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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2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8 23:55:36
조회 1041 추천 16 댓글 15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



◆가라테의 고양이 느껴진다....!◆


◆NINJA SLAYER PLUS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2◆



◇지난 줄거리 : 네오 왈라키아의 국토를 <밤>으로 덮은 절대군주, 블라드 체페슈의 정체는 닌자였다! 역사의 어둠에 감춰져있던 닌자 진실의 일각이 마침내 밝혀진다! 후지키도는 드래곤 도죠에서 빼앗긴 성스러운 눈차크를 블라드의 손에서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후지키도는 「왈」「라」「키」「아」라고 적혀진 유체 네온-노렌을 지나, 카운터 대면식의 스시 바에 들어왔다.

"어서옵쇼-!" 카운터에서는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량감있는 푸른 유도-웨어를 입고 흰 머리띠를 맨 여자 스시 요리사가 그를 맞이하며, 카운터에 찻잔과 물수건을 두었다.



점원은 그녀 한명. 손님 역시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

"도-모." 후지키도는 카운터 석에 앉아 그녀의 유도-웨어를 흝어봤다. 자수되어 있는 이름은 '루치아'. 슬라브 계의 이름이다.

틀림없이 이 지방에서 자란 스시 요리사겠지.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차에 가볍게 입을 댄 뒤, 후지키도는 우선 점내를 둘러 보았다.



우나기즈-네스트(뱀장어의 둥지, 앞뒤가 좁고 깊게 나 있는 방의 형태를 일컫는 말)라고 불리는 타입의 구조로, 자리는 카운터 석이 4개 뿐.

재료는 신선한 피망, 케밥, 치즈, 지느러미, 고등어 등이 진열되어 있다. 전부 루마니아 지방의 특산품이다.

"차분한 분위기의 좋은 가게로군."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손님, 혹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하이."



"멋져요. 저, 언젠가 츠키지에서 참치 조리를 수행하는게 꿈이라서" 루치아는 자랑스러운 듯 웃었다. 후지키도는 살짝 끄덕였다.

이 가게를 고른 것은 당첨이라고 할 수 있겠지. '새로운 지방에 들렀을 땐 우선 그 지방의 스시집에 가라'....그것은 긴 방랑의 여행을 경험해 온 드래곤 유카노의 가르침이다.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신선한 바이오 넙치가 들어왔거든요" 루치아가 미소지었다.

흑해 바이오 넙치는 눈이 8개나 달려있어 조금 기분 나쁘지만, 발달한 지느러미가 진미로 유명하다.

"그렇군..." 후지키도는 메뉴를 보았다. 그것은 루치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붓글씨로 쓰여져 투명수지제의 스탠드를 통해 더럽힘으로부터 보호되고 있었다.



후지키도가 답했다. "왈라키아의 제철음식 모듬스시 7개를 부탁하지." "하이 요로콘데-!"

루치아는 팔을 움직이며 스시를 쥐기 시작했다. 가게의 천장에 매달린 브라운관 TV에서는 노이즈가 섞인 뉴스가 흘러나온다.

『다시 루마니ㅇ....실례, 네오 왈라키아 전토를 <밤>이 뒤덮었습니다....』



『....슈마즈 사의 성명에 따르면, 이것은 적대 메가 코퍼레이션에 의한 감시나 유도병기 등을 막기 위한 전략적 행위로, 특별한 건강면에 있어서의 불안요소는 없다고 합니다. 실제 칼파치아 산맥을 지배하여 거듭되는 전투행위로 문화유산을 파괴해왔던 카타나 사나 오무라 사 등의 새력은, 이 <밤>의 도래와 함께 철퇴를....』



후지키도는 차를 홀짝이면서 TV를 보았다. 『....다수의 시민은 네오 왈라키아는 우리의 것이라고 외치며, 케모-맥주 잔을 들어올리며 <밤>의 재래를 기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기뻐해야만 할 일일까요? 시가를 순찰 중인 바이오 늑대가 오인하여 유령 고스 순례자를 살....사건에 대하여, 슈마즈 사는....라고.....식적인 성명을...』



지지지직.....TV 뉴스 방송을 침식해오는 고압적인 광역전파의 노이즈. 화면의 색은 흑백으로 변하여, 01-십자가에 매달려 메인 프레임에 직결된 디지털 크라이스트 상이 비추어졌다.【 : 죽은 전자의 신은 이렇게 말했도다 : 너희는 GOTO10 할지어다라고 : 그것은 즉 위대한 1bit에의 회귀를 뜻할지어다 : .......】



【 천지개벽의 때부터 이 세계에는 0과 1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매 : 이는 즉 남성과 여성 : 삶과 죽음 : 신과 인간 : 하늘과 땅 : 그 사이의 무수한 흔들림이 전부 위대한 서킷에의 과잉부하요 이를 마비시키는 : 배재해야 할 노이즈일지로다 】

<교회>라고도 불리는 논리성교회의 대규모 방송전파다. 승모와 사이버 가스마스크를 쓴 엄숙한 노인이 설교를 행한다.



【 : 죽은 전자의 신은 이렇게 말했도다 : 너희는 모두가 취직할지어다라고 : 질서를 잃은 이 세계에 다시 영광을 되찾기 위함으로 : 모든 인간에게 코드와 IP를 붙여 그 행동 전부를 전자의 신을 위해 트래킹해야할 바니라 : 어떠한 인간도 메가 코퍼레이션에 충성을 맹세할 것이요, 휴식 없이 근면하게 노동할지어다 : 이는 세례이니라 : 】



"죄송합니다, 이제 끌게요. 모처럼의 분위기가.." 루치아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괜찮소. 될 수 있으면 이대로 두어 줄 수 있겠나. 네오 왈라키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소."

"알겠습니다, 손님께서 그렇게 말하신다면" 루치아는 안심하여 한숨을 쉬고, 다시 스시를 쥐어 "하이, 기다리셨습니다!"

