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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10 (後) - (終)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0 15: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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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의 고양이 느껴진다...!◇



◆◆◆◆◆◆◆◆◆◆◆



아이언포지드는 폭발사산! "사요나라!" 단말마의 절규가, 드라큘 성 지하동굴에 가득 울려퍼졌다!

...웅, 웅, 웅.....우웅........... 오-오-의 개틀링 팔의 회전이, 망가진 선풍기처럼 천천히 멈췄다.



"얏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격통과 피로. 그리고 극도의 긴장감으로부터의 해방.

트윈테일즈는 오징어를 삼켜버린 고양이처럼 기운이 빠져(*1), 소니아의 위를 덮듯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 해냈다냐~....."

(*1 오징어를 삼켜버린~ : B1 비타민 결핍으로 인해 일어나는 마비 증상이라고 함.)



"잠깐, 야! 죽지 마라! 아직 끝난게 아니란 말이다!"

소니아도 부상을 입어 피로에 지쳐 있었지만, 구울 짓수가 가져오는 피의 힘으로 가까스로 트윈테일즈를 부축해 일으켰다.

「o_0」 오-오-도 불꽃을 튀기면서 다가와, 그녀의 반대쪽에서 이를 거들었다.



"너무 분발했다냐~..... 대마 빨고 자고싶어냐....."

트윈테일즈는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칠칠치 못한 모습으로 몸을 맡겼다. 안하던 짓을 괜히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으윽......" "제너레이터는.....지켜진 건가.....?" "플로이에슈티는......?"

네온 플래쉬 봄으로 무력화되어 있었던 흡혈귀 닌자들도 차례차례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 때 노이즈가 섞인 성내 방송이 들려왔다.

『.........전하가 승리하셨도다! 데미 태양구는 파괴되어, 논리십자군도 패주하고 있다!......』



『플로이에슈티는 지켜졌노라! 네오 왈라키아는 지켜졌노라!』

그건 틀림없는 카시우스의 목소리. 전장으로부터 도달한 IRC 음성이었다. 흡혈귀 닌자들은 일제히 주먹을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기뻐하는 것도 잠시.....트윈테일즈 일당의 존재를 깨닫자, 그들은 곧장 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그들을 포위했다.



"냐이에에에에에!" "(^-^-^)" "기다려 줘! 이 자들은 전사야! 논리성교회에게 박해받고 쫓겨온 자들이야! 부탁이니 정중한 대접을 해줘!"

소니아는 트윈테일즈를 부축하며, 필사적으로 변호했다. 그들은 논리성교회의 첩자에게 속아, 소니아를 구출해 내 스다치카와프 사에 돌려보내려 온 것 뿐이라고.



훈련관 리히터가 비키라고 말해도 소니아는 결코 물러서는 일 없이 계속 트윈테일즈를 감쌌다.

"부탁이야! 이 자들이 없었다면 결코 아이언포지드를 막아낼 수 없었어...!"



"으으으음-......" 리히터도 예전 같았다면 '미숙한 모탈 따위가'라고 매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흡혈귀 닌자들의 뉴런에는, 이번 싸움에서 죽어간 뱀파이어 워너비 전사들의 용맹했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먼 옛날, 병사들을 이끌고 오스만 제국과 싸웠던 블라드 닌자가 모탈을 기린 것처럼, 이미 이곳에 모탈과 닌자의 경계따윈 없었다. 함께 피를 흘린 전우인 것이다.



흡혈귀 닌자들은 소니아의 호소를 받아들여 송곳니를 거두고, 트윈 테일즈와 오-오-를 가볍게 구속하는 걸로 마쳤다.

이어서, 흡혈귀들의 눈길은, 발에 부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솔리튜드에게 모였다.

"......허면, 이 놈도 말이냐?" 리히터가 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헤헤헤, 예이, 저도 그렇습죠." 솔리튜드는 주저앉은 채, 양 손을 펼쳐 살짝 들어올리며 말했다.

