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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어나더 유레이 바이 더 위핑 윌로우 (제노사이드는 평온하게 살고싶다)앱에서 작성

oo(73.165) 2021.04.26 10:11:28
조회 813 추천 1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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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그날 밤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는 촉촉히 부드러웠고, 길가의 잔해와 쓰레기더미의 윤곽을 희미하게 하얗게 떠오르게 하고 있었다. “할아버지” “죽었어” 옆 골판지 하우스에서 얼굴을 내민 노인이 알려주었다. “죽었어” “……왜” “그게……원래 우리들, 나이가 나이니” “틀림없겠지”


“당신……지저스인가 뭔가지?” “지저스?” “시치미때지마” 노인은 말했다. “그모습, 영화에서 봤다구. 조의를 표해줘” “미안하지만 나는 가짜 신부다” 카속코트 차림의 남자는 잘라 말했다. “게다가 말이야, 이럴 때는 기도꾼이 아니라 행정을 부르는거야. 썩어 버린다구” 술냄새가 나는 숨. “나처럼말야”


   등뒤의 도로를 삼륜트럭이 달려나가고, 그 빛을 받은 거구는 실제 불온한 존재인 것이었다. 카속코트도, 모자도, 군데군데 찢어지고 썩어, 모자 챙과 지푸라기를 방불케 하는 장발의 그늘에서 들여다보이는 얼굴은 붕대투성이다. “아이……아이에……” 노인은 남자의 녹색 눈을 들여다봐, 꿀꺽 숨을 삼켰다.


“……” 기괴한 덩치 큰 남자는 하얗게 술냄새를 내뿜었다. 노인이 살던 곳으로 물러가자, 괴인은 다시 몸을 굽혀, 시체가 누워 있는 골판지 하우스를 뒤지기 시작했다. “뭐……뭐하는 거야” 노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괴인은 대답하지 않는다. 이윽고 그는 빗속으로 돌아간다. 그 손에는 더러운 두툼한 봉투가 쥐어져 있다.


“시체에는” 괴인은 말했다. “필요없는 것이다” “내용물 돈인가? 빌어먹을, 나, 나도 1할을 받을 권리가 있어! 법이야, 그런 게 있어!” 노인이 외쳤다. 그 미간에, 찰싹 소리를 내며 코인이 명중했다. “아이엣-!” “돈이 아니야-……” 엄지손가락으로 코인을 튕겼던 것이다. “그거 가져가”


   노인은 실금하면서 코인을 움켜쥐고, 살던 곳으로 들어갔다. 그대로 얌전해졌다. 괴인은 썩어빠진 콘크리트 동물인형이 드문드문 있는 공원 부지를 떠나고. 시궁창 강변의 으스스한 길로 내려간다. 알 수 없는 바이오 물고기가 수면을 뛰고, 또 잠수한다. 걸으면서 그는 힙 프라스크를 꺼내, 쭉 들이켠다.


   강가의 길은 이윽고 터널이 되었다. 그는 걷고, 또 걷고, 멈춰선다.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또, 멈춰선다. 그는 등뒤에, 희미한 소리를 듣는다. (핵-……핵-……핵-……) “……” 그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윽고 전방에, 벽에 기대 앉아 있는 부랑자가 있다.


“할아버지” “……” “할아버지” “……” 베레모를 깊숙이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남자는, 대꾸하지 않는다. “재수없고 지랄이야. 가는 곳마다 시체라구” 괴인은 욕설을 퍼부었다. 갑자기 남자가 벌떡 일어나 괴인을 노려보았다. “죽지! 않았어!” 떨리는 손으로 나뒹굴고 있는 지팡이를 더듬어 찾아, 괴인에게 들이댔다. “할아버지라 불릴 나이도 아니야!”


“도모…… 난 제노사이드다. 기억하나? 할아버지? 나는 당신의 이름은 잊었다” “가까이 오지 마!” 부랑자는 뒤로 물러섰다. “……”괴인……제노사이드는 카속 코트의 품에서 더러워진 봉투를 꺼낸다. 남자의 표정이 변했다. “어이, 설마” 사내의 눈앞에서 제노사이드는 봉투를 뜯었다.


