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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5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9 16:04:13
조회 622 추천 11 댓글 6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


◇가라테의 고양이 느껴진다.....!◇


◆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5 ◆



끼릭끼릭끼릭끼릭....... 장갑전차 수십대에 의한 메마른 캐터필러의 코러스가, 수년 전의 전투로 폐허가 되어 버린 부저우의 시가에 울린다.

오늘 밤은 유달리 춥겠지. 희미하게 눈이 내리고 있다.



이 곳은 네오 왈라키아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수십 킬로미터 밖의 지점. 육상의 원자력 공모라고 부르기에 걸맞는 논리성교회의 공성요새

「XЯuS4deR (크루세이더) 」를 중심핵으로 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이 비밀리에 군세를 전진시키고 있었다.

클라우드 스틸러라는 닌자가 뿜어내는 초자연적인 아지랑이에 감싸이면서.



그 아지랑이 속에는.....카타나 사, 야나만치 사, 스다치카와프 사, 심지어 오무라 사 마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견제적인 시선을 나누면서도 묵묵히 행군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 서로의 목을 물어 뜯을지도 모르는 맹견들이, 거대한 제단과도 같은 기동요새를 사이좋은 썰매개처럼 선도한다.



"방금 전까지 남미에서 서로 죽여대던 사이라곤 믿겨지지 않는데...."

카타나 사의 유소우 급 캐리어로 운반되던 블랙 헤이즈는, 눈이 덮힌 아스팔트에 내려서 궐련을 피우면서 개별적으로 할당된 운송 트레일러로 향했다.



고딕 대성당에 기묘한 융합로같은 장치를 탑재한 XЯuS4deR.

그 위용과 푸른 네온으로 빛나는 〈교회〉의 심벌에 차가운 시선을 던지며, 블랙 헤이즈는 혼잣말했다.

"저것들이 유럽 전자화폐를 지배하는 패거리인가...."



논리성교회는, 네오 바티칸에 본부가 있는, 유럽의 전통적 종교와 전자 화폐 해커 컬트가 결합된 성가신 조직이다.

현재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발행하는 전자 토큰과 암흑 메가 체인이 세계를 섭렵하고 있으나, 유럽 대륙에 있어서는 전자 화폐의 중개역과 태환성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이 논리성교회인 것이다.



즉, 유럽 대륙에서 원활한 비즈니스를 행하려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은,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논리성교회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전히 대다수의 주민은 전통주의적이며, 논리성교회에 의하여 허가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대상이 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논리성교회는 시민의 신앙적 선행을 추천하여 권하기 위해, 디지털 카르마를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논리성교회를 받아들이지 않고, 디지털 카르마의 수치가 임계값을 넘어 마이너스에 도달한 지역에 대해 〈교회〉는 무엇을 행할 것 같은가?

.......정답은 정화의 철퇴, 즉 크루세이드다.



논리성교회는 극히 드물게, 그러한 군사행동조차 일으킬 수 있다.

그들은 논리 십자군을 소집하여, 거기에는 평상시엔 적대관계에 있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끼리도 이리하여 어깨를 나란히 작전행동에 임하는 것이다.


"결국은, 금화의 산을 깔고 앉은 토실토실 살찐 돼지로군."

블랙 헤이즈는 궐련을 다 피운 뒤, 논리십자군의 행렬 쪽으로 향하며 카타나 사에게서 할당된 자신의 트레일러에 올라탔다.

차내에는 빨간 융단과 후톤이 깔려 있으며, 소반 위에는 토로 스시와 차. 벽에는 「두견새」라 써진 족자, 직박구리와 귤의 산수화.



방 구석에는 사이버네틱스 장비구 일절과 UNIX를 완벽히 갖추어 둔 아키나가 긴장한 표정으로 정좌해 있었다.

"도-모, 아키나입니다. 블랙 헤이즈=상, 수고하셨습니다. 직결 정비해 둬도, 괜찮을까요?" "아아, 간략하게 부탁하지. 리버풀에서 이런 변경까지 부르게 되서 미안한걸."



