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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사무라이 닌자 슬레이어 - 하이눈, 닌자, 노마드 (後) 2/2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8 15:59:52
조회 410 추천 11 댓글 3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



"걸렸도다! 이얏-!" 코카트리스가 인을 맺으며 가라테 샤우트를 외쳤다,

바로 다음 순간, 유후코의 등에 닭의 문자와 한자가 문신처럼 떠올라 불길하게 빛나는가 싶더니, 그녀의 복부가 안쪽에서부터 터졌다.

그것은 이전 유후코의 자택에서 코카트리스가 걸어 두었던 사악한 독 밤 짓수의 힘이였다.



SPLAAASH! 풍선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녹빛으로 변색된 독혈이 키루지마의 등에 쏟아졌다.

키루지마는 그녀를 짊어진 채, 간판을 차마 박차내지 못하고 아시가루와 조닌의 무리들이 모인 대로의 한복판에 추락했다.

그는 곧장 일어섰으나 그의 전신은 납처럼 무거워저, 관절이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키루지마의 몸을 타고 뚝 뚝 피가 떨어졌다. 그것은 독 짓수로 오염된 유후코의 피였다.

살아있는 독주머니로써 이용된 그녀의 신체는 내부에서 터져 산산히 찢어져 누더기처럼 무참한 모습이였다.



"아앗......." 그럼에도 유후코에겐 아직 의식이 있었다. 통각은 모르핀이 도는 것 처럼 마비되어 있었으나 그녀는 겨우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무엇이 일어난 지도 이해하지 못한 채, 피투성이의 자신의 몸과 키루지마를 막연히 쳐다봤다. 그 시야도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엇다.



(((독 짓수의 힘으로 연장된 잠시간의 생명이다. 이 계집은 이미 죽은거나 다름없어. 그렇기에 고통을 못 느끼는 게다...!)))

그러나 키루지마는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그 대신 짐승과도 같이 울부짖으며 코카트리스를 향해 돌진했다.

"죽인다!" 한쪽 팔로 검을 휘두르고, 아시가루들을 가로찢고, 화살을 쪼개면서. "죽인다!" 전신의 관절이 어긋나 있었다. "죽인다!"



유후코는 독혈을 토하면서 웅얼거리며 키루지마에게 사죄했다. "송구하옵니다, 사무라이님......저는......" 그리고 분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키루지마는 다가오는 아시가루며 전직 스모토리들을 차례차례 베이넘기면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대의 잘못은 없소...!" 그의 단발은 점차 희게 변색되고 있었다.

"저는 처음부터 감시당하고 있었어요....남편도....쇼야와 츠네오=상에게 모살당하여....그런 줄도......깨닫지 못하고......"

"그놈들은 모조리 죽였다" "내버려...주세요" "버리지 않겠다" "어째서죠......"



"나(儂;와시)는 복수에 미친 악귀다" 닌자 슬레이어는 포위를 뜷고 나가 피눈물을 흘리며 지고쿠 헬에서 나온 듯한 목소리로 전했다.

유후코의 원통함과 증오는 그에게 힘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닌자를 증오하고, 나를 증오하고, 나를 원망해 다오"

"당신을.......원망할 도리따윈 없습니다" "그렇다면......."



키루지마는 주위를 포위한 아시가루 네 명의 배를 가차없이 베어가르면서, 이를 악물고, 손으로 가리키며, 칼날처럼 예리한 눈길로 코카트리스를 노려봤다.

검은 불꽃이 유후코를 감싸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유후코의 시야가 겹쳤다.



"" 저 놈을. ""



"아직도 싸울 기운이 남아 있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그 끈질김에 찬사를 보내마! 이얏-!"

코카트리스는 교활한 전법을 보였다. 거리 밖으로 도망치나 싶더니 장옥의 지붕을 타고 쇼야의 자택 앞까지 돌아와선 아시가루와 조닌들을 내보냈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와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주변의 수하가 줄면 다시 마을을 종횡무진으로 뛰어다니며 적을 유도해 독 수리켄으로 체력을 소모시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계속 추격해왔다.



"아직이냐, 아직도 쓰러지지 않는단 말이냐, 닌자 슬레이어=상!" 코카트리스도 이제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처음에 입은 창상이 닫히지 않고 피가 계속 흘러넘치고 있다. 이대로 같은 전법을 고수하면 언젠가 자신의 장기말들은 몰살당하고 만다.

그렇게 되기 전에, 이 미친 검붉은 낙오무사의 닌자를 해치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순간, 숙소에서 비처럼 내려오던 화살 중 한 발이 기어코 피해내지 못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와, 매달려 있던 유후코에게 꽂혔다.

