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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4부 시즌2 8화 드래곤 인스트럭션 #8 (完)

와이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0 21:26:40
조회 575 추천 1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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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인스트럭션] #8



"슛―......" 그녀가 숨을 내쉬니 미미하게 어깨고 움직이며 떨리고, 장갑의 UNIX 라이트는 심해를 방불케 하듯 어둡고 고요한 인광을 뿜었다. 책상다리 메디테이션 자세여서 에테라이트 아머가 움직이지 않은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결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자르니짜는 그거면 충분했다.



그녀는 8각형의 책상다리 도죠에 앉아있다. 두부 아머의 시야에 벽 너머에서 다가오는 자의 윤곽과 인식 ID가 표시됐다. 히다리다. 신 윈터의 시중을 방불케 하는 우키요 중 하나. "도―조" 자르니짜쪽에서 말을 걸었다. 파오―. 쇼 리드가 울린 후, 「気」라 적힌 족자가 올라갔다.



족자 뒤는 숨겨진 문이었다. "고키겡요" 아름다운 남장 여성체 우키요가 밖에서 고개를 숙였다. "문제없어" 자르니짜가 답하고 일어섰다. "보스와 카시마르=상에게 추태를 보여버렸군" "그게 인간입니다. 신경쓰지 마시길" 히다리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자르니짜는 장갑 속에서 웃었다.



"메디테이션은 이제 끝나셨습니까?" "충분해" "카퀴우스=상과 사이그너스=상이 패하셨습니다" "......그 둘이? 같이 말이냐?" "닌자 슬레이어. 그리고 사츠바츠 나이트라 이름을 댄 2인조 닌자입니다. 이 화산 안으로 침입해있구요" "......그렇군"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나란히 통로를 나아간다. "그것 때문에 날 부르러 왔나" 자르니짜는 다가올 이쿠사에 의식을 집중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가공할 연속 공격. 자르니짜의 허를 찌를 정도로 무시무시한 카라테였다. 하지만 똑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죽이지 못했던 게 닌자 슬레이어의 실수가 되리라.



그때 그녀를 도왔던 스노우맨은 이미 죽고 없으며... 카라테를 단련했던 사이그너스도 죽었다고 한다. "재밌는걸" 그녀는 중얼거렸다. 히다리는 굳이 묻지는 않는다. 그윽하게 입을 다문 것인지, 처음부터 흥미가 없던 것인지. 자르니짜는 조이를 향했던 동정심을 혐오하고 자신의 미숙함을 혐오했다. 군더더기를 털어내고 자신을 칼로 바꾸어야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격정에 몸을 맡긴 결과, 쓸데없는 수치심만이 남았다. 일련의 사건은 흡사 계시이며 시련이다. 자신이 한 단계 위의 닌자가 되기 위한. "닌자 슬레이어의 진행 경로는 알아냈나?" "네" 대답과 함께 그녀의 장갑 시야에 와이어 프레임 지도와 광점이 비쳐졌다.



"요격 지점......" "얼음 방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히다리가 말했다. 자르니짜는 히다리를 보았다. "내가 직접 결판을 내겠어. 그거면 끝나" "보스의 뜻입니다" "어째서지?" "시간이 되었다, 카시마르=상의 말이 전자적인 뒷받침을 해준다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지켜보시라고......" "......그런가. 그렇다면 적은 어떡할 거지?"



"최종적으론 제거할겁니다" 히다리가 자르니짜에게 말했다. "......당신과, 저희가" "그런가" 복도에서 나선 통로로.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곤 볼 수 없는 수정 같은 얼음벽 터널을 경유하여, 이윽고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엔트리했다. 중앙엔 소파가 있고 TV가 있으며 신 윈터가 앉아있다.