   봉투에서 나온 것은, 빛바랜 사진뭉치다. “앗-!” 남자는 잡으려고 했다. 제노사이드는 높이 손을 올려 이를 막고 안면에 말없이 발차기를 때려박았다. “아바-!” “자선사업이 아니라구……내놔, 약속된 물건을” “아밧, 괴롭히지 말아줘!” “귀찮은 짓은 하는거 아니야”


“어쨌든 예를 표한다!” 남자는 신음하며 코피를 닦았다. “그거, 내 목숨이야” “생명을 담뱃값과 교환하나?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제노사이드는 사진을 한 장 한 장 확인했다. 네코네코카와이이. 유메미코. 야마미온. 네오사이타마에 인기폭발인 아이돌들의 브로마이드인 것이다. “빨리 줘” “교환이다”


“칫. 약속도, 하는 김에 잊어버리면 좋은데” 사나이는 욕설을 해대며 뒤에 있는 륙색을 뒤적이더니 안에서 목각 코케시를 꺼냈다. “자! 이거지!” “……” 붕대 투성이의 손이 불쑥 뻗어 그것을 빼앗아 갔다. “브로마이드 내놔!” 남자가 외쳤다. 그 안면에 사진 다발을 내동댕이친다. “끄악-!”


   흩어진 브로마이드를 주워 모으는 남자를 흘깃 보고 무시하고, 제노사이드는 발길을 돌려 걷기 시작한다. “……” 조금 전의 숨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오, 오오, 빌어먹을, 붓다!  절대로 손에서 놓지 않겠다! 이제 두 번 다시! 아아! 좋아! 잘됐어!” “그건 잘됐군……” 제노사이드는 터널을 빠져나갔다.



◆◆◆



   그 30분 뒤, 제노사이드는 텅 빈 코케시공장의 작업장에 있었다. “틀림없네” 사무에*차림의 중년 여성은 목각 코케시 바닥에 새겨진 소인을 돋보기로 살피며 엄숙하게 말했다. “확실해. 우리 기준 코케시야”
*승려들이 입는 작업복, 개량한복을 방불케하는 작업복이다.


   코케시의 축척은 엄밀하게 규격이 정해져 있다. 기준 코케시가 없으면, 코케시공장의 업무를 할 수 없다. “예를 표할게” “예는 필요없어. 말은 말이지” “키메다 자식, 어디로 도망친거지? 그놈……” “글쎄” 제노사이드는 모자를 고쳐 쓰며, “장물아비에서 장물아비로, 마지막은 부랑자의 손이다”


“야식을 먹으려고 그랬었어. 너도 먹을래?” 그녀는 허리를 두드리며 일어섰다. “하지만 설마 돌아올 줄은……” “예도, 먹을 것도 필요없어”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필요한 것은 물건이다” “……” 중년 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네” 그녀는 사무실 구석에 있는 금고에 몸을 웅크렸다.


   다이얼을 좌우로 돌리자, 금속제의 문이 딸깍하고 열린다. 그는 거기서 손바닥만한 오동나무 상자를 꺼냈다 “얼른 갖고 가줘요. 버릴래야 버릴 수가 없다니까. 잘됐어” “그렇다면 순순히 넘겨라. 귀찮은걸 떠넘겨서” “웃후후후후! 그게, 경제적이네……" 그녀는 히죽 웃었다.


   제노사이드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오동나무 상자 뚜껑을 슬라이드했다.…… 안에는 수분을 잃어 말라붙은 손가락이 들어 있었다. “틀림없어” 제노사이드는 중얼거렸다. 야쿠자의 케지메다. “누구에게 돌려줘야 할지, 모르겠어. 누가 뺏으러 올지, 모르겠어” 중년 여성은 말했다. “넌 알고 있겠지”


“아 그렇다” 제노사이드는 낮게 말했다 “방해했군” 그는 발길을 돌렸다. “기다려, 기다려!” 창호문을 열려는 제노사이드를 그녀는 불러 세웠다. 선반에서 꺼낸 사케병을 안고 있다. 라벨에는 상표 ‘달걀말이’라고 쓰여 있다. “너, 술주정뱅이잖아! 사케면 기쁠 걸”