".....하지만 난 낡은 인간이야. 역시 원격보다는 직접 하는 메인테넌스가 성미에 맞는군."

그는 소반에 앉아, 후두부와 팔의 LAN 단자를 열고선 시간이 아까운 듯이 토로 스시를 보급했다.

"물론이에요, 아, 오히려, 불러주셔서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정비담당 닌자에게 명령받으면, 저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UNIX 4체와 직결한 둥근 안경을 쓴 아키나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UNIX 케이스 뒷면에서 블랙 헤이즈의 후두부와 왼팔의 사이버네틱스에 LAN 케이블을 바이패스로 접속시켜갔다. 우선은 오무라와의 전투로 손상된 부분의 자동 메인테넌스. 이에는 수 분의 시간이 걸리겠지.



『콤마 1초, 아니, 가능하다면 콤마 2초, 논리 트리거의 반응속도를 올려 줘. 내 바램은 그것 뿐이야. 이론 상으로는 가능하지?』

『가능해요. 지나치게 엄밀한 IFTHEN에 전체적인 수정을 가하겠습니다.』 아키나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넷 사출 리미터, 더불어 신경접속 에메츠 프레임의 반응속도에 조정을 행하였다.



『.......대기시간이 아깝군. 이번 작전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부탁해.』 『여기 있어요.』

직결 중인 아키나로부터 블랙 헤이즈에게로, 작전 자료와 전략지도가 IRC 송신되어 간다.



+++++왈라키아ㆍ크루세이드 작전+++++




논리성교회는, 질서의 파괴자이자 악마의 화신, 즉 블라드 닌자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네오 왈라키아의 땅과,


그 타락한 백성들을 철저히 정화하기 위해 이번 십자군을 편성하였으며, 또한 이를 위하여 각 메가 코퍼레이션 들에게 전력의 공출을 요구한다.


각 사 전원, 이에 최소한 닌자 전력이 1-2명 포함되도록 할 것.




이번 십자군의 골자는 이하와 같다:


ㆍ총알받이 닌자 부대에 의한 드라큘 성의 직접공격 (양동, 착란)


ㆍ에메츠 광산 도시 플로이에슈티의 논리십자군에 의한 제압


ㆍ데미 태양구 시스템의 기동에 의한 흡혈귀 닌자의 무력화


ㆍ슈마즈 사 본사 사옥의 포위 섬멸




하등한 흡혈귀 닌자들에게 KILL-9 커맨드와도 같은 정의의 철퇴를 휘두르기 위해, 카타나 오브 리버풀 사가 논리성교회를 위해 무상제공한


시작형 수소 플라즈마 데미 태양구 시스템을, 기동요새 「XЯuS4deR」의 비장의 수로써 탑재한다 (카타나 사에게 논리의 축복이 있으라)




이 데미 태양구 시스템이 있으면, 낮도 밤도 관계없이 반경 수십 킬로미터를 햇빛과도 같은 빛으로 비추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빛과 열은 흡혈귀 닌자에게 있어 치명적이며, 그 재생능력을 현저히 저해시키는 것이 카타나 사 시설 내에서 이미 실증되어 있다.




물론, 이 규모의 데미 태양구의 유지에는 막대한 에네르기를 요구한다. 논리성교회는 네오 왈라키아의 북동부로부터 비밀리에 침공.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플랜트 군을 확보하여, 그 에메츠 반응로 케이블을 「XЯuS4deR」에 접속. 이에 탑재된 데미 태양광 발생장치의 동력원으로 삼는다.




각 메가 코퍼레이션의 전투부대는, 플로이에슈티 방위망의 분쇄와 돌파를 행하며, 그 후에는 XЯuS4deR의 호위를 맡는다.


흡혈귀 닌자, 바이오 늑대, 더불어 플로이에슈티의 타락시민으로부터의 반격에 대비하라.


또한 이 작전에 있어서는 베타 등급의 시민살육허가와 디지털 카르마 면죄부가 발행될 것이다.