이어서 두발, 또 이어서 다른 화살들이 차례차례 꽂히기 시작했다. "으윽-!" 키루지마는 비틀대며 고통에 신음했다. 유후코는 이미 아픔은 느끼지 않았지만

그녀도 역시 신음했다. 단지 분할 뿐이였다. 적어도 저 닌자에게 한번이라도 반격하고 싶었다.



화살들을 뒤집어 쓴 닌자 슬레이어. 코카트리스는 이를 기회라 보고 결착을 짓기 위해 거리에 내려와 가라테를 취하였다.

허나 그건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어서도 천기일우의 기회였다. 거의 동시에, 키루지마와 유후코는 깨달았다. 화살이 그들의 육체를 꿰뜷어 고정시켰다는 것을.



살벌한 우연이였다. 더이상 지탱할 필요가 없었다. 키루지마의 양손이 비었다.

유후코는 이름을 읊기 시작했다. 남편의 이름을. 아이의 이름을. 그리고 속삭였다.

'고우랑가' 라고.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코카트리스는 군중을 흩트리며 도약하여, 질주하고, 그 기세를 몰아 치사성의 맹독으로 뒤덮은 오른손으로 관수를 발하려 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코카트리스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렸다.

자신의 정중선을 따라 도신을 적에게 겨누고, 방패처럼 얼굴 앞에 내걸어, 유후코에게서 떼어 놓은 왼손을 그 칼등에 거들면서.



두 닌자는 격돌했다, 일순간의 가라테가 교차하며, 그 기세로 서로의 후방으로 앞질러 나갔다.



...대체 이것은 어디서 유래된 이형의 검술이란 말인가.

달구어진 칼날은 코카트리스의 중지에 닿아, 그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곧게 손가락의 뿌리로, 손목으로, 그리고 팔꿈치로, 어깻죽지로 파고들어 맹독을 머금은 오른팔을 그대로 두동강내고 있었다. 코카트리스의 오른팔은 선박에 부딪힌 파도처럼 좌우로 찢어지고, 그것들이 제각기 대패질당한 목재처럼 바깥으로 굽어선, 뿜어진 피안개 째로 검은 불꽃에 휩싸여, 닌자슬레이어에게 닿는 일 없이 그대로 연소했다.



"이, 이럴 수가!?" 코카트리스는 오른팔을 잃었다, 그대로 돌아보자 이미 닌자 슬레이어가 칼자루를 양손으로 쥐고 다다미 한장의 거리에서 어긋 안개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키루지마의 양 손은 한계까지 비틀려 있어, 칼자루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발해졌다. 이는 참격이 아니라, 닌자 동체시력으로 잡을 수 없는 지근거리의 찌르기였다.



"키리스테!"



불게 달구어진 칼날이 코카트리스의 심장에 꽂히어, 견갑골을 으깨며 등으로 빠져나왔다. "끄악-!"



"고멘!"



키루지마는 칼을 왼손으로 거든 체 그대로 오른손으로 칼자루를 한바퀴 돌려, 리얼닌자의 독의 근원지인 심장을 믹서처럼 파쇄하여,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격통을 가하였다.



수 초 동안, 시간이 멈춘 것 처럼 검붉은 낙오무사와 리얼닌자가 태양 아래서 서로 마주보았다.

이윽고 코카트리스는 경련하고, 멘포에서 피를 흘리며, 땅바닥으로 무너졌다.



"......지옥에나 떨어져" 유후코가 반신을 내려다보며 매도했다.

"모, 모탈, 년, 이.....!" 코카트리스는 반격하려고 했지만, 이미 그의 가라테는 다했다. "쿠훕-!" 그는 멘포 속에서 토혈했다.



"하이쿠를 읊어라, 코카트리스=상" "영업조합에게......두령님께, 영광 있으라!"

최후의 하이쿠를 외치며, 코카트리스는 공포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폭발사산했다, 효수된 목이 멀리 튀었다. "사요나라!"



유후코는 키루지마가 승리했음을 깨닫자,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남편과 아이의 이름을 다시 부른 뒤, 허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대로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의 검은 불꽃 속에서 완전히 불타고, 수백마리의 반딧불이떼를 방불케 하는 불티가 되어 흩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신 후, 한쪽 무릎을 끓고, 두번째 목을 검붉은 보자기에 넣었다. 나라쿠의 힘을 단기간동안 혹사시킨 반동으로 인해

'닌'자를 '살'해함을 표하는 강철멘포가 사라져 갔다. 이후 남은 것은, 머리에 붕대를 두른 만신창이의 낙오무사 뿐이다.

붕대를 묶어준 약사는 이제 이승에는 없었다.



"""죽어라!"""



사악한 닌자는 물리쳤다.



""" 죽어라! """



그러나 아시가루와 조닌들은 멈추지 않았다.



