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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2부 - '튜브드 참치 라이프사이클' #2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10 17:26:50
조회 625 추천 15 댓글 5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


【튜브드 참치 라이프사이클】#2



"네-, 그럼 다음 사람, 안으로 들어가세요" 백의를 입은 요로시상 제약의 연구원이 사이버 메가폰으로 다음 아르바이터를 불렀다.

흰색 셀룰로이드 위에 강화 플라스틱을 코팅한 듯한, 튜브처럼 생긴 무기질적인 복도에는 하얗고 청결한 옷을 입혀진 하층 노동자 몇명이 줄을 서고 있다.



줄의 가장 앞에 서있는 건 요시츄니 히로시. 조금 긴장하고 있었지만, 연구원의 차분한 표정과 요로시상 제약의 배지를 보고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래, 이건 요로시상의 신약 실험일거야. 유명 대기업이잖아, 안심이다! 신뢰감! 벌 수 있겠어!)))

웃는 표정을 짓고, 연구원에게 살작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후스마 도어로 향했다.



"어이, 날 먼저 보내라...." 거친 팔이 요시츄니의 어깨를 붙잡았다. 줄의 맨 끝에 서있던 강건한 체격의 남자였다.

그의 이름은 요다기. 바위에서 깎아낸 듯이 굴곡이 깊은 근육질의 몸은 요시츄니의 2배의 중량을 과시했다.

"이걸로 일은 다 끝나는 거지? 냉큼 돌아가서 오이란 하우스로 가고 싶다고."



"이봐, 어떻겠어?" 요다기는 위협적으로 소리내어 목을 풀면서 연구원에게 묻는다.

복도 천장에 설치된 총구가 달린 캠코더 2기가 자신의 머리를 포착하고 있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다.

"괜찮습니다, 아무쪼록." 연구원은 벽에 달린 버튼을 누르고, 요다기를 작은 방에 들여보낸뒤 "죄송합니다" 하고 요시츄니에게 웃음을 건넸다.



다다미 2장 정도 넓이의 작은 방에 들어가자, 뒤에서 문이 닫혔다. 눈 앞에는 또다른 두꺼운 문이 있다.

벽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종 음료 자판기가 가득 차 있어, 돈을 투입하지 않아도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되어있다.

정면 문에 붙은 포스터에는 그려진 개구리와 토끼가「조용히 기다려 주십시오」「열면 안으로」라는 말풍선을 달고 해설하고 있었다.



잠시 후 「열리옵니다」라는 전자 마이코 음성. 전방의 문이 열리고, 압축된 공기가 요란하게 배출된다.

"뭐야, 이건......?" 문으로부터 나온 요다기는 깜짝 놀랐다.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폭격당한 빌딩가를 방불케 하는 광대한 폐허였다!

BLAMBLAMBLAM! 어디에선가 총소리! "아이에에에에에!" 비명!



"우오오옷-!?" 당황하는 요다기! 뒤에서 문이 자동으로 닫혀진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사와요」무기질적인 전자 마이코 음성!

「벽에 걸린 무기로 무장하시와요」요다기는 닫힌 문의 좌우를 살폈다. 과연, 확실히 벽이 있고, 각종 장비들이 매달려져 있다.

이 곳은 무서울만치 거대한 전투 실험실인 것이다.



"우어어어어어엉-!" 사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묘한 불안감이 가슴을 때린다. "붓다! 대체 무슨 지랄이 벌어지는 거냐!?"

요다기는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보호대가 달린 방탄조끼를 입고, 잔해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컴뱃 부츠를 신는다.

그리고 오토매틱 권총과 카타나로 무장했다.



대기실에서 마신 바리키 드링크 네 병과 코브라Z 두 병이 몸에 돌기 시작했는지, 요다기는 눈에 핏발을 세우며 이를 악물고 베트콩 같은 형상으로 잔해 안을 달렸다. "빌어먹을, 뭐가 어찌됐건 해 주겠어. 쳐죽여주마!"

