리와 통로의 부감이다. "왜 그러나!" 천장이 열리고 안경을 쓴 닌자가 내려왔다. 비질런스다. "두 번째군. 자네는 확실히 의아하게 생각했어. 두 번이나."


"그렇.....지요." 스토커는 모니터를 응시한 채 건성으로 대답했다. "보시다시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아니야!" 비질런스가 가로막았다. "두 번이다. 알겠나? 단시간에 두 번. 네가 몰래 게임이나 하며 업무시간을 때우는 시간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숙연하게 지나가야 할 시간이, 두 번이나. 두 번이나 흐트러진 것이란 말이다."


"게임? 무슨 말씀을....." "아차! 사고!" 비질런스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스토커를 바라보았다. "알겠나? 내용따윈 중요하지 않다. 레서한 비평상 인시던트, 즉 '아차 사고'로 이어질 때 그것은 중대한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즉, 또 지난번 같은 일이?" 스토커는 흐트러진 머리털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파이어월은 배로 늘리고 노예 엔지니어도 충원해 놨습니다만." 그녀는 전산실을 둘러보았다. "보고를 올리기엔, '감 입니다' 라고 하기엔....." "무슨 일이 있고 나서는 늦었다, 네놈!" 비질런스가 외쳤다.


"우리의 감시체제가 필수인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다. 위대한 로드의 힘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우리 전산실이라는 절대 사실, 절대 영광을 떠올리도록. 누가 한다? 우리지. 우리 말고는 없다. 각오를 굳혀라." 그는 스토커를 응시하며 노예들을 살폈다. "끝나지 않는 축제인 것이지. 멋지지 않나?"


"열리지 않습니다." 클론 야쿠자들이 카본 후스마에 손을 댔다. "......열리지 않습니다." 비질런스를 되돌아 보며, 반복했다. "이얏-!" 비질런스는 UNIX 책상을 회전 점프로 뛰어넘고, 후스마 앞에 착지. 센서를 들여다 보고, 망막 대조를 시도했다. "권한 외이옵니다." 마이코 음성. "록 다운인가."


"외부 엑세스아밧-!" 노예 엔지니어 중 한 명이 갑자기 일어나, 귀에서 출혈, 쉐이크한 샴페인처럼 입에서 거품을 뿜었다. "이얏-!" 비질런스는 회전 점프해서 데스크에 들어왔다! "세레모니는 우리가 지킨다!" "계집 여우....." 스토커가 내뱉고 가공할 속도의 타이핑 시작!

 


◆◆◆


0100010001000011……황금 입방체는 격자 모양의 별들의 저편에서 천천히 자전한다…….낸시는 거기서 시선을 내리더니 팔각형의 푸른 돌이 임립한 지역으로 주의를 돌렸다. 철조망으로 얼룩진 빛이 돔 형태로 덮여 막혀있다. 잘 됐다. 하지만 여기서부터다.


낸시의 록다운 명령어는 순간적으로 필요 최소한의 것이었다. 쿄토성 전산실을 물리적으로 격리시켜 복제 야쿠자 등을 이용한 외부 비통신 경고를 불가능하게 했다. 이 조치는 갑작스럽게 준비하여 몇 분 동안 유지될지는 모른다.


이 쿄토성 시스템에 얽힌 코토다마 공간의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나치게 기하학적이고, 미니멀하다. 너무 막연하다. 낸시의 왼쪽에서는 유리 실이 흘러나와 나무뿌리 모양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지역에 접속하고 있다. 정원구역 감시시스템이다.


그녀는 정원권 시스템은 이미 장악하고 있었다. 무선 LAN은 제한되고 감시 카메라는 몇 분 전의 '평화로운' 광경의 녹화 영상을 실시간인 것처럼 루프 재생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들이 아무리 치열하게 전투를 하든 외부에서는 이를 전자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요로시상 터널에 얽힌 뒤틀린 시스템을 발판으로 전산실이 눈치 채는 것보다 빨리 시동을 마쳤다. 하지만, 이미 이쪽의 해킹은 발각되어 버렸다. 이제 시작이다. 낸시는 귀 뒤쪽의 물리적인 랜 접속에 아직도 위화감을 느낀다. 마치 목줄과 쇠사슬 같다.


일찌기 그녀는 짧은 기간, 네트워크 코토다마 공간에의 엔트리에 LAN 접속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무한한 하늘을 비상하며 힘과 비밀을 접했다. 현실의 자신을 부감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했다.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았다. …..지금의 그녀에게는 그 수단도, 얻은 기억도 남아 있지 않다. 황금입방체의 빛만 다르지 않았다.


네트워크에 도전할 때마다 그녀는 그 짧은 기간의 기억의 앙금이 빚어내는 낙원 추방의 슬픔, 외로움, 무력감에 시달린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강한 감정에. 동시에 그녀는 잠시나마 평온함을 느낀다. ……..자신의 그러한 부조리한 마음의 움직임을 그녀는 은근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근심을 떨쳐버린다. 여느 때처럼.


전산실을 묶는 불타는 쇠사슬을 뚫고 전기뱀 두 마리가 기어 나온다. 삼각뿔의 물보라를 어둠에 흩뿌리며 더듬이듯 뻗어 나간다. "왔군……" 낸시는 오른손에서 다른 유리 실을 쏘아 올린다. 실은 중간에 둘로 갈라져 각각 전기 뱀을 고치처럼 봉하여 분쇄했다.


그때 이미, 다른 세 마리의 전기 뱀이 기어나오고 있다. 빠르다. 낸시는 이 리듬에 익숙하다. 최근의 경제 공격으로 맹렬히 싸운 상대이다. 상당한 타이핑 속도. 낸시를 웃돌고 있다. 불타는 쇠사슬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던 건 다행. 아슬아슬한 판단이었다. 그녀는 유리실을 더 풀어 뱀들을 모두 부쉈다.