+++++논리성교회의 가호가 있으라+++++



.......뉴런에 대량의 문자와 화상이 흘러들어 왔다. 블랙 헤이즈는 작전자료와 전략지도를 읽어 나갔다.

『이게 최초의 공격대상인 제 4 에메츠 채굴장인가. ......외형은 마치 사커 스타디움인지 뭔지 같군. 그리워지는걸.』

『풋볼, 좋아하시나요?』 『예전에 했던 일이 떠올랐거든.』


『스타디움에서 '일'을 하셨다고요?』 『료고쿠ㆍ콜로세움의 폭동진압작전에 참가해서, 무선 LAN 바이러스로 맛이 간 훌리건들은 수백명 정도 죽이고 회장에 있던 오스모우 테러조직의 중핵을 제압했어.』

블랙헤이즈는 눈썹 한번 깜짝이지 않고 말했다. 『리그의 스모트리들에게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게 말이지. 그런 계약이었거든.』



『과연, 프로페셔널 하시군요. 앞으로 1분 정도 후에 정비가 끝납니다.』 『음........』 보완 자료를 읽으면서,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러시죠? 설마 제 헤어 아이론이 뭔가 불쾌한 전자 노이즈를 가해버렸나요......?』 『총알받이 닌자부대. 이 녀석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모인 거지?』



『논리성교회의 아이언포지드=상이 소속을 감추고 네오 부카레스트에서 용병들을 모은 모양이에요. 드라큘 성의 보물을 훔치기 위한 강습부대라는 명목으로......』

『프로라고는 못 부를 용병 이하 놈들을 말이군.』 『앗 네, 그렇게 되겠네요.』 아키나는 정비를 하며 이어서 말했다.



『여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도 소속되지 않은 산시타나, 무명의 무법자 닌자, 머리가 이상한 사회 부적합 닌자들 뿐인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그들의 생사여부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블랙 헤이즈=상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플로이에슈티의 제압과 XЯuS4deR의 호위 뿐이니까요.』



『......그런가』 『뭔가 신경쓰이는 점이 있었습니까?』 『아니, 별 일은 아니야.』 블랙헤이즈는 작게 끄덕였다.

손가락 끝과 뉴런이, 그의 10년 전의 가라테의 열기를 두르면서 얼얼해져 왔다.



그는 다시 한 번 그 파일을 뇌내 UNIX에서 확인했다. 총알받이 용병부대 편성 리스트.

아이언포지드. 솔리튜드. 스넙노즈. 트윈테일즈. 오-오-. 다이효우샤. 스미소니언.



그리고........사츠바츠 나이트.



_________



방송 종료로부터 한 시간이 경과하고, IRC 네트워크 상에서는 네오 왈라키아의 군주 블라드 체페슈를 칭송하는 목소리가 넘치고 있었다.

그 홍수를 방불케 하는 문자의 물결은, 그의 닌자 동체시력을 가지고도 미처 쫓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사람들의 목소리는, 블라드 체페슈 그 자신의 카리스마에만 향해진 것은 아니었다.



『스고이!』 『네오 왈라키아의 국민이라 다행이야!』 『나도 네오 왈라키아에 망명하고 싶어요!』 『뱀프 고스들을 다시 봤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지배와 논리성교회의 억압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자들은, 결코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 억압에 불만을 가진 자들은, 되살아난 호국의 영웅 블라드와 네오 왈라키아야 말로 암흑 전자 지배사회에의 반란의 기수가 되어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을 품은 것이었다.

"IRC-SNS의 위력, 이 정도일 줄이야......! 과연 케이토 닌자=상의 견식은 명확했구나. 아니, 그 이상의 전과로다.......!"



"이것으로, 짐의 네오 왈라키아에 감히 손을 대려는 자는 사라지겠지.......!"

드라큘 성, 첨탑의 정상에 있는 집권실. 대리석재의 복도를 걷는 블라드의 손에는, 휴대용 IRC 단말이 쥐어져 있었다.

