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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2부 【머메이드 프롬 블랙 워터】2

아동심리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16 14:03:48
조회 1891 추천 1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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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닌자슬레이어 트위터 연재(https://twitter.com/njslyr)


이 글은 diehardtales의 가이드라인(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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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점...... 치안이 지키고 싶은." 휭휭휭, 시끄러운 비행음을 흩날리며 맙포의 참치 체펠린이 잿빛의 하늘을 가로질러간다. 카키오는 아득히 높은 하늘의 그것을 힐끔 보고는 오염된 냇가를 터벅터벅 걷는다.


패트롤이라고 해봤자, 어지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참치 체펠린이 지상의 트러블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 카키오가 사는 정크야드는 더욱 그렇다. 백주대낮에 강도가 들어도 상공의 참치 체펠린은 아는 체도 하지 하지 않는 것이다. 필경 저것은 허울뿐인 퍼포먼스이리라.


이윽고 카키오의 눈앞에 폐기 기판의 산, 녹 투성이 가건물이 나타난다. 냇가에서는 가건물의 주인이 드럼통에 불을 붙이고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던 참이었다.

"도-모, 카키오 상*." 주인은 바이오 콘 비프를 만들던 냄비에서 고개를 들었다.

"도, 도-모. 다이죠부?"

"헤헤헤, 괜찮지. 잘됐구만."


*여기 '카키오 상'에 부등호(=)가 없는 것은 본 헤즈의 오타가 아니다! 번역자들의 오타인 것이다!


주인은 접이식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조립식 가건물 안에서 작은 봉투를 집어왔다.

"타이밍 좋았다고, 카키오=상. 맙포 로봇의 스크랩 같은 건 좀처럼 출하되지 않으니까 말야. 헤헤헤."

"아, 아리가토......" 카키오는 소자와 교환해서 그 작은 봉투를 받아들었다.


오염된 개천은 계란을 방불케 하는 악취를 내며 거품을 낸다. 이따금 그런 수면을 바이오 날치가 점프하며 거슬러 올라간다. 담수, 그것도 오염된 물에 적응한 날치이다. 카키오는 자루를 꼭 쥐고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둘렀다. 도중에 냇가의 자갈에 주저앉은 사람들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다리 밑이나 박스를 잠자리로 삼는다.


카키오에겐 집이 있다. 바이크 대장간이라는 생업이 그를 구하고 있다. 의가 두터운 형과 그 자신의 비범한 전자관련 취급 센스가, 현실에 적합하지 않아 자칫 드롭 아웃 코스로 전락할 수 있는 그의 몸을 구해주고 있다. 그 자신의 의식은 그런 부분까지 생각한다거나, 고민한다거나 할 수는 없었다.


집앞에 도착한 카키오는 재빨리 자택에 걸어들어가서는 뒷쪽 손으로 빗장을 잠갔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눈을 감고 계속 '자는' 오이란로이드다. 이미 손상된 좌반신은 수복을 마쳤다. 원래 피부와 색이 다른 카본이지만, 카키오는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 예쁘다.


사 온 IC기판을 관자놀이 부근의 있어야 할 부분에 꽂아넣고, UNIX 퍼스널 컴퓨터와 케이블 접속했다. 소형 모니터가 출력하는 문자열. 카키오는 열광적인 시선을 오이란로이드의 '자는 얼굴'에 보내며, 노 룩으로 키보드를 고속 타이핑한다. 달인!


"전자 키를 부탁드리옵니다." 다소 이상한 합성음성이 자작 UNIX 퍼스널 컴퓨터에서 출력된다. 여기에서부터가 중요한 부분이다. 카키오는 긴장으로 떨리는 손을 들고 512배속 플로피 디스크를 손에 들고, 슬롯 인한다. 이 디스크에는 무단으로 카피한 전자 키가 들어 있다...... 아이언 오토메의 것이.


