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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쿄토 헬 온 어스: 급 #4

개버개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6 05: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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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사이타마 어딘가.


다닷다-즈가즈가방방, 다닷다다즈가즈가방방.......불길한 8Bit 명상 음악이 작은 지하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뺵뺵이 쌓인 UNIX. 직결된 신자들. 옛 베이직 언어로 제어되는 네 자루의 스시메카 암이 향로를 흔들며 불법 약물 '신피테키'의 연기를 뿌렸다.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수도승같은 로브로 온몸을 가리고 등뼈부분에 직결 랜선을 여러 가닥 연결한 페케로파 컬트의 고위 신도들 몇 명이 서클 형태로 서서 기계음성 챈트를 읊었다. 약물 흡힙에 의해 전원 눈동자 없음......혹은 애초에 눈이 없었다.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콰이어 중심부에 홀로 선, 역시 온몸을 로브로 가린 고위 컬티스트가 IRC안과 현실 세계에서 동시에 중얼거렸다. 남자의 성대는 구세기의 음성칩......희소하며 신성한 최초 즈음의 합성 마이코 음성 칩으로 치환되어 숭고할 지경의 무표정 아트모스피어를 자아내었다.


그의 뒤에는 수십 기의 구형 UNIX가 마셜 앰프를 방불케하며 쌓여 있다. 모니터에 비치는 문자는 도저히 육안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 초인적인 타이핑 속도를 강하게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의 등에서 뻗은 랜케이블은 16개. 나무아미타불! 인류의 한계를 훨씬 넘어선 UNIX 일체감!


"두렵도다......페케로파......" "오오, 페케로파.....무서워....." 직결한 신자들은, 한결같이 두려움을 보이고 있었다. 하루 몇 차례 정시에 올리는 기도의식 중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자신의 정신을 1bit로 퇴행시켜 가면서 두려움의 감정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이트......" "제사상입니다......금빛이 새어 나옵니다." "파라오의 문 같은......" 비직결자 몇명이 소리를 냈다. 고위 사제는 흥미를 느꼈다. 여기에 있는 신자의 반수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였다. 나머지 절반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이런 직결 의식 속에서 이들은 극히 제 3의 눈을 얻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고위 사제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두건을 벗었다. 오른쪽 눈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4개의 소형 사이버네아이가 벌레처럼 움직인다. 왼쪽 눈은 머리털을 대체한 LAN 케이블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그는 Y2K의 비밀조각이 담긴 성스러운 MO 자기 디스크를 성궤에서 꺼내 팔에 삽입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사제는 전자 마이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희는 아직 그 따스한 8bit 세계에도 돌아가지 못하는데....." "페케로파-!" 나무삼! 예배당에서 직결됐던 신자 중 한 명이 무엇을 봤는지 이상흥분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죽었다. 


이상 흥분사한 페케로파 신자의 뉴런에는……즉 정신의 망막에는, 엄중한 제사상을 방불케하며 서서히 계속 열리는 9개의 문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파라오의 문처럼 보이기도 했고 큰 문 너머에는 작은 문이 마트료시카처럼 숨어 있었다. 그리고 안쪽에서 금빛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같은 시각 쿄토. 가이온시티 상공.


천수각에서 아득히 아래. 쿄토성 비밀 동력로. 그곳은 동력로라고 부르기엔 너무 검소하고 그윽한 공간이었다. 그곳에는 뉴크 발전소도 스모토리가 돌리는 바퀴도 없다. 헤이안 시대 느낌의 타타미 방 한가운데에는 호박닌자상이 서 있고 눈부신 빛을 발한다. 동북 쪽에는 검은 제사상 같은 물체.


챠부위에 올라선 호박닌자상. 주위의 타타미에는 CPU 다리를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배열된 수많은 네모난 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광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불명이었으나, 그 개수와 배열에서 각각의 빛이 쿄토성 하부의 크리스탈에 대응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으리라. 그 1개가, 조금 전 파괴되어 빛을 잃었다.


가가가가......가가가가.......호박닌자상이 올라간 챠부에 어떠한 비밀스러운 에너지가 집적되고, 상은 로봇 댄스를 방불케하며 직립 부동인 채로 좌우로 조금씩 회전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참치 같은 공허한 두 눈에서 쏘아지는 것은, 재앙을 방불케하는 레이저 광선!


