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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2 제1화 #1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1 00:50:18
조회 579 추천 13 댓글 6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


밀려오는 파도도, 젖어서 반짝이는 모래도, 그리고 하늘도, 전부 잿빛으로 바래져 있었다.

황량한 그라데이션이었다. 하늘에 새의 그림자는 없다. 생명의 기색은 하나뿐이다.



어딘가 현실감이 부족한 광경 속에서 물가를 걷는 그 실루엣의 발걸음은 불안정했다.

검붉게 번진 그 모습은, 이 정밀하고도 두려운 수묵화에 생긴 한 점의 그을린 자국과도 같았다.

또는 피물보라의 한 방울인가. 여하튼 불길한 무언가였다.



그 자는 홀로 걷고 있었다. 심하게 다쳤고, 초췌했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으나, 걸음을 멈추지는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시즌 2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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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월드】#1



"히브, 호-!(*1)" "호-!" "히브, 호-!" "호-!" 갑판에 늘어선 남자들은 거친 파도에 질 쏘냐 하고 크게 소리지른다.

이들의 손에는 바이오 뱀부로 만든 강력한 낚싯대가 들려있다. 손에 낀 것은 나노카본제의 전용 벙어리 장갑이다.

맨손으로 참치를 낚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무게로 피부가 찢어지고, 손등의 뼈가 파괴될테니까.

[*1 히브 호(Heave ho) : 영미권에서 힘을 쓰는 일을 할때 내는 추임새, 우리나라의 '영차'와 유사하다.]



배의 선체에는 유려한 붓놀림으로 오이란 우키요에가 그려져 있으며, 모필 가타카나 명조체로 '다이타치 메가미'라 써져 있었다. 이 배의 이름이다.

선장 데이비스는 약간 뒤에서 팔짱을 끼고 어부들에게 기합을 주며 감독하고 있었다.그는 곁에 선 아들 '에이브'를 노려본다.

"나 없이 할수 있겠느냐" "물론이지. 아버지" 굳센 체격의 20세.



"기합 멈추지 마라!" 에이브는 외쳤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쥔다. "히브, 호-!"

그의 감독 샤우트에 응하여 어부들도 외쳤다. "호-!" 에이브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젠장....."

아버지보다 완력은 더 강한 에이브지만, 기합은 전혀 떨어진다. 데이비스는 껄껄 웃었다. "아직 이르구먼"



"아버지, 나도 할 수 있다고" "니 알이나 제대로 닦아둬라."

데이비스는 아들의 등을 탁 쳐서 줄 속으로 밀어넣은 뒤, 방금 전의 3배 이상의 성량으로 샤우트했다. "히브! 호-!"

"호-!" 그러자, 보라! 어부 중 한 명이 거대한 검은 덩어리를 바다로부터 낚아올렸다! 참치 외줄낚기다! "호-!" 또 한명! "호-!" 한명 더!



허공을 날다가 갑판에 떨어진 참치들은 갑판 위에서 펄떡이며, 눈을 부라리며 외쳐댔다. "AAAARHG!"

곧이어, 굳센 체격의 곤봉꾼들이 펄떡대는 참치들에게 몰려와, 연거푸 후려친다. "AAAARGH!" 참치의 단말마가 울려퍼진다.

기가 죽은 참치들에게 굳센 체격의 창잡이들이 몰려와, 쿡쿡 찔러서 카이샤쿠한다.



고우랑가.....이것이 바다의 검은 다이아몬드, 살인 마구로 외줄낚시의 광경이다.

낚시꾼, 곤봉꾼, 창잡이. 각 직책이 일사불란하게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곧바로 부상자,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생긴다.

선장이 내리는 호령의 질이 그 명운을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성과를 얻는다. 터프한 작업이었다.



데이비스는 다이타치 메가미호의 승무원들을 이끌고 이 참된 직업에 인생을 바쳐왔다.

목소리는 칼칼하게 말랐고, 피부는 구릿빛으로 탔고, 온종일 눈부셔하는 듯한 찡그린 얼굴이다.

그의 항구는 알래스카, 싯카에 있다. 거기서부터 갈라파도스 제도 근해까지 항해해, 참치를 사냥한다. 충분한 참치를 싣고 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다.



도중에 몇 개의 포인트에서 정지해, 참치를 다시 잡는다. 싯카에는 꽤 가까워졌다. 이번 고기잡이가 이 항해에서 마지막이 될 것이다.

"......" 그는 갑판 위에서 가부좌를 취한 채 움직이지 않는 검붉은 닌자를 곁눈질했다.

선원들은 사신상을 방불케하는 그 닌자를 가급적 시야에 넣지 않으려고 애썼다. 불길했기 때문이다.



