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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7 (後)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9 22:13:56
조회 608 추천 20 댓글 11
														

끼끼끼기익, 하며 대문이 밀어 젖혀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둑놈이 도적에게 설교를 할 줄이야."

"네놈은......." 블라드는 천천히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타난 것은, 땅거미를 두른 듯한 검은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촛대의 촛불에 비추어진 그 닌자의 「殺」「伐」 멘포가 날카롭게 빛났다.



"도-모, 레드 드래곤=상,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검은 장속의 닌자는 정면에서 적과 마주보면서 양 손을 모으며 그윽한 아이사츠를 행했다.

"......성스러운 눈차크를 탈환하려 왔습니다."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상, 레드 드래곤입니다." 블라드 체페슈가 경멸하는 표정으로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과연, 납득이 가는도다. 이 자들은, 네놈의 도죠에서 고용한 자들인가. 적패 따위를 거느리다니. 드래곤 도죠의 명성도 땅에 떨어졌군."



"아니, 틀렸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인정사정없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그대의 성에 도착할 때 까지의 길잡이를 부탁했을 뿐이다." 



"하찮은 허언을.." 블라드는 성스러운 눈차크를 쥐고, 양 팔을 얼굴 앞에서 십자로 교차시켜, 쇠사슬을 팽팽히 잡아당겼다.

"덤벼 보거라. 가라테다. 가라테가 모든 것을 증명할테니."



"좋다.....!" 쌍방 모두에게 물러서지 못할 이유가 있었다.

가라테 압력의 고양으로 인해, 성모 마리아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열상이 생겨나, 이내 눈물을 연상케 하는 균열이 되었다.

그 끼긱거리는 소리와 거의 동시에, 두 닌자가 움직였다......!



"" 이얏-! "" 두 개의 예리한 검은 바람이, 왕좌를 사이에 두고 몇번이고 엇갈리듯 교차하여, 그 때마다 불꽃을 튀겨댔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육안으로 쫓을 수 없는 가라테의 충돌로 인해 불과 열이 발생하며, 눈차크는 피처럼 붉은 빛의 둥근 호를 공중에 새긴다! 마치 대기가 피를 흘리는 것만 같다!



사츠바츠 나이트의 몸에서는 검은 천과 피가, 블라드의 윤곽에서는 작은 박쥐들이 몇마리고 튀어나와 불타면서 추락했다!

"" 이얏-! "" 두 닌자는 서로 엇갈리듯 가라테를 발하면서, 교차하고, 교차하고, 또 교차하고, 벽을 차며, 마침내 서로 정면에서 집권실 한 가운데에서의 충돌에 이르렀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완벽한 각도의 트라이앵글 리프를 행한 후, 드래곤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블라드 체페슈는 눈차크의 십자 블로킹으로 이를 튕겨냈다! 하지만 이것은 2단 공격!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튕겨진 충격을 이용하여 위로 뛰어올라, 그대로 바로 아래에 있는 적에게 회전 내려차기, 즉 드래곤ㆍ화염차ㆍ차기를 구사했다! 발꿈치가 불에 감싸이여, 바싹바싹 공기를 태워낸다!


"이얏-!" 하지만 블라드는 이를 재빨리 옆으로 이동하여 회피한 뒤, 착지하며 생기는 사츠바츠 나이트의 빈틈을 노려 성스러운 눈차크를 휘둘렀다! 무자비한 참마도의 일격과도 같이!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착지하자마자 공방일체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로 반격한다! 회피와 동시에 발해지는 강렬한 회전 발차기다!



붉은 눈차크의 일격은 허공을 가르며, 그 대신 사츠바츠 나이트의 발차기가 확실하게 블라드의 머리에 닿았다.....고 생각한, 다음 순간!

오오, 나무삼! 블라드의 전신이 무수한 박쥐들의 집합체로 변하여 퍼지면서, 사츠바츠 나이트의 등 뒤로 날아온 뒤, 다시 모여서 인간의 형상을 이룬 것이었다!



"그 정도인가, 이얏-!" 블라드 닌자가 다시 성스러운 눈차크를 휘두른다!