◆◆◆



 어느새 비는 그치고 명멸하는 가로등에서 가로등으로, 제노사이드는 차분히 걸어간다. 손에 든 사케를 나팔을 방불케 하여 반복해 기울이다 보니, 이내  비었다. (핵--……핵--……) “……” 그는 걸음을 멈췄다. 목소리는 또 들리지 않게 됐다. 빈 병을 쓰레기 더미에 내팽개치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



   한 시간 후. 제노사이드는 붉은 칠을 한 야쿠자 정원으로 안내받고 있었다. 카본후스마도어가 천천히 양쪽으로 열리자, 사츠바츠한 전자녹음 트럼펫음이 재생되어 무릎서기* 자세의 오야붕이 무릎을 끌면서 입실, 제노사이드에 도게자를 했다. 타타미 위에 아그라하는 제노사이드 앞에는 예의 오동나무 상자.
*정좌와는 다르게 무릎을 끌은채 직립하듯 서있는 자세를 말한다. 여기선 무릎을 끌은채로 발대신 무릎으로 걸어온것이라 할수있다


   오야붕은 고개를 들고 엄숙하게 오동나무 상자를 받는다. 그리고 자신의 케지메자국에 말라붙은 손가락을 갖다 댔다. “……틀림없군” “아아 그거 참 다행이네”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야붕은 손가락을 오동나무 상자에 되돌리며, “이것으로 체면이 선다. 실제 도움이 됐어” “그런가” “선조의 저주 때문에 클랜이 망할 뻔했어”


“부두 같은 신앙은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지만”라고 제노사이드, “그 선조의 체면을 걸고 약속을 지키는 게 좋다구” “그건 물론입니다” 오야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방구석에 우뚝 서 있는 와카모노들을 돌아보며 명령했다. “야지! 바로 가져와!” “하이요로콘데-!”


 탕! 와카모노는 후스마도어를 힘차게 잡아당기고 퇴출했다. “아밧-!’ 콤마 5초 뒤, 와카모노는 날려져 방으로 돌아왔다. 그 가슴에서 복부에 걸쳐 비스듬히 베인 칼자국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와 천장을 더럽혔다! “아바바밧-! 오야붕! 데이리*다!” 사망! 나무아미타불! “뭐라고!”
*야쿠자의 분쟁이나 싸움등을 말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쿵쾅쿵쾅 발소리가 다가와 옆방의 본보리와 후쿠스케를 마구 차며, 소동의 주인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야붕은 경악하며, 허리를 들썩였다. “네놈은! 겐미!” “뭐얌마-!” 하카마에 사라시*, 리젠트의 야쿠자는 오야붕을 노려보았다. “돌아왔다구!”
*야쿠자들이 하는 복대를 말한다


“겐미 니놈……무슨 생각이야!” “뭐얌마-!” 리젠트 야쿠자, 겐미는 소리쳤다. 부하들이 성큼성큼 방으로 들어와 창호며 벽장을 차부시고 다닌다. “죽는-!” “시건방짐마-!” 제노사이드는 아그라 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깊숙이 눌러쓴 모자 아래 그 표정은 알아볼 수 없다.


“우옷-!” 오야붕은 토코노마 위에 장식된 카타나를 집으려 했다. BLAM! 겐미는 챠카건을 주저 없이 발포! “끄악-!” 키드니에 맞고 타타미에 구르는 오야붕! “아밧-!” "너이쉐낌마-! …… 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니놈, 약속 어겼담마-……왜 지헤키가 후계자냠마-!”


“아밧-!” 오야붕은 다다미 위에서 뒹군다! “뭐가” 겐미는 이빨을 드러내고, “뭐가 클랜을 위해서 부탁한다, 다냠마-!”  BRATATA……… BRATATA…… 복도의 밖에서는 격렬한 총격전의 양상이다. 나무삼……제노사이드는 뜻하지 않게 야쿠자 쿠데타 현장에 있었단 말인가?