루치아는 아름다운 7개의 모듬스시를 후지키도의 앞에 내밀었다.



"도-모." 후지키도는 살짝 머리를 숙인 후, 그것을 양손으로 받았다. 그리고 간장 그릇에 간장을 따랐다. 그때 루치아가 말을 걸어왔다.

"아.....스미마셍, 한가지 여쭤보는 걸 잊었습니다 ......손님, 논리성교회의 신도이신건 아니지요?"

"아아, 그렇지 않소. 나는 스트레이트-부디즘인지라" "그렇습니까! 아아, 다행이다. 최근에는 경솔한 말은 못 하니까요. 뭐 신경쓰지 마시고, 스시를 즐겨 주세요!"



"잘 먹겠소." 후지키도는 우선, 선명한 녹색으로 빛나는 피망 스시를 골랐다. 그것은 밥알에 맞춰 적당한 크기로 잘라져 있었다.

후지키도는 그것을 집어, 간장을 찍은 뒤 입으로 옮기고, 음미했다. 으적, 으적, 으적하는 운치있는 씹는 맛과 피망 특유의 희미한 쓴맛, 그리고 이어서 따라오는 깊은 단맛이 입 속에서 살짝 단단히 뭉친 밥과 섞여 들어왔다. 루치아는 카운터 건너편에서 기대와 불안에 찬 눈길로 후지키도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후지키도의 엄숙한 입가에 살짝 미소가 걸리자, 루치아는 그것의 수 배는 되는 큰 웃음을 띄었다.

".....좋은 스시요. 피망 스시를 먹어보는건 처음이다만, 긴 여행의 피로를 치유해 주는군." "아리가토고자이마스! 네오 사이타마에서 오신 분에게 칭찬을 받다니, 정말 기뻐요."



"어디에서 자란 누가 쥐어도 스시는 스시일 뿐이오. 루치아=상." 후지키도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에 사는 인간이 전부 스시의 일급감정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소. 하지만, 나는 이 스시를 맛있다고 느꼈소. 마치 생기가 돌아오는 느낌이오. 감사하지." "감사합니다. 이걸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루치아는 어깨를 으쓱였다.



"자기를 놀리지 말라며 돌아가버리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놀릴 생각 같은건 없었습니다만..."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거겠지. 나 역시 처음 와보는 지방에서 처음 본 스시 재료에 놀라는 일이 있소. 하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스시는 스시인 거요."

"하이, 저도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루치아는 만족하는 듯이 끄덕였다.



후지키도는 이어서 치즈 군함스시, 지느러미 스시, 그리고 케밥 스시를 음미했다.

블라드 닌자를 추적하여 동남아시아에서 동유럽까지의 긴 여행. 그리고 그 피로가 스시로 인해 치유되어 간다.

아니, 피로뿐만이 아니다. 사실 후지키도의 몸에는 아직도 무카데 닌자와의 격전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루치아=상. 여기에 오는 도중 기묘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소. 이 <밤>을 가져온 것은, 슈마즈 사가 아니라 단 한명의 남자...부활한 전설의 흡혈귀, 블라드 체페슈다, 라고." "손님, 혹시 당신은....뱀파이어 워너비이신가요....?" 루치아는 의구심에 찬 표정을 지었다.



실제 '네오 왈라키아에는 진짜 흡혈귀들이 살고 있다'라는 소문은 IRC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이를 듣고 온 세계에서 모인 열광적인 뱀파이어 워너비, 유령 고스, 뱀프 블랙메탈리스트등의 수는 늘고 또 늘어, 네오 왈라키아의 인구의 1할 가까이에 달해 주민들과의 트러블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어째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는가? 2048년 현재에 있어서도, 흡혈귀는 비주류의 젊은이들에게 있어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아이콘이며, 날이면 날마다 새로운 픽션이 작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시조가 실재하여 현대에 부활했다고 한다면.....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네오 왈라키아에 가려고 하는 자들은, 결코 적지 않겠지.



그들 대부분은 자신도 흡혈귀의 권속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좀 더 과격해지면, 흡혈귀에게 피를 빨려 살해당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들까지 있다고 한다.

닌자 소울 전설에 매료된 자들이 이것의 메카인 네오 사이타마에 모이는 것처럼, 자기장 폭풍의 소실은 이렇게 기묘한 민족대이동을 재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후지키도의 목적은 다르다. 그의 목적은 더 명확하며, 구체적이었다.

"그건 아니요, 굳이 말하자면 그 정체에 흥미가 있는 것이지. 블라드 체페슈의 정체와 목적, 그리고 그의 거주지에 대해서 말이요. 만약 블라드 체페슈가 닌자였다고 한다면...어떻겠소?" "스미마셍, 그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알았소. 닌자 이야기는 우선 제쳐 두지. 만약, 전설의 블라드 체페슈 본인이 부활했다고 쳐 보오. 그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겠소? 무엇을 위해 <밤>을 가져온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다시 한번 이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을 적으로 보고 있는 걸지도"



루치아는 점내에 걸려있는 족자를 흘낏 봤다. 거기에는 수묵화로 블라드 공이 그려져 있었다.

전장에서는 칼을 휘두르며 싸워, 무찌른 적을 케밥처럼 꼬치에 꿰었다고 하는, 용맹하고 무자비한 미늘갑주 차림의 전사가.

"통치한다고? 공포로 말인가?"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뉴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솔직히 말하면...."



".....오무라 사나 카타나 사에 국토를 짓밟힐 바에는 <밤>에 지배당하는 편이 훨씬 낫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아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있었던 동안,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광산의 노동은 가혹하기 그지없어 카로시하는 사람까지 생겼을 정도였지요......아마 그 누구도, 어느 쪽이 옮은 건지는 알 수 없을 거에요."



"그런가, 복잡한 감정,감상이 있는 것이로군." 후지키도는 납득하여 끄덕이며, 초생강을 씹었다.