하지만 사츠바츠 나이트는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왼팔을 바깥으로 굽히면서, 자신의 브레이서에 가라테를 응축시켰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의 왼팔이, 성스러운 눈차크의 일격을....걷어냈다!



"이것은.......!" 블라드 닌자는 그 와자마에에 눈을 부릅떴다! 이것이야말로 챠도 오의, '사츠키'!

가드로 튕겨나가 갈 곳을 잃은 막대한 가라테는, 초신성 폭발과도 같이 수평방향의 충격파가 되어 집권실에 퍼졌다!



"이얏-!" 직후, 사츠바츠 나이트는 리얼 닌자의 눈으로도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파괴적인 지키츠키를 때려넣었다!

"끄악-!?" 브라드 닌자의 오른쪽 어깨에 사츠바츠 나이트의 주먹이 명중! 그 갑옷째로, 어깨를 깨부쉈다!



SMAAAAASH! 소유주를 잃은 성스러운 눈차크는, 붉은 피물보라와 함께 바로 위쪽을 향해 폭발적으로 날아갔다!

"GRRRRRRR!" 블라드는 파과된 어깨에서 왼손까지를 끊어내어 박쥐 무리로 변하게 한 뒤, 망토를 휘날렸다!

박쥐 무리는 천장 부근까지 떠오른 눈차크를 향하여 일제히 날아올라 이를 되찾으려 했다!



ZZZZZZT! ZZZZZZT! ZZZZZZT! 하지만 격렬한 타격전의 중심에 있었던 성스러운 눈차크에는 주위의 공기를 태울 정도의 가라테가 감돌고 있어, 이에 다가간 박쥐들은 모두 순식간에 타올라서 재가 되었다!

박쥐로는 무리다! 블라드 또한 스스로의 팔로 이것을 붙잡아내야 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였다!



집권실의 천장 바로 밑까지 달한 눈차크는, 두 닌자 사이에서 자유낙하하기 시작한다!

"" 이얏-! "" 두 명은 서로를 노려보며, 떨어지는 눈차크를 취하기 위한 원 인치 거리의 가라테 공방을 개시했다!

주위를 날아다니던 박쥐 무리가 뭉치면서, 블라드 닌자의 파괴된 오른팔이 재생되어갔다!



""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



두 닌자의 코 앞에 떨어지고 있는 눈차크! 원 인치 거리에서의 미니멀한 공방이, 그 속도를 한층 더 높이다가, 마침내 격돌!

SMAAAAAAAAAASH! 상쇄! 사츠바츠 나이트와 블라드는 동시에 가라테 훅을 발하여, 서로의 주먹을 맞부딫히고 있었다!



그렇다면, 눈차크는 어디에!? 그 답은 두 닌자의 발치였다! 

블라드와 사츠바츠 나이트는 서로의 발바닥으로 눈차크의 양 자루를 서로 한쪽씩 밟으면서, 결코 상대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위험한 가라테 균형인가!



두 닌자는 그 자세를 유지한 채 상반신만을 교묘하게 움직여, 짧은 가라테 훅과 원 인치 펀치를 서로 되받아치며 다툰다!

"" 이얏! 이얏! 이야-앗! "" 서로의 오른쪽 발목이 족쇄로 연결된 것 마냥, 무릎 아래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 채로,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의 주먹, 주먹, 주먹의 난타가 행해졌다! 오로지 닌자에게만 허락되는 상식을 벗어난 가라테다!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이트의 가라테 훅이 레드 드래곤의 안면에 클린히트하여 광대뼈를 삐게 했다!

"이얏-!" "끄악-!" 레드 드래곤의 어퍼컷이 사츠바츠 나이트의 턱에 부딫쳐 상반신째로 젖혀지게 했다!

하지만 두 닌자 모두 눈차크를 놓으려 하지는 않는다! 다시 서로 맞부딪친다!



이윽고, 두 닌자의 주위에는 피가 안개처럼 감돌기 시작했다! 

서로 한 발치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 가라테 펀치의 응수. 서로의 와자마에는 호각. 하지만 그것은 서서히, 무한한 활력을 가진 레드 드래곤의 우위로 기울어져 간다.....!



레드 드래곤의 손등치기! "이얏-!" "끄악-!" 숏 훅! "이얏-!" "끄악-!"