무단으로 복제한 전자 키이기는 하지만 원래 데이터를 이상하게 만든 것도 아니고, 바이크와 오이란로이드로는 용도도 전혀 다르다. 그렇기에 손님에게 폐를 끼친 것도 없다. 그러니까 괜찮다. 다이죠부한 것이다.

"와, 왔나? 왔나......" 카키오는 모니터에 표시된 남은 시간 게이지를 주시한다.......


"수고하셨사와요." UNIX가 고지하고, 이요- 하는 통지음이 울렸다. 부루룻! 방 한켠에 앉은 오이란로이드가 난데없이 경련했다.

"아이엣!?" 카키오의 심장이 경종 같이 뛰었다. 해낸 건가? 오이란로이드의 눈꺼풀이 떨리고, 입술이 오므라든다. 그리고 나직였다. "헬로 월드......"


"카...... 카와이이 얏타-......!" 카키오는 작게 혼잣말했다. 감정이 실리지 않는 목소리였으나, 카키오의 휘동그래진 눈은 충혈되었고, 환희에 떨고 있다.

"도-모...... 카키오입니다. 너, 너는, 에또......엣또......"

"도-모. 에토코예요, 카키오=상." 오이란로이드는 미소를 지었다.


"아, 아, 아니야. 에또는...... 엣또......"

"도-모, 에토코예요. 이름은 처음에 인식된 후에는 바꾸실 수 없어요." 오이란로이드는 의외로 똑부러진 목소리로 고지했다.

"아이에에에!"

"카키오=상, 고맙습니다. 이제부터 잘 부탁드려요."

"이......이제부터!" 카키오는 눈물을 흘렸다.


윙 하는 기동음을 내며, 오이란로이드는 좁은 실내에서 일어났다. 팔꿈치로 잔뜩 쌓인 카세트 테이프 류를 건드려 눈사태를 일으킨다.

"카키오=상, 도-조. 격렬하게 전후하시겠사와요?" 에토코는 카키오에게 손을 뻗으려 했다.

"아, 아, 안해! 안해!" 카키오는 몸을 뒤로 뺐다.

"코와이!"


카키오는 에토코의 의미불명한 말이 포함하는 성적인 뉘앙스에 기함했다. 개천에서 떠내려온 오이란로이드의 잔해를 복원하는 그를 꽂히게 한 것은 불가사의한 계시를 방불케 한 충동이었다. 벽에 걸린 수많은 하니와 형 로켓에도 비슷한 사정이 있었다. 그는 그 다음 일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카키오의 왜곡되고 미성숙한 정신으로는 이 오이란로이드를 다루기가 실제 어려웠다. 카키오는 생각에 빠졌다.

"에......에-또, 옷이야......"

"옷이군요." 에토코가 따라했다.

"우우...... 우우아아......" 카키오는 어색하게 문을 열고 개러지로 나갔다. 그리고 벽에 걸린 내오염 작업복을 집어들었다.


카키오는 뒤돌고는...

"아이에-에에에에!" 비명을 지른다. 에토코는 그의 뒤를 그대로 따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방에서 나오고 말았다!

"옷, 입어빨리입어......"

"이걸 입는 거군요." 에토코는 작업복을 받아들고 재빨리 입었다.

"그래. 다이죠부, 그래......" 카키오는 개러지 바깥으로 황급히 눈을 돌렸다.


이제 곧 형이 이온 대장간에서 돌아올 시간이다. 그 형의 발이 닿지 않는 장소에 이 오이란로이드를 가둬둘 수도 없다. 어떡하지?

"가, 가자, 가자." 카키오는 순간적으로 말하며 개러지를 나섰다.

"하이. 가요." 에토코는 근심 없는 대답을 하며 그를 따라온다. 어디라도 가자. 어디라도.