이사벨라 섬 부근에서 그물에 걸린 검붉은 닌자는 하마터면 데이비스 선장을 해치기 직전까지 갔지만, 무언가 자제심을 보이고는 두어 마디를 주고 받더니, 가부좌를 취하곤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기절한 것이다.

기절했다고 표현하는게 옳은 걸까? 이 항해 중에 그가 깨어나는 일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죽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했다. 열기를 띤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고, 장속에 손을 대보면 타는 듯이 뜨거웠다.

온라인 기도사에게 통신을 시도해봤으나, 『불길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런 것은 이 배의 전원이 알고있다.

하지만 이 자를 바다에 도로 버릴 용기가 있는 자는 없었다. 아니, 애초에 도의에 어긋나는 짓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옮길 수 있는 자도 없다. 따라서 검붉은 닌자는 이젠 난폭한 수호신처럼 갑판에 남겨진 채였고, 악천후에는 비닐 시트를 이용해 임시적인 텐트를 씌워주기도 했다.

참치를 챔버 속에 전부 옮기고 난 후, "아버지......" 에이브가 다가갔다. "이 다음엔 어떻게 할 셈이야"



"닌자 말이냐" "당연하잖아." 에이브는 속삭였다. "이제 곧 싯카의 해역......그렇다는 건, 카토우의 패트롤이 있잖아....."

"알고 있다." "절대 좋게는 안 넘어갈거야. 무슨 트집을 잡을지 모르고" "그렇다면 넌 어쩌라고 할 셈이냐"

데이비스는 신음했다. "눈을 뜰지도 모른다. 될 수 있는 대로 기다려 봐."



결론은 나지 않는다. 데이비스는 신음하며 검붉은 닌자를 바라봤다.

하지만, 비록 상대가 닌자라 해도, 바다에 빠져 죽을뻔한 자를 못본 척하고 내버려 두거나 하는 그런 삶을 살아온 기억은 없는 것이다.....

".....오....." 그때, 묘한 소리가 들렸다. ".....오-....." 파도? 바람? 기묘한 소리였다. ".....오-....."



"뭐냐?" 데이비스가 중얼거렸다. 그것은 전방의 바다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오....." "......!" 데이비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바위의 그림자! 이 해역에!? 어째서!?

"키를.....!" 데이비스는 조타실을 향해 뛰어갔다. 이미 조타수는 필사적인 선회조작을 시도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갑판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죽을 각오로 피해라!" 데이비스는 명령하며 갑판으로 뛰어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떡 벌렸고, 두 손을 아래로 축 내렸다.

"아이에에에!" 어부 중 한, 두명은 그 자리에서 실금하며 쓰러졌다. "아바밧-!" 구토하는 자도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다이타치 메가미호는 바다의 괴물을 앞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오....." 이제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 정체불명의 소리는 괴물이 내는 으르렁거리는 소리였던 것이다.

서서히 몸을 들어올리는 그것은, 바위산 같은 등딱지를 날카로이 세운 거대한 거북......아니......

기묘한 노인과도 같은 면모를 한 거대한 얼굴의 사자.....아니.....거북이와 사자를 합친 듯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파도 사이로 움직이는 거대한 기둥을 방불케 하는 다리는 6개 있다. "오-......"



사자머리 괴물은 앞발을 쳐들었다. 바다가 진동하고, 물보라가 비오듯 쏟아졌다.

데이비스는 움직이려고 했따. 지시를 내리려고 했다. 도망쳐라.....선내로.....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에이브.....! 이자벨라.....!" ".....오....."



"Wasshoi!"



그 때였다! 가부좌 자세로 미동도 하지 않고 있던 검붉은 닌자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은 불꽃에 휩싸인 풍차와도 같이, 닌자는 높이 뛰었다. 갑판에 착지해 검게 그을린 자국을 새기면서 순식간에 배의 맨 앞까지 다다랐고, 그 자리에서 다시 뛰어올라 직립자세로 착지했다. 그리고 아이사츠를 건넨 것이다!



"도-모. 우라시마 닌자=상......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화륵, 하는 소리를 내며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서 검은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데이비스 선장은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에서 벗어나 겨우 외쳤다."도망쳐라! 배 안으로! 돌아가! 네놈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그러나 데이비스 선장은 다리가 꼬이면서도 도망가는 선원들과 합류하려 하지 않았다.

"아버지! 빨리!" 에이브가 팔을 잡고 흔들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내 배다.....지켜봐야 해" "이 바보 아버지! 무슨 소리 하는거야!"



".....도-모.....닌자 슬레이어=상....." 사자를 방불케 하는 갈기를 찰랑대며, 거대한 노인같은 얼굴이 웅얼거리며 아이사츠에 답했다.