그의 시선은 지금, 창문 밖으로 보이는 영토가 아닌 IRC 단말에서 흐르는 무수한 문자열에만 쏟아지고 있었다.



"만약 그런 어리석은 자가 남아있다 할지언정, 짐의 손 안에 이 눈차크ㆍ오브ㆍ디스트럭션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감히 다시 생각해 보지 않고는 못 배기겠지.

그렇게 수 개월, 아니......설령 수 주간만이라도, 다음 외적의 침공을 연장시킬 수 있다면, 짐은 더더욱 네오 왈라키아의 방위를 확실한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되리라.....!"



"블라드 공, 훌륭한 방송이었습니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 의해 IRC-SNS가 규제되어 있는 지역에도, 해커들이 방금 전의 영상을 전할테지요."

"디지 플러그가 그 중계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슈마즈 사원들과 뱀파이어 뉴비들 중에서 선발된 엔지니어 부대가 눈을 글썽이며 말했다.



물론, 그들 또한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이 송신 중에도, 2명의 LAN 직결 엔지니어가 외부로부터의 해킹 공격을 받고 외장 파이어월마저 뚫려 뉴런이 타올라 죽고 말았다.

"그대들은 모탈임에도 불구하고 실로 용맹하였다. 전자적 방비를 더 굳건히 할수 있도록 명령해 두마."



블라드는 엄숙한 미소를 띄웠다. 과거 전장에서 오스만 군단을 격퇴했을 때에도, 그는 함께 왈라키아를 위해 싸운 모탈들을 기렸다.

여기에 있는 엔지니어들 또한, 비록 검과 방패는 들고 있지 않을지언정 자신과 같은 전장에 서서 함께 피를 흘리는 자들인 것이다.

그와 같은 고결한 행동을 보이는 자에 대해 블라드는 반드시 경의를 표했다.



"전하, 훌륭한 선언이시었나이다."

참모 카시우스가 입실하여 블라드의 곁에 한 쪽 무릎을 끓으며 따랐다. 카시우스 또한 블라드의 포고 방송에 큰 감명을 받고 블라드야말로 자신의 주군에 걸맞는 자라는 다짐을 새로이 하였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첨단기술에 지나치게 몰두한 스스로의 주군에게 은밀한 불안 역시 느끼고 있었다.



"카시우스여, 곧바로 다음 송신의 내용에 대하여 회의를 열거라. 매 주마다 한번으로 부족할 것이다. 당분간은 이 기세를 유지해야만 하겠지. 소니아라는 당찬 계집이 지하의 훈련장에 있었을 터다. 그 자에게 스스로의 언어로 네오 왈라키아의 지금 상태를 이야기하게; 하는 것은 어떤가? 그리고 우선은 스다치카와프 사와의 사이에 불가침조약을 맺어, 서서히......"



카시우스는 감히 주군의 말을 끊었다. "전하, 훌륭한 전망이시옵니다, 하여나, 그보다도 앞서 전해드릴 소식이 있사옵니다." "....말해 보거라."

블라드가 미간을 찌푸렸다. "대형 트레일러에 타고 쳐들어 온 닌자 부대가 남쪽의 장벽을 돌파하여, 성 아래의 숲으로 도피하였나이다. 자이언트 배트=상이 이를 추적하는 도중이옵니다."



카시우스는 머리를 숙이며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집권실의 창문 밖, 남쪽 저편에서 희미하게 불길이 보이고 있었다. 다이효우샤가 발한 단말마의 화둔이 아직도 숲을 태우고 있는 것이다.

".......카시우스여, 어째서냐?" 블라드의 목소리에는 명백한 분노와, 숨길 수 없는 놀람, 그리고 낙담이 들어있었다.



"성 아래의 방비에 관해서는 너를 신뢰하여 맏겼거늘. 어찌하여 이렇게나 간단히 돌파당하고 말았느냐?"