◆◆◆






오칸논 거리는 24시간으로 취객이나 접대 사라리맨, 오이란 등으로 북적이는 번화가였지만, 지금 이 시간만큼은 쥐죽은 듯한 침묵이 지배하고 있다. 태평하게 오가는 사람도 없다. '오칸논'이라 에인션트 한자로 쓰인 아치형 네온, '실제 저렴함' '카메다' '열라짱나네' 라고 쓰인 간판의 반짝임만이 평소와 다르지 않게 눈부시다.


주민들은 점포의 셔터를 꾹 닫고, 블라인드를 내린 창문에서 숨을 죽인 채 거리의 상황을 살핀다. 이제부터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오칸논' 아치를 사이에 두고, 거리의 내외에서 두 개의 야쿠자 클랜이 대치하고 있었다. 아치의 안쪽에 선 행렬은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배너를 타케다 신겐을 방불케 하듯 내걸고 있다. 한편, 바깥쪽에서 그들을 노려보는 자들의 배너는 '실버 나가레보시* 클랜'이다.


*나가레보시란 별똥별을 말한다.


풍체는 어느 쪽도 비슷한 것 같았다. 양 진영에 몇 명씩 있는 그레이터 야쿠자들는 등에 클랜 수호신의 자수를 넣은 하얀 라메 슈트 차림에, 그들을 지키려는 듯이 선 레서 야쿠자들은 위험한 스파이크 블루종이나 PVC 트랙 슈트를 입고 있다. 각자의 손에 든 것은 해머나 전자 줏테*, 도스 대거 등이다. 무서움!


*줏테란 일본의 전통적인 경봉을 말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의 레서 야쿠자가 위협의 고함을 지른다.

"죽인담마-!" "얌마-!" "시건방짐마-!"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레서 야쿠자도 지지 않고 맞고함을 친다. 나무아미타불!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이머전트 긴장!


"뭐얌마-! 너이쉐낌마-!"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가 한 걸음 나선다.

"빨랑 내놔람마-!" 나무삼, 당연하지만 오칸논 거리의 이권 이야기이다!

"죽인담마-!"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야쿠자가 도스 대거를 쳐든다.

"좆뉴비 클랜임마-!"


"시대 바뀌었담마-!" 실버 나가렌보시의 그레이터 야쿠자가 위협했다.

"너이새끼들 빽도 없는겜마-! 꿈도 꾸지 마라! 소우카이야? 웃기지 마람마-!" "나대지 마람마-!"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가 대답했다.

"손 잡은 거 잊어버렸냠마-!"


"손잡았다~? 하극상! 우리 뒤엔 자이바츠가 있다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이 의기양양하게 선언한다.

"......자이바츠......" 야바레카바레 클랜은 침을 삼켰다.

"너이쉐낌마-! 어떻게 구워삶은거냠마-!"

"하-하하하!"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이 웃는다!


"......자이바츠는 별 것 아니다. 화내지 마라, 야바레카바레 클랜." 소란 중, 대뜸 내뱉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배후에서 나선 것은 밤색 장속을 입은 닌자이다.

"도-모.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 여러분. 아스날입니다." 닌자는 오지기를 했다.


"닌, 닌잠마-!? 닌자 왜?"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이 동요했다.

"얌마-! 비겁하담마-! 소우카이야는 무너졌담마-!"

"알 게 뭐냠마-! 아스날=상이 우리 빽이담마-!" 야바레카바레 클랜이 소리쳤다.

"센세이! 해치워 주십시오!"


"좋다!" 아스날은 거듭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걸음 더 나왔다. 실버 나가렌보시의 야쿠자들이 뒷걸음질을 쳤다. 아스날이 양손을 펼쳤다. 양팔의 닌자 장속이 갈라지더니 팔 안에 사이버네 수납되어 있던 기관총 4문씩이 튀어나왔다!

"이얏-!" 아스날은 사이버네 기관총의 사격자세를 취하고, 발포!"


드르르르르륵! 가공할 총알의 폭풍 앞에서 버틸 수 있는 자는 없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의 레서 야쿠자들은 그레이터 야쿠자의 방패가 되며 무참히 벌집이 되어 죽어간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자마아미로*!"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가 소리쳤다.

