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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리키샤 디센트 알고리즘 1 앱에서 작성

oo(73.165) 2021.10.16 11:04:42
조회 1018 추천 1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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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온 시티를, 중금속 산성비의 향기로 가득 찬 밤거미가 감싼다. 전자 기반과 같이 규칙적인 도로나 수로. 검은 옻칠을 한 저계층 빌딩군에 세련된 네온 문자나 플라즈마 간판의 불이 켜진다. 5층탑이 콘덴서를 방불케 하는 간격으로 늘어서 있었고, 최상층에 장치된 대형 앰프에서 사이버한 아악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하야이*! 하야이!” 독특한 구호와 함께 리키샤 드라이버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그 옆으로 검은 우산을 쓴 마이코들이 일렬로 걸어가 리키샤 위에 앉아 있는 사라리만에게 조용히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들의 눈매는 그윽한 사이버 선글라스로 가려져 있어 값싸지 않은 색기를 은근히 느끼게 한다.
*빠르다란 뜻이다


“카나리*! 카나리!” 이 날렵한 젊은 드라이버의 이름은 아나카 마코토. 경기용 수영복같은 보디슈트 위에 짙은 회색 쥬 웨어*를 걸치고 강화수지 갓을 쓰고 있다. 쥬 웨어에는, 몸측을 따라서 투명한 튜브가 갖추어져, 형광 블루의 액체가 순환해 그윽한 사이버감을 높이고 있었다.
*상당하단 뜻이다 오무라 사가의 후렴구가 카나리노 오무라로 시작된다.
*유도복을 방불케 하는 복장으로 닌살세계에선 현실의 트레이닝 웨어에 상응하는듯 하다


“붓다! 이건 대단하네요!” 리키샤 위에 올라탄 사라리만이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가이온 시티에 늘어선 요칸*을 방불케 하는 빌딩들의 검은 벽이 한구역통채로 하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변해 여러 개의 한자, 오이란, 뉴스 프로그램, 주가 차트, 네코네코카와이이 등을 비추었기 때문이다.
*양갱이다


“쿄토 리퍼블릭에서는 모든 게 계획적으로 건설되고 있으니까요. 하야이! 하야이!” 아나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승객에게 말했다. “알고 있어요 그 정도!” 갑자기 승객이 격앙한다 “전 쿄토 뉴비가 아니에요! 저는 그 요로시상 제약의 사원이라고요?! 자주 출장을 오고있습니다!”


“아이에에에! 시츠레이했습니다!” 아나카는 사죄한다. 익숙한 것이다. 이런 무리들은 많다. 네오사이타마의 녀석들은 쿄토 뉴비인 것에 콤플렉스를 갖는다.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이집트 문명에 필적하는 쿄토 헤이안 문명에 대해 외부인들이 느끼는 일종의 경외일 것이다.


“사과라고 하긴 그렇지만, 가는 도중에 있는 좋은 킨교*야를 소개해드릴까요?'오이란에게의 프레젠트로 최적입니다” “오이란이라고!?오늘은 상담이라구요! 내가 얼마나 본고장의 마이코 센터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요?!” “아이에에에, 이건 시츠레이……”
*금붕어를 말한다 그리고 2부를 보신 닌붕제형들은 그중엔 단순한 기념품가게만이 아닌 킨교야도 있다는 걸 아실것이다.


그로부터 10분쯤 뒤 아나카가 이끄는 리키샤는 상담이 이루어진다는 5층탑에 도착했다. 차를 세우고 굴욕적인 한쪽 무릎 상태를 취하며 승객이 내리기를 기다린다. 이것도 서비스의 일환이다. “늦었으니까 반액 밖에 지불하지 않겠다!” 직장인 사라리만이 위협한다. “조례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나카가 눈을 내리깐 채 말한다.