"잠깐, 이 녀석은....." 소니아가 다가갔다.



"하하하하하, 왜 그러쇼, 공주님? 그런 무서운 표정을 다 하시고....? 무장해제? 자자, 얌전히 있는다니까요. 블라드=상에게는 잘 전해 주실꺼죠?"

솔리튜드는 대담하게 웃으며 윙크했다, 소니아의 표정이 한층 더 험해졌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 이야기다. 방계 출신이였던 나는, 본사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스다치카와프 가의 별장에서 살고 있었지....."

소니아는 솔리튜드의 주머니에서 초진동 나이프나 권총, 은제 펜던트등을 몰수하면서, 자신의 내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거, 멋진 집이였겠군요. 거기서 무슨 문제라도?" 솔리튜드는 미간을 좁혔다.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의문을 가지면서.

"아름다운 호숫가의 별장이었지...." 소니아는 이어서 말했다.

"......어느 날, 다른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습격부대와 전투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회사의 중역들 사이에 항쟁이 벌어졌었던 건지, 진실은 지금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투가 있었다. 그 후, 별장에 2인조의 닌자가 쳐들어왔지. 경비병이나, 저항한 작은 어머님을 살해하고, 가문의 보물을 모조리 훔쳐갔어. 한 놈의 무기는, 거슬리는 소리의 초진동 나이프.....그리고 권총......" 

소니아는 솔리튜드의 초진동 나이프를 불쾌한 듯이 내던지고선, 권총의 안전장치를 살폈다.



"하하하........ 그런 닌자는, 얼마든지 있지요. 이런 시대니까, 얼마든지 말이죠."

솔리튜드는 애써 웃으면서 얼버무리려 했다. 흡혈귀 닌자들이 붉은 눈을 빛내며 그들을 포위하고 있다. 소니아를 죽여도, 벗어날 수는 없겠지.



"나는 그 날, 맹세했다. 명문 스다치카와프 가의 권력을 가지고도, 갑자기 닥쳐오는 닌자의 위협엔 맞설 수 없다. 그러니 언젠가.....흡혈귀가 되어 보이겠다고." 소니아는 고개를 숙인 채 이를 악물면서, 스스로의 마음 속 상처를 들여봤다.



.........소니아는 어둡고 무서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별난 소녀였다.

그 날 소니아는, 숙모가 읽어줬던 여자 흡혈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관짝 속에 숨에서 화를 피했다.

사실 그것은 페인트가 칠해진 커다란 목제 장난감 상자였지만, 소니아에게 있어서 그것은 흡혈귀의 관이었다.



........소니아는 그 속에서 숨을 죽이고, 숙모의 비명을 듣고 있었다. 그것은 길게 이어졌다. 닌자들의 천박한 웃음소리도.

그것은 어떤 문신이나 낙인보다도 깊이 그녀에게 새겨진 굴욕의 트라우마였다.



"......그리고 언젠가, 가라테를 단련해, 그 닌자들을 내 손으로 죽이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스다치카와프 사 내부에선 몇번이고 추한 내전이 벌어졌다만, 그 사건이 있었기에 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걸지도 몰라....."



솔리튜드는 식은 땀을 닦았다. "어, 좋은 이야기네요.....아니, 참 안됐습니다........ 그 기분은 잘 알고말고요. 이런 말법의 세상이니까. 사실 저도 비슷한 일을...." "그 놈들의 이름은, 솔리튜드와 스넙노즈."



"이, 이봐, 공주님, 만약 그게 맞다고 해도 말이지. 없었던 일로 할 수 없을까. 우리들은 함께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싸웠잖아? 협력해서 그 성직자 새끼를 족친, 거시기, 동료 아니야?" BLAM!



총탄이 솔리튜드의 측두부, 관자놀이 근처를 관통했다. 탄피가 석제 바닥에 떨어져 차갑게 울렸다.