이어서 발해진 손등치기가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명중하여, 그는 피를 토했다.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이트의 시야가 흔들린다! 여기까지란 말인가!?



그러나, 사츠바츠 나이트의 뉴런은 아직 흐려지지 않았다!

((( 후지키도....... ))) 사츠바츠 나이트의 뇌리에, 드래곤 유카노의 이야기가 되살아나, 울려퍼졌다....! ((( 후지키도여.......기억해 두세요........ ))))



((( 블라드 닌자의 가라테 오의는, 심장을 꼬챙이처럼 꿰는 관통 촙 찌르기, 즉 임페일러ㆍ찌르기에요. 옛 역사에 있어서 그는 이 기술을 통하여 무수한 터키 병사들을 살해하여 높이 계양해, 가시공으로써 널리 이름을 떨쳤습니다. 강적을 상대하게 됐을 때, 그는 반드시 이 기술을 피니쉬ㆍ무브로써 선택하겠죠.....! )))



"이이이야아아아아앗--!" 블라드는 상체를 비틀어, 심장관통을 노린 전력의 찌르기 수도를 발하였다! 허나 사츠바츠 나이트 역시, 팟 하고 눈을 부릅떴다!

오카야마 현의 험한 암산의 정상에서 유카노와 함께 행한 대 블라드 닌자용 집중 가라테 트레이닝의 몸놀림이 후지키도의 뉴런에 번개처럼 되살아났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사츠바츠 나이트는 다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가라테 블로킹, 즉 사츠키를 구사했다!



SWAAAASH! 단련된 브레이서로 감싸진 사츠바츠 나이트의 왼팔은, 가열찬 불꽃을 튀기며 레드 드래곤의 수도를, 튕겨냈다!



"이럴 수가!" "임페일러ㆍ찌르기, 파훼했노라!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사츠바츠 나이트는 보복의 말뚝 박기 촙 찌르기를 발했다! 

"끄악----!?" 깊다! 촙을 발한 팔이 갑옷째로 블라드의 몸을 꿰뚫었다! "네.....이놈..........!" 블라드는 눈을 부라리며, 토혈! 보통 닌자라면 분명히 치명상이다!

"GRRRRRR!" 하지만 블라드는 짐승같은 낮은 욺음소리를 지르며, 사츠바츠 나이트의 팔을 잡아 엄청난 악력으로 이를 가슴에서 뽑아낸 후 다시 지근거리의 타격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짐을 얕보지 말거라! 진정한 이쿠사-배틀은 지금부터다, 사츠바츠 나이트=상......! 이얏-! 이얏-! 이야-앗!"

"으음.......!" 사츠바츠 나이트는 적의 연타를 가까스로 흘려보내면서, 신음했다.



이번에는 분명히 치명타를 입혔을 터다. 그러나 블라드는 이미 가슴의 상처를 치유해버렸다. 

나라쿠의 불꽃이 있었다면, 그대로 태워 죽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사츠바츠 나이트'인 그는 과연 이 밤의 괴물을 어찌해야 쓰러트릴 수 있단 말인가!?



탕! 탕! 탕! 오십보ㆍ백보! 두 닌자는 다시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의 원인치 공방을 수십 수를 벌였다! 피할 수 없는 클라이맥스가 다가온다!

"" 이얏-! "" 두 닌자는 동시에 눈차크를 밟고 있던 발을 떼면서, 과감한 큰 기술을 서로에게 구사했다! 

큰 낫을 방불케 하는 두 닌자의 발차기는, 일순에 세번 허공을 가른다! 눈차크가 서로의 눈높이까지 떠올랐다!



두 닌자는 상대에게 넘겨줄까 보냐, 하며 오른팔을 뻗어 눈차크를 붙잡았다!

두 닌자는 자루를 한쪽씩 붙잡고서, 각자 자기 쪽으로 당기기 시작한다! 사츠바츠 나이트와 레드 드래곤은 브레이서에 감싸진 서로의 오른팔 전완부를 십자로 맞부딪치는 형세가 되었다!



"" 이얏-! "" 브레이서의 격돌과 함께 두 닌자는 마루를 힘껏 밟아 디디었고, 그 가라테의 파장으로 집권실의 대기는 파문 형태로 흔들렸다!