그 레이저의 사출 방향에는 칠흑 같은 제사상이 있다. 레이저에 의해 힘을 받아 금장식을 한 중후한 문이 조금씩 열린다. 지금, 그 여섯 번째가 마저 열리려고 하는 참이다. 붓다! 과연 이것은 어떠한 금기의 오파츠인가! 헤이안 시대에 이 정도의 고도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낸 자의 정체는!?


........닌자이다. 제사상 위에는 고대 글귀가 담긴 가로로 긴 액자. 마지막으로 몇 명의 닌자명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아홉 개의 문이 활짝 열렸을 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CPU발인 광점은 그 비밀을 말하지 않고, 지상의 모탈 소울을 빼앗을 때마다 묵묵히 명멸할 뿐이었다.


크리스탈 줄기들에서 뿜어져 나온 광선이 땅 위로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캬방-! "아밧-!" 스모토리 폭도가 순식간에 회색 사체로 변했다. 요행이었다. 아나카 마코토가 끄는 리키셔는 스모토리 폭도가 휘두른 슬랫지 해머에 분쇄되지 않고 무사히 언더가이온 2층 무인상가를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아직 멀었다. 수수께끼의 살인광선이 언더까지 퍼진다는 것이 눈앞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다. 아나카는 아내를 걱정했다. 그리고 뒷좌석에 태운 새로운 승객 2명도. 거기에 앉는 것은 마츠노키 부자. 좀 전까지 앉아 있던 노부부의 시신은 타다 만 향처럼 잿더미로 변해 무너져 있었다.


제2계층도 폭도들로 넘쳐났다. 깨지는 스시 트레일러의 앞유리! 지표에서 쏟아지는 콘크리트 조각! 비틀어지는 도로 표지판! 셔터가 억지로 열리며 약탈을 당하는 CD가게! 번화가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서는, 네코네코 카와이의 최신 PV가 장소의 아트모스피어와는 전혀 다른 웃는 얼굴을 뿌리고 있었다.


"네코! 네코! 카와이이-!" 배트를 든 폭도들이 스크랩으로 변한 차 위에서 미친듯이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반복하는 것을 아나카는 옆에서 지나갔다. "이욧-! 이요오-!" 앞에서는 광언강도단이 프로시키를 안은 폭도들을 위협하며 약탈품을 역으로 약탈하고있다. 아나카는 순간적 판단으로 오솔길로 접어들어 조우를 피했다.


언더파 태생이 아니라면 복잡한 뒷골목을 이용해 안전한 리프트까지 도망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나카도 오늘만큼은 이 추잡한 지하도시에 감사했다. 수십 m 앞에 순찰등의 회전이 보인다. 몇몇 경비 가드가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형 리프트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봐, 잠깐 멈춰!" 리키셔의 접근을 알아채고 경비들이 폭도 진압용 샷건을 들이댔다. "부상당한 관광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아나카는 초조하게 가슴을 졸이면서도 멈춰서서 소리쳤다. 등 뒤에선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경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나카 일행을 리프트에 인도했다.


"하층은, 어떻게 된거죠?" 아나카는 숨을 헉헉대며 리키셔 바에 몸을 맡기고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경비 중 한 명이 대답했다. 녹슨 소리가 나더니 20인승 소형 리프트가 하강을 시작했다. "이욧-! 이요오-!"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경비들의 총소리도 이어진다.


"하앗-! 하앗-! 하앗-!" 아나카의 소리가 어두운 리프트의 굴 속으로 울려퍼진다. "어디로 가는거죠?" 지금까지 목소리를 낮추고 있던 마츠노키가의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물었다. "더 아래층입니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요." 아나카가 말했다. 하층의 리프트 탑승장이 폭도들에게 점령당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리프트가 하층에 다다랐다. 자동 라이트가 비춰지고, 몇 자루의 총구가 아나카를 향한다. 다행히도 그것은 경비 부대와 연계되어 있던 맙포들의 총이었다. 폭도가 아님을 확인하자 그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아나카를 격려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도-모." 아나카는 가볍게 인사하고 달려나갔다.


다행히 아래층은 유령도시처럼 조용했다. 하층민은 약탈을 위해 위로 올라가거나 집안에 틀어박혀 폭풍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거나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슴들이 멋대로 "소전" "톱" 이라고 쓰여진 포장마차에 몰려 있다. 아나카는 남은 힘을 다해 집으로 달려갔다.