"왔나" 신 윈터가 천천히 목을 돌리며 자르니짜를 보았다. "변함 없나?" "방금 전엔 흉한 꼴을 보여드렸습니다" 자르니짜는 오지기했다. "흠흠흠. 믿음직한 딸이야. 역시나구나" "사이그너스=상과 카퀴우스=상이 패하셨다고" "......그래. 강한 근심이 내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어"



"본심을 말씀드리자면, 지금 바로 결판을 내러 가고싶습니다" 자르니짜는 솔직하게 말했다. 신 윈터는 끄덕였다. "서두르지마라. 놈들이 이 곳에 도착하면 여기서 죽이면 되니까. 혹은...... 흠흠, 도중에 뒈지면 그것도 좋고" 그는 어둠 속을 본다. 미기가 나타났다. 조이를 동반하며.



◆◆◆



"40시간 일했다" "휴식시간을 조금씩" 무기질적인 회화가 멀리서 들려왔다. 좁은 덕트 속에서 코토부키와 시키베는 얼굴을 마주하고 숨을 죽이며, 철망 해치로 아래쪽의 통로를 주시했다. "개업전 준비시간에 정리합시다" "10분전 착석합시다" 회화 중인 완전 무장 클론 야쿠자 둘이 나타났다.



코토부키는 강하게 끄덕였다. 시키베가 천천히 철망 해치를 떼어냈다. 코토부키는 타이밍을 재고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하이얏―!" "끄악―!?" "하이하잇!" "끄악―!" 쿵푸 장타! 남은 한 명에게도 쿵푸 미들킥을 꽂았다! 클론 야쿠자는 벽에 쳐박히며 전투불능!



그리고 쿵푸 잔신! "......!" 2초간 클리어링하고, 위쪽의 시키베에게 손짓했다. 시키베가 이어서 내려와 전투불능 클론 야쿠자를 본다. "장렬함다" "네, 무서운 야쿠자 병사들이에요" "코토부키=상의 카라테말임다" "수행의 보람이죠!" 조용하게 전진!



나아가니 장지문이 나왔다. 「창고」라 적혀있다. 신중하게 장지문을 밀어서 여니, 확실히 그 안은 사람 없고 작은 창고였다. 두 사람은 잠입하고서 연어알이나 코카인이 만재된 나무 상자를 보며 한 숨 돌렸다. "그 두 사람, 잘 되고 있으면 좋을텐데말임다" "괜찮습니다. 카라테는 확실하니까요" "그렇군요"



시키베는 휴대 단말로 진행 루트를 확인했다. 『좋아. 그대로 길을 따라 가. 커다란 공간이 있을 거야』 타키가 IRC로 말하니 단말의 LED가 깜빡였다. 시키베의 옆에서 코토부키는 웻 슈트를 벗었다. 그 속에서 샤프한 턱시도 차림이 나타났다. "드디어 적들의 비인도적 행위의 현장이 가까워진 거네요"



코토부키는 흑백 감시 카메라 영상을 떠올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용서할 수 없는 짓이었어요. 그리고 영상에선 피험자를 공격해서 끌고가는 감시역 닌자도 보였었죠. 닌자를 상대로 평범한 전투론 이길 수 없을테니, 정신을 바짝차려야해요" "정신 바짝차리셨는데요, 코토부키=상"



타키와 짧은 브리핑을 거친 후, 두 사람은 다시 장지문을 열고서 통로로 돌아와 조용하게 전진했다. 전방에 큰 공간이 나타났다! "......!" "......!" 두 사람은 할 말을 잃었다. 무기질적인 콘크리트가 노출된 공간...... 낮은 천장을 지하 주차장 같은 기둥이 지탱하고, 바닥엔 균등한 간격으로...... 오오, 나무삼!



바닥엔 균등한 간격으로 직사각형의 구멍이 나있고, 그 속엔 튜브로 연결된 인간이 위를 보며 눕혀져있다! 쿠콰과과과광...... 쿠콰과과과광....... 들려오는 UNIX 작동음조차도 모독적으로 울리며,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은 두 사람에게 이 이상의 공포적인 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



부오오―! 부오오―! 뱃고동이 격렬하게 울린다! 동틀녁의 색채와 오로라가 조합된 이상한 하늘 아래, 싯카의 선단은 계속해서 항구에 닿는다! 부오오―! 부오오―! 부오오―! 해변가 집들에 사는 시민들이 커다란 소음에 기겁하고, 여전히 계속되는 항쟁을 두려워하며 창문 밖을 엿보더니...... 너무 놀란 나머지 밖으로 뛰쳐나왔다.