""" 죽어라! """



조정과 요쓰야노쿠니의 명예를 위해, 혹은 쌀 스무 가마니를 위해, 광기에 물든 눈을 하고 낙오무사를 향해 몰려들었다.



""" 죽어라! """



입가에 거품을 물고, 낙오무사와 유후코의 소행을 욕하면서. 화살과 칼, 창과 낫. 악의에 가득 찬 무수한 얼굴.

키루지마의 머릿속에서 일절의 소리가 사라져, 그의 시야가 붉게 물들었다.


살육이 시작되었다. 건조한 하늘 한가운데 태양이 미칠듯이 빛나고 있었다.



◆◆◆◆◆◆◆◆



오미노로시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 있었다. 거리엔 땀에 피, 창자와 배설물의 악취가 가득 차 있었다.

아시가루는 마지막 한명까지 참살당해, 탁한 눈의 노인도 퇴역 로닌도 야쿠자도 전투오이란도 모두 시체가 되서 산을 이루듯 쌓여있었다.

무력한 부녀자들의 시체는 없다. 이미 이 마을을 버리고 도망친 것이리라.



키루지마의 허리에 매달린건 두 개의 검붉은 보자기, 그가 바라는 것은 백명의 닌자의 수급, 바라는 것은 죽어가는 그들의 입에서 짜내어질 백가지의 데스 하이쿠.

 


아직도 부족하다. 피폐한 키루지마는 깨진 지장의 위에 앉아 지면에 꽂아 둔 칼에 기대며 시체의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꺼먼 피를 지켜봤다.

피는 천천히 땅을 적시며 개미들을 익사시켰다. 그 피는 아직도 붉게 달구어져 있는 칼날의 표면에 닿아 검붉은 증기와 악취를 낳고 있었다.

그의 짚신에도 피가 적셨다. 이후 수시간이 경과했지만. 키루지마는 여전히 숨을 가누고 있었다.



이윽고 해골같은 석양을 등지며 세 발 달린 이형의 까마귀가 내려앉아 시체의 산 위에서 시끄럽게 울었다.

그 울음소리를 평범한 자가 듣는다면 너무나도 불길한 나머지 등을 돌리고 서둘러 오던 길로 돌아갔으리라, 허나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아갈 길 따윈 없다.

그리고 그의 귀에는 그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사람의 말소리로써 들리고 있었다. [또 모조리 죽인거냐?] 까마귀는 어이가 없는 듯 말했다.



키루지마는 까마귀를 보며, 결국 자신은 완전히 미쳐버린 모양이라 몽롱한 의식 속에서 생각했다. 단지 미쳐서 깨지 못할 악몽을 꾸고 있을 뿐이라면 얼마나 좋았으랴.

허나 키루지마 자신도 알고 있었다. 이건 악몽도 환각도 아니라고. 그 날 자신은 한 번 죽어, 닌자로써 부활한 것이라고.

(((죽이거라, 키루지마여.......! 죽이는 게다...! 이놈도 역시 닌자다....! ))) 나라쿠의 목소리가 머릿 속에서 울리며, 키루지마를 몰아붙였다.



키루지마는 바란다면 언제든지 팔을 한번 휘둘러서 강철의 별을 투척해 그 까마귀를 살해했을 것이다.

허나 그는 미동조차 하지않고, 깨진 지장 위에 앉은 채 지긋이 까마귀를 지켜봤다.

몽롱한 의식과 시계와 기억이 차차 돌아오고 있었다. 자신은 아직 완전히 미치진 않았다. 이 까마귀도 닌자다. 그리고 그 남자의 하수인이다.



[이런 짓 계속 하다간, 편하게는 못 죽는다고] 까마귀는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까마귀" 키루지마는 위협했다.

"....가지고 가라" 그리고 보자기로 싼 닌자의 목 두개를 까마귀의 옆으로 던졌다.



"그것들을 마쓰오 바쇼(※)에게 보내라"

[※마쓰오 바쇼(1644-1694) : 에도시대의 하이쿠 시인. 시성(俳聖 : 하이쿠의 성인)이라고까지 불리는 대단히 고명한 인물이다.]



[하이눈, 닌자, 노마드]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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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キゾなマスク @SchizoE00 「하이눈, 닌자, 노마드」의 키루지마


마을 주민들과 병사들의 두려움과 욕망, 유후코의 희미한 연정, 그의 남편의 간절한 소원, 섀도우길드와 코카트리스의 음모. 그것들은 전부 키루지마의 불타는 증오에 휩싸여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앙. 우리는 그가 맞이하게 될 결말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으니....


다음에 올릴 번역 에피소드도 다른 사이트에 이미 올렸던 걸 그대로 가져오게 될 것 같음. 본토에서도 명 에피소드로써 평판이 자자한 에피소드니 기대해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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