리얼 닌자의 가공할 닌자 존재감이 카시우스의 어깨를 무겁에 짓눌렀다. 주위에 있던 엔지니어들 또한, 가라테의 압력에 억눌려 무심코 경련하여 실금할 뻔 했다.



"송구하옵니다. 소신은 이번 또한 뱀파이어ㆍ뉴비가 되려 온 인간들이 나타났다고 여기어, 자이언트 배트=상 만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 섣불리 판단하고 말았나이다. 중요한 선언을 앞두신 전하의 심신에 이러한 사소한 심려를 끼쳐서는 안될 것이라......모든 것이 소신이 실태이옵니다....." 카시우스가 답했다.



"적의 정체는 알아냈느냐? 암흑 메가 코프 놈들은 아닐 터지?"

"예, 폐하. 암흑 메가 코프 경유의 닌자들은 아니었나이다. 보고에 따르면, 이중 몇 명이 부카레스트에 이전부터 정착해 온 유랑 닌자들이었사옵니다. 타국에서 현상금 사냥이나 잠입 강도등을 저질러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에게 쫓기게 된 무법자 닌자들이었나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들 무해하다고 판정된 닌자들은, 언젠가 네오 왈라키아를 위해 싸우는 병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 아래 방임하였으나...."

"그 자들이, 잔당을 이루어, 짐의 성에 잠입하여 도둑질을 벌이려 한다, 이 말이냐?" "예, 폐하. 필경 그러할 것이옵니다."



"하여나, 결국은 오합지졸의 도둑 패거리. 이는 즉흥적인 만행에 틀림없사오니, 놈들은 협조성이 빈약하며 가라테 또한 단련되지 않았나이다.

이를 사냥하는 것은 용이한 일이옵니다. 하여나........소신은 불길할 예감을 느꼈나이다. 이날 밤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침공에 대비하여 국경지대의 방비를 하여금...."



카시우스의 말은 거기서 끊어졌다. 블라드의 손이 카시우스의 턱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라드는, 자책으로 무겁게 늘어져 있던 참모의 머리를, 억지로 위로 치켜올렸다.

"카시우스=상, 너에게는 실망하였노라. 케이토 닌자=상에게의 무례. 첨단기술에 대한 미신적인 공포. 끝내는, 닥쳐온 사소한 위협에 대한 은폐와 이것이 초래한 결과."



".......이 우행들의 이유는 알고 있다. 지금까지 네가 쌓아올린 참모로써의 지위를 잃고 싶지 않아서겠지. 네 놈의 그 태도는 마치, 매번 변명을 흘리며 전장을 피해 계속 도망쳤던, 그 나약한 귀족놈들과 다름이 없구나..... 그리고 과거에 짐이 놈들에게 어떠한 처분을 내렸는가, 너는 알고 있을 터이다."



"전하! 아니옵니다! 저는! 소신은 단지, 전하를 위하여......!" ALAS! 카시우스는 필사적으로 항변하려 하고 있었다.

만약, 지금 자신이 그의 곁을 떠난다고 하면, 누가 참모 역을 맡는단 말인가, 그러나 이를 입 밖에 내면 스스로의 지위를 지키려는 보신적인 언동으로 보여져, 블라드의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뿐이리라!



카시우스는 각오를 다지며, 아무 말 없이 주군의 눈을 보았다. 개조(開祖) 블라드의 눈에는, 분노와 슬픔의 색이 섞여 있었다.

".......허나, 짐은 너를 처형하지는 않겠다. 지금까지 네오 왈라키아의 입지를 다지는 데에 힘을 다해온 너의 공로에 응해, 군주로써 합당한 처우를 해야 하겠지." "전하....!"



"추방을 명하노라. 카시우스=상, 당장 짐의 나라를 떠날 지어다."