솔리튜드는 눈을 뒤집어 깐 채, 서서히 기울어 갔다. 설령 닌자라고 한들, 무방비상태에서 머리를 쏘이게 되면, 죽을 뿐.



"비열한 도둑놈이" 소니아는 솔리튜드의 가슴 주머니에서 꺼낸 은제 펜던트를 열었다.

거기엔 젊은 시절의 블라드 체페슈와 그의 아내의 초상화가 담겨 있었다. 그것은 결코 보물고 밖에 꺼내져선 안될 물건이었다.

소니아는 무너져가는 솔리튜드를 한층 더 쏘았다.



"너희들의 동료따윈 될 수 없어. 영원히. 얼마나 속죄의 말을 뱉는다 해도 말이다." BLAM! BLAM! BLAM!

"사요....나라!" 솔리튜드는 꼴사납게 쓰러져, 폭발사산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소니아는 숨을 가누었다. 예전부타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무거운 그림자가 사라진 것 처럼, 그녀는 상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엄지를 세우며 소중한 전우인 트윈테일즈와 오-오-가 있는 쪽을 보았다.

"나도 주제넘은 짓을 한 걸지도 몰라. 남은 건 그 분을 믿자. 블라드 공의 심판을."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10 끝, 에필로그에 이어짐



◆◆◆◆◆◆◆◆◆◆



우리엘이 폭발사살한 후, 논리십자군은 곧바로 붕괴했다.

레드 드래곤은 남은 적군과 대전차부대를 국경지대까지 추격했지만, 거시서 초자연적인 안개에 의해 앞길을 가로막혔다.

안개 속에서 울려온 것은, 클라우드 스틸러라는 이름의 정체불명의 닌자의 목소리였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에필로그



클라우드 스틸러는 우선 왈라키아 세력의 승리를 훌륭하다고 칭송한 후, '나는 이 군세를 네오 왈라키아까지 무사히 보내고, 또 무사히 철퇴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고, 이어서 '더 쫓아오겠다면, 여기서 바로 이쿠사 배틀을 벌이게 될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레드 드래곤은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다. 클라우드 스틸러......고대의 위대한 밀정 닌자이자 군사.

헤이안 시대의 어느 공성전에 있어서는, 코끼리 부대를 구름으로 감싸면서 은밀하게 고개를 넘어 진군하게 했다고 한다.

.....강적임은 물론이요, 클라우드 스틸러가 논리성교회에게 협력하는 진정한 의도가 불명했다.



레드 드래곤을 잠기 클라우드 스틸러의 기색을 노려본 후, 추격을 마침을 고했다.

이리하여 논리십자군은 초자연적인 안개 속에 숨어, 흡혈귀를 향한 공포의 비명을 지르며, 또는 보기 흉하게 서로를 헐뜯고 다투며, 북쪽으로 멀리 멀리 도망쳤다.



안개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잔심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레드 드래곤의 얼굴엔, 뜻밖에도, 분한 듯한 표정은 떠 있지 않았다.

애초에 그는 논리십자군을 잔멸할 생각이 없었기 떄문이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네오 왈라키아를 수호하는 것.

이후 잠재적인 적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늦추고, 네오 왈라키아에 침공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밤〉의 공포가 새겨진 적병들을 살려서 돌려보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밤〉은, 네오 왈라키아의 전사들에겐 승리를, 그리고 논리십자군의 병사들에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악몽을 선사했던 것이다.



____________



그리고 다다음날. 논리십자군의 완전 철퇴와 플로이에슈티 에메츠 채굴장의 재가동을 확인한 레드 드래곤과 그의 군세는, 드라큘 성의 안마당과 연회장에서 엄숙한 의례와 연회를 열었다.



네오 왈라키아와 적룡 기사단의 깃발이 나부끼며, 거대 박쥐 닌자가 하늘을 춤추듯 날아다니는 가운데, 우선 블라드가 새로운 법의 제정을 선언했다.