지고쿠로 변한 어퍼와는 달리 언더 층은 그윽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잠시 후, 리키셔의 흔들림이 멈춘다. 아나카의 집 앞에 도착한 것이다. 아나카가 인터폰을 누르고 셔터를 두드린다. 잠시 후 전동셔터가 열리고 울음으로 눈이 부은 아내가 그를 맞았다.


아나카는 거실에서 기둥에 등을 기댄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나카의 아내가 마츠노키의 상처를 응급처치하자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 숨어서 쑥스러워했다. "미안합니다."  마츠노키는 초췌한 얼굴로 말한다. "그윽함, 그것이 쿄토에요." 아나카의 아내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나카가 말을 꺼낸 바로 그 순간. 덜컹! 덜컹! 갑자기 셔터를 두드리는 소리. 아카나는 일어서 인터폰 카메라를 보았다. "우워-!" 오니 오멘을 쓰고 부엌칼을 든 남자가 혼자 셔터를 억지로 열려고 하고 있었다. "무서워-!" 마츠노키 아들이 울었다.


아나카는 총을 꺼내 기도하는 심정으로 인터폰 영상을 계속 노려보았다. 피로로 손이 떨리고 방아쇠를 당기기도 어렵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워-! 우워-!.....워......" 오니·오멘의 남성은 셔터와 사투한 후,  아나카 가에의 침입을 포기하고 이웃집으로 향했다. 빈집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하앗! 하앗-!" 긴장이 풀리며 아나카는 타타미에 큰대자로 뒹굴었다. 하층도 안전하지 못하다. 마츠노키 부자가 아내와 떨어진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아나카는 이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기도하자, 기도하자. 기도하자. 폭풍이, 지나가기를." 아나카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


........가이온으로부터 수십킬로 동쪽으로 떨어진 쿄토 와일드네스에서도 이 참사는 충분히 시인할 수있었다. 특히 닌자 시력의 소유자에게는.


".......구름. 아니, 나무인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둥글게 만 주먹으로 망원경을 방불케하며 서쪽 하늘의 불길한 밤에 뜬 태양을 응시했다. 지상에서 난 검은 무언가가 부유하는 건조물을 얽어맸다. 그리고 변함없이, 번갯불을 방불케하는 단속적 빛. "상관없잖아." 하이드라는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썼다. "마음에 안 들지만."


"너 쫄았어?" 디스커버리가 하이드라를 놀리듯 말했지만 그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포레스트가 돌아섰다. "핵병기가 아닐까." "핵병기? 나한테 묻지 마."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난 몰라, 우리 행선지는 동쪽이고,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는 뒹굴었다. "상관없는 일이야."


"잘나셨어! 성가시게 만들긴!" 하이드라가 돌을 찼다. "아직이냐고, 부들부들한 녀석!" "쉿." 프로그맨이 조용히 시켰다. 땅에 귀를 댄다. "......이 소리는 센토루=상? 그 밖에......이건 차의 소리군." "차?" 디스커버리가 재빨리 일어섰다. 포레스트는 활을 들었다.


"니이잇-" 부르르르릉.......흙먼지와 함께 나타난 것은, 반인 반사람인 바이오닌자 센토루와 나란히 달리는 낡은 버기였다. 포레스트는 겨눈 활을 내렸다. 운전하는 예티를 방불케하는 털복숭이의 정체는 그들의 동료인 퍼리맨이다. "차다!" 하이드라가 외쳤다. 


부르르르릉, 버기는 덜컹대다가 정지했고, 퍼리맨이 뛰어내렸다. 뒷부분엔 드럼통 2개와 아타셰 케이스, 등산 가방등이 실려 있었다. "뭐야 이게! 굉장해!" 디스커버리가 가리켰다. "약탈한거야?" 대걸레를 방불케하는 긴 털로 온몸을 덮은 퍼리맨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센토루=상, 도적, 복수했음, 몰살함." "훌륭한 전과다!" 포레스트는 전리품을 확인했다. "너희 두 사람의 훈장을 신청하마! 이로써 우리 부대는 실제 매우 강화되었군! 이동 수단!" "자동차!" "이거 참 대단한걸."


"쿄토, 네오사이타마, 멀다, 무계획, 실제 죽음." 퍼리맨이 손짓을 섞어 말했다. 털끝만큼도 표정을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사려 깊고 수수께끼을 방불케하는 철학적인 닌자였다. "확실해, 틀림없어." 디스커버리가 말하고 버기 뒷자석에 탔다. "이젠 편하게 할 수 있겠어."