교토류의 능란한 화술 앞에 사라리만은 속수무책이다. 마지못해 지갑에서 소자를 꺼내 아나카에게 건네주고, 분풀이라는 듯 엮은 삿갓에 침을 뱉어 버렸다. 아나카는 벌이를 품에 넣는다. 이것이 통째로 손에 넣으면 상당한 액수이지만, 8할은 리키샤등의 렌탈비로서 회사에 핀하네*된다.
*버글러가 하려했던 그것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여기선 웃돈을 떼는 행위를 말한다


“적어도 독립할 수 있으면……”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에 머리를 눌러지면서, 아나카는 소자를 체크한다. 그는 이 일을 시작한 지 1년. 악몽 같은 유적 발굴 프로젝트로 모은 돈을 밑천 삼아 지하 위법 오스모 카지노에서 이를 배로 늘려 간신히 리키샤 회사에 등록할 수 있었다.


그때! 시커먼 인적이 고함소리와 함께 돌연 낙하해온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발이 미끄러진 5층탑 복원 작업원이다!


아나카는 빠른 기지로 리키샤를 선회해 작업원의 낙하지점을 벗어났다. “아밧-!” 작업원은 즉사! 그 시체는 곧바로 청소 바이오 스모토리들이 짊어지는 자루에 넣어져 관광객들의 눈에서 감춰질 것이다. 무서움! 하지만 이러한 참사와 은폐는 쿄토 리퍼블릭에서는 다반 인시던트다!


아나카는 그 후 묵묵히 일을 해, 8개조 정도의 승객을 옮겼다. 위법 킨교야에 손님을 데려오는 데도 두 차례 성공해 주인으로부터 약간의 마진을 챙겼다. 그의 리키샤를 탄 손님은 누구나 가이온시티의 그윽함과 세련미를 칭찬한다. 그것이, 아나카에게는 초조했다.


((뭐가 그윽한거냐! 이 도시는 파운데이션으로 도배된 에이션트 오이란이다!)) 빌딩을 감출 만큼의 바이오 버드나무 가지 잎이 흔들리는 아래를, 아나카는 묵묵히 달린다. 호우류 템플의 종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라이트 업 된 쿄토성이, 산줄기에 떠올랐다.


카나리하야이사의 개러지로 돌아온 아나카는 엔트렌스에 놓인 터미널 장치에 왼손을 갖다댄다. 사원 전원의 왼손에는, 발신 장치가 달린 IC칩이 임플란트 되어 있는 것이다. “오츠카레사마도스” 전자 마이코 음성이 노고를 치하하고, 터미널의 뚜껑이 열려 벌이를 회수한다.


봐라, 오이란의 화장은 벌써 벗겨져 가고 있다. 리키샤 개러지는 관광객이 절대 드나들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두컴컴한 개러지 곳곳에서 텅스텐 본보리가 명멸하고, 벽에 설치된 기반과 끊어진 고압전선에서 탁탁 불꽃이 튀고 있다. 녹슨 대형 팬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회전하고 있다.


수백대 이상의 리키샤가 즐비한 광활한 개러지안을, 아나카는 조용히 걷는다. 그리고는 제자리에 리키샤를 멈추고 내일을 대비해 정비점검을 했다. “이것은……?” 문득, 얇은 물체가 그의 손에 닿는다. 플로피디스크다. 정성껏 기록 금지* 상태로 둔 것을 보면, 상당한 기밀 정보일 것이다.
*고대의 UNIX에 사용되던 플로피 디스크에는 실수로 중요한 정보를 덮혀 쓰지 않도록 하는 물리적 기록 금지장치가 존재하였다.


뒷면을 확인해 본다. 메모란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회사 인장과 ‘바이오사슴계획’의 문자. 나무아미타불! 이 얼마나 사악한 문구인가? 요로시상 제약의 암흑 메가코포적 측면을 모르는 아나카에게도, 이 파일의 위험성은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구멍에 페렛과 너구리'라는 코토와자도 있다. 직접 손을 집어넣어 시도해 볼 때까지 그게 위험한지 찬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시성 미야모토 마사시가 남긴 명구다. 아나카의 뇌리에도 이 코토와자가 떠올랐을 것이다. 그는 플로피를 조용히 품에 넣는다. 그때! “어이! 아나카!”


“하이!?” 아나카는 순간적으로 대답하며 평정을 가장한다. 그를 부르는 소리는 개러지 벽에 끝에서 끝까지 늘어선 요로시상 제약의 드링크판매기 주변에서 들렸다. “하이가 아니잖아, 아나카! 이리 와!” 거기에는 바리키 드링크를 마시는 선배 드라이버들의 모습이 있었다.


