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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메리크리스마스 네오사이타마 2앱에서 작성

oo(73.165) 2021.12.24 23:59:04
조회 425 추천 1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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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붕-붕붕붕-, 붕붕붕-붕붕-. 음울한 전자베이스음으로 징글벨이 울려 퍼진다. 오하기 포장마차 앞에서 리얼 야쿠자들끼리 세력권을 다툰다. 거리에 접한 IRC 모텔 4층에서는 자젠 드링크를 복용한 스고이급 해커가 소란을 내려다보고 냉소를 지으며 신에게 정시의 숭배를 바친다.


스고이타카이 빌딩으로부터 얼마간 떨어진 하계. 이곳에는 맙포조차도 접근하지 않는 추잡한 암흑가, 츠치노코 스트리트가 펼쳐져 있고 무수한 네온사인과 추례한 마케구미들로 넘치고 있다. 제대로 된 뉴런을 가진 시민이라면 고층빌딩을 잇는 공중토리이 회랑이나 지하 쇼핑몰을 거닐 것이다.


굳이 이런 곳을 걷는 사람은 하층 노동자나 범죄자, 혹은 추격자를 따돌리려고 하는 자뿐이다. 챙 넓은 방진햇을 쓴 그남자는 고급스러운 검은색 케블러 트렌치코트의 깃을 세우고 얼굴을 가린 채 네온가를 거닐고 있었다. 이따금 가슴팍에서 펫인 미니바이오물소가 얼굴을 내밀어 불안한 얼굴로 하얀 숨을 내쉰다.


실직한 리얼 야쿠자가 케지메 쇼를 벌이는 링 옆을 남자는 잰걸음으로 빠져나갔다. 오른쪽으로는 우리에 들어간 바이오스모토리가 처마 끝에 매달려져 키모노 차림의 모히칸 여자들이 쇼크 눈챠크과 사스마타로 이를 괴롭히고 있다. 「타케다신겐」 「평온함」이라고 쓰인 PVC 노보리가 무표정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갑자기 IRC 모텔의 창문이 깨지면서 기성과 함께 사람이 추락했다. “페케롯파! 페케롯파!" 페케로파 컬트의 해커다. 머리에서 난 수십 개의 LAN케이블을 흩날려, FM음원을 방불케 하는 합성 음성으로 외쳐, 몸부림친다. 그것은 뉴런을 태워진 것이다. 미니 물소가 코트 안에서 떨며 조용히 실금했다.


남자는 이들 조악하고 추잡한 것들로부터 눈을 멀리 하려는 듯 코트 깃을 손으로 더 높였다. 사이버 선글라스로 남자의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느슨해진 볼과 깊은 주름이 진짜라면 50은 넘었을 것이다. 몸에 지닌 물건들은 모두 그의 지위가 상당히 높거나 직전까지 높았었음을 알 수 있다.


위험한 폼비키 에어리어나 금붕어 프라이 포장마차 사이를 빠져나가면서 남자는 이따금 뒤돌아보며 추적자의 유무를 확인한다. 기척이 없다. 공중을 시체처럼 떠다니는 참치 체펠린의 영상은 딱딱한 오스모 뉴스로 바뀌어, 네오사이타마 시경 평의원 한 사람이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음을 전하고 있었다.


「사인불명」 「흉기 없음」 「세푸쿠의 가능성도」 ……캐스터의 입에 맞추어 자막이 시위적으로 강조된다. 남자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다른 참치 체펠린이 뉴스를 덮어,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이 양다리를 W자로 하고 나는, 인상 깊은 네코네코카와이이 점프의 영상을 릴레이하는 중이였다.


이윽고 남자의 적외선 사이버 글라스는 등불으로 입구가 봉쇄된 어두운 골목길을 재빨리 발견. 혼잡의 파도를 슬쩍 헤치고 등롱을 교묘히 넘어 좁은 골목으로 나아간다. 잘됐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어. 오른쪽 빌딩 5층, 쇠창살이 달린 창문에서 본보리 텅스텐등의 명멸이 새어나오고, 부서진 네온에서 파란 불꽃이 튀었다.