그때 이미 다른 다섯 마리의 전기 뱀이 기어나오고 있다. 하지만 낸시는 언제까지 단순한 힘겨루기를 할 생각은 없다. 불타는 쇠사슬 주위에 거대한 에너지 다루마가 낙하하고 그것이 마트료시카처럼 갈라지며 네스팅 구조로 세 조각으로 갈라진다. 에너지 다루마는 분노의 형상으로 다섯 마리의 뱀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낸시는 전자 이쿠사의 광경 뒤에 거대한 존재의 검은 그림자를 느낀다. 적외선 스코프를 바꾸듯 시야를 바꾸면 그림자는 걷히고 쿄토성에 핏줄처럼 둘러쳐진 네트워크 시스템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시야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 해킹이 불충분하다.


에너지 다루마는 전자 뱀의 앞을 가로막고 박치기 공격을 가해 멸해 간다. 불타는 쇠사슬 때문에 적 해커는 충분한 수의 뱀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낸시는 정원 지역을 둘러본다. 화성 같은 붉은 빛. 모터 치이사이의 어카운트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가 안뜰로 통하는 문에 도달한 것이다.


낸시의 눈앞에 모래폭풍을 동반한 영상이 펼쳐진다. 해킹한 정점 감시카메라의 것이다. 시각은 문 앞,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 문을 열려면 해킹만으로는 부족하다. 두 사람이 모터 치이사이를 패널에 직결해, 좌우의 레버에 각각 손을 댄다. 낸시는 개문 허가를 내줬다.


"OK, 이쪽의 경첩은 뺐어……그대로 동시에 레버를." 낸시는 모터 치이사이를 통해서 그들에게 알렸다. "알았어. 쉬운 일이지. 아까, 조금 운동을 했지만……" 간도의 음성에, 낸시는 대답하려고 했다. 오한이 들었다……그녀의 등이 꽃잎처럼 찢어졌다. "아윽-!?"


나무삼! 그녀의 뒤에서 전기 뱀 옆마리가 나선형으로 모여 메두사를 방불케하는 위험한 여인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손에 쥔 사악한 형상의 칼날이 낸시의 계정을 뒤에서 벤 것이다! "하! 하! 하!" 공격자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아팠어? 얼간이!"


낸시는 등의 상처에서 벗어나 나비를 방불케하듯 우화했다. 메두사같은 존재가 1초 전까지 그녀의 육체를 유린하는 것을 무시하고 상공을 날아간다. 날개를 펼 때마다 나비의 날개는 인분을 흩뿌린다. 인분은 그 자이에 머물러, 가시로 얼룩진 지뢰 계정을 무수히 형성했다. "이런이런, 악을 쓰기는!"


공격자는 스스로 폭발해, 무수한 방추체를 형성. 다중음성처럼 웃었다. 낸시는 상승하면서 전산실 방향을 살핀다. 에너지 다루마가 뱀을 전멸시키고, 불타는 쇠사슬도 무사..…무사? 무사하다고 생각했을 뿐인가? "그래! 얕보지말라고, 계집여우!" 나무삼! 위장! 쇠사슬은 이미 뜯겨 있었다! 그 사실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낸시는 나선을 그리며 날면서도 나비의 모습을 더욱 조작하기 쉬운 형상으로 일그러뜨린다. 그녀는 난초꽃같은 유선형 비행체가 됐다. 아직이다.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방추체군의 모습을 취한 적이 튀어서 지뢰밭에 돌입했다. 순식간에 불꽃같은 빛이 무수히 튕겨져 0과 1로 환원되어 확산되어 간다.


바이너리 폭발군을 뚫고 들어오는 방추체가 여럿이다. 낸시는 가속도를 붙였고 인접 채널에 계정을 다시 로그인시켰다. 어둠이 걷히고 보라색 바다에 폐허의 빌딩이 섬으로 변해 몇 가지 떠오르는 광경이 펼쳐진다. 빌딩 옥상은 맹그로브로 덮여 있고 홍학들이 모여 있다. 낸시는 그 한가운데로 추락했다.


"ping! ping! ping! 하! 하! 하!" 뒤를 따라 돌입한 방추체는 수만 배 크기로 불어나 거대한 가오리 모양을 하고 상공을 선회해 낸시를 쫒았다. 맹그로브 나무 그늘, 난초의 꽃같은 비행체가 갈라지고 안에서 나체를 검은 타르에 마다라 모양으로 침식당한 낸시가 기어 나온다.


"이봐.....응답해....어떻게 되어가는.....괜찮은건가....." 멀리서 간도의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낸시는 망그로브 줄기에 몸을 기댔다. 수백 마리의 홍학들은 모두 한결같이 한쪽 다리를 올린 자세로 정지한 채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낸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상공을 선회하는 가오리01본010다0010101


010새햐0햔01시01야가 서서히 맑아지며 그녀는 어슴푸레한 UNIX 모니터의 반사를 받는 자신의 신체 감각을 되찾는다. 요로시상 터널의 전자 요새. "DAMN SHIT!" 낸시는 왼쪽 귀에서 흘러나온 피를 팔로 닦아냈다. "에에, 에에, 그건, 베이비 서브미션이라고는 할 수 없지."


"왜 그러지?" 디플로마트가 차 안으로 뛰어들어 말을 걸었다. 낸시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죽었어요." "괜찮은건가." "하지만 이대로라면 포착될 거에요. 한 번더 죽고 오죠....." 그녀는 곧바로 타이핑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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