아나카는 작게 혀를 차며 다가간다. 상대의 수는 6명. 모두 오랜 세월에 걸친 리키샤의 조종으로 단련된 강인한 남자들이다. 리더격인 타지모토는, 위법 약물의 운반에도 손을 대 몸의 여러가지 부위를 사이버네틱 치환하고 있다. “오늘은 말야, 우리들 바리키나이트인데, 너도 어때?”라고 타지모토.


요로시상 제약이 판매하는 활력 바리키 드링크는 겉으로는 어떤 특별함도 없는 건강음료지만 오버도즈를 함으로써 이상 흥분 상태로 트립*할 수 있다. 중독성도 높아 중층 및 하층 노동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합법 약물 중 하나다. 바리키 드링크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노동자는 드물다.
*약물등으로 인한 이상상태가 되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아나카는 바리키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노동자 중 한 명이었다. “…죄송합니다, 타지모토=상, 아내가 귀가를 기다리고 있어서……돈도 없고요” “아? 또 거절하는 거야, 아나카? 아? 너 말야, 일년이 지났지만, 우리랑 한 번도 바리키나이트 안하고있지? 아? 혹시, 우리들, 바보취급하는 거야?”


“아뇨, 그게 아니라서 돌아갈 거예요” 아나카가 허둥지둥 개러지를 빠져나오려고 하자, 타지모토의 사이버 선글라스가 위압적으로 붉게 빛나며, ‘무라하치* 중점’ 이라고 하는 LED 문자를 깜빡였다. 무서움! 그것을 본 2명의 모히칸이 재빠르게 아나카의 양옆으로 돌아, 보디블로를 때려박는다!
*무라하치란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아밧-!” 배를 강타당해, 그 자리에 주저앉는 아나카! 얼굴을 찌푸리면서, 바리키 드링크 자판기에 기댄다! “아? 왜 그래? 아나카, 넘어졌어?” 태연하게 내뱉는 타지모토! 연거푸 두 명의 모히칸은 아나카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백엔짜리 동전을 하나도 남김없이 빼앗아, 자판기의 슬릿에 흘려넣었다!


캬방-! 캬방-! 투입음이 연달아 울리고, 크레딧의 숫자가 맹렬한 기세로 늘어간다! “돈이 없으면 말야, 내가 한턱 낼게” 타지모토는 홍소하며 바리키 드링크의 버튼을 마구 두드린다! 구르릉 쿵쿵! 구르릉 쿵쿵! 바리키 드링크가 연이어 튀어나온다!


“아? 안 마셔? 원하는 만큼 마시라고?”  타지모토가 눈짓을 하자 모히칸들이 아나카의 팔을 내리누르고 바리키 드링크의 내용물을 억지로 쏟아부었다. 5개, 10개, 15개……나무아미타불! 그 이상은 위험함!


……그리고 5분 후……리키샤·개러지에는, 몽롱한 의식인 채 구토를 반복하는 아나카만이 남아 있었다. “아밧-!” 기억용량 증축 사이버네틱 수술을 위해 모은 돈이 털렸다. 타지모토 일당에 대한 살의가 끓어오른다. “아밧-!”


하지만, 아나카는 실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만일하나, 품속에 넣은 플로피를 빼앗기거나 파괴되었거나 했더라면, 그는 그러한 자포자기한 행동을 취했을지도 모르지만……다행히도, 거금을 가져다 줄 것인 페렛은, 아직 아나카의 품안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아나카는 비틀비틀 일어나 쌓여 있는 바리키 드링크 병을 시큰둥하게 걷어차날리며 개러지를 빠져나왔다. 유니폼을 반납하고, 대오염 블루종으로 갈아 입고 쿄토역으로 향한다.