“니놈, 이 개새끼가!” 오야붕은 울부짖으며 욕한다. 핏물이 번져간다! “광견새끼!” “바카와돗치다-!” 겐미는 그 옆얼굴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아밧-!” “지헤키 어디 숨어 있어! 아? 말해오라-!” “지, 지헤키, 는, 아밧, 오키나와다, 리조트……” “지랄하고있냠마-!*”
*원문의 シャッコラー!는 보통 よっしゃコラァ!즉 좋았씀마-!로 번역하지만 여기선 ~しやがってコラァ!로 추정되어 이리 번역함


   흥분한 겐미는 자신의 리젠트를 쥐어뜯고, 어깨를 분노로 으쓱 거리며 방안을 빙글빙글 돌아다녔다. "그새끼, 네오사이타마 들어오는 그날을 기일로 만들어주겠다……! 그 새끼! 언제나언제나 약삭빠르게 굴고 다니고! 내 마고코로*을 이용하고! 짓밟아 버릴거다!” “아밧-……니놈은 광견새끼다!”
*정성어린 진심을 말한다


“뭐얌마-!” “니놈, 니놈따윈……” 오야붕은 피를 토해내며 “니놈따윈, 처음부터, 버리는말이였다! 잊어버린게냐!” “죽여버린담마-!” “아밧-!” 오야붕의 옆구리를 걷어찬다! “죽는담마-!” “물건은 어딨어” 제노사이드가 중얼거렸다 “죽기 전에 가르쳐줘……”


“놋쇠 다루마의” 오야붕은 눈을 까뒤집었다. “안……” 그리고 경련. 움직임을 멈췄다. “죽는담마-!” BLAM! 겐미가 뒤돌아보며 총을 쏘았다. 총알은 아그라한 제노사이드의 모자를 관통하고 튕겨 나갔다. “……” 초록색 눈이 겐미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아? 아까부터 어디의 누구냐고 니놈말이야” 겐미가 무시무시하게 위협한다. 흥분에 눈은 핏발 선 채 (일단 틀림없이 ZBR 영향하에 있을 것이다), 입 가장자리에서 거품을 뿜고 있었다. 조금 전 실내를 휩쓸고 복도로 뛰쳐나갔던 두 사람이 돌아와, 각자 제노사이드의 머리로 총을 겨누었다. “나는말이야……” 제노사이드가 중얼거렸다


“나는 네놈들 야쿠자의 문제따위에는, 흥미 없어……” “아?” “나는 단지, 나의 환경을 개선하고 싶어, 단지 그것 뿐이다……그런데도 네놈들과 같은 쓰레기들이……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지랄이야………깔보고…… 흙발로 어지럽혀 간다……” “아?” 드륵. 드륵. 드륵. 무언가의 윙윙거리는 소리 “우쭐대고!”


“아? 누구냐고 묻잖아!” “나는!” 제노사이드는 일어섰다 “에?” 겐미는 당황하여, 그를 올려다보았다. 천장에 닿을 만큼 거구였기 때문이다. 갈기갈기 찢긴 카속 코트가 만드는 어슴푸레한 실루엣. 거기서부터 뻗어나오는 쇠사슬. 타타미 위의 원반 모양의 물체……원형 톱날. 죽음의 위험. “나는! 제노사이드다!”


    드륵, 드르륵, 드르르르륵……. “나는!” 제노사이드의 양팔이 희미해졌다. 쇠사슬이 튕긴다 “나는 제노사이드!” 츙! “에?” 겐미는 그루터기를 방불케 하여 잘린 자신의 오른손을 보았다. 츙! 그 얼굴이 코 높이에서 수평으로 잘렸다. 츙츙! 제노사이드의 등뒤의 두명의 머리가 동시에 날라갔다.


   1초 뒤 절단면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와 붉은 안개가 실내를 가득 채웠다. “뭐얌마-!” “죽는담마-!” 소란을 들은 야쿠자들이 쇄도한다! 제노사이드의 초록색 안광이 붉은 안개사이로 보인다! “제츠!” 버즈소가 전개! 기둥을, 후스마도어를 잘라내면서, 야쿠자들을 절단! “메츠!” “”아밧-!””