"네, 블라드 체페슈는 이 나라의 전설적인 영웅이에요, 다른 나라에서는 그를 잔학무도한 광왕, 묵시록의 용등으로 보는 입장도 있지만, 왈라키아에서 보면 그는 나라를 지켜 준 위대한 왕이니까요."



그 블러드 체페슈를 지금부터 가라테로 폭발사산시키려 가게 될지도 모른다, 라고 전하면 그녀는 어떻게 대답하는 걸까.

자신들의 위대한 역사상의 영웅이고, 그가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 닌자에 의하며 멸해진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을 품는 걸까.

후지키도는 숙고했다. 그에 대한 답은 나올 듯 하다 나오지 않았다. 허나, 답이 어떻든 간에.....성스러운 눈차크는 탈환해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루치아는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옛날 이야기지요. 물론 블라드 공을 경애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많아요, 역사상의 민족적인 위인으로써, 그러한 기분이 형태를 이루어 지금의 시대에 부활했다고 한다면......분명, 이러저러한 뒤틀림과 부조리가 생겨나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중 하나가 지금의 <밤>일지도 몰라요."



"그럼, 모두가 이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오?"

"네, 두려워하며 이 나라에서 도망치듯 떠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에 비하여 들어오는 사람들도. .......어려운 문제지요. 하지만 그것밖에 없는 거에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 정체도 알수 없는 <밤>, 어느 쪽이 나은지 선택해서, 나갈껀지, 남을껀지, 그것 뿐이지요." 그렇게 답하는 루치아의 표정은 결코 연약하지는 않고, 오히려 강인함을 품고 있었다.



"루치아=상은 남는 길을 택했다는 말이로군." "네. 저는 선대로부터 이은 이 가게를 지킬 겁니다. 메가 코퍼레이션의 지배가 강해지면, 이런 작은 가게는 금방 짓눌러져서, 게이레쓰 체인점으로 바뀌고 말테니까요." "그런가. 과연. 그럴지도 모르겠소." 후지키도는 예전의 네오 사이타마를 회상하면서 대답했다.



"그럼, 무언가 다른 기묘한 소문을 들은 적은 없소, 루치아=상? 예를 들면......닌자에 관해서라든지."

"닌자.......? 스미마셍, 닌자에 관해선 잘 모르겠지만...."



루치아는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흡혈귀같은 형상이나 거대한 박쥐를 봤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어요......아름답게 치장한 젊은 남녀가, 뒷골목에서 희생자의 피를 빨고 있었다던가....하지만, 설마 그럴리가요! ......아아, 그렇지, 어디까지 사실인지야 모르지만 이런 소문도 손님들에게서 자주 들었어요." 루치아는 아주 살짝, 목소리의 톤을 내렸다.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는 모양이에요. 비틀비틀거리며, 성이 있는 산에 끌리듯이 올라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수십, 수백, 어쩌면 그 이상이.......그것도, 워너비들 만으로 끝났다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어딘가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영애가 흡혈귀 매니아라, 비밀리에 네오 왈라키아에 입국해서는...." "돌아오지 않았다, 라는 건가."



"그렇다는 것 같아요. 소문에 따르면 그 영애를 탈환한 자는 다량의 보상금이 주어지는 모양이라, 위세 좋은 아웃로우 용병들이 몇명인가 무리를 이뤄 장갑차와 머신건으로 완전무장하여 드라큘 성으로 향하기도 했다지만....." "그들도 또한 돌아오지 못했다는 거군."



"네에. 저도 최근은 과연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면식이 있는 사람들까지 사라지게 되버리면......본의는 아니지만, 저도 결국 이 거리를 떠나게 될지도 모르죠....."

"잡혀간 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요? 피를 빨려서 죽는 건가? 그게 아니면 카툰처럼 노예가 되는 것인가? 전승이든 무엇이든 괜찮소,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시오."



"모르겠어요. 애초에, 이 지방에 그런 흡혈귀 전설은 없어요. 닌자나 드래곤처럼 픽션의 존재라구요... .....그랬을.....꺼.....에요"

"그렇군"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블라드 본인에게 묻는 수밖에 없겠어" "엣?" "아니, 잊어주게. 그냥 혼잣말이요. 그것보다..."



"....'흑해 골라골라(とれとれ) 신선 세트'를 하나 부탁하지." 후지키도는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주문했다.

"하이 요로콘데-!" 루치아도 다시 미소를 지으며 초밥을 쥐기 시작했다.

그리고 블라드 체페슈의 전승이나, 과거에는 관광명소에 지나지 않았던 산 위의 드라큘 성에 대하여, 아는 한의 모든 정보를 이야기했다.



후지키도는 스시로 긴 여행의 피로를 치유하면서, 묵묵히 생각했다. 격전의 상처는 아직 다 치유되지 않았다. 이대로 드라큘 성에 쳐들어가면 모스키토-다이빙-인투-베일파이어(불에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운명이 기다릴 뿐이다.

애초에 블라드 닌자는 강적인것은 물론이요, 복수의 권속들을 거느리고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급해진다, 새로운 닌자 슬레이어를, 새로운 나라쿠 닌자소울의 빙의자를, 후지키도는 확실히 그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빨리 성스러운 눈차크를 탈환하여, 오카야마 현으로,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그리고 그때. 드라큘 성으로 잠입하기 위한 호기가. 새옹-호스의 코토와자처럼, 생각도 못한 장소에서 뛰어 들어온 것이었다!



--------------



어느덧 밖에는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고. '왈라키아 스시'의 앞에는 LED우산을 쓴 추레한 펑크 차림의 여성이 있다.

그 전신에선 강렬한 오거닉 대마의 냄새가 풍긴다. 그 옆에는, 레인코트를 입은 사이버네틱스 장비의 거한이 따라붙고 있다.

거한은 불안한 듯 그녀의 소매를 당긴다.



여성은 코를 킁킁 울리며, 대기에 차있는 닌자소울의 흔적을 감지하고 있었다.