"문명, 불가결." 퍼리맨이 포레스트에게 말했다. "없으면, 죽는다, 서바이브, 하는 건, 불가능." "......그렇다."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문명의 틀에서 일탈적 삶을 택한 존재이면서도 사실은 문명의 산물을 필요로 한다.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트는 일동을 둘러보았다. "출발이다. GO EAST다. 서쪽으로, 뒤로 가지는 않는다. 멀리 그의 뒤쪽 하늘에서는, 부유하는 건조물이 기괴한 빛을 지상으로 계속 발하고 있다. 퍼리맨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무서운 빛."

 


◆◆◆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차례로 클론 야쿠자를 걷어차며 템플 입구를 향해 스프린트 했다. "하찮은 짓을......" 헬리온이 가로막았다. "이얏-!" "아바밧-!" 하지만 피와 장기의 소용돌이를 내뿜고 안에서 튀어나온 니드호그와 두 사람은 위치를 바꾸었다.


템플 안은 처참한 상태였다. 책장 사이에선 클론 야쿠자와 닌자들의 참살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선혈이 귀중한 서적들을 더럽히고 있었다.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생존자를 찾았다. "밑이겠군." 미러셰이드는 밴시에게 말했다. "지하 감옥까지 후퇴한 것이 틀림 없어....." "이얏-!"


시신을 밀치고 나타난 생존 닌자가 미러셰이드에게 앰부쉬 화살을 날렸다. "이얏-!" 뒤돌아서 미러셰이드는 암살검을 휘둘러 이를 튕겨냈다. 밴시는 이미 앰부쉬자의 눈앞에 도달해 있었다. "이얏-!" 그의 발길질은 적의 턱 위를 일격에 부숴버렸다.


"어라라." 나선 계단을 오른 여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뱀 영감님, 조용해지지 않나보네........밖에서 이렇게까지 하시다니." "도-모, 퍼플타코=상." 밴시가 아이사츠했다. "도-모......그 아이, 결국은 틀렸어?" "넥서스=상이 계속 컨택트한다면, 교란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


"없는 쪽이 좋을거야." 퍼플 타코가 웃었다. 밴시는 팔짱을 꼈다. "다크 닌자=상에게는 은혜를 졌어. 불명예스러운 죽음이 아닌 이러한 이쿠사로 죽을 수 있는거야." 미러셰이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한 한 죽인다. 두목에게의 선물이다." 불완전 스텔스를 ON으로 했다. 등에 난 상처는 얕지 않다.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구?" 퍼플 타코가 말했다. 밴시는 낮게 웃었다. "모반의 성공인가. 의외로 빨리 다크닌자=상의 칼날이 적에게 닿을지도." "파하하하-!" "그러고보니 당신은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이제, 아무래도 좋다구, 그런거지." 그녀가 말했다. "어디라도 좋아."


그들의 역할은 이곳 호류 템플에서 적과 맞서며 버리는 돌이 되는 것이다. 포위군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나, 다크닌자는 실제 이 템플의 깊숙한 곳에는 없다. 그는 지금 홀로 혼마루 위로 향해서 천수각의 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오래, 사납게 날뛸수록 암살 성공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전술에 관해서는 넥서스를 통해 다크닌자, 니드호그가 협의해 급히 준비했다. 로드에게 신기를 빼앗긴 시점에서 계획의 변경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로드와 파라곤은 처음부터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를 숙청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다음 공격." 넥서스의 초자연 IRC 통신이 뉴런에 울렸다. 그리고 퍼거토리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좋다! 적은 호류 템플 안에 있다! 다크닌자=상은 불온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라!" ""죽는담-!"" 클론 야쿠자들이 눈사태를 방불케하듯 쳐들어온다!


"이얏-!" 책장 위에 한쪽 무릎을 꿇은 밴시가 손바닥을 입구를 향해 내밀었다. 끼이이이이-! "아밧-!?"" 실내로 들어온 클론 야쿠자들부터 차례로 귀코에서 출혈하며 겹쳐 쓰러졌다. 그것들에 섞여 스모토리가 2명 돌입! "돗소이-!" 책장에 오스모 태클이다!