 오장육부! 선혈! 살육! 제노사이드는 타타미에 떨어진 모자를 차올려잡고, 다시 쓰더니 옆방으로 뛰어들었다. “아이에에에에!” 생존 야쿠자가 후퇴하며 발포를 반복했다. BLAMBLAMBLAMBLAM! “이얏-!' “아밧-!” 절단살! 실내를 둘러본다! 글래스 선반에 놋쇠 다루마!


“이얏-!” KRAAASH! 유리를 부수고 놋쇠 다루마를 끌어낸다! 그대로 복도로 뛰어나간다! BRATATATATATAT…… 어썰트라이플 총격이 덮친다! 멀다! 공격 범위 밖이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카모이*에서 백사로 도약, 석등롱을 차 담장 위로 도약, 다시 도약!
*상인방이라고 하는 창이나 문위를 가로지르는, 창틀과 문틀 위의 벽의 하중을 받치는 부분을 말한다


 BRATATATATAT…… BRATATATATAT…… “죽는담마-!” “시건방짐마-!” “이얏-!” 야쿠자 부지에서 뛰어 떨어져 착지한 도로의 맨홀 뚜껑을 들어올리고, 그는 주저없이 지하로 뛰어내렸다.



◆◆◆



   …… 첨벙첨벙. 첨벙첨벙 발목까지 오는 물을 차고 제노사이드는 걸어간다. 걸음을 멈춘다. 또 걷는다. 첨벙첨벙. 또 걸음을 멈춘다. 다시 걸음을 옮겨 잽싸게 돌아본다. 야윈 개가 펄쩍 뛰어 거리를 벌렸다. “……” 제노사이드는 개를 노려본다. 개의 눈은 빨갛다. 레이저 사이트. 사이버네 개조된 것이다.


   이 이상한 동물에게 제노사이드는 짚이는 데가 있다. 리 센세이가 푼 즘비척후견. 개 시체를 사이버네로 억지로 움직이는 모독적 존재다. 제노사이드의 위치를 찾아 그 주위를 냄새를 맡아 돌아다닌다. 제노사이드와 개는 잠시 서로를 응시했다.……BLAM! “!”


   즘비견의 머리가 터져 흙탕물 속에 쓰러졌다. 그 안쪽 어둠 속에서 총격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손에 든 샷건을 펌프하면서. “흐음흐음흐음” “……” 제노사이드는 가라테 경계를 푼다. 그리고 아이사츠 했다 “도모 캡틴제너럴=상”


“흐음. 흐음. 도모. 제노사이드=상” 남북전쟁풍의 닌자 장속을 입은 수염이 덥수룩한 사내는 유리구슬을 방불케 하는 광적인 눈을 제노사이드를 향해, 어색한 아이사츠를 답햇다. “흐음흐음. 흐음제노사이드흠” “얘기가 빠르다” 라는 제노사이드 “당신이 사는 집으로 향하던 참이야”


“흐음?” 캡틴제너럴은 샷건을 챙겨 륙색에 묶은 칸텔라*를 집어들고 그것으로 제노사이드의 얼굴을 비췄다. “그야, 그렇겠지. 여긴 따뜻하고, 젊은 녀석들이 없으니까. 나뿐만 아니라니까. 젊은 녀석들은 노인을 버린다! 죽여 버리겠다!”
*휴대용 석유등을 말한다 랜턴이라고도 한다


“할 테면 멋대로 해” 제노사이드는 상대하지 않고, 품에서 놋쇠 다루마를 꺼냈다.”호옴?” 돌발적인 분노에 얼굴빛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던 캡틴은 흥미를 끄는 듯했다. “그건……” “원하는 물건이 들어 있어” “장물!” 캡틴은 얼굴을 가까이 했다. “흐음…… 선반을 사용하자”


   노인은 제노사이드를 앞질러서 흙탕물을 헤치며 빠른 걸음으로 나아간다. “빨리 오라고. 내 가게가 바로 저기다” 제노사이드는 말없이 뒤따른다. 노인은 어둠 속에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야쿠자놈들. 혼쭐을 내줬겠지? 내, 내 보물이말이지……용서못해! 놈들이 도둑질했다!”


