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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리부트 레이븐 #4

ㅇㅇ(115.143) 2019.12.31 23:33:57
조회 1025 추천 1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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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적인" "팝컬쳐" "무도"....공허한 노보리나 네온장식이 언더 가이온 최상층의 샛골목을 수놓는다. "죽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나요ー!!" "페케로파-!!" 신흥 컬트의 광신자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기성을 지른다. 간도는 그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간도가 등을 돌리고 도로를 건너자 후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맙포들이 광신자들을 둘러싸고, 경봉으로 마구 때리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네오사이타마를 중심으로 활동 지역을 넓히는 페케로파·컬트다. 갖가지 색다른 교리를 가지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함를 발하는 것이 코토다마 공간에 대한 언급이다.


그것은 소수의 해커들이 속삭이는 전설의 존재다. 전뇌 IRC공간 내에 존재하며, 생체LAN 단자와 초월적 타이핑 능력을 가진 야바이급 해커만이 볼 수 있다는 무한한 지평선. 간도는 리프트로 계층을 내려가면서 그 황당한 전설에 생각이 잠겼다. 시키베도 어쩌면 거기에 있는 것일까, 라고.


사이렌탑에서 흘러나오는 네코네코카와이이의 최신곡. 위층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금교집의 창문을 적신다. 간도는 그곳에 비치는 얼굴을 보았다. 그날 밤으로부터 몇 년. 그의 얼굴에는 더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의 독자들이 만든 조용한 위령비가 존재하고 시키베은 22세 그대로였다.


간도는 사무실 자물쇠를 열었다. 책상의 앰플을 잡고 녹슨 사고를 가속시킨다. 레코드를 돌리고, 오스모 TV를 켠다. "......부활을 이룬 식스 피트·언더!......세컨드의 스바리·나오미가 상대 여자 매니저를 도발......고우랑가! 날갯짓이다!......한 가슴이! 풍만한 가슴이....."


간도는 추리책상에 걸터앉아 오래간만에 추리노트를 펼친다. 가끔 이렇게 시키베를 추억한다. 평상시엔 안한다. 그런 답답한 탐정 따위는 딱 질색이다. 그러나 가끔, 그는 이렇게 추리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정말 시키베는 죽어야만 했나? 자신의 실수였을까?


……그날 밤, 간도와 시키베가 구급 병원으로 이송되는 한편, 스즈키 키요시의 3인방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주범 격인 코케시·소이치는 물론 헬기 조종기가 명확한 증거로 제시된 프로포, 그리고 반광란 상태로 프로포가 있는 전망석으로 향한 스모크도.


옥상에 남겨져 있던 것은 소이치의 권총. 장전된 탄환은, 시키베의 복부의 자국과 일치. 시가 수백억의 갑옷 투구는 샤치호코에 걸려 낙하를 면했으며 도둑맞지 않고 남았다. 이러한 정황증거에서, 가이온시경은 스즈키·키요시, 즉 코케시·소이치가 발사한 총탄이 유탄이 되어, 시키베에 명중했다고 추측했다.


카치구미 기업들의 장남이나 차남이 포함되어 있어 주가에 미칠 장기적 악영향이 우려되었기 때문에 쿄토중앙재판소는 재빠른 재판을 실시했다. 3명 전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프로포과 스모크는 당연하게도 거액의 보석금으로 석방. 그러나 소이치의 아버지 코케시·사이코우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아들을 버림으로써 주가 폭락을 막는 선택지를 취한 것이다. "나는 탐정을 쐈을 뿐이야! 살려줘 아빠!" 소이치는 필사적으로 호소했지만 사이코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들이 죄를 씻기를 바랍니다." 눈물 섞인 결단적 퍼포먼스가 빛을 발하며 코케시사의 주가는 실제 상승했다.


......간도는 모든 일을 추리노트에 무질서하게 늘어놓아 간다. 수수께끼의 의뢰인......그 정체는 코케시·사이코우였던 것이 아닐까 하고 간도는 추리하고 있었다. 그럼 그가 시키베를 죽인 것일까? 입을 봉하기 위해?......아니, 그랬다면 자신도 죽었을 것이다. 일억을 받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뭔가 수상하다.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다. 뭔가 이 사건의 이면에는 어마어마한 어둠이 숨겨져 있는 기분이 든다. 붓다! 나는 그곳에 라이트를 켤 수 있을까? 간도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펜을 놀렸다. 점과 점을 연결하고 도형을 그린다. 언제부터인가 무의식 중에 무수한 하나의 눈과 격자가 공책을 가리고 있었다.