"아이에에에!" "어부?" "어부 왜?" "바다 놈들 왜?" "대어!?" "원양어선 귀환! 이렇게나?" "원양만이 아냐! 우리 동네 배도!" 그들은 한결같이 경악하고 눈을 희번뜩이며 해변에 모여들었다. 야쿠자에 대한 공포심을, 너무나도 기묘한 선단에 대한 감탄과 경외심이 덧칠해버린 것이다.



"요소로! 요소로! 핫핫핫하!" 올드스톤은 「가장 아름다운 너」호의 갑판에서, 놀라 우왕좌왕하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외팔로 배를 두드리며 웃었다. 시민은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에! 올드스톤=상!" "거짓말 마, 그 사람이 살아있을리아이에에에에!?" "얀바이―!"



잘못본 게 아니다. 몇개씩이나 땋은 긴 머리, 구릿빛 얼굴에 달라붙은 따개비 몇 개, 형형히 반짝이는 눈...... 그건 아직까지도 해변의 거리, 싯카 사람들의 기억에 희미하게, 하지만 결코 지워지지 않고 경외심과 함께 새겨져있던 반신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KADOOM! 「기린 아름다움」호가 불꽃을 쏴 올렸다.



KBAM! KBAM! KBAM! 쏘아 올린 불꽃놀이가 공중에서 오로라에 지지 않을 정도로 터져나가고, 버드나무를 방불케 하며 빛의 띠를 늘어뜨렸다. "힘차게 가보자! 이런 건 처음이 중요한 거야!" 올드스톤은 조타수를 돌아보며 신호를 보냈다. "이봐! 영감!" 수어사이드가 감지하고 자세를 잡았다. "요소로!" 육지를 향해 전속전진!



KRAAAAAASH! 「가장 아름다운 너」호는 항구의 콘크리트를 깨부수며 멈추지 않고 전진해서 육지에 점점 턱을 쳐박았다. 그럼에도 배엔 흠집도 없음! "싯카여! 바다의 주민들이여! 도―모, 올드스톤입니다" 뱃머리에 다리를 대고, 노인은 큰 소리로 외쳤다. "꼴사나워서 미안했다! 하지만 돌아왔도다!"



"아...... 아...... 아?" "아이엣......?" "와오...... 와오―!?" 시민들은 무릎꿇고 입을 벌리거나 울기 시작했다. 안색이 변하며 달려 떠나는 자도 있었다. 몇 명은 수십명의 집단이 되어 쓰러질듯 달려서 돌아왔다. 몇 명은 전하고 또 전하며 시카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놀란 목소리의 파도를 불꽃놀이가 덮는다.



수어사이드도 시민들처럼 놀라며, 올드스톤을 지금 한번 더 보고있다. 싯카엔 파괴된 무덤이 아직도 남아있는 장소가 몇 군데 있다. 그것은 카토우에 의해 파괴된 지장보살 렐릭이며, 싯카를 지키는 선장을 본 딴 것이라고 한다.



외부인이었던 수어사이드는 올드스톤의 「경위」를 알고있다. 카토우가 그를 어떻게 파멸시키고 내쫓았는지를 알고 있다. 그 결과로 인한 의기소침함과 무기력함을 알고 있다. 허나 실제로 보자면! "네 주먹, 잘 통했어" 타이밍을 잰듯이 올드스톤이 수어사이드를 보며 웃었다.