KRAAASH-! "치잇-!" 밴시는 옆의 책장으로 뛰었다. "거칠어지기 시작했군." "이얏-!" 스모토리의 어깨 위에 미러셰이드! 암살검을 척수에 꽂아 죽인다! "아밧-!" "이얏-!" "끄악-!" 문 옆에 숨어든 퍼플 타코가 채찍을 내밀어 나머지 한 명의 목에 휘감았다!


"파하하하하-! 이쪽을 보라구!" 퍼플 타코가 채찍에 힘을 주어 스모토리를 강제로 마주했다. 그녀의 눈이 보라색으로 발광! "돗소이.....돗.....돗소이-!" 스모토리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회전 오스모 래리어트를 계속 내보냈다! ""끄악-!?"" 후속 습격자가 날이가거나 머리가 부서져 즉사!


"이얏-!" 피와 살 사이에서 회전 점프로 엔트리 해 온 것은 닌자였다! "도-모. 벨러입니다." "벌쳐입니다. 이얏-!" 난전하에서 한 명이 아닌 대결 엔트리의 아이사츠는 취소됐다. 미친 스모토리의 목이 갑자기 절단되어 공중을 날았다! 그리고 벌쳐가 도약!


"이얏-!" 책장 위 밴시를 향해 벌쳐가 토비게리! 무겁다! "으윽-!?" 카라테를 자랑하던 밴시의 기가 꺾인다. 아래에서는 야쿠자에게 보호받는 벨러가 두 눈을 눈부신 푸른 빛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주위의 닌자의 카라테를 강화하는 츠와미 짓수! 영향하의 벌쳐의 눈도 같은 색으로 빛난다!


츠와미 짓수의 기본 유효 범위는 20피트! 범위 내의 강화 대상은 무차별이었으나, 벨러는 교묘히 유효 범위의 레인지를 조절해 아슬아슬하게 동료 닌자나 야쿠자들만 강화하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3번의 킥을 받아 밴시가 굴러떨어졌다!


"이얏-!" 퍼플 타코가 사이를 투척! "끄악-!" 클론 야쿠자가 반응해 벨러를 감쌌다. 이마에 사이가 박혀 즉사! 보통 야쿠자라면 반응하지 못할 속도였다. 웬만한 비닌자라도 어느정도 효능이 있는 귀찮은 짓수! "죽는담마-!" 여러 명이 롱 도스 소드로 퍼플 타코를 벤다!


"SHH-!" 퍼플 타코의 베일이 흔들리며 촉수가 여덟 방향으로 열렸다. ""끄악-!"" 롱 도스 소드 야쿠자는 촉수로부터 고압력으로 사출된 액상 수리켄에 뚫려 즉사! "이얏-!" 벌처의 등 뒤로 미러셰이드가 접근! "이얏-!" 하지만 벌처는 반응! 뒹굴며 간격을 잡는다!


미러셰이드가 혀를 찼다. 카라테가 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살해를 피한 벌쳐에게 퍼플 타코가 채찍으로 덤볐다! "이얏-!" "이얏-!" 벌쳐는 빠른 백펀치로 채찍을 튕겨내고, 거기에 쿠나이 투척! "이얏-!" "이얏-!" 퍼플 타코는 브릿지 회피!


""알고있냠마-!"" 또 다른 야쿠자 웨이브 돌입! 각각의 롱소드를 뽑고 책상을 누르며 전개! 미러셰이드는 벨러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야쿠자가 물량으로 몰려들면서 실패했다! "밴시=상! 어때!" "안타깝게도 후문의 버팔로 앞문의 타이거다!"


그는 이 이쿠사에서 혼자 등을 돌리고 뒤쪽 나선계단에 향해 있었다. 그 시선은 나선계단 아래에서 뿜어져 나와 템플 천장에 붙은 검은 물질을 포착했던 것이다. "저것은 데스드레인의 암흑둔 짓수다...." 밴시의 경악을 넥서스가 다크닌자에게 전했고, 다크닌자가 받았다.


어째서 비 자이바츠 무질서 파괴자가 부유성에?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 전사들의 뉴런에 전술정보가 메아리쳤다. 다크닌자는 전속력으로 천수각을 목표로 해 통신을 그렇게 자주는 연결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순간의 통신 확립은 요행이었다.


밴시의 닌자 육감, 통신, 이쿠사의 순간적 기미가 초격으로부터 그들을 구했다. """이얏-!""" 세 사람은 일제히 수직도약해 천장에 매달렸다. 다음 순간 나선계단 아래에서 솟아오른 검은 기둥이 무너져 격류를 내뿜으며 템플 바닥을 덮쳤다. ""아밧-!?""