가공할 가라테 압력으로 발생하는 돌풍으로 인해 트윈테일즈 일행은 래그돌처럼 데굴데굴 바닥을 굴러 벽 앞에 밀려나가게 되었



"훌륭한 와자마에로다, 젊은 리얼닌자여......! 그 말에 거짓은 없었던 모양이구나.....!"

블라드 닌자는 왼손의 수갑으로 자신의 입가의 피를 닦으며, 잔인하게 웃었다. 

"네놈의 가라테로 입가심을 하도록 하마. 모탈 이하의 되다 만 닌자들만 상대하고 있어선 짐의 가라테가 녹슬 터이니....!"



"....블라드 닌자=상, 이 정도의 짓수와 가라테가 있다면, 그대는 이 나라를 번거로움 없이 지배할 수 있었을 터요....! 어째서 그렇게까지 눈차크에 집착하여,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는 것이오.....!?"


"당연한 소리를! 짐의 영토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속세를 벗어나 산야에 숨어, 나라를 가질 생각따위 일말도 없는 드래곤 닌자는 결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말이야......!"



역시나 블라드의 가라테는 강력무비하다. 이대로라면 짓눌리고 말겠지.

.....하지만 이 가라테 균형은, 대등한 입장에서 왈라키아의 왕에게 대화를 시도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후지키도는 도박에 나섰다.



"과연, 케이토 닌자는, 이리하여 그대를 구슬린 건가." "뭐라고......?" 블라드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대는 속은 거요, 블라드 닌자=상. 다름아닌 케이토 닌자 그 장본인에게 말이지......그것이, 나와 드래곤 닌자가 내린 답이오."

"짐을 거들었던 케이토 닌자=상의 명예까지 모욕하다니.....짐을 어떻게든 속여보려는 모양이다만, 그렇게는 두지 않을 것이니라.....!"



"케이토 닌자는, 그대와 무카데 닌자를 이끌고 삼신기를 서로 나눠 갖겠다는 명목으로 드래곤 도죠를 습격했소. .......허나 어째서지? 그 만큼의 위험을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케이토는 삼신기를 얻지 못하고도 만족한 것일까?"



"으음......" 블라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이 대화를 끊고 사츠바츠 나이트를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긍지높은 무인이었던 블라드는, 자신의 임페일러ㆍ찌르기를 정면에서의 가라테로 파훼해 내 보인 사츠바츠 나이트에 대해, 적지 않은 경의 또한 품고 있었다.



.....그러한 상대를 향해 속여서 허를 찌르는 것과 같은 공격을 가해 폭발사산시킨다면, 자신의 가라테는 썩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 남자의 가라테는 진짜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가라테 또한 부정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케이토 닌자에게 대해서 역시 적지 않은 은의가 있다. 블라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사이에 꽉 끼인 상태에 처한 것이다.



"........브레이서는 결국 찾지 못했을 뿐이다! 거기에 그에게는 사리사욕이 없는 그윽함이 있다! 짐이나 무카데 닌자와는 달리, 케이트 닌자=상에게는 지배할 영역이 없었기에, 삼신기를 통한 지배권을 과시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겠지......!"



"아니!" 국제탐정 후지키도 켄지의 추리가 빛났다.

"놈은 삼신기로 그대들의 흥미를 끈 뒤, 자신은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완전히 별개의 유물을 훔쳐간 거요.....야마토 닌자의 유품이라고 전해지는, '봉 오브 더 트래블러'(* 야마토 닌자가 애용한 창, 야리 오브 더 헌트의 자루 부분)를 말이오! 그대는 그 자의 심산에 대해선 전혀 듣지 못했을 테지!"



"네 이놈......! 그 이상의 모욕은 용납하지 않으리라......!" 

블라드가 대화를 멈추고, 덤벼들려고 했던 바로 그 순간, 집권실에 설치되어 있던 모니터들이 일제히 켜지며, 전산실로부터의 긴급통신이 도착했다.