"네놈들 목은 사무소에 배달해주마!" 중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실버 나가렌보시 야쿠자가 욕지기를 한다.

"아밧...... 좆까고 자빠졌네......"

"하-하하하! 센세이! 해치워주십시오!"

"좋다! 이얏-!"


*"자마아미로"는 우리말로 "꼴 좋다"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드르르르르륵! 드르르르르륵! 드르르르르륵! "뭐.....뭐냐?" 아스날은 눈을 의심했다.

"센세이! 쟤네 무사한데요!"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가 적을 가리킨다.

"음...... 뭐지 저건...... 누구냠마-!?" 야바레카바레 클랜은 아연실색했다. 다 죽어가는 적 야쿠자의 앞에 선...... 닌자!


"도-모, 한심한 놈들이로군." 그 닌자는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을 돌아보며 모욕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잔여 닌자가 아직 있었나......" 아스날을 등골이 시릴 정도의 눈으로 노려본 그 닌자는 관절부가 갑주로 된 특수한 닌자 장속을 입고 있었으며, 어깨에는 거대한 바이오 이글을 앉혔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데스나이트입니다."

"도-모, 데스나이트=상. 아스날입니다." 아스날은 오지기에 답했다.

"그대가 자이바츠 닌자인가." 아스날은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어려운 틈을 타서 빈집털이를 방불케 하는 짓거리를......!"


"참으로 헛되다. 모든 게 헛되다." 데스나이트는 아스날을 향해 대수롭잖게 걸어간다.

"모든 게 헛되다."

"이......이얏-!" 아스날은 소리치며 사이버네 기관총으로 사격태세를 갖춘다! 드르르르르륵!

"이얏-!" 나...... 나무아미타불! 데스나이트는 부상 없음! 계속 나아간다!

"바보 같은-!?"


고우랑가! 데스나이트는 양쪽 팔꿈치의 특수강화 강철 부위를 이용, 모든 총알을 튕겨낸 것이다! 이 무슨 비범한 닌자 민첩성과 재주!

"소우카이야...... 자이바츠...... 머리가 누구로 바뀌든 필경 같은 것...... 죽으면 같은 것......" 데스나이트는 아스날에게 돌진한다!

"아이에에에!?"


데스나이트는 숙인 자세로 나아가며, 양 주먹을 동시에 내지른다!

"이얏-!" 더블 폼 펀치!"

"끄악-!?" 아스날의 양팔 관절이 가열찬 충격을 받아, 이상한 방향으로 꺾인다! 불과 한 합 만에 결판!

"이얏-!" 데스나이트는 아스날의 목을 붙잡고, 들어올린다!


"아밧밧...... 자이바츠 별 것 아니다...." 아스날은 괴로워했다. 데스나이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바이오 이글이 선회하고 있다. 데스나이트는 더욱 높이 아스날을 들어올린다.

"끄악-!"

"이리 와. 아야미=상. 함께 이 녀석을 죽이자." 데스나이트는 상공의 바이오 이글을 부른다.


"아이에에에......"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야쿠자들은 갑자기 벌어진 일에 그저 실금하며 지켜보기만 한다. 이윽고, 상공에서 선회하고 있는 바이오 이글이 데스나이트에 응답해 급강하! 그 부리에는 카타나가 물려져 있다!

"아밧...... 라오모토=상! 반자이-! 반자이-!" 아스날이 절규한다!


직후! 아스날의 머리의 윗쪽 절반이..... 볼 언저리에서부터 위로 수평하게 절단되어서 무참히 땅에 굴러떨어졌다! 바이오 이글의 카타나에 의한 냉철한 참격이다!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야바레카바레 클랜의 야쿠자는 다시 실금,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바이오 이글은 놓치지 않으니!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나무아미타불! 도망가려고 우왕좌왕하던 야바레카바레 클랜은 한 명 남기고 목이 잘려나갔다!