'짐이 지배하는 땅에 있어서, 네오 왈라키아를 위해 싸우고 피를 흘린 모든 자들은, 리얼 닌자와 닌자 소울 빙의자, 그리고 모탈의 구별이 없이 전원이 평등하게 대접받을지어다' 라고.



이 선언은, 크나큰 기쁨 속에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 선언대로, 레드 드래곤은 더이상 닌자 소울 빙의자를 경멸하지 않았다.

그 증거로써, 그의 옆엔 항상 충신 카시우스가 따랐고, 레드 드래곤은 카시우스의 진심어린 충언에 귀를 기울였다.



레드 드래곤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카시우스를 다시 자신의 심복으로써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의 뛰어난 솜씨의 임페일러 찌르기를 기리면서 '네오 왈라키아의 선봉장'의 지휘를 내렸던 것이다.



이어서 레드 드래곤은, 손에 쥔 두루마기를 펼치고 네오 왈라키아의 왕으로써 전사자들을 기리면서 이번 싸움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영웅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여기에 있는 자들, 그리고 없는 자들의 전원을.



포상 수여를 위해 단상에 불린 생존자의 대표는, 아이언포지드를 멸한 소니아, 오-오-, 트윈테일즈의 3명.

그리고 카시우스를 도운 럭키ㆍ제이크, 쿠리키 노인, 미카엘 3명을 합한 총 6명이었다.



지하에선 스미소니언의 머스킷 총도 회수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흡혈귀 사냥꾼의 이름을 내세웠던 닌자가, 그 사후에 숙적인 흡혈귀에게 칭송받게 되서는 도리어 불명예스럽게 여기지 않겠느냐'.....라는 배려에서, 그 이름이 의례에서 언급되는 일은 없었다.



6명이 단상에 오르자, 이번 싸움의 애당초의 발단과 결말에 대해, 그리고 여기 6명 각자의 활약에 대해, 또 그것에 대해 블라드 공이 내릴 포상에 대하여 등등이 카시우스의 입에서 오르내렸다. 드라큘 성에 있었던 수백명의 생존자들은, 그때마다 그들에게 아낌없이 박수와 환성을 보냈다.

그들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나 재보, 그리고 적룡기사단 기념품 등은 각자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었지만, 그 모두가 전원이 만족할 수 있는 명예로운 전과였다.


트윈테일즈와 오-오-는 층분한 금화, 그리고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때 까지 최소 1년간의 드라큘 성에서의 거주권과 안식이 주어졌다.

여기에서 머무르는 한, 식사와 메인터넌스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시하(戰時下)였기에, 모든 거주자들은 가라테 전사로싸 가혹한 트레이닝에 임하거나, 무언가의 역할을 맡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결과적으로 트윈테일즈와 오-오-는, 벨라돈나를 돌본다는 역할이 주어졌다.



6명이 단상이 오르고 지금까지 벌써 30분의 시간이 경과해 있었다.

"으윽. 미카엘. 너 진짜 인정사정 없는 놈이구나." "미안해, 미안."



지난 밤. 미녀들과 함께 와인을 과음한 제이크는 심한 숙취에 찌들어 있었고...

....그때문에 의례 도중 하품이 나오는 일이 없도록, 쿠리키 노인과 미카엘에게 미리 전언해둔 것이다.

'내가 하품을 할 것 같으면, 가차없이 내 엉덩이를 차 올려버려.' 라고.



그리고 방금 전, 제이크는 미카엘에게 엉덩이를 향한 강한 무릎차기를 받고 강제로 엄숙한 표정을 짓게 된 것이다.

아래에서 위로 꿰뚫는 듯한 강렬한 일격이었다.



"마치 관장이라도 한 것 같아." "미안해, 제이크. 하지만 입가라도 가리고 하는 편이 좋았을 걸." "카카카....."