아나카가 역에 도착하자, 스피커 앰프를 탑재한 소형의 후쿠스케 드론이 역주변을 날아다녀, 관광객에 대해서 언더 가이온에의 하강 자제를 호소하고 있었다. […투어리스트분들께 경고입니다……5계층 드래곤 게이트 이북, 6계층 고릴라 게이트 이서에서 계속 폭동 발생 중…… 사상자는 수백 명…]


굳이 언더 가이온에 내려가려는 녀석들의 생각은 모르겠다, 라고 아나카는 노동자용의 줄에 서면서 쓴웃음지었다. 바리키 때문일까, 눈에 핏발이 서고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아득히 좋은 기분이다. 뒤에 있던 바리키 중독이라고 생각되는 유적 복구 노동자가 어깨를 두드리며 똑같은 눈웃음을 지어 왔다. 아나카도 웃었다.


건물 안 투어리스트들이 정연한 줄로 패스포트를 체크받고 있다. 반면 언더가이온에 사는 노동자들은 신분 체크도 없이 가로 서른 명 정도의 잡다한 무리를 지어 대형 리프트로 줄줄이 보내지고 있다. 지상에 사는 것은 어렵지만 하강하는 것은 누구나 간단한 일이다.


구궁! 수십 인승 대형 리프트가 멈추고 노란색과 검은색 경계색으로 칠해진 바가 내려간다. 노동자들은 좀비 같은 걸음으로 리프트에 올라타고 가이온시티 교통과 제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바이오스모트리들이 한계까지 승객을 밀고 들어간다. 구궁! 10초도 안 돼 리프트는 강하를 시작한다.


쿄토 리퍼블릭은 일본에서 독립된 국가로 입국하려면 패스포트가 필요하다. 쇄국상태에 있는 일본이지만 유일하게 교토 리퍼블릭과는 국교가 있다. 또, 쿄토에는 여러 나라에 연결되는 허브 공항이 존재한다. 요컨대 쿄토란, 일본이 외화와 무역품을 손에 넣기 위한 데지마*인 것이다.
*실제 일본 에도시대에 나가사키에 있던 네덜란드와의 무역 거주구로서 에도시대에 유일한 서구세계와의 교역창이였다.


쿄토의 경제수입의 8할은 관광업과 관련된 것이다. 이상적 사이버 도시인 지상부에 거처를 가진 것은 카치구미 기업 사원이나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관광업 종사자 정도로, 전 인구의 1%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그 외의 노동자는 모두, 역피라미드형의 광대한 지하 도시에 살고 있다.


관람차처럼 쏟아지는 차례차례로 내려가는 이 대형 리프트는 어퍼 가이온과 언더 가이온을 잇는 리프트 중에서도 최대급의 것중 하나지만 이 밖에도 무수한 리프트가 있어 가이온시티 당국에서도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나카들을 실은 리프트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지하 5계층에서 멈췄다.


5계층은 언더가이온 중에서도 가장 광대한 지역으로 중심부는 4계층이 뻥 뚫려 있어 위법 증축을 거듭한 고층빌딩이 난립하고 있다. 그 추잡함은 네오사이타마의 츠치노코 스트리트를 연상시킬 정도로 크리스마스 전자 장식이 달린 대나무 숲처럼 무수한 상업적 네온사인이 깜빡이고 있었다.


‘소재의 양품’ ‘실제 싸다’ ‘다케다신겐’ ……네오사이타마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허무적인 상업 메시지가 언더가이온의 시민들을 가차 없이 세뇌하고 있다. 선정적인 하드테크노가 울려퍼지며 감정을 마비시켜 간다. 서쪽의 공업 에리어로부터 다 배기하지 못한 오염 대기가 섞여, 목과 폐를 가차없이 공격한다.


곳곳에 늘어선 바리키 자동판매기의 유혹을 뿌리치며 아나카는 동구획으로 향했다. “하악-! 하악-! 하악-!” 바리키 드링크의 마약적 성분 덕분에 스트리트 오이란의 앞가슴이 여느 때보다 선정적으로 보이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를 떠올리며 아나카는 묵묵히 스토익하게 걸음을 옮긴다.


거주구로 이어지는 코리더는 전면이 스피커와 모니터로 되어 세뇌장치 그 자체다. 격렬한 빛의 명멸과 비인간적인 디지털 비트를 타고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의 말법적 위스퍼 보이스가 울린다. [……격렬하게 전후로 움직인다. 거의 위법 행위. 격렬하게 상하로 움직인다. 당신은 공범자……]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디스토피아! 그 그윽한 교토는 존재하지 않는가?! 모든 도덕이 파괴되고 경제라는 독에 의해 타락해 버린 언더 가이온은 네오사이타마가 동쪽의 고모라라면 바로 서쪽의 소돔이다! 그것은 바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정경인 것이다!