"아야미=상...... 아름다워." 데스나이트는 아스날의 시체를 대수롭지 않게 던져 버렸다. 등뒤에서 폭발사산하는 그 시체에는 그야말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서, 활공하는 바이오 이글에게 팔을 내밀었다. 바이오 이글은 데스나이트의 팔을 나무를 방불케 하듯 앉아서는 카타나를 문 채로 끼룩끼룩 목을 울렸다.


"아이에에에......" 살아남은 몇 명의 실버 나가렌보시의 그레이터 야쿠자는 주저앉아 실금하고 있었다. 데스나이트는 별로 관심 없이 그저 '아야미'를 사랑스럽게 쓰다듬는 것이다.


아야미. 그것은 그의 죽은 애인의 이름이다. 애인이 죽은 이래, 데스나이트는 모든 것이 질렸다. 죽은 아야미의 뉴런 세포를 시험삼아 바이오 이글에 이식하더니, 과도한 감정 이입을 시작했다. 소속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를 향한 충성도, 지금 그에게는 동굴에 드리운 그림자와도 같이 흐리멍텅한 것이다.


그는 백일몽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다. 자이바츠, 적, 나아가서는 자신의 생명, 혹은 아야미조차도. 시나브로 그는 그 어떤 것에도 집착을 갖지 않게 되었다. 그저 지쳐 있는 것이다. 아까의 더블 폼 펀치를 볼 떄도 알 수 있었듯, 그의 카라테는 썩 훌륭하다. 그러나 그는 지금 자이바츠 내에서 하급의 위치에 있다.


라오모토의 죽음 직후, 사용자의 3할이 죽거나 신체를 결손하는 위험한 포탈을 굳이 타고 쿄토에서 네오 사이타마까지 침입한 선봉대는, 하급 닌자, 그것도 출세나 살인욕구를 만족하기 위해서라면 죽음을 개의치 않는 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치사량 직전의 즈바리를 주입하고, 정신을 이상 고양시킨 다음 포탈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는 극히 태평한 태도로 위험한 포탈에 들어갔었다. 삶도 죽음도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런 그를 굳이 만류하는 자이바츠 상층부의 인간도 이제 없다. 과거의 그를 아는 닌자들은, 그의 변모를 그저 곤혹의 눈길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데스나이트의 휴대 IRC 통신기가 콜을 띄웠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통화기를 귀에 가져다 대었다.

<도-모, 데스나이트=상, 타지바입니다요.> 통신자는 어제의 레게머리 야쿠자다.

"낭보인가."

<그렇습니다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요.> 수화기를 향해 타지바는 힘을 주었다.


<IRC입니다요! 그 손의 드로이드는 일정 시간마다 자동 액세스를 실행하도록 되어있습죠. 그러니까, 무언가 움직임이 있으면 알 수 있는 것입죠.>

"......즉? 회수는 완수했나?" 잠깐의 침묵.

<바, 발견한 듯한 것입니다요. 그럴듯한 액세스 흔적을 이미, 수하의 해커가 트레이스하고 있습죠.>

"회수는 완수된 것이냐."

<아이에에...... 그, 금방...>

"회수는 완수했나? 다음 네 얼굴을 볼 때에, 나는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는 것이겠지?"

<트......트.....틀림없습니다요!>


데스나이트는 IRC통신기를 끊고, 바이오 이글을 안은 채로 가까운 건물의 지붕으로 도약했다. 거기에서 더욱 몇 번 도약해서, 겁에 질려 주저않은 채 그대로인 실버 나가렌보시 클랜 생존자들의 시선에서 사라져갔다.


【머메이드 프롬 블랙 워터】2 끝. 3에서 계속.



-----------------


12

주말에 두통? 두통 왜?! 안타이 캣 필을 삼키며 트랜슬레이션을 한 것이다!


오타나 번역 피드백 환영이와요


뉴런이 실제 고통스러우므로 이만 오탓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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