야쿠자 거의 전멸! 탁류가 실내를 소용돌이쳤고 책장은 모두 분쇄당해 쓰러져 귀중한 책들이 소실되었다. "이얏-!?" "이얏-!" 벌쳐와 벨러는 순간 도약으로 파도를 회피했으나, 착지한 바닥에 또 다른 파도! 쏴아-! 간헐천을 방불케하며 검은 바닷물이 뿜어져 나온다! "끄악-!?" 무릎 밑이 묶였다!


검은 바닷물 속에서 닌자 한 명이 흘러나왔다. 데스드레인. 암흑둔 제2파가 꿀렁꿀렁 템플 내부를 유린하며, 벨러와 벌처는 속수무책으로 암흑물질 속으로 가라앉아, 다시는 부상하지 못했다. "이얏-!" 밴시는 뛰어내렸다. 나무삼, 자살인가? 떨어지면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여 음파를 쏜다!


BOOM! 음파가 암흑 물질을 튀겨, 검은 죽음의 바다에 원형의 공백지를 만들어 냈다.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는 밴시에 이어 원 안에 착지! 직후 이들이 있던 천장 근처를 날치를 방불케하며 날았던 암흑둔이 통과했다. 아부나이! "아아-? 딱 맞춰서 피했네에." 데스드레인이 머리를 긁었다.


"도-모. 밴시입니다." "도-모. 미러셰이드입니다." "도-모. 퍼플타코입니다." "너어? 여자네." 데스드레인은 입맛을 다셨다. "못 참겠네에....아-,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이얏-!" BOOOOOM-! 밴시의 음파가 템플에 울린다! 암흑둔이 끓어오른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기가 꺾였다. 검은 물이 귀에서 흘러넘친다. 그의 짓수로 방어한 것일까? "뭐야 이거어-?" 암흑둔은 질량이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소리에 노출되어 그 자체가 괴로워 하듯 떨렸다. 미러셰이드가 똑바로 데스드레인에게 도약해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가드하려 했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검은 촉수를 백펀치로 튕겨내 배에 발차기를 쳐넣었다. 데스드레인 동체의 검은 부분은 육체가 아니었다. 상처에 집어넣은 압축 암흑둔이다. 암흑둔은 다리를 그대로 뜯어먹으려다 튕겨나갔다. 카라테다!


"헹." 데스드레인은 미러셰이드를 노려보며 웃었다. "나는 너같은 새끼를 말야아." "이얏-!" 미러셰이드는 붕 펀치!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액상화된 압축 암흑둔이 흘러내려 텅텅 비었다. 미러셰이드의 주먹은 빠져나갔다! "우웩." 데스드레인이 검은 피를 토했다.


너무나 터무니 없음! 하지만 다음 순간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다시 암흑둔이 재충전되었다! 미러셰이드의 오른팔을 문 체로! "끄악-!?" "헤헤헤! 해냈구만! 못빼겠지? 나는 말이야, 잘난 체하는 새끼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서 죽여버리는 걸......좋아하거드은....."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미러셰이드를 괴롭히면서도 후방의 밴시일행에 대한 주의또한 빈틈없었다. 그는 또 한 차례의 암흑둔 공격을 시도하려 했다. 이미 뱉은 암흑둔은 불쾌한 음파로 위축되어 있어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신님" 은 아직도 여력이 있다. 발밑에서 새로운 촉수가 기어나온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자유로운 손으로 장타를 반복해 데스드레인의 안면을 때렸다. 하지만 얕다. 이제 미러셰이드의 전신을 암흑둔이 감아서 장악하고 있었다. "헤헤헤헤! 이 새끼도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다고오! 꼴 좋네-!" ""이얏-!" 퍼플타코와 밴시가 도약했다.


퍼플 타코는 옆으로......전혀 다른 방향으로, 밴시는 데스드레인에게 뛰었다. "헹." 데스드레인이 비웃었다. 사이드와인더처럼 템플 좌우를 우회한 새로운 암흑둔이 튀어올라 공중의 두 사람을 덮쳤다.


BOOM! 밴시는 암흑둔을 튕겨냈다. 퍼플 타코쪽으로 뛰어오른 것을. 밴시의 동체에 암흑둔이 감겨 데스드레인 곁으로 끌어당겼다. 퍼플 타코는 천장의 사슬을 잡고 다시 뛰었다. ........."두 명은 잡았네. 여자도 안 놓친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밴시는 음파를 쐈다.