화면에는, 상처투성이의 해커가 비춰지고 있었다. 『......성내 IRC 네트워크, 복귀했습니다!.......』



『....플로이에슈티가 습격받고 있습니다! 통신방해로 인해 구조요청이 닿지 않고 있었습니다! 적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 교회의 연합군으로 추정됩니다....!』

해커는 잠시 거기서 말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이내 이를 악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포고는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반복합니다! 포고는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그 필사적인 호소가, 성주 블라드 체페슈의 가슴에 깊숙히 박히며 가라테를 흐뜨렸다.

이는 물론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있어서도 예상외의 사태였다. 두 닌자는 자신의 오른팔과, 각자 한쪽씩 쥔 성스러운 눈차크의 자루를 통해 서로의 가라테의 흐트러짐을 깨달은 것이었다.



이 틈을 노리고, 기습적인 가라테를 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왈라키아로 떠나기 직전, 후지키도에게 건네진 드래곤 유카노의 경고가 그의 뉴런 속에서 메아리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 후지키도,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번 이쿠사-배틀에서 가령 블라드 닌자를 멸했다고 해도, 아니면 우리가 패배하여 눈차크를 잃게 된다고 해도, 어느쪽이든 케이토 그 타산적인 자가 불이익을 입게 될 거라곤 보기는 어려워요.... 부디, 최선의 길을 찾아내기를..... )))



『블라드=상! 슈마즈의 UNIX 설비의 일부가, 논리오염당했습니다! IRC-SNS도 탈취당해, 지금은 논리성교회의 설교방송이 송신되고 있습니다! '블라드 체페슈의 재래따위 완전한 헛소문, 슈마즈 사의 사기 고양 캠페인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내리겠노라' 라고.....!』



"어째서냐!? 이것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단 말이냐......!" 

"그대의 송신이 역효과를 가져온 모양이군, 그대의 행동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을 도발하는데 그쳤을 뿐이오. 하지만 케이토 쪽에서 보면 그대나 이 네오 왈라키아가 어찌 되든 간에 자기 알 바는 아닐 테지, 이미 놈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일 거요.....!"



"...어리석도다! 우리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다 한들 이어져 있단 말이다! 이얏-!" 

블라드는 가라테의 균형을 스스로 깨면서 박쥐 집합체의 망토를 휘날리며 사츠바츠 나이트를 후려쳤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후방으로 튕겨나갔지만, 훌륭한 공중 신체제어를 행하며 벽을 차며 충돌을 회피, 한 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벽에 착지했다.



"거기서 보고 있거라!" 블라드는 도로 빼앗은 눈차크를 허리에 두른 뒤, 가슴팍에서 휴대용 IRC 단말을 꺼냈다. 

그리고 연락 리스트 중에서 『케이토 닌자=상』이라 적힌 항목을 선택했다.



".......그래, 스스로 확인해 보는게 좋을 테지." 사츠바츠 나이트는 일어서며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그의 주먹에서는 뚝, 뚝 하며 피가 고여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공할 가라테의 격돌로 인해 무카데 닌자와의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부르는 중인』이라는 문자가 IRC단말에 나타나, 장엄한 전자 진혼곡의 벨소리가 울렸다.

블라드 체페슈는 이 통화를 스피커 모드로 변경하여, 그 소리가 방의 구석구석까지 퍼지도록 설정했다.



"앞으로 조금이다! 사츠바츠 나이트=상, 짐을 속이려 한 네놈의 흉계는, 산산조각이 나게 될 것이니라! 케이토 닌자=상 그 자신의 말을 통해서 말야!"

블라드 닌자는 사츠바츠 나이트를 가리키며 외쳤다.



중세 암흑시대에 있어서 이러한 믿음직한 문명의 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블라드 자신도 새로운 기술들에 대하여 회의적이였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패배의 기억이, 블라드의 뇌리를 스친다.....

과거 악랄한 헝가리의 왕 마티아스는,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활자인쇄기술을 이용하여, 블라드 체페슈의 잔학행위를 과장하여 기록한 싸구려 소설을 퍼트리며, 프로파간다를 행해 왈라키아를 궤멸로 몰아넣은 것이었다.