사과하는 미카엘을 보며 쿠리키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후우...." 럭키ㆍ제이크는 선글라스를 낀 채 턱을 문지르며, 엉덩이 깊숙이 울려오는 아픔에 뻘뻘 흐르는 땀을 닦았다.



그럼에도 가능한 한 시원스럽게 굴려고 하면서, 그는 양옆의 두 사람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아, 빨리 이 시상식이 끝났으면 좋겠군. 미안하지만 옛날부터 이런 격식있는 일은 성미에 안 맞아서 말이지...."

"네가 죽는 날까지 이런 영광은 두번 다시 안 올테니까, 좀 참아 봐라." 쿠리키가 작은 소리로 답했다.



의례에선 갑자기 음악의 연주와 합창이 개시되어 여전히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 오늘 밤 나올 식사만이 기대되는 군. 그게 끝나는 대로 나는 여기서 나갈 생각이야."



"엣? 네오 왈라키아에 남는게 아니야?" 미카엘이 뜻밖인듯 물었다.

"흡혈귀들 사이에서 지내는 건 영 진정이 안 돼. 게다가, 나는 예의도 없고 입도 더러우니까 언제 실례를 범해서 드라큘라 양반을 노하게 할 지도 모르거든. 그럴 셈이 아닌데도 항상 이 입이 재난을 부른다니까." 라고 제이크가 이어서 말했다.



"그러냐, 짧은 시간이었다만, 좋은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네 불행에 휘말릴 일도 없다고 생각하면 되려 후련해 진다만은." 쿠리키가 능청을 떨었다.

"이봐. 미카엘 말고 영감님까지 성에 남겠다는 거야?" "성에 상급 기술자의 일자리가 난 모양이라 말이다. 이것저것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는 게지."



"제이크는 어떻게 하려고?" 미카엘이 물었다.

"나 말야? 돈은 듬뿍 받았으니, 흑해의 리조트와 카지노에서 당분간 빈둥거려야지. 그게 끝나면....그래, 오랫만에 네오 사이타마에나 가 볼까."



"네오 사이타마라고? 하여튼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왔구먼." "그게 내 제일가는 장점이니까." 제이크는 살짝 어깨를 으쓱거렸다.

"두 사람, 슬슬 카메라가 이쪽을 향할거야." "어이쿠." 제이크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흡혈귀의, 그것도 닌자에게서 훈장을 받다니, 또 하나 설명하기 힘든 무용담이 늘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뒷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모니터들에는, 논리십자군과의 장절한 싸움을 기록한 IRC-SNS의 특별방송 영상이 자랑스러운 듯이 반복재생되고 있었다.

그 곳에는, 거대한 전승기념비로 전락한 XЯuS4deR 고딕 대성당의 위에서 적룡기사단의 기창을 치켜올리는 블라드 체페슈와 카시우스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영상 아래에선 『 짐 의 완 전 승 리 였 습 니 다 』 라고 써진 흰 자막이, 검은 텔롭을 두른 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윽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것이 모든 싸움의 끝은 아니겠지. 하지만 이번 논리십자군의 실패는 〈교회〉와 유럽 권역의 암흑 메가 코프들의 파워 밸런스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블라드 닌자와 슈마즈ㆍ녹터널 사는, 다음 외적이 네오 왈라키아를 침공할때 까지 넉넉한 유예를 손에 넣었다고 할 수 있겠지.



수여식의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을 본 뒤, 블라드 공은 카메라를 향해 선언했다.

『......오늘 밤은 이것으로 마치겠다. 이 송신은 매 주마다 한번씩 행해지고 있노라. 지금 바로 IRC 채널 등록과, 【좋은】을...』 이라고.

그리고 생존자들에 의한 긴 연회가 시작되었다.


_____________



적룡기사단 훈장 수여식에 후지키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정중하게 사양하고, 네오 부카레스트의 '왈라키아 스시'에서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취하고 있었다.