   이윽고 오른쪽 벽에 무너진 부분이 발견된다. “흐음흐음” 캡틴제너럴은 깡충깡충 잔해를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은 낮다. 제노사이드는 몸을 굽혀 따라갔다. 캡틴은 천장에서 늘어지는 줄을 당겼다. 형광본보리가 숨겨진 방을 방불케 하는 그 공간을 차갑게 비췄다. “다루마 넘겨줘”


   캡틴은 제노사이드에서 다루마를 받아 작업 책상에 놓았다. 선반의 스위치를 찾는다. 그 사이 제노사이드는 방안을 둘러봤다. 인체 모형이나, 천으로 만든 후쿠스케, 우편 박스, 소바 포장마차의 노렌, UNIX 데크등이 줄지어, 모든 것에 손글씨의 가격표가 붙여져 있었다. 대략 제대로 된 장소가 아니다.


 두세 차례 선반 조작을 시도했지만 캡틴은 잘 안 되었다. 그는 다짜고짜 짊어진 도끼를 움켜쥐고 다루마를 내리찍었다. “이얏-!” KRASH! 다루마가 두 동강이 났다. “좋아!” 캡틴은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며 제노사이드를 바라봤다. “잘됐다! 그리고……오오, 오오!”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다루마 속에서 책상 위로 쏟아진 것은, 병맥주나 자판기판매드링크의 왕관이었다. “……?” 제노사이드는 말없이 약간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 캡틴제너럴은 흥분한 나머지 경련하며, 왕관을 어루만지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것, 없어!” 캡틴은 히죽히죽 웃으며 제노사이드를 바라봤다. “너가 가치를 알 리 없지, 즘비!” “모른다구 치매할배”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숙인 모자를 고쳐 썼다. “아무려면 어떤가. 물건을 내놓아라. 네가 마지막이다” “글쎄……?” 유리구슬을 방불케 하는 눈을 깜박였다.


   대답하는 대신 제노사이드는 캡틴의 벨트에 묶인 키링*을 잡아챘다. “약속은 지켜라” “이놈! 매정하다고!” 캡틴제너럴은 당황했다. “노인에게 무자비하게는 그만둬라!” “처음부터의 약속이다” “흐음……흐음” 아직도 불복하는 눈치이기는 했지만, 캡틴은 물러났다.
*열쇠를 끼어 갖고다니는 고리를 말한다


“나는말이지” 제노사이드가 떠나갈 때 캡틴제너럴은 강조했다. “나는 땅 위의 놈들에게 여러 물건을 도둑맞고 빼앗겼다. 불쌍한거다. 그러니까 젊은 놈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앞으로도 곤란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은 나한테 훔친 놈들의 탓이니 나와 상의해라”


“그런가, 그럼이만” 제노사이드는 돌아보지 않고 캡틴제너럴의 가게를 나왔다. 그는 온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 지상의 적절한 지점에 통하는 사다리에 다다랐다. 지하에 오래 머물러선 안됨. 캡틴 같은 광인은 혼자가 아니다. 리 센세이의 연구시설. 그리고 서바이버 도죠.


   사다리를 오르며 제노사이드는 침울하게 생각한다. 이 성가신 일도 이제 마지막이다. 웃기지도 않는 탐색행의 종착점이다.



◆◆◆



   ……20분 후, 그는 주위를 싼 아파트에 싸인 공백지에 발을 디뎌 허리 높이로 무성한, 야생의 바이오쌀의 벼이삭(먹을 수 없다)을 헤치고 있었다. 유기된 이 정원 안쪽에는 괴물처럼 큰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다. 버드나무 아래에는 투명한 여자가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여 흔들리면서 말없이 서 있다.


   자리자리……자리자리…… 가까이 다가가면 투명한 여자의 주위에서는 불온한 삐걱거리는 소리가 단속적으로 울리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벼 이삭을 헤치고 헤치며 버드나무 근처로 다가갔다. 여인의 어렴풋한 얼굴은 제노사이드를 향하고 있다. 말을 할 일은 없다. “……” 제노사이드는 버드나무 뿌리에 쪼그려 앉는다.