"아~, 냄새가 냐는데, 여기에 닌자가 있다고 말이야아~" "오-오-" 거한은 경고하는 듯이 전자음으로 그녀를 불렸다.

"괜찮대도, 오-오-. 얼마나 위험한 녀석이든, 이런 거리에서 갑자기 살상전을 벌이려 들진 않는다니까"



".......아웃로우 놈들이 사는 곳이라도 그 정도는 안다구. 맏겨둬 맏겨둬"

그녀는 LED우산을 접어서 오-오-에게 건넨 뒤, 왈라키아 스시의 노렌을 대담하게 지났다.

그리고 카운터에 앉은 추레한 코트를 입은 남자를 발견한 후 허물없는 태도로 툭툭 어깨를 쳤다. "도-모. 거기 오빠, 닌자 맞죠오~?"



여닌자는 그대로 남자의 옆에 앉아, 루치아의 존재는 완전히 무시하고 제멋대로 술병에서 소주잔으로 술을 부으려고 했다.

"숨기려고 해도 안다구요~ 좋은 돈벌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말이지이~"



하지만....신기함! 과연 어떤 주-짓수를 행한 것인지, 남자의 어깨에 기대고 있을 터였던 여닌자는, 어느샌가 되려 손목을 붙잡혀, 비틀린 후, 전신이 빙그르 돌아, 가게 바닥에 뒤로 젖혀진 채 엎어져 있었던 것이다!

"아이엣?" 여성은 무엇이 일어났는 지 이해하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뜨고 천장을 올려봤다.



"여기는 스시를 먹는 곳이다. 그대가 스스로 네기토로가 되고 싶은 거라면, 우선 밖으로 나오시지. 내게 용무가 있다면 얼마든지 상대를 해 줄테니."

남자는 그녀를 내려보았다. 그 눈동자는 붉게 빛나며 범상치 않은 닌자 소울이 느껴지게 했다. 입가에는 등색(=오렌지색)의 불꽃이 일렁이며, 불길한 한자 두 문자가 새겨진 멘포를 형성하고 있었다!



"냐이에에에에에에엣!?" 여닌자는 눈을 부릅뜨며 공포에 떨였다.

그리고 뉴런 깊숙이 새겨진 「忍」「殺」 멘포의 공포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이 남자가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야바이, 이 녀석, 닌자 슬레이어=상이잖아. 냔데? 왜 왈라키아? 살해당할 거야....!)



"잠깐, 그대는......이전에 네오 사이타마에서....."

적의 가라테는 약하다. 베이비 서브미션과도 같은 역량차. 후지키도는 루치아가 NRS에 빠지지 않도록 강철 멘포의 형성을 멈췄다.

그 대신 붉은 눈동자로 발치를 째려보며, 위압하면서, 스스로의 뉴런의 기억을 더듬어 이 여닌자가 누구인지를 떠올려냈다.



.......이 여닌자의 이름은 트윈테일즈. 뒷골목의 노상 피리 연주자였으며, 사악한 네코 닌자클랜의 소울 빙의자.

제겐 짓수(※), 그리고 피리 연주를 통해 고양이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졌다.



예전에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한 도시정화작전 중에 동료였던 고양이들을 대량처분당한 일로 이성의 끈을 놔버려, 대량의 고양이 폭탄을 사용해 네오 사이타마 시청에서 무차별 살육을 벌일 계획을 세웠지만....참사가 벌어지기 직전, 닌자 슬레이어와 에일리어스에 의해 저지되었던 것이다.

( 제겐 짓수 : 직역하면 뚜쟁이;포주 짓수. 임의의 수단을 통해 상대를 매료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정신간섭의 능력을 가진 짓수이다.)



"도, 도-모, 트윈테일즈입니다. 이제 나쁜 짓은 안해요냐~ 닌자 슬레ㅇ...."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후지키도는 억누른 목소리로 아이사츠하며, 트윈테일즈를 일으켰다. "사, 사츠바츠 나이트.....? 닌자 슬레이어=상이 아니야......?"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로군. 미안하오, 루치아=상, 폐를 끼쳤소."

후지키도는 카운터에 소자를 둔 뒤, 어안이 벙벙해진 루치아에게 가볍게 인사한 뒤, 트윈테일즈를 가게 밖으로 연행하려고 했다.

하지만......노렌 건너편에는 대형 사이버네틱스 닌자가 가로막아서서는, 왼팔의 개틀링 건을 겨누고 있었던 것이었다!



"도-모, 오-오-, 입니다." 오-오-라고 이름을 댄 닌자가 전자음성을 발하자, 그 음성과 완전히 똑같은 LED문자열이 머리의 풀페이스 멘포 액정에 흘러 지나갔다. 그 신체 대부분이 사이버네틱스인 닌자는 개틀링건을 회전시키려 하고 있었다! "오-오-, 트원테일즈, 지킬 꺼야."



"안 돼, 안 돼, 난 괜찮으니까 친하게 굴어!" 트윈테일즈는 당황하며 오-오-의 팔을 쳤다. 후지키도는 이미 쥐고 있던 그녀의 손목을 풀어준지 오래였다.

삐삑. 곤란한듯한 전자음. 이어서 사이버네틱스 로봇 닌자의 전면 액정에, 「o_0」라는 붉은 LED문자가 깜빡였다. 그것은 그의 닌자네임이기도 했다.



오-오-는 조금 당황한 듯 했지만, 트윈테일즈의 말 대로 곧장 개틀링건을 치운 뒤, 커다란 오른손을 후지키도의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말했다. "닌자, 조아요 (^-^-^)" 악수를 권하는 것이였다.



-------



후지키도는 오-오-라고 이름을 댄 이 기묘한 사이버네틱스 닌자를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장비는 최신형과 정크들의 누더기, 그 위에 녹 투성이의 금속제 프로텍터나 방수 PVC 코트를 몇 겹이나 장착하여 거의 로봇 닌자에 가까운 외형을 하고 있었다. 또한, 그 금속 장갑판의 여러 곳에 핏자국이 깊이 얼룩져 있었다.