약간 높은 곳으로 올라오자, 20미터쯤 앞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사내의 실루엣이 보였다.



(((저걸 죽이면 되나?))) 요다기는 몸을 숙였다. 하지만 틀렸다. 기관총을 든 아르바이터는 다른 방향을 향해 풀오토 사격을 시작한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아르바이터의 절규! (((뭐야!? 기관총을 들고 있는 놈이, 저럴 정도로 겁을 먹는 적이란건 대체 뭐냐고!?)))



"우어어어어어엉-!" 사슴의 울음소리!? "아이에에에에!" 단말마의 절규가 울려퍼진다!

네 발 달린 검은 그림자가 가공할 속도로 달려와 순식간에 기관총의 사내를 기리탄포를 방불케 하는 꼬챙이에 꿰인 시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기괴한 그림자는 이번에는 요다기를 향해 일직선으로 접근해 온다! 야리의 창끝을 번뜩이며!

[* 기리탄포 : 으깬 밥을 어묵꼬치처럼 나무막대에 원통형으로 붙인 뒤 구운 일본 아키타현의 향토음식]



"사슴!? 인간!?...아니야!" 요다기는 권총을 난사하며, 그 무시무시한 적의 모습을 보았다.

나무아미타불! 그건 보통 사람이 직시해서는 안될, 너무나도 끔찍한 모습! 늠름한 대형 바이오 사슴의 네 다리에, 인간의 상반신!

게다가 상반신은 닌자 장속에 감싸여 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우어어어어어어어엉-! 우어어어어어어어엉-!" 그리스 신화의 켄타우로스를 연상시키는 그 닌자 존재는 잔해 더미로 이루어진 험로를 거뜬히 답파하고, 뛰어올라, 총탄을 회피하며, 오른손에 쥔 전자 야리를 가차없이 요다기를 향해 꽂아넣었다.

......요다기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순식간에 절명했다.



-------------------



모니터실. 방탄유리가 전방위로 덮여있는 안전한 높은 장소에서 최신 바이오 닌자 피검체 센타우르의 전투를 모니터링 할수 있게 되어있다.

실내에는 주임 연구원인 요시다 선생, 그리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로부터 감시역 겸 시설방위역으로 파견된 에이전트, 스캐빈저가 있었다. 그는 당연히 닌자였다.



"향후 예상되는 전장의 90%는 시민 게릴라를 상대로 한 폐허 전투. 사족보행이므로 그 방면에는 강하지요."

요시다 아모토 선생이 해설했다. "게다가 절반이 사슴이므로, 일본인들은 공격을 주저하게 됩니다."

"모독적인 괴물이로군......" 짙은 보라색의 닌자 장속을 두른 스캐빈저는, 멘포 안에서 자조적인 투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요시다=상, 문제는 닌자라는 거다..." 스캐빈저가 물었다.

"사슴과 인간을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기술로 융합시켜, 최강의 살육머신을 만들어 낸다.....거기까지는 좋아. 허나, 어째서, 저 놈은 닌자인 거지?"

"그것은......" 요시다 선생은 우물쭈물했다. "우연의 산물입니다, 폭발사고로 인해......"



"폭발사고로 인해 우연히 닌자 소울의 빙의했다, 라고.....?" 스캐빈저가 꿰뚫는 듯한 시선으로 주임 연구원을 노려본다. "하이." 요시다가 대답했다.

"......자이바츠는 닌자 소울에 대한 실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배 계급인 닌자가 모르모트같은 취급을 받으면, 우리들의 이상이 흔들리기 때문이지......"



"하이, 리 센세이는 미친 자였지요. 그는 이미 요로시상 제약에 속한 인간이 아니므로, 무관합니다." 요시다는 이상적인 대답을 돌려줬다.

소우카이야 궤멸 후 리 센세이는 자이바츠에게 후원을 구하였고, 양자간에 협력체제가 구축될 뻔 했으나, 그의 실험은 섀도우 길드의 이념에 있어서 너무나도 유해한 것이었다.