".....우라시마 닌자.....입니다" "썩어서 부푼 시체처럼 바다를 배회하는 추악한 찰거머리 놈" 닌자 슬레이어는 선향불처럼 타오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매도했다. "산즈 리버의 밑바닥으로 돌아가라"



"아, 아" 데이비스는 부들부들 떨며 목소리를 냈다. "누, 누군진 몰라도, 도, 도와주게, 믿을 수 있는 건 댁 뿐이야"

"애송이 놈! 다물고 있거라" 닌자 슬레이어는 고압적으로 대답했따. "아이엣!" 아버지를 모시고 가려던 데이브 역시 반사적으로 직립자세를 취했따.



"오오오-오-오-옹......" 우라시마 닌자는 사악한 눈을 번뜩이며, 빰을 부풀리더니, 황토색의 독기를 뿜어냈다. 틀림없이 아부나이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검게 타오르게 한 뒤, 이를 뿌리쳤다. 전방에 화염의 물결이 생기며, 사악한 독기를 모조리 태워버렸다!"

"오오오오오!" 우라시마 닌자가 울부짖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올랐다! 한순간 후, 닌자 슬레이어는 우라시마 닌자의 얼굴 앞에 도달해, 강렬한 발차기를 내지르고 있었다!

"이얏-!" "끄악-!" 마물이 비명을 지른다! "이얏-!" "끄악-!" 왼주먹을 처박는다! "이얏-!" "끄악-!" 오른주먹을......한쪽 눈에 찔러넣는다!



"아.....아.....앗" 데이비스는 우두커니 그 전투광경을 지켜봤다. 뱃속이 냉랭해지고, 무시무시한 깨달음이 찾아오려 하고 있었다.

그것은 단적인 인식이었다. 당연히 그에게 고사기의 지식은 없다. 닌자 진실에 관해서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해했다.

「그들이 돌아왔다」, 그들이란 무엇인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갑판상으로 되돌아와, 무릎으로 착지했다.

"AAAAARGH…" 우라시마 닌자는 이러한 반격을 받을 것을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 고통과 곤혹에 신음소리를 내며 찌그러진 한쪽 눈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고개를 젖혔다. 그리고 방향을 바꿨다.



연기를 뿜던 우라시마의 한쪽 눈은 급속하게 그 생기를 되찾았고, 벌써부터 복원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배를 띄워라!" 닌자 슬레이어는 데이비스 선장에게 명령했다. 데이비스 선장을 숨을 삼켰다. 당장 출항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다.

저 괴물은 저 정도로 죽지는 않는 것이리라. 그렇지 않아도, 이 닌자에게 살해당하고 말 것이다.



고고고고.....다이타치 메가미호는 신음소리를 내며 가속했다. "AAAAARGH....." 우라시마 닌자의 원망어린 외침은 서서히 멀어져 간다.

"다, 당신, 괜찮아?" 조심조심 다가서려 하는 자는 에이브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갑판에 손을 뻗으며, 무언가를 견디고 있었다. "으으으음....."



"방심했느냐.....마스라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명료한 신음소리를 흘린다. 장속이 부스스 불타고 있다. 황토빛의 튄 피다.

그 틀림없이 위험한 액체는 검은 불꽃은 태워나갔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 독기를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엎어졌다.

"아.....!" 에이브는 숨을 삼켰다.



"어떻.....어떡하지, 아버지!" 에이브는 열기에 괴로워하면서도 닌자 슬레이어를 두 팔로 받치며 돌아봤다.

데이비스도 급히 달려왔다. "어떡하기는 무슨! 으, 은인이 아니냐!" ".....식혀줘....." 닌자 슬레이어가 웅얼댔다.

"나를.....얼음이......" 동공이 열리더니, 축 늘어졌다. 부자는 얼굴을 서로 마주봤다.



______ 



(((마스라다.....불찰을.....))) 단속적인 의식 속으로 나라쿠 닌자의 목소리가 지나갔다. (((이 어리석은 놈.....)))

그 매도는 뉴런의 동거자의 목소리인가, 그 자신의 목소리인가 조차 분명치 않다, 그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다.

그러나 나라쿠에게 모든 걸 건넨다면......



우라시마 닌자와의 이쿠사 배틀. 데이비스 선장을 향한 질타. 단편적인 기억이다. 간신히 마스라다는 자아를 유지했다, 얼룩진 자아를.

좀 더 능숙하게 해낼 방법도 있었을까? 아니, 애당초 그때.....그때 그렇게 했더라면......마루노우치.....(((마스라다!)))



마루노우치.....아유미.....그때 마스라다는 아유미의.....(((마스라다!)))