그러나.....적어도 지금 이 순간, 오-오-는 적의를 피로하려고 들지는 않았다.

후지키도는 악수에 응했다. 그도 루치아의 가게를 파괴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다.

오-오-는 우웅,우웅 하고 모터 기동음을 울리면서 딱딱한 움직임으로 팔을 흔들었다. 트윈테일즈는 놀라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그러나, 이날 밤의 네오 부카레스트는 그녀를 아직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닌자가 적임자인 돈벌이 이야기가 있다고 했던데, 어디 자세히 말해 보시지." 3명의 닌자는 빗속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음- 그다지 큰 소리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팀을 짜서, 드라큘 성에 쳐들어가는거냐......"



"뭐라고? 언제 말이냐." "오늘 밤." 트윈테일즈는 얼굴 가득이 웃음을 띄우며 답했지만, 그 이마에서는 진땀이 삐질삐질 흐르고 있었다.

인터뷰의 선택지를 하나라도 잘못 골랐다간, 곧장 이 미친 살닌자의 역린을 건드려 슬레이당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그녀는 각오했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위해서지? 처들어간다니? 블라드 닌자와 정면에서 맞붙어서 이쿠사 배틀을 벌이겠다 이 말인가?"

"오-오-" 오-오-가 낮은 음성으로 위협했다. "아- 처들어간다기보다는, 잠입한다고 하는 쪽이 나을지도. 물론, 전투가 벌어지면 그때는 그때지만...."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게 고용되기라도 했나"



"설마아! 암흑 메가 코프따위, 너-무 싫어. 네오 왈라키아에 정착하는 닌자라면, 다들 그렇게 생각할걸. 그러니까 이 도시에 있는 떠돌이 닌자들을 모아서, 잠입하기로 한거냐. 그리고...." "그리고, 훔치지 (^-^-^)" 낮지만 즐거운 듯한 오-오-의 전자음성이 울렸다.



"그게 아냐! 구조활동이겠지, 오-오-! 사츠바츠 나이트=상, 믿어주길 바라냐. 우리들은 그런 나쁜 짓은, 이제 그만두기로 결심했냐~" 「o_0」

"구조활동이라는건 무슨 소리지." "블라드 닌자는 부하들에게 명령해서 젊고 이쁜 남자랑 여자들을 차례차례 잡아가서는 지하감옥에 가둬 놨다는 소문이다냐~"



"과연. 너희들은 이미 블라드 닌자의 거주지를 밝혀내, 성의 구조까지 손에 쥐고 있다는 건가."

"물론. 드라큘 성에의 안전한 잠입방법과 잡혀간 사람들이 어디 갇혀 있는지도, 거의 다 조사했거든."

"보물이-있는-장소도 (^-^-^)" "오-오-는 좀 조용히 해"



"꽤나 정성들여 예비 조사를 했군. 그대들 둘이서만 이걸 전부...?"

"뭐 정확히 말하자면 팀의 다른 녀석들과 분담해서 꼼꼼히, 말이지. 성에 흡혈귀 닌자가 몇명이나 있을지는 모르는 거잖아. 구조도 모르고 서툴리 전투에 들어가면, 갇혀있는 사람들도 휘말려서 죽어버려. 잡혀간 공주님이 죽으면 누가 보상금을......앗"



"그게 목적인가." "아~아~ 뭐, 말하자면 그거지. 돈입니다! 불만 있냐!?"

기어코 얼버무리지 못하게 되자, 그녀는 홀가분하게 털어 놨다. 돈이다. 돈을 위해 하는 일이다.

하지만 잡혀간 인간들을 구출하며 돈을 버는 일이라면, 아무리 상대가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라도 불평을 들을 도리는 없을 것이다.



"닌자라는건 자선사업이 아니니까 말야. 블라드 닌자는 불사신이라는 소문도 있고, 그런 무서운 녀석과 맞붙어서 죽는건 완전 사양이고! 그러니까 그런 사정....! 인거냐. 딱히 무차별 살육같은 사악한 짓은 안 할 테니까, 봐줬으면 좋겠다나....."



잠시동안의 정적이 있었다. 중금속 산성비 속에서, 세 사람은 말 없이 계속 걸었다.

트원테일즈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억지 웃음으로 미소지었다. 오-오-는 즐거워 보였다.

잠시동안의 숙고 후, 후지키도는 답했다. "......나를 그 팀의 집결장으로 안내해라."



----------------



"48시간이나 줬는데, 닌자는 이정도 밖에 안모였다 이거냐!? 드라큘 성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이해하기는 한거냐!?"

닌자가 초조해 하며 지하 술집의 목제 테이블을 주먹으로 깨부쉈다.



그의 늠름한 상반신은 최신식의 닌자 파워드 아머로 감싸여 있으며, 그 위에 북방 야만족같은 두꺼운 모피 코트를 입고 있다.

그 모습은 잿빛의 큰뿔달린 풀페이스 멘포와 더불어 중세십자군의 기사단장과도 같은 관록과 아트모스피어를 풍기게 했다.



"뭐, 그렇게 화내지 말라구요, 아이언포지드=상.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했으니까. 적에게 이 동태를 눈치채이지 않고 인재를 모은다는 건 꽤나 힘든 일이에요."

펄스 진동형 나이프를 문지르면서, 솔리튜드는 어깨를 으쓱이며 다른 닌자를 불렀다. "그치, 스넙노즈=상."



"그렇죠. 게다가, 이미 이렇게 닌자가 5명이나 모였다구요. 5명이에요! 층분하지 않습니까! 닌자가 5명! 아이언포지드=상까지 합하면 그걸로 6명! 나라 하나정돈 박살낼 수 있는 수라고!" 스넙노즈라고 불린 빨간코를 한 닌자가 활기차게 웃었다.