노이즈 섞인 TV에서 들려오는 것은, 블라드 체페슈의 IRC-SNS 송신, 논리십자군의 패배를 알리는 뉴스, 또는 암흑 메가코포 각 사의 이번 시즌의 주목 신제품에 대해.

....그리고 지구 반대편, 나스카에서 벌어진 대규모의 붕괴현상이라는 속보에 대해. ......후지키도의 주의가 흐뜨려졌다.



연전에 잇따른 연전. 상처도 아직 다 치유되지 않았다. 블라드에 의한 가라테 드레인의 영향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발목을 잡겠지.

하지만, 이 땅에 길게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이유가 후지키도에겐 있었다. 이 10년간 자취를 쫓아 온 자......아니, 부활하는 것을 기다려온 자.

새로운 닌자 슬레이어의 행방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네오 사이타마. 그리고 그것도 잠시동안의 체류가 되겠지.

간도 탐정 사무소의 두 사람과 합류하여 신속히 닌자 슬레이어의 발자취를 쫓지 않으면 안 된다.

자이바츠 섀도우길드, 또는 케이트 닌자가 새로운 닌자를 찾아내 붙잡기 전에.......



.......그리고 나라쿠 닌자 소울과 끝없는 광기가, 닌자 슬레이어를 파멸시키기 전에.......

드래곤 겐도소와 여러 센세이에게서 전수받은 귀중한 가지가지의 인스트럭션을, 또는 나라쿠 닌자와 함께 거쳐온 나날들 속에서 배웠던 것들을, 그 젊은이에게 전해야만 한다.



그 무엇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 무엇도 허투루 할 수 없다.

아마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리얼 닌자로써 되살아난 자신의 사명일 것이라고 후지키도는 생각했다.

.......아니, 사명 따위의 거창한 말은 겐도소=센세이께선 탐탁치 않게 여기시리라. 단지, 나 스스로가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다.



그날 밤 요그야카르타에서 한순간 교차했던 그 남자......새로운 닌자 슬레이어.

아직 젊었다. 스물 언저리쯤 되었을까. ......그가 지금부터 맞서야 할 피와 복수의 길을 생각해면 가슴이 저려온다.

바라건대, 자신이 이어받은 인스트럭션과 가라테가, 그 젊은이에게 있어서 무언가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도-모, 잘 먹었소." 후지키도는 자기 가슴 속에서 왕래하고 있는 여러 상념과 함께 차를 마시고서, 부드러운 감사의 말과 함께 값을 낸 뒤 자리를 떴다.

"도-모, 또 와주세오." 루치아도 미소지으며 그를 배웅했다. 깊은 〈밤〉이 오늘도 네오 왈라키아를 감싸고 있었다.

「왈」「라」「키」「아」라고 적힌 네온 노렌을 지나, 후지키도는 네오 부카레스트의 거리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는 허리에 묶어둔 성스러운 눈차크와 함꼐 여행을 계속한다.

이번 때와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나는 것을 대비해, 신기를 한 곳에 같이 두지 않고 분산시킬 것이고, 그중 하나는 후지키도가 가지고 있는 편이 좋겠다고 유카노 또한 제안했었기 때문이다.



후지키도는 네온 보도 가운데 멈춰 서서, 저 멀리 오카야마 현에서 기다릴 유카노에게 IRC를 보낸 후 다시 걸어나갔다.

트렌치 코트의 품속에 들어간 그의 IRC 휴대용 단말에는, 떠나기 전 우애의 징표로써 블라드 닌자가 건넨, 엄숙한 적룡기사단 사양의 강화 스테인리스 케이스가 장착되어 있었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 終劇 ◆


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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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ruseijin1008 かえる星人


【짐 의 완 전 승 리 였 습 니 다】


장장 10챕터에 걸친 실제 극장판을 방불케 하는 장편 에피소드, '크루세이드 왈라키아'도 이것으로 끝.

다음부터는 4부 시즌2 본편 번역이 올라올 것이다. 후지키도도 다시 나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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