___________



"이제 싫어-엇! 이럴 리가 없어! 마을로 돌려보내 줘! 미쳐버릴 것 같아!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드라큘 성의 지하감옥에선, 팔에 『흡혈귀』 『밤의 지배자』등의 사위스러운 문신을 새긴 스킨헤드 사내가 철제 격자를 흔드며 미친 듯이 머리를 부딫치고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흡혈귀가 되기 위해 적룡기사단의 견습으로써 선서를 했으면서도, 가라테 트레이닝의 가혹함에 두 손 들고 탈주를 시도한 가여운 워너비들의 말로였다.

"우리 속은 싫어어어어어-엇! 놈들이 온다구오오오오오오-옷!"



"시끄럽다, 신입!" "잠을 잘 수가 없잖아!" 수인들이 그를 매도했다.

지하감옥의 독방은 40개 남짓 있어, 그 중 절반 정도는 그와 같은 워너비가, 나머지 절반에는 메가 코퍼레이션의 병사들이 투옥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 그치만! 또 놈들이 오면! 앗! 나왔다! 히이이이이! 페, 페스트에 걸려버려!"



벽의 구멍에서 쥐가 기어 나와 워너비의 발치를 빙 돌아가 그의 등 뒤에 멈췄다. 워너비는 두려움에 떨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페스트에 감염된다!" "페스트는 얼어죽을 놈의 페스트! 적당히 좀 해라!" "야, 베라! 벨라도나는 어디 갔어!?"

"니가 좋아해 마다않는 쥐새끼가 나왔다고!? 빨랑 먹어 치워버려!"



수인들의 외침이 케케묵은 지하 회랑에 울렸다. 벨라도나는 드라큘 성에서 기르고 있는 검은 고양이의 이름이었다.

벨라도나는 언제나 고양이나 지날 수 있을 법한 좁은 환기구나 벽의 구멍을 통해 자유롭게 이 성을 배회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은 지하감옥에 있는 이 회랑에 먹이를 잡으러 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베라, 오늘은 묘하게 늦는 걸......" 라고 수인이 말을 잇던, 그 순간. "이~야~오~옹"

막다른 곳의 벽에서, 귀염성 있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두개의 눈.

좌우에 독방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회랑의 가운데를, 베라는 덤덤한 표정으로 걸어갔다. "오, 드디어 오셨구만. 그녀에게 감사하라고, 신입!"



"아이에에에에에! 베라, 빨리 이쪽으로 와줘! 자, 들리지!? 찍찍 울어대는 쥐새끼들 소리 말야!"

하지만.....오늘 밤의 벨라도나는 무언가가 묘했다. "이야~오~옹"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식사인 오거닉 생쥐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고 신입이 갇힌 감방을 지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자기 마당이나 다름없을 터인 지하감옥 에리어를 꼼꼼히 관찰하며 돌아다닐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지하감옥과 대회랑의 사이에 두어진 무거운 문이 닫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베라는 다시 막다른 곳의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뭐야, 베라 녀석." "뭔가 이상한 거라도 먹은 거 아냐?"



수인들은 의구심을 가졌다. 마치 다른 고양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원래부터 변덕쟁이이며 신비적인 생물이다. 이런 날도 있는 거겠지.

신입은 쥐들에게 몸을 기어다녀져 계속 비명을 지르겠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 밤은 밤새동안 이 신입의 비명과 함께하게 되겠지.



수인들이 단념하려던 그 순간....... 막다른 쪽의 벽 깊숙이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닌자 청력을 소유한 자가 있었다면,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에리어가 틀림없는 지하감옥이야, 밖으로 통하는 문도 잠겨 있고, 안에는 파수꾼도 닌자도 없어) 라는 소리를.



직후. "이얏-!" SMAAAAAAAAASH!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네온 메이스가, 지하감옥 막다른 쪽의 벽을 깨부쉈다!

""" 아이에에에에에에에!? """ 수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를 뿐!



"과연, 틀림없는 지하감옥이다! 잘도 해냈구나, 약쟁이 여자!"

나타난 것은, 최신식의 파워드 아머와 큰 뿔이 달린 풀 멘포, 그리고 모피 코트를 두른 닌자, 아이언포지드였다!