"......뭐, 딱딱한 이야기는 그만두지, 요시다=상" 스캐빈저가 작게 웃었다.

"염려할 필요는 없다. 내가 보기에는 센타우르의 실험엔 아무런 문제도 없어. 그리고 그것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대답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적어도 내가 요로시상 실험부문의 감시역인 동안은 말이야....."



"하이. 그럼 다음 아르바이터를 투입합니까?" 요시다 선생이 단추에 손을 댄다.

"아니, 기다려라." 그러면서 스캐빈저는 자신의 손바닥을 천장의 라이트에 갖다댔다. 혈관 속에서, 초록색 특수세포가 흐르고 있었다.

"요시다 선생, 당신이 집도한 바이오 수술의 성과를 실전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지."



【NINJASLAYER】


【NINJASLAYER】



"이얏-!" 스캐빈저는 중앙 모니터실의 바닥을 전개시켜 연 뒤, 가볍게 전방 회전하면서 눈앞의 전투실험 구획으로 강하했다!

"이얏-!" 무너진 4층 빌딩의 급수탑, 그 옆 건물의 「오우동」간판, 다시 옆 건물의 「잔더」간판으로 연이어 뛰어다니다, 이내 잔해더미 위에 착지한다!



"도-모, 센타우르=상, 스캐빈저입니다." 흐르는 듯한 아이사츠.

등 뒤에서 떨어져 내리는 간판이 일상과 연결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공기를 더욱 진하게 비춘다.

"우어어어엉-.......도-모, 센타우르......입니다......" 이형의 닌자 또한, 사슴에 가까운 지성을 쥐어짜내어 어색하게나마 아이사츠를 마쳤다.



오지기 종료 후 불과 0.5초! "우어어어엉-!" 수렵본능의 부추김을 받은 센타우르는 뒷다리로 곧추선 후, 전자 야리를 수평으로 세우고 기병 돌격을 감행한다!

폐허가 된 빌딩가를 신화적 생물병기가 달려가는 광경은, 매우 무서움! 이 또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이얏-!" 스캐빈저는 2장의 수리켄을 투척! 이어서 공중으로 뛰어 센타우르의 돌진을 회피!

"우어어엉-!" 가슴에 두 장의 수리켄이 꽂혀 피가 뿜어져 나오지만, 괴물은 개의치 않는다!

즉각 돌진을 중단하고, 뒤를 잡으려하는 적을 향해 사슴같은 백킥! "우어어어엉-!" "끄악-!"



늑골 및 흉골 분쇄! 와이어 액션처럼 날아가며, 검게 탄 빌딩의 벽에 내동댕이쳐지는 스캐빈저!

조금의 지체도 없이, 전자 야리를 머리위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센타우르가 돌진해온다! "우어어어엉-!" "끄악-!"

전자 야리가 스캐빈저의 복부를 관통! 벽에 꼬챙이처럼 꿰여 움직일 수 없다! 나무삼!



여기서 스캐빈저에게 의도를 알 수 없는 움직임! 자신의 닌자 장속의 품에 손을 넣어, 무엇인가 소형의.....버섯처럼 보이는 물체를 꺼낸다. 이건 대체!?

하지만 그것을 입가로 옮기기 직전, 센타우르의 훅이 내리꽂혔다! "우어어어엉-!" "끄악-!"

잇달아서 안면에 좌우로 가라테 연타! 날아가는 버섯!



이어지는 센타우르의 맹공! 앞다리로 복부에 케리 킥을 마구 퍼붓는다! "우어어어엉-!" "끄악-!"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가 동시에 덮쳐드는 비인간적인 가라테! 요시다 선생은 비상정지 버튼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하지만 "멈추지 마라! 실전에 긴급정지는 없다!" 스캐빈저가 오른손을 들고 검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반죽음의 상태에서도 그의 전의는 아직 시들지 않은 것이다! "이얏-!" 전격적인 춉으로 야리의 자루를 파괴하여, 궁지에서 벗어난다!