폐쇄된 지하 아케이드 가를 연상시키는, 무수한 셔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아나카는 어느새 제8 계층 타코 구획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 서 있었다. 아직도 뉴런 속에 사이버테크노의 소음이 달라붙어 격렬한 플래시가 망막의 깊숙한 곳에서 타들어가는 것 같은 불쾌감.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뺨을 때린다.


아나카는 열쇠를 열고, 무거운 방범 셔터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창호문을 열고 좁고도 쾌적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 요모코는 아직 깨어 있는 것 같다. 따뜻하고 가정적인 빛이 그를 달랬다. 뒤에서 뒤숭숭한 총성과 욕설이 들려왔으므로 아나카는 곧 셔터를 내린다.


이들이 살고 있는 것은 중산층이 사는 8계층에서 극히 일반적인 패밀리 물건이다. 셔터와 창호문을 열면 복도가 있고, 좌우에 방이 1개씩. 지하 도시의 숙명으로서 창은 존재하지 않고, 복도의 막다른 곳에 있는 이미테이션 둥근 창의 저쪽에는, 조용한 산수이 풍경의 영상이 비추어지고 있다.


“여보 늦었네요” 청초한 일본옷으로 몸을 감싼 요모코는 둥근 창 아래 가지런히 놓인 흰 조약돌을 고쳐 다듬고 나무통에 떠 있는 물을 인테리어용 작은 등롱에 뿌렸다. 그 한나리*한 그윽한 광경에 아나카는 마음속 깊이 편온함을 느끼는 것이었다.
*밝고 화려한 모양을 말한다


“실은, 아직 조금 일이…” 바리키로 반짝이는 눈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아나카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뱃속에서 솟아오르는 케미컬 냄새를 감출 수는 없다. 위산이 섞인 지독한 악취다. 요모코는 희미하게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남편에게는 남편의 사정이 있다고 스스로 타이르고, 상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늦어 질 수도 있어. 자고 있어줘” 아나카는 냉장고에 들어 있던 자젠 드링크 몇 병을 주머니에 넣고 세면장에서 얼굴을 씻고 백엔짜리 동전 몇 개를 들고 곧장 집을 나섰다. 요모코는 조용히 자기 남편을 떠나보내면서도 묘한 가슴의 동요을 느꼈다. “리키샤 회사의 질이 나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 걸까…”


아나카는 다우너계 음료인 자젠드링크를 마시며 흥분한 뉴런을 억제하며 타코구획 19번지로 향한다. 그에게는 연줄이 있었다. 플로피 디스크를 해독 가능한 UNIX를 가져, 일리걸인 세계에도 정통하고, 한편 신뢰를 둘 수 있는 남자…… 그것은 사립 탐정 타카기 간도를 두고 달리 없다.


“생각대로, 아직 영업중인가” 아나카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주변 상점들이 줄줄이 셔터를 내리는 가운데 간도 탐정사무소 간판에는 아직 불이 켜져 있었다. 그에게는 그것이 희망의 등불로 보였다. 야바이한 도박에는 스피드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귀여운 페렛이 언제 너구리로 변해서 날뛰기 시작할지 모른다.


간도 탐정 사무소의 철제 간판에는, 불스아이 랜턴 같은 도구를 가지고 나는 까마귀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간도라고 불리는 고대의 회중전등이다. 고도의 문명을 가진 일본은 헤이안 시대에 이미 회중전등을 발명했던 것이다. 이 어둠을 비추는 빛이야말로 다카기 간도의 이름의 유래인 것이었다.



쿄토와 가이온의 대한 묘사로 시작되는 에피소드
마지막엔 간도 탐정 사무소가 나오며 끝난다

관광업 종사자들도 카치구미 인듯한 묘사에서 쿄토에서 백화점에 취업했단 데드문의 거짓말은 카치구미가 된거나 다름없단 소리와 비슷한듯하다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같은 에피소드에서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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