그들은 숨겨진 하수도를 통하여 드라큘 성의 지하에 도달한 것이었다!



"내 짓수로 고양이에게 정찰을 시킨 거니까, 판정 좀 올려줘! 100만 정도는 쫌 올려줘!" 그 뒤에서는 검은 고양이를 안은 트윈테일즈가!

"(^-^-^) 흡혈귀, 죽일꺼야" 사이버네틱스 거체의 오-오-가, 벽돌조각을 밟아 으깨면서 나타난다! 그 뒤에서는 말없이 위압감을 퍼뜨리면서 사츠바츠 나이트가 뒤따른다!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계속 닌자가 나타난다!" 금새 지하감옥 에리어를 혼란스러워하는 외침소리가 가득 채웠다!

"뭐냐 이건, 드라큘 성이라는 곳은 퍽 곰팡내나는 데구만, 정말 이런 곳에 보물이 있는거냐......?" 셀소드가 수인들을 노려보며, 침을 뱉는다!



"오오, 느껴지는구먼, 느껴져! 이몸에게 빙의한 헬싱 닌자가 말을 거는 군.......! 여기에 반드시 흡혈귀 놈들이 있다고 말이야.....! 카카카카!"

광인 스미소니언이 칼날 의족으로 석재 바닥을 긁으며 나타났다. 이 늙은 닌자가 미쳐있다는 것은 팀 내의 어떤 자가 보아도 명백한 사실이었다.



"아이언포지드=상, 하수도의 입구 부근에서 적의 추격대를 물린 건 내 스텔스 짓수의 공도 있는 거 맞죠? 몫 분배할 때 잊지 말아 주쇼."

솔리튜드가 턱수염을 긁으면서 덧붙였다.



"좋아, 뒤에도 적의 기척은 없구만요." 마지막으로 스넙노즈가, 팀에게 있어서 탈출로 역시 되어줄 후방의 지하도를 꼼꼼히 확인한 뒤, 조금 늦게 지하감옥 에리어에 입장했다.



"좋다! 전원 나이스 무브였다! 이제부터 곧바로 브리핑을 행하겠다! 다이효우샤=상의 탈락은 유감이다만, 숭고한 희생이었다! 이후에도 팀 워크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아이언포지드는 메이스를 어깨에 걸친 뒤, 팀 내의 전원을 손가락으로 흝으며 인원확인을 행한 뒤, UNIX로 홀로그래프 형태의 성내부도를 비추었다.



"알겠느냐, 너희들! 이 곳이 현재 위치, 사악한 드라큘 성의 지하감옥이다! 보물이 보관되어 있을 꺼라 짐작되는 장소를, 지금부터 이 광점 매핑으로......."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바로 가까이에 있는 독방의 워너비가, 갑자기 떠오른 듯이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브리핑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시끄럽다고, 비닌자 죄수 따위가아----앗!!" 셀소드가 혀를 차며, 돌발적으로 카타나를 빼 들었다!

이런, 경솔한 모탈 살해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 사츠바츠 나이트가 바로 근처에 있는데!?

((( 안돼 ))) 트윈테일즈는 공포로 인해 살짝 뛰어올랐다.



"냐이에에에에........." 그리고 주저주저하며 돌아보자......셀소드의 카타나는, 철제 격자를 엿처럼 간단히 잘라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칼날이 워너비 수인의 머리를 인체모형처럼 얇게 잘라내기 직전.....사츠바츠 나이트가 우리의 앞에 서서 카타나를 세 손가락으로 집어 막아낸 것이었다. 와자마에!



"잡혀간 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게 아니었나.....?"

사츠바츠 나이트의 모습은 어느 새, 트렌치 코트에 헌팅 캡을 쓴 국제탐정의 모습에서 검은 닌자 장속으로 바뀌어, 그 얼굴에는 「殺」 「伐」의 강철 멘포가 덮혀져 있었다.



"......치잇" 셀소드는 사츠바츠 나이트로부터 발해지는 범상치 않은 가라테에 살짝 동요하였으나, 그것을 숨기듯이 혀를 차며 카타나를 거두었다.