BOOM........MMMMMM-! ZZZZZZZT-! 밴시의 몸을 암흑둔이 감싼다. 밴시는 두 손을 뻗었다. 데스드레인은 이상을 알아차렸다. 밴시는 자신의 보호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러셰이드와 데스드레인에게 음파를 쏜다! 최대출력! "끄악-!?" "이얏-!"


"끄악-!?" 미러셰이드의 한 손이 자유를 되찾았다. 더욱이 장타. "끄악-! 이새끼가!" 데스드레인은......"끄악-!?" 밴시는 멈추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의 신체에 양 손바닥을 대고 제로 거리 음파를 쏟아 붓는다! "끄악-!?" 암흑둔이 터진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오른팔을 뽑는다! "개새끼가아!" "이얏-!" 그는 암흑둔을 마구 차며 뛰었다! 그리고 찬다! "이얏-!" 거기에 새로운 암흑둔이 돌아온다! 미러셰이드의 발차기를 받아낸다! 하지만 잡을 수 없다! 카라테였다! 킥의 반동으로 미러셰이드는 후방으로 문설트 도약 탈출!


"우워어-!" 두 개의 암흑촉수가 쿠르릉 소용돌이치며 공중의 미러셰이드를 추격했다. 미러셰이드는 촉수를 찬다! 그리고 반동으로 더 뛴다! 카라테다! 탄환을 방불케하며 일직선으로 유리창고문으로! 퍼플타코가 차 부수고 지나간 유리구멍으로 그도 다시 뛰어들었다!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절규!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혔다. 그 바로 앞에서 검은 기둥은 무릎부터 무너졌다. 더 이상 기둥은 음파를 발하지 못했다. "아아아씹새끼가아아-!" 8, 16, 32개의 암흑 물질의 가지가 기둥 속을 깨고 튀어나왔다. 가지에는 가느다란 살점과 옷가지가 섞여 있었으나 곧 검게 칠해졌다. "아아아아...... 아-아."


순식간에 암흑둔은 표면장력을 잃고 바닥에 철퍽 내려앉았다. "아........놓쳐버렸네에."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긁적이고, 출구를 향해 걸었다. "뭐 됐나?" 밖에선 다른 이쿠사가 끝난다.


부유하는 쿄토성에의 데스드레인의 침입경로는 간단했다. 무질서하게 뻗은 암흑둔 가지 위를 달려서 성 바닥으로 다가가 레일건으로 인한 크리스털의 폭발이 만든 균열을 발견해 암흑둔으로 그것을 파서 확장해 파고들었다. 그것은 호류 템플 지하로 연결된 것이다.


다이코쿠 닌자의 암흑둔은 대지를 탐하는 짓수다. 흙을 먹고, 돌을 먹고, 시신을 먹어, 자신의 힘으로 바꾼다. 쿄토성은 방해다. 데스드레인이 지상에서 살육을 벌이든, 폭동을 부추기든, 이 성은 천상에서 그를 초연히 내려다본다. 끌어내리지 않는 한 그의 소행은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데스드레인은 이제 막 끝난 다른 이쿠사에 주의를 기울였다. 출구 바로 밖에 닌자가 착지했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의 양팔에는 붕대가 감기고 한쪽 다리는 해적 같은 말뚝이다. 닌자는 그대로 엎드려 쓰러졌다. 데스드레인은 걸음을 옮긴다. 암흑둔이 밖으로 스며 나온다.


"여어." 데스드레인은 문간에 기대어 서서 그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나, 기억력 좋은걸? 당신 기억하고 있다고! 뭐, 죽으면 끝이지만." 템플을 포위한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들이 조금씩 움직였다. 이쿠사의 승자가 그 안에 있다.


"자이....바아....츠...." 데스드레인은 등을 굽히고 눈을 부라리며 안쪽의 닌자를 노려보았다. "섀도우우우....기이...일드....." 살아있는 암흑둔이 발밑을 따른다.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 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데스드레인은 무엇인가를 이해했다.


.......호류 템플 뒤에선, 굴러서 착지한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전투자의 시선을. .......미러셰이드는 중얼거렸다. "뜻밖의 로스 타임을 받았는걸. 밴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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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시=상 섀도우 콘에 감싸여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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