   그는 여자를 무시하고 미리 준비한 샤벨을 이용해 땅을 파헤쳐 나갔다. 샤벨에 딱딱한 것에 부딪혀, 딱 소리가 났다. 제노사이드에게 살아 있는 얼굴, 피부가 있다면 정말 지긋지긋한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그는 맨손으로 흙을 헤치고 사각의 투박한 금속덩어리 표면을 밤공기 아래 노출시켰다.


   이렇게 파헤친 것은 이 사이버네 가전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은 땅밑에 있다. 그것을 발굴해 처분한다고 하면, 대단한 수고가 된다. 제노사이드는 패널 키 실린더의 흙을 털더니 키링의 열쇠를 더듬어 일일이 시험해 나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투명한 여자는 계속 서 있다. 원망을 중얼거리거나 심지어 제노사이드를 덮칠 일도 없다. 제노사이드는 키를 시험해간다. 이, 실제 현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하찮은 존재 때문에 제노사이드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공터에 인접한 아파트의 집주인이, 이 버드나무 아래 유레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며, 밤낮으로 비명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며, 무의미한 엑소시즘을 시도하게 되었다. 이것이 제노사이드의 안녕을 크게 방해하게 됐다.


 길 건너 폐빌딩이 현재 제노사이드 주택이다. 좋은 상태로 주위에 녹아들어, 방해되는 맙포의 순찰도 없다. 버섯 중독자가 집회하는 일도 없다. 안성맞춤인 서식처이다. 이 유레이의 존재는 성가시기 짝이 없다. “폐가 된다구” 열쇠를 시험하면서 그는 중얼거린다. ……응답하듯이 열쇠가 꽂혔다.


"……" 제노사이드는 열쇠를 돌렸다 캬방-! 엄청나게 큰 소리가 울렸다. 제노사이드는 주위를 빠르게 살핀다. 그리고 나서 다시 조작 패널을 본다. 불스아이. 물리열쇠가 받아들여져 관리자 모드의 기동에 성공했다. 예비 배터리가 작동하고 소형 액정 모니터가 켜졌다. 그는 문자패널을 건드렸다.


 자동 오모테나시* 기능. 기묘한 오이란 입체영상 투사를 하는 이 기능이 유레이의 원흉이다. 땅속에 불법 투기된 사이버가전은 뭔가의 박자에 자율 기동하고 얇은 흙을 넘어서, 지상에 노이즈투성이의 오이란 영상을 투사시킨다……유레이를. 제노사이드는 소거 명령을 입력한다.
*대접 환대를 말한다 즉 집에 들어가면 오이란 홀로그램이 손님을 환대하는 기능인것이다.


“……” 소거 명령의 실행을 행하려고 한 그는, 그 손을 멈추고, 얼굴을 들고, 멈춰 서 있는 유레이를 한번 더 보았다. 유레이는 노이즈에 싸여 표정의 판별은 할 수 없다. 제노사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앙?” 제노사이드는 말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무인인 것이다.


 (((최후의 도움,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제노사이드는 유레이를 봤다. 유레이는 제노사이드를 봤다. 그리고 미안한 듯 가냘픈 미소를 지었다.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흔들었다. “우습게 보고있어. 오컬트는 이제 지겹다” 기능 소거. 자율 전원을 OFF로 했다.


 자리자리…… 사리. 유레이가 소멸했다. 약속이나 한 듯이 새벽 시각이 되었다. 제노사이드는 일어섰다 “정말이지” 힙 프라스크 사케를 두 모금 들이키고, 공터를 나와, 길 건너에 있는 폐빌딩으로. “이제 조용히 잘 수 있겠지” 걸으면서 그는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평온하게 살고싶은 제노사이드가 원하는 물건을 찾아 원하는 물건을 찾아 물물교환하는 모습은 RPG의 퀘스트를 방불케 한다.
지하의 광인 캡틴제너럴의 첫등장 아직 리센세이도 서바이버 도죠도 지하에 있는것에 대사 암살의 전 시간대란것을 알수있다.  아마도 (위어드 원더러 앤 와이어드 위치) 전의 제노사이드가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보여주는 단편
제노사이드가 최후에 들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진짜 오이란 홀로그램이 전자 유레이가 되어 제노사이드에게 감사의 말을 한것일까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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