블라드는 당시의 괴로운 패전의 기억에서 배워, 두번 다시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렇기에 이 IRC 네트워크라는 최신 기술을 능숙히 다루는 자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응답하거라......어째서 응답하지 않는거냐.....!" 블라드 닌자는 핏발 선 눈으로 IRC 단말을 노려봤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챠도 호흡을 마친 뒤, 결말을 주시하려고 했다.



지지직.....이윽고, 희미한 전자 노이즈가 발생한 뒤, IRC 통신에 답하는 목소리가 났다

『모시모시.』 그것은 다름아닌 케이토 닌자의 목소리! 후지키도는 침을 삼키며 기도하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



"모시모시, 케이토 닌자=상, 짐이다! 큰 문제가 생겼도다!" 『하하하, 왜 그러나, 블라드 닌자=상. 그렇게 숨을 헐떡이고선. 드래곤 닌자 일당이 보물을 탈환하겠답시고 몰려오기라도 한 건가?』



"그런 것은 문제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따위는 짐의 가라테로 얼마든지 타파할 수 있었을 터이니! 그것보다도, 짐의 포고와 눈차크의 과시에도 불과하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놈들과 십자군이 침략해 오고 있단 말이다! 짐의 네오 왈라키아에!"『....그래서?』 



"그래서, 라고!? IRC-SNS로 송신을 행하면, 그 영상은 지상의 곳곳에 순식간에 퍼져, 온갖 모탈과 리얼 닌자들이 짐을 두려워 하게 되어, 짐의 영토가 지켜지는 것이 아니었단 말이냐!?"『뜻밖이로군. 그러한 미래를 약속한 기억은 없다네. 그저 제안했을 뿐이지. 복잡한 현대문명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 중 하나를 말일세...』



"기다려라, 케이토=상! 짐이 가진 이 삼신기야말로, 닌자 사회에 있어서의 절대통치권의 상징이였던 것이 아니었나!?"

『미안하지만, 여기선 전파가 잘 잡히지 않는 군. 지금 뭐라고 했나?』 "케이토=상, 지금 어디에 있나!? 드래곤 도죠의 보물전에선, 뭘 가져갔던 건가!?"

『전파가......잘 안들리는군』 "모시모시! 모시모시! 모시모시.........!"



IRC 통화가 끊겼다. 블라드는 힘이 빠져 한쪽 무릎을 끓었다. "카시우스의 말이 옳았단 말인가.....!"

그리고 휴대용 IRC 단말을 쥐어 으스러뜨렸다. "스스로를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까지 진언을 했던 충신에게, 나는 무슨 짓을......!"

블라드는 고뇌하며, 주먹을 떨었다. 카시우스를 추방한 것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하지만, 이에 응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전하!』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계시처럼, 참모 카시우스의 목소리가, 집권실의 UNIX 모니터에서 들려온 것이다!

『전하! 여기는 플로이에슈티! 시민의 학살이 이어지고 있사옵니다! 그들은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으나, 역부족이옵나이다!』

카시우스는 비통한 목소리로 외치며 호소한다! 고우랑가! 그것은 실시간 통화가 아니다! 그것은 비로소 지금 플로이에슈티에서 드라큘 성으로 IRC를 통해 송신되는 중계영상이었다!



어째서 카시우스가 플로이에슈티에? 그 답은 명백했다.

그는 이전에 스스로 한 진언대로, 네오 왈라키아에서 가장 방위가 허술한 플로이에슈티에 향했던 것이다. 추방을 선고당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카시우스! 카시우스!" 블라드는 UNIX 모니터를 올려보며, 화면을 향해 말을 걸었다.

"카시우스, 짐이 어리석었도다....!"



『증원을! 부디 당장 증원을 플로이에슈티로! 피를 뺏어도 육체가 재생할 수 없사옵니다! 저것을 봐주시옵소서! 데미 태양광이! 데미 태양구가!』

"무어냐, 저것은......" 블라드는 반사적으로 눈을 찌푸리며, 영상을 가리듯 손을 뻗었다. 밤에, 의연하게 떠있는 태양.



IRC 채널에 송신되고 있는 영상에서는, 고딕 대성당을 지고 있는 거대한 전차와, 불타는 광구가 비춰져 있었다. 그리고 뒤쳐진 채굴자와 시민들의 모습이.