"흐암......시시하군......싸움이 시작되면 일으켜 주쇼......" 술을 마시면서 지루한 듯이 그 회화를 보고 있던 스킨헤드의 사내의 이름은, 셀소드.

추레한 용병 닌자이다. 갱 단원처럼 옷깃이 높은 후드 파카 닌자 장속을 두르고 있으며, 허리에는 오랫동안 써 온 카타나를 달고 있다.



"namaḥ samanta vajrāṇāṃ caṇḍamahāroṣaṇa...."

그 옆에 있는 벽에 기대고 있는 건 째진 눈초리에 검은 눈동자로 마키모노를 낭독하고 있는 망토 닌자 장속의 사내.

과연 어떠한 짓수의 힘인지, 그 망토에는 붉은 별 모양의 무늬 여러개가 빛나고 있다. 이 닌자의 이름은 다이효우샤. 정체를 알 수 없는 카톤 짓수 사용자다.



"카카카! 기세가 좋구나 애송이들! 너희들 같은 산시타가 한명 두명 늘어봤자 큰 쓸모는 없어! 정말로 중요한건 바로 이 몸이다!"

헤진 검은 코트에 중산모를 쓴 노닌자, 스미소니언이 플린트 록 건을 정비하며 웃는다. 한쪽 발에는 예리한 칼날 의족을 달고 있었다.

"이 몸이 계시면 다른 놈들이야 어찌되건 좋다 이 말씀이야!"



"........아~ 저 영감님은, 헬싱 닌자의 빙의자고, 블라드 닌자는 한 방에 멸할 수 있다던가 떠벌이는데, 수상하구냐~. 아마 머리가 돌았을 뿐이겠지. 또 귀가 어두워. 발냄새도 심하고." 지하 술집으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면서, 트윈테일즈가 소곤대며 말했다. 아이언포지드가 그녀들이 도착한걸 깨달았다.



"늦었잖아! 거기 약쟁이와 깡통 2인조!" 아이언포지드는 어깨를 치켜올리며 큰 보폭으로 다가갔다.

계단을 내려온 것은 애초에 전력으로는 계산하지도 않은 대마 중독자 여닌자와 상태가 안 좋은 중도 사이버네틱스 닌자, 그리고....신인, 트렌치 코트에 헌팅캡을 쓴 사내.



"거기 데려온 건 누구야? 길잃은 나그네라도 되시나? 그런 놈을 왜 데려온 거냐!? 또 약빨았냐 네놈들! 보수 깎아버린다!"

「닌자, 닌자 (^-^-^)」 오-오-가 녹슬은 전자음성으로 응답했다. "닌자라고오....? 핫!"



아이언포지드는 코웃음치며, 그 트렌치 코트 차림의 사내를 관찰했다.

등에는 장기 여행용의 배낭이나 침낭 등을 지고 있다. 눈매를 날카롭고, 체격은 그럭저럭 좋지만, 여행자나 부랑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디....." 아이언포지드는 이 코트 사내의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위압적으로 내려다 보았다. 신장은 아이언포지드 쪽이 머리 하나만치 높고, 총 근육량의 차는 압도적이였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이 부대의 대장을 맡고 있는 아이언포지드다. 이름을 대 보시지, 닌자라면 말야."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사내는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츠바츠 나이트? 모르는 이름인걸......" 아이언포지드는 유기형 LED 마키모노를 펼쳤다.



"어디 보자....으음......그럼 그렇지!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닌자 소울 빙의자 데이터베이스에도, 그런 이름은 안 나온다고!"

아이언포지드는 마키모노는 손으로 치며, 코웃음쳤다. "아~ 잠깐 괜찮을까냐......" 트윈테일즈가 무언가 말을 걸려고 했지만, 코트 사내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두며 그걸 제지했다.



"아이언포지드는 다시 사츠바츠 나이트를 내려보며 코웃음쳤다.

"어느 데이터베이스에도 실려있지 않다. 요컨대, 그정도 실력밖에 안 되는 닌자라는 거지! 잘도 지금까지 살아남았군!? 이런 시대에 어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도 속해본 적이 없는 야생 닌자에게, 제대로 된 기량이나 실력이 있을 거란 생각은 안드는군!"



"이봐, 부랑자! 네놈의 전문은 무엇이냐? 용병이냐? 살인청부업자냐? 해커냐? 그 추레한 코트에서는 싸구려 합성초반의 냄새가 난다만, 설마 스시 요리사라고 할 셈은 아니겠지?" "나는....." 후지키도는 헌팅 캡을 고쳐쓰면서 대답했다. "국제탐정 일을 하고 있습니다." 「o_0」 오-오-가 놀랐다.



"국제탐정이라고, 건방진...!" 아이언포지드는 건틀렛을 낀 손을 꽉 쥐었다.

"알겠나, 이걸 봐라!" 그는 진열대에서 강화유리제의 맥주병을 꺼내, 그걸 오-오-에게 건넸다.

그리고 위로 향한 손바닥의 새끼 손가락을 맥주병의 옆에 두었다. 이것은.....보틀넥 컷 촙(수도로 병목 날리기, 최배달 선생님의 퍼포먼스가 유명함)의 자세다!



"이얏-!" 그는 가라테를 일점에 집중하여, 횡일문자를 그리며 촙을 휘둘렀다. 가공할 정도의 솜씨였다.

다이아몬드 커터로 절단된 것처럼 매끄럽게 맥주병의 목이 날아간 것이다. 그가 단순히 완력을 쓴 가라테 뿐만이 아니라, 우수한 와자마에도 갖추고 있음에 대한 최상의 증거였다.



고사기에도 써져있듯이, 보틀넥 컷 춉은 기와깨기에 비견되는 닌자의 역량을 비교해 서열정리를 행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작법 중 하나이다.

"어떠냐, 네놈의 가라테를 증명해 보시지!" 아이언포지드는 절단된 맥주병을 들어 꿀꺽꿀꺽 마시면서 사츠바츠 나이트를 가리켰다.