어둠 속에서 그의 눈은 선향불처럼 오므라들고, 타오른다. 머리를 감싸쥐고, 소리없는 비명을 지른다.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아유미는.....(((마스라다!))) 사츠가이! .....사츠가이.....! (((그렇다! 집착하는 거다!)))



"사츠가이.....사츠가이....." 마스라다는 횡설수설하듯이 중얼거렸다. 잠기운이 찾아온다. ".....사츠가이....."

어둠 밖에서는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엣.....그게 무슨 소립니까?) (상황이 바뀐 거다, 상황이 말이다. 네놈, 나에게 말대꾸할 생각인가?) (다, 당치도 않지요. 하지만.....)



"카, 카토우 나으리에게 어찌 감히 나쁜 마음을 품겠습니까. 다, 당치도 않습죠." 데이비스 선장을 두 팔을 벌렸다.

"그렇지만.....그렇게 되면 승무원들을 도저히 부양할 수 없는데다, 다음 항해에 나설수도....."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군."

컷스로트는 지루한 듯이 말했다. "그야 그렇겠지. 너희들의 인생따위 알 바 아니다."



컷스로트는 즐거운 듯이 데이비스 선장의 눈 앞에서 좌우로 돌아다녔다. 마치 센세이라도 되는 것처럼.

멀리서 선원들이 불안하게 쳐다봤다. 갑판에는 컷스로트 말고도 4명의 '카토우' 조직원이 올라타고 있었다.

네쌍둥이처럼 꼭 닮았다.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참치 어업은 인기있는 직업이지. 누구라 할 것 없이 다들 바다 사나이가 되고 싶어하더군. 핫!" 컷스로트는 비웃었다.

"배만 있으면 인원은 다시 고용할 수 있다. 중고배를 탐내는 패거리도 허다하게 많지. 추가 세금을 못 내겠다는 무능한 놈들은 차가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으면 돼." 나무삼! 관세행령의 현장이다!



"......7할은 무리야" 데이비스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로 무리입니다." "음음- 그러신가....." "정말입니다."

"알겠다." 컷스로트는 끄덕였다. 데이비스는 사과하려 했다. 컷스로트는 그것을 제지했다. 그리고, "이얏-!" "아밧-!"

데이비스 선장의 가슴이, 찢어졌다.



"아버지이잇-!" 에이브가 뛰쳐나왔다. "끄악-!" 강렬한 발차기가 에이브에게 명중했다.

에이비는 갑판에 내동댕이쳐져 뒹굴었고, 경련했다. 컷스로트는 혀를 차며 선원들을 노려봤다.

"칫. 확실하게 합리적 이유를 설명해줘도 이렇게 기어오르는군. 약육강식의 법칙도 모르는 멍청이들이"



컷스로트는 손가락을 튕겼다. 클론 야쿠자들이 성큼성큼 전진해, 냉동 챔버로 향했다.

"거.....거긴!" 에이브가 엎드린 채로 신음했다. "호오" 컷스로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참치 이외의 적하물을 숨기고 있다? 이젠 슬슬 중죄를 피하기 어렵겠는걸" "거기엔......아밧......"



"네놈들. 이 안에는 뭐가 숨겨져 있지?" 컷스로트는 선원 일동을 둘러보았다. 선원들은 말을 우물거렸다.

"마음에 안 드는군....." 컷스로트가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린 순간, 무작위의 몇 명의 몸이 찢어지고 피가 뿜어져 나왔다.

""" 아밧-! """ "무저항 불복종의 아트모스피어가 마음에 안 든다. 비협조적이라고."



지시에 따라 클론 야쿠자는 냉동 챔버를 열려고 시도했다. "열리지 않습니다." 돌아본다. 다이얼 식이다.

"......번호는?" 컷스로트는 에이브를 돌아봤다. ".....!" 에이브는 피거품을 물었다.

"너무 세게 찼나보지?" 닌자는 비웃었다. "어짜피 닌자의 악력으로 해결되는 문제다. 결과는 똑같아"



컷스로트는 클론 야쿠자들을 밀쳐냈다. 그리고 냉동 챔버의 다이얼을 움켜쥐었다. ".....이얏-!.....이얏-!" KRASH!

다이얼 자물쇠가 산산조각났다. "시시하군" 컷스로트는 두꺼운 문을 밖으로 당겼다.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검붉은 닌자가 눈 앞에 서있었다. 감겨있던 눈이 뜨였다.



"얼어있는.....닌자?" 컷스로트가 무심코 중얼거렸다. "에? 눈?" 쩍쩍대는 소리가 났다. 얼음이 녹는 소리다.

검붉은 닌자의 장속에 달라붙은 서리가 순식간에 녹아내린다. 컷스로트는 다시 한 번, 이 정체불명의 닌자의 눈을 보았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이미, 무시무시한 분노가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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