더욱이 센타우르의 어깨를 발판으로 삼아 도약해, 기울어진 빌딩의 벽을 박차고, 반대편의 옥상으로 착지!

그리고 품속에서 다시.....버섯처럼 보이는 물체를 꺼내어......섭취한단 말인가!?



......한편 센타우르는, 사위스럽게 갈라진 발굽을 울리며 분노를 나타낸 후, 우람한 네 발로 빌딩 벽을 박차며 절벽을 타는 염소처럼 교묘하게 수직이동했다.

핏자국을 따라가, 상처입은 사냥감을 추격한다. 인간의 교활함과 야생동물의 사냥본능. 그리고 사악한 닌자 소울이 삼위일체를 이룬.....모독적 괴물!



옥상에서 사냥감을 발견! 등을 돌리고 서있다! 센타우르는 머리를 숙여 뿔을 낮게 두고 육탄 돌진!

하지만, 돌아보며 주짓수의 자세를 취한 스캐빈저의 눈엔 여유로운 웃음기가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복부의 상처에서 거품이 일어나며, 가공할 속도로 신체 재생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우어어어엉-!" "이얏-!" 교차하는 가라테!



"우어......어어어어-엉......." 뒷목에 춉이 처박힌 괴물은, 만취한 양치기의 신처럼 비틀거리다 무너진 잔해를 헛디디고 그대로 굴러떨어져 실신했다.

"......역시, 전투중에는 쓸 수 없나......" " 급수탑 위에 선 스캐빈저는 완전히 아문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냉정한 분석을 실시했다.



대체 어떻게 그의 상처는 재생한 것인가? 짓수를 사용한 걸까?...아니다, 그 답은 송이버섯이었다.

닌자밖에 견딜 수 없는 특수 바이오 수술을 받은 그는, 송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버섯을 경구 섭취함으로써 경이적 속도로 육체를 재생할 수 있는 몸을 갖게 된 것이다. 그 또한 어떤 관점에선, 가공할 바이오기술의 괴물이었다.



"요시다 선생, 수술의 성과는 훌륭했다. 물론, 향후의 수술로 대상이 되는 버섯의 폭은 증가하는 거겠지?"

스캐빈저는 인컴의 스위치를 눌러 통신을 실시한다. "물론입니다." 선생이 대답한다.

"센타우르의 능력도 파악했다. 적당히 봐주었다고는 해도, 마스터 위계의 나에게 상처를 입혔지. 나쁘지 않아......"



"매번 신세지고 있습니다!" 요시다 선생이 맞장구를 친다. "그건 그렇고......닌자가 아닌 순수한 바이오 기병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건가?"

"아니오......" 요시다 선생의 표정이 흐려진다. "이전의 폭발 사고로 연구원 수명이 사망하여, 바이오 융합 수술의 전문가 또한 잃고 말았습니다. 그의 마지막 업적이야말로 센타우르인 것입니다......"



"......뭐라?" 닌자의 눈썹이 꿈틀였다. "무, 물론 네오 사이타마에서 인력을 충원하여, 융합 바이오 수술과 클론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걸 위한 '재료' 또한 모으고 있지요. 하지만 전원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2-3일만에 절명 또는 발광사하고 말았습니다" "과연......실험은 계속하도록" "요로콘데-!"



(((이 재생 능력과 나의 짓수, 그리고 요로시상 제약의 후원이 있으면......그랜드마스터의 자리도 꿈은 아니다. 오오, 모든 것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다가올 이상을 위해서......! 뉴 월드 오더......!) 스캐빈저는 직립부동의 자세로 조용히 반자이 찬트를 올렸다.



-----------------



바로 직전에 실험이 중단되는 바람에, 요시츄니 히로시는 다른 아르바이터들과 함께 아래층의 릴랙제이션 홀로 돌아가야 했다.

이곳에서는 피실험자들의 건강상태를 해치지 않도록 나무판에 담긴 질 좋은 오가닉 스시가 지급된다. 스시는 완전식품이기 때문이다.