다른 용병 닌자들도 흥미깊이 이 해프닝을 흘낏 보며 히죽히죽 놀리는 듯이 웃음을 지었다. 

스넙노즈와 솔리튜드는 아예 아이언포지드의 뒤에서 내기를 걸고 있었다.

"좋다." 사츠바츠 나이트라 이름을 댄 사내는 건네진 강화유리제 술병을 목제 테이블의 위에 거침없이 두었다.



하지만.....맥주병의 고정은 하지 않았다. 이대로는 만약 병목을 날렸다고 해도 병이 쓰러져 꼴사나운 결과를 보이게 되고 말 것이다!

(이 무슨 어리석은.....! 보틀넥 컷 춉의 작법도 모르는 거냐!) 아이언 포지드는 무심코 풀헬름 멘포 깊이 소리없이 짓고 있던 비웃음이 흘러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트렌치 코트 차림의 사내는 거리낌 없이, 활을 당기는 것처럼 한쪽 팔로 춉 자세를 취해....일자로 휘둘렀다!

"이얏-!" 한 순간, 사츠바츠 나이트의 눈동자가 붉게 빛났다. 다음 순간, 휘두른 팔이 병의 반대쪽 방향에 달해 있었다.

병은? 아주 잠깐, 그 자리에서 덜컹하고 작게 흔들렸을 뿐이었다.



다음 순간. 춉이 통과한 부분에 시뻘건 선이 지나면서, 달궈지며 끊어졌다.

오-오-가 병을 사이버네틱스 팔로 잡자, 갑자기 생각나기라도 한 것처럼 절단면에서 맥주가 뿜어져 나왔다. 나무아미타불....!

"와우,와우,와우" 스넙노즈가 무심코 몸을 내밀며 말했다. "형씨, 가라테 한번 굉장하네!"



"흐음....뭐 좋다! 그럴싸한 가라테였다고 말해두지! 머릿수는 많은 편이 좋으니까 말이다!"

아이언포지드는 보틀넥 컷 춉으로 열려 있는 맥주병을 불쾌한 듯이 팔로 치워 마루에 떨어트렸다.

"이번에는 특별히 내 팀에 참가시켜 줄테니 감사하시지! 절대 제멋대로 행동하지는 마라!"



그리고 아이언포지드는 다른 유기형 LED 마키모노를 펼쳐, 작전순서를 다시 설명했다.

"이 녀석 이외에도 오늘 막 온 신참이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전원 잘 알아 두도록! 내가 이 부대를 통솔하는 리더이며, 너희들의 보수 분배를 공로에 따라서 정당히 분배한다! 나의 리더로써의 자격? 당연한 일이다!"



아이언포지드는 엄지를 치켜올린 양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부대의 8명 전원을 둘러봤다.

"왜냐면 나는 닌자가 되기 전부터, 중도 사이버네틱스 장비의 팔라딘(핵 앤 슬래시 강도단에 있어 '해킹'과 '슬래시' 양 쪽에 뛰어난 능력이 있는 단원)으로써 핵 앤 슬래쉬를 행해 온 골수 무뢰한이다! 나는 항상 공평성을 중시했으며, 긍지를 가지고 부정행위는 결코 행한적이 없다!"



"곧 있으면 출발시각이다! 이번 작전에 대해 뭔가 질문은 있나!?" "질문~" "약쟁이 여자!"

"공주님을 구하면 30억엔이 손에 들어온다 이건데, 다른 재보나 닌자 오파츠등은 어떻게 할꺼야?" "우리의 우선목표는 지하감옥에 갇혔다고 추정되는 아가씨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 후엔 어쩌든 알 바 아니다! 보물고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걸 빼앗아 가라! 그 전리품은 계산 밖이다!"

"아가씨 보상금의 분배는 어떻게 되는지, 만약을 위해 다시 설명해 주실래요? 가장 중요한 건 그거야!" 라고 스넙노즈가 물었다.

"봐요, 머릿수도 늘었으니까 말이죠." 라고 솔리튜드가 이어서 말했다.



"기본적으로는 균등하지만, 공로에 따라서 평가한다! 이 작전에 참가하여 생환한 놈들 전원은 이 작전에 대한 공헌도가 얼마나 낮든 간에 10%의 분배는 받을 수 있다고 보장하지! 허나 사츠바츠 나이트=상, 네놈은 예정시작을 넘겨서 참가했으므로, 5%로 하겠다!" 그 말을 듣고 몇 명인가가 웃었다.



"분배는 필요없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태연하게 답했다.

"뭐라고.....?" "나는 블라드 닌자와 그의 보물고에 용무가 있다. 그대들은 그 장소를 알고 있다고 했지. 거기에 안내해 준다면 보상은 받지 않겠다."

"카카카! 마음이 통하는 군, 젊은이! 이 몸과 똑같구먼! " 스미소니언이 웃었다.



"미친 놈이 늘었구만, 헤헤헤헤" 셀소드가 음습하게 중얼댔다.

"좋다, 별난 자식! 방금 발언은 녹음했으니 좋을대로 해라! 그럼 출발하겠다! MOVEMOVEMOVE!"

아이언포지드가 명령하자, 술을 마시고 있던 닌자들은 전원 그걸 통째로 들이키고 나른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나 그 몸놀림의 구석구석에는 얕볼 수 없는 닌자의 신체제어 능력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탈의 중도 사이버네틱스 장비자와는 다른 닌자로써의 존재감과, 같은 팀의 동료마저 속이고 자신의 진짜 실력을 숨기려고 하는 만만치 않은 태도가, 그러한 일거수 일투족 깊이 숨겨져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원이 술집의 계단을 올라, 가게 앞에 도착해 있는 초코빈 사의 운송트럭 적하 컨테이너에 올라탄 것을 본 뒤, 아이언포지드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자신은 운전석에 타고 액셀 페달을 밟으며 암흑의 네오 부카레스트 시가의 북쪽으로 나아갔다.