파직파직 하고 센코불꽃 같은 불꽃에 비춰져 극태 민쵸체로 「나쁜 정부다」 「맙포는 세푸쿠」 「인과응보」라고 적힌 반정부 단체 네오하이쿠가 떠오른다. 콘크리트에 구르는 UNIX나 구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잔해나 쥐의 사체등을 밟으면서, 남자는 새로운 어둠을 요구해 나아간다.


모퉁이를 돌자 흰색 칠을 한 벽과 등롱이 가는길을 막았다. 데드 엔드다. 뚝, 하는 뼈가 부러지는 불쾌한 감촉이, 부츠 너머로 뉴런에 전해졌다. 무슨 시체를 밟았을 지도 모르고 혹은 족발 일지도 모른다. 미니바이오물소가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고 얼굴을 내밀며 불안한 듯 모-모-하고 운다. 그 때.


“도-모. 호타카=상” 등뒤에서 불길한 목소리가 들렸다. 호타카로 불린 남자는 전기쇼크를 받은 듯 몸을 움찔하더니 딱딱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본보리 텅스텐등이 명멸하고 불꽃이 튀자 닌자인 듯한 남자의 실루엣이 떠올랐다.


호타카=상은 말없이 왼쪽 소매를 걷어붙이고 최신형 사이버네틱 전투 의수를 드러냈다. 검은 옻칠을 한 텟코 V7형의 이음새에서, 연두색 사이버광이 흘러나온다. 네츠케*를 잡고 끈을 당기자 유현한 기동음과 함께 압축공기가 배출된다. 당황한 미니바이오물소가 코트에서 뛰어내려 어둠 속으로 달려갔다.
*물건에 달린 끈 끝에 매달아 물건이 빠지지 않게 하는 장식품을 말한다



◆◆◆



닌자슬레이어가 닌자 로프를 타고 골목에 도착했을 때 케블러 트렌치코트의 남자는 이미 말없는 시체로 변해 있었다. 입 안에는 족발이 가득 있어 언뜻 보면 급하게 족발을 먹으려던 남자의 질식사 같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날카로운 관찰안은 남자의 목의 동맥이 소형 투척물에 의해 파괴 돼있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사인은 실혈사다. ……그것도 아마, 닌자의. 그러나, 닌자 소울을 잔류시킨 수리켄이나 쿠나이 다트의 종류는 어디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다. 과연 어떤 트릭일까?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굽혀 냉정하게 이 남자의 신원을 살핀다. 이소가바마와레*…… 단서를 찾는 것이, 최종적으로는 닌자에 도달할 것이다. 왼손의 옻칠 텟코에는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금빛 엠블럼이 반짝이고 있다. 꼼꼼한 남자였던 듯 모자 뒤에는 호타카 나카나카 라고 자수가 놓여 있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란 코토와자이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는, 사후 경직으로 단단하게 움켜쥐어진 호타카=상의 오른손에, 휘파람새색*의 오리가미 메일이 작게 접혀져 있는 것을 빈틈없이 발견했다. “……Wasshoi!” 검붉은 그림자는 좌우 벽을 번갈아 점프하며 뛰어올라 다시 네오사이타마의 어둠으로 사라진다.
*살짝 회색빛을 띈 녹갈색이라 한다.


그 30분 뒤 익명신고를 받은 네오사이타마 시경 맙포부대가 츠치노코 스트리트의 뒷골목을 봉쇄했다. 잦은 야근과 초과근무로 참치같은 눈빛을 한 말단 맙포들은 매뉴얼대로 현장의 지시확인을 하면서 호타카=상의 입에 들어가는 족발에 크게 주목했다.


“목에 뭔가 상처가…” 젊은 맙포 중 한 명이 이를 지적하려 하자 커다란 오하기를 우적우적 씹으며 츠치노코 동지구 담당 치프 맙포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넘어졌을 때 뭔가 찔렸잖아……이런이런, 이건 호타카 할아버지잖아. 오늘은 요인이 잘 죽네. 꺼어어억!”


✦✦✦✦

다른에피소드에서도 자주나오는 츠지노코 스트리트
거기에 미니바이오물소 첫등장
마지막의 치프맙포는 분명...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같은 에피소드에서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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