""" 아이에에에에에에에! """ 그들은 데미 태양구의 빛에 태워져, 차례차례 자연발화해 갔다. """ 아바바바바바바앗-------! """



"" 이 놈들......! "" 그 말을 내뱉은 것은, 블라드 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가슴 깊숙이서 검은 부싯돌이 부딫힌 것처럼, 사츠바츠 나이트 또한 눈을 부라리며 무시무시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그는 블라드의 곁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츠바츠 나이트의 장속의 윤곽이 꺼지지 않는 증오의 불로 인해 등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블라드=상. 그대는 이 나라의 왕일테지? 하찮은 프라이드를 위해 이 곳에서 싸우고 있을 상황인가? 눈차크를 넘기시오, 모든 것이 늦어버리기 전에......!"

사츠바츠 나이트는 손을 내밀며, 그에게 다가갔다.



"기다리게, 사츠바츠 나이트=상......!" 블라드 체페슈는 이를 악물며, 피눈물을 흘리면서 눈차크를 높이 치켜올렸다.

"짐은, 리얼 닌자로써의 정당한 이쿠사-배틀의 작법에 따라, 이 눈차크를 쟁취한 것이다......! 눈차크를 되찾고 싶다면, 짐과 거래를 해라!"

".........내용을 말하시오, 되도록 신속하게." 사츠바츠 나이트는 이를 갈면서 응답했다.



"단 한번 만이라도 좋다, 짐에게 힘을 빌려다오......! 플로이에슈티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막지 않으면 안 된다......! 저 데미 태양광이라는 것을 파괴하기 위해, 짐에게 가라테를 빌려다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을 물리치면, 눈차크를 도로 넘기겠다는 소리인가......?"

서로를 마주 본 채, 두 닌자의 거리를 다다미 10장, 8장, 6장, 4장으로 서서히 좁혀져 간다. 이 이상은 대기권 재돌입과도 같은 진퇴양난의 가라테 격돌을 의미하리라. "짐은 왕이다, 짐은 결코 전우를 배반하지 않노라.......!"



잠시간의 침묵. 피투성이가 된 두 리얼닌자는, 다다미 한 장의 거리까지 접근하여, 말 없이 서로를 주시했다.



극히 짧은 상황판단을 마친 후, 사츠바츠 나이트는 「殺」 「伐」 멘포에서 증기를 내뿜으며, 주 짓수의 자세를 풀었다.

눈차크를 요구하는 팔은 여전히 내밀어진 채였지만, 지금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달라져 있였다.

"....블라드 닌자여, 그 조건을 받아들이지.....!"



사츠바츠 나이트가 응하자, 블라드 닌자 또한 한쪽 팔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굳센 악수를 나누었다.

다음 순간, 블라드 닌자의 몸은 무수한 검은 박쥐의 무리가 되어, 소용돌이치는 밤의 회오리가 되어 사츠바츠 나이트를 삼켰다.



이리하여 검은 날개의 무리는 첨탑의 깨진 창 밖으로 날아올랐다. 사츠바츠 나이트를 동반하면서.

네오 왈라키아 공 블라드 체페슈는 밤의 어둠을 헤치며 나아갔다. 그리고 붉은 바람과도 같은 속도로 플로이에슈티를 향해 날아간 것이다.

논리십자군의 전차부대가 바싹 쳐들어오며, 네온 플라즈마의 불길이 여기저기서 오르는, 동쪽의 광산도시로!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7 후편 끝  #8에 이어짐 ◆



_______________________


한 챕터의 일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단편 에피소드에 달하는 분량과 가라테 밀도! ......고우랑가!


과거 나라쿠 닌자를 봉인한 무기의 일부를 가져간 케이토 닌자의 속셈 또한 신경쓰이는 가운데 설마했던 후지키도와의 공투선언! 이를 가벼이 받아들이는 후지키도의 모습에서 그가 이젠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시 떠오르게 된다.


일심일체가 되어 크루세이드의 현장으로 돌격하는 두 리얼닌자, 현재 생사불명의 아이언포지드 잔존부대, 그리고 트윈테일즈와 오-오-의 콤비가 맞이하게 될 미래는?! 다음 챕터를 기대해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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