점멸하는 희미한 등불 아래에서, 8명의 용병은 서로 거리를 두면서 컨테이너 내부의 구석구석에서 정좌, 가부좌, 직립부동 등의 자세를 취한다.

비지니스를 앞둔 정적. 강력한 팀을 짜게 된 일로 기세는 커진 반면에 동료조차 완전히는 신용하지 못하는 살벌한 아트모스피어가 풍겼다.

닌자도 모탈도 이런 상태에 이르는 것은 다를 것이 없다.



이 멤버들 중에서 단 혼자 닌자 슬레이어의 두려움을 알고 있는 트윈테일즈는, 다른 무법자 닌자들이 경솔히 사악한 행동을 취하게 될지 어떨지 기도하는 기분으로 보고 있었다. 또한 애초에, 무엇이 그의 역린을 건드리는가 조차 그녀는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



"엄청난 일이 되버렸지만, 괜찮다고 생각하니? 오-오-." 그녀는 오-오-의 옆에 앉아서 속삭였다.

"오-오-" 중도 사이버네틱스 닌자가 끄덕였다. "어쨌든 무리하지 말고, 폭발사산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냐......" "오-오-" "......아~아, 죽고싶지 않구냐......."



"오-오-" 오-오-는 밀폐형 헤드폰을 꺼내어 그녀에게 건내고, 잭을 자기 가슴의 핀 플러그에 꽂았다.

그러자 오-오-의 풀페이스 멘포의 액정에 적색의 전자 음량계가 율동하며 왈라키아의 밤을 차 날릴듯한 경쾌한 펑크 락 송이 울리기 시작햇다.

트윈테일즈는 조금 마음이 편해져, 오-오-의 옆에서 리듬을 타며 피리를 불었다.



"피리 시끄럽담마-!" 셀소드가 술병을 내리치며 노성을 질렀지만, 트윈테일즈는 헤드폰을 쓰고 있었으므로 들리지 않았다.

셀소드는 화를 내는 것도 귀찮아져, 혀를 찬 뒤 ZBR주를 마시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도 그럴게 잡음은 피리소리나 음악 뿐만이 아니었다.

다이효우샤는 수수께끼의 만트라(진언)를 읊었고, 스미소니안은 흡혈귀 사냥용의 기묘한 무기를 손질하며 미친듯이 웃어댔고, 솔리튜드와 스넙노즈는 도박 포커에 몰두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구석에서는 사츠바츠 나이트가 홀로 조용히 가부좌-메디테이션을 행하고 있었다.



트윈테일즈는 피리를 불면서 눈을 감고, 오-오-와 만나기 전, 예전 네오 사이타마에서의 생활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귀신과도 같았던 전투실력을 .....여기에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을 데려온 건, 잘못이었을까?



트윈테일즈는 생각했다. 지금 그는 사츠바츠 나이트라 이름을 바꾼 모양이지만, 그 본질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만약 이 작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어쩌면 실행 도중이라 해도, 팀의 누군가가 쓸데없는 짓을 하면, 곧바로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을 본성을 드러내...

....닌자를 죽이겠지.



코와이, 트윈테일즈는 경련했다. 코와이. 오-오-나 자기까지 그 살육에 휘말릴지도 모른다. 우리 편처럼 굴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 그처럼 극도로 위험한 괴물인 것이다. 하지만 한편........지금부터 도전할 상대, 블라드 닌자와 같은 괴물인 거겠지.

어쩌면 사츠바츠 나이트가 흡혈귀 닌자들을 몰살하게 되서......고생 없이 우리들은 보물과 큰 돈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트윈테일즈는 밝은 표정이 되서 벌써부터 거금을 손에 쥔 기분이 되어 있었다.

거금을 얻게 되면, 오-오-와 함께 오키나와에 튀어서 질릴 때까지 거기서 놀고 먹을 꺼라고.



컨테이너 안에서는 오합지졸의 닌자들이 숨을 죽이며 대화를 나누는 일도 없이 각자 무기나 짓수, 가라테를 정비하고 있었다.

모두, 어중이떠중이의, 떠돌이 닌자들이다. 서로의 정체에 흥미따위 가지지 않았고, 일치단결하여 예의바르게 명령을 달성할 생각도 없다.

팀의 전원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일 밖에 머릿속에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알 리가 없었다.



『도-모. 여기 아이언포지드입니다......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운전석의 아이언포지드가 차에 탑재된 암호 IRC 시스템을 작동시켜, 어딘가에 비밀통신을 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내용은....오오, 나무아미타불!



『......미션 네임 : 왈라키아 크루세이드 : 페이즈 3에 이행. 도시에 있던 쓰레기 닌자들을 가능한 한 쓸어 모아, 총알받이 돌입부대로서 편성을 마쳤습니다.

이제부터 작전을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논리성교회의 가호가 있으라. 할렐루야.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3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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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_new 今井にゅう 「살인압박 인터뷰에 처해지는 트윈테일즈=상」


◆忍◆ 닌자명감#0119 【트윈테일즈】 ◆殺◆


피리 연주로 여비를 모으던 노상생활 펑크 여성에게, 네코 닌자클랜의 소울이 빙의했다.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금은 오-오와 여행을 하고있다. 렛서 제겐 짓수를 사용하는 외에도 고양이와 대화해 조종할 수도 있다.

중증의 대마 중독자이며 냄새가 굉장하다.




◆忍◆ 닌자명감#0120 【오-오-】 ◆殺◆


상처투성이의 누덕누덕한 사이버네틱스 보디를 몇겹은 되는 레인코트로 덮은 거구의 닌자.

머리는 LED 풀 멘포. 왼팔은 개틀링건. 살벌한 외견과는 달리 친밀한 태도나 심약한 태도를 보일 때도 있다.

트윈테일즈와 함께 드라큘 성 잠입 팀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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