그 웃음은 처절했으며, 그는 경외심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수어사이드를 놀리듯이, 석화되려던 뺨의 균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너 이것 좀 봐봐라 이거. 자포자기에다가 적극적인 주먹이던데. 따개비도 떨어지고 말이다" "이제 와서 뭘" "칭찬하는 게야, 젊기는"



수어사이드는 헛기침을 하고 항구를 보았다. 사람들이 더욱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비를 거는 카토우 야쿠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어둠 속의 존재다. 이렇게 표면에서 거대한 규모로 돌아와버리면 적들의 의지도 꺾이는 것일까. 혹은 소우카이야나 에지쿰 화산 속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으로 지휘계통이 혼란돼 있는 걸까. 둘 다인가?



"자, 그럼. 네가 가져온 이쿠사다. 한번 시작해볼까" 올드스톤이 말했다. 수어사이드는 찰싹찰싹 자신의 뺨을 치며 기합을 넣었다. 그가 가리킨 것은 이 항만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오벨리스크 같은 빌딩의 측면엔 「внешнеторговый」라 적힌 형광 네온 문자가 있다. 싯카 항구 거래 관리 빌딩이다.



"저기야. 에메츠에 연어알, 드러그 국제 거래의 중추. 다시말해 카토우의 심장이지. 가까워서 다행인걸. 그치?" "핫핫하. 이거 고생 좀 덜었군. 다리가 이 모양이니 말이다" 올드스톤이 웃었다. 수어사이드는 덧붙여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에서 소우카이야도 와 있긴 하지만, 놈들이 우릴 건들진 못 하게 할 거야"



"정말 쓸데도 없이 높은 빌딩을 차곡차곡 쌓아놨구만, 카토우 놈들" 올드스톤은 파이프를 빨고 연기를 내뱉었다. "저것 또한 내가 없기 때문에 생겨나 버린 게지. 마을 녀석들한테 이거 참 미안하게 됐어" "그럼 제대로 해봐" "당연하지" 올드스톤은 주먹을 들어올렸다. "가자 짜슥들아!"



"""와오오오―!""" 접안 중이던 어선에서 바다의 남자들이 눈사태 같이 내려왔다. 모여든 시민들은 환성과 함께 그들을 맞이했다. "핫핫핫핫하! 핫핫핫핫하!" 올드스톤은 껄껄 웃었다. 수어사이드는 소리지르며 인도하고 태양을 보았다. 기묘하게 가려지는 태양을 보았다.



태양이 조용히 작아지고 있다. 일식? 지금 이때? 수어사이드는 기묘한 불길함을 느꼈다. 불길함이 뭔데! 난 싯카를 되돌려놔야만해. 신 윈터를 쓰러뜨려야만 한다고! KABOOOM! 유난히 강한 불꽃놀이가 작렬하고 """와오오―!""" 바다의 남자들은 함성으로 응했다!



......화산 내부에 지금 막 침입하려던 닌자 슬레이어와 사츠바츠 나이트도 태양이 흐려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끝에서부터 서서히 태양을 도려내는 달 그림자는 끝내 중앙까지 침식해버리고, 타이 지이(태극도)를 방불케 하는 형상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이상한 태양을 노려보았다. "문제 없나?" 사츠바츠 나이트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 걸었다. "뭐가?" "그대의 닌자 소울말이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말했다. "실제 무시무시한 카라테였지. 그대는......" "고삐를 쥐는 건, 자기 자신" 닌자 슬레이어가 말을 막았다.



"......그렇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끄덕였다. 그 이상 말을 계속 하는 걸 주저했다. 하지만....... "당신이 뭘 생각하는진 알고 있어"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 역시도 거기서 이어질 말을 주저하고 실제로 입에 담진 않았다. 닌자 소울을 다루어내야한다. 하지만, 상황이 그걸 용납할까.



그리고...... 코토다마 공간의 저편에서, 실버키는 그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머리 위의 킨카쿠 템플엔 불온한 타이 지이의 형상이 투영돼있다. 그의 등 뒤엔 양초가 잔뜩 있다. 그 중에서 14개의 양초만이 불이 켜져있다.



[드래곤 인스트럭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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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삼, 민심이 무척 좋은 올드스톤=상


다음화 [프리징 후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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