질좋은 다다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넓은 홀에는 흰 옷을 입은 30여명의 아르바이터들.

방독면을 쓴 클론 야쿠자들이 소독액 분무기를 메고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다.

"역시 맛있네, 이거......" 요시츄니는 챠부 테이블 앞에 앉아 참치와 군함, 오징어 스시를 묵묵히 입속에 넣었다.



녹차를 다 마시고 숨을 내쉰 후, 그는 하얀 천장을 올려다보며 지난 3일간의 일을 되새겼다.

......요로시상 제약시설에 도착한 그들은 일렬로 늘어선 채 기초적인 신체검사를 했다.

혈액검사 단계에서 어느덧 마사무네와는 헤어졌고 그날은 스시를 먹고 잤다. 그것만으로 일당 1만엔을 받는 것이다.



둘째 날에도 체력검사와 지능검사 등이 이어졌고, 초밥을 먹고 만엔권을 받고 잤다.

그리고 삼일째. 점심식사의 스시를 먹은 후에, 위층으로 보내져......최종 실험의 직전에 사고가 발생해 중단되었다.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다시 초밥을 먹고 자는 것만으로 만엔권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내일까지 자유시간이다.



아쉽게도 개인 소지품은 일시적으로 몰수당했기 때문에 가이드 책으로 공부는 할 수 없지만 쿄토 관광 가이드 TV가 나오니 그걸 보면 된다.

홀에는 매립식 TV 모니터가 여러 개 있으며, 저쪽에서는 몇명이 최신 PV영상에 맞추어 테크노댄스를 추고 있다.

여기는 마치 붓다의 이상향, 니르바나와도 같았다.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 건가?" 요시츄니는 조금 의문을 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아르바이터들은 한결같이 릴랙스 상태였다....혹은 하층민 특유의 흐리멍텅한 얼굴로 스시를 먹거나, TV를 보거나, 자고 있었다.

"내 생각이 지나쳤을 뿐인가..." 그는 타노시이 드링크의 뚜껑을 따고, 전부 들이켰다.



홀에도 무료 자판기가 있다. 바리키, 자젠, 타노시이, 코브라Z 등 요로시산 제약에서 시판되는 영양 드링크류.

이것들을 용법 용량을 지키지 않고 복용하면 각종 마약적 효용을 얻을 수 있다. 타노시이 드링크라면 연속 3병 섭취로 가벼운 트립에 빠진다.

행복감을 가불로 얻고, 언젠가는 감정이 메마르게 된다.



아직 의심과 불안이 가시지 않은 요시츄니는 세 번째 뚜껑을 비틀어 보려 한다. 갑자기 누군가의 손이 옆에서 뻗어와, 그것을 제지했다.

터쿼이즈 색의 모히칸 펑크족. 기억을 잃은 사나이, 마사무네다. 다른 홀에 있었는지, 시간이 어긋났던 건지, 첫날에 헤어진 이래 첫번째 재회다.

"여기 앉아도 되겠나?" "하이."



마사무네가 같은 챠부 테이블에 앉아 염세적인 표정으로 스시를 먹는다. 요시츄니는 조금 안도감을 느꼈다.

마사무네는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 "......몇 만 벌었지?" "2만엔입니다, 자고 나면 또 1만" "몇 만이라도 똑같아.....전부 죽을테니까."

"엣?" 이해불능. 또다시 요시츄니에게 불안감이 엄습한다. ".....기억이 조금, 돌아왔다."


「튜브드 참치 라이프사이클」 #2 끝 #3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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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만큼 형편이 좋은 요로시상 제약의 아르바이트. 그 뒤에 감춰진 어둠은 변함없이 끔찍했다.

센토르, 센타우르, 켄타우로스......역칭이 고정되지 않는 것으로 소문난 악몽과도 같은 인록(鹿)일체의 바이오 닌자.

요시츄니를 비롯한 노동자들은 문자 그대로의 '일용직' 으로써 그의 전투실험의 희생양이 되기 위해 모인 것이었으니....!


다음 챕터도 기대해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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