(( 다행이다.... )) 이 일촉즉발의 사태를 곁눈질로 보면서, 트윈테일즈는 남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하감옥의 수인들은, 각자의 독방 구석에서 공포에 떨면서, 용병 닌자부대의 회화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과연 이 닌자들은 뭐하는 자들인가, 지금부터 무엇이 벌어지려는 것인가. 그리고 자기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보물도 좋다만, 우선은 '공주님'을 확보하려 가야지." "아니, 솔리튜드=상, 방금 흝어봤다만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용병 닌자들은 벌써 대장의 이야기조차 제대로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다. 조직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프로라면 애초에 네오 왈라키아에 정착하지는 않는 것이다.



"여기서 한 놈 골라서 고문하는 쪽이 빨라, 나에게 맡기라고." 라고 솔리튜드가 말하던 그 순간.

"맛타!" 고문이라는 단어에 가장 빨리 반응한 트윈테일즈는, 고양이를 오-오-에게 넘긴 뒤, 철제 격자 앞에게 떨고 있는 워너비의 앞에 섰다.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살해당하고 싶지 않다. 그녀는 오로지 그 생각 뿐이었다.



"고통을 줄 필요는 없어, 짓수로 불게 할테니까. 이얏-!" "엣? 짓수? 우웁, 냄새....."

워너비는 잠시 얼굴을 찌푸렸다. 눈 앞에 선 노숙생활 펑크 차림의 여닌자에게서, 짐승같은 체취와 낡은 옷의 냄새, 그리고 그걸 전부 덮는 듯한 농후한 대마향이 혼연일체가 되어 풍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순간. 트윈테일즈와 눈이 마주친 워너비는, 시야가 만화경처럼 회전! 전신의 근육이 이완!

트윈테일즈의 자태가 마치 성모처럼 빛나게 보이며, 심지어 그 체취조차 최고급의 오드콜르뉴(향수 브랜드명)을 방불케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매혹을 통하여 인지능력이 뒤틀리게 만드는, 가공할 제겐 짓수의 힘이었다!



"아이에에에에에.......좋아......" 워너비는 매료되어, 침을 흘리면서 털썩 하고 양 무릎을 끓었다.

트윈테일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질문에도 숨김없이 답할 기세였다.



" '공주님'은 어디 있어? 흡혈귀 닌자에게 잡혀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영애를 구하려 왔는데냐~"

트윈테일즈는 철제 격자 곁에 달라붙어,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 얘 이름은 소니아ㆍ스다치카와프. 솔직히 알려준다면, 너희들도 해방시켜 줄게......."



"아아......공주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영애.......? 그런 건 몰라요...... 하지만, 소니아=상이라면.......지하 감옥에는 없어요. 아.......지하 훈련장에 있을 꺼에요......가라테를 단련하기 위해서......"

"지하 훈련장?" 스넙노즈가 의아해했다.



아이언포지드를 한 번 흘낏 본 뒤, 스넙노즈가 이어서 말했다. "뭐 때문에, 잡혀간 공주님이, 훈련장에서 가라테를 단련하는 걸깝쇼.....?"

(((무엇 때문일까냐.....))) 트윈테일즈가 워너비의 귓가에 스넙노즈의 의문을 복창했다. 모두가 침을 삼키며 그 대답을 기다렸다.



워너비가 대답했다. "아아.....소니아=상은, 처음부터, 스스로의 의지로, 여기에 온 거에요.....블라드ㆍ닌자=상을 리스펙트해서, 자기도 가라테를 단련하여, 흡혈귀가 되기 위해서....... 그러니까, 데려가서 돌려보내는 건, 힘들 겁니다....." "「O_o」"



어떻게 된 일이냐. 이야기가 다르다. 순간, 용병 닌자들의 시선이 복잡하게 교차하며, 진흙처럼 걸쭉한 분위기가 지하감옥을 감쌌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5 끝 #6에 이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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