"어허어허, 뭐야이건? 끔찍하구만!" 간도는 펜을 내던지고 양손을 벌려 보였다. 캬방! 거기에 매운 공기를 차버릴 듯한 전자음이 울린다! 예금계좌 숫자가 회전했다. 시키베가 궁둥이를 걷어차고 있다. 네오사이타마에서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의 인세이다.


간도는 몰랐지만 친척이 없는 시키베는 인세입금처를 탐정사무소로 지정하고 있었다. 소설,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전개하고 있지만, 네오사이타마식 계약에 의해 인세 입금액은 해마다 적어지고 있다. 그래도 보수 금액이 적은 하층의 의뢰를 그가 정기적으로 받기에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글쎄, 앉아 있어도 어쩔 수 없지." 탐정은 일어서서 잡다하게 쌓인 기억 드라이브를 UNIX에 연결하고, 직결된 데이터를 빨아들인다. 시궁쥐 사건 조사를 속행하자. 나는 아직 할 수 있다. 사무실을 뒤로 하자 오스모 중계가 멀어진다 "...이건 방송 한계에 가깝다!......스바리 나오미다! 가슴이...."


그 후에도 그는 탐정으로 활동을 계속했다. 잘도 마시며 잘도 웃었고, 너무 야바이한 산에는 고개를 들이대지 않았고, 가능한 범위의 귀찮은 일을 해결했다. 자이바츠 비밀 결사가 세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낸시 리란 이름의 해커가 코토다마 공간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있다……이런 말법적인 말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그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쿄토에 늘어진 침울한 신비의 노렌을 가볍게 털어내듯이, 그 남자는 부랑자같이 구질구질한 차림새로, 간도 탐정사무소에 왔다. "어허 어허 어허 어허! 이건 또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이래?!" "도-모, 타카기 간도=상.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NINJASLAYER】


그 후, 자이바츠 신디케이트와의 싸움에 휘말린 간도는 숨겨진 세계의 진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닌자의 두려움을. 거기에 도전하려는 이 남자의 무모함을. 이 남자는 모든 닌자를 죽이겠다고 말했다. 이 남자는 시리어스였다. 모두 진심이라고 간도는 이해했다.


찌릿찌릿찌릿......다시 기억이 난다. 처음 보는 지평의 끝. 광활한 하늘. 대머리 독수리 때. 시키베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배틀필드 세키바하라. 낙일달빛. 헬 분지의 밤. 간도와 닌자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 군단에 맞서고 스톤 헨지에서 함정을 파고 있었다.


"함정따위 효과가 있어? 네오사이타마식 조크인가?" 간도가 땀을 닦는다. "하이테크의 시대에 함정이라는 로우테크가 뒤통수를 치는 거라네." 후지키도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누구도 창문에서 밧줄로 적이 진입해 올 줄은 짐작하지 못할 걸세. 처자의 복수 때문에 비밀 결사에 싸움을 거는 남자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네."


"당신. 모든 닌자를 죽인다고 했지." 간도가 팔을 움직이며 물었다. "그렇네" 후지키도가 대답한다. "처자의 원수다, 그거야 알겠어, 하지만 다 죽일 필요가 있어? 모든 닌자는 그 자이바츠니 소우카이야니 결국 전원 다 한통속이지 않아? 원래, 당신도, 닌자잖아?"


"......모든 닌자를 죽인다. 그렇게 맹세했네. 모든 닌자 소울은 사악하네. 빙의 후 급격하게, 혹은 조금씩........인간은 반드시, 너무나 큰 힘과 광기에 영혼을 갉아먹히네. 나는 그것을 몇번이나 보았지." 닌자슬레이어는 앞을 날카롭게 절단한 뱀부를 구멍 속으로 쑤시며 계속했다 "....바로, 이 나도 그랬네."


"그럼, 닌자슬레이어=상, 예를 들지, 내가 내일 갑자기 닌자가 되면 어쩔꺼야? 내가 갑자기, 닌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간도는 살인적 뱀부를 설치하면서 묻는다. "그대는, 닌자가 되고싶은건가?" "되고 싶을리가 없잖아! 중간에 끊지않고 답을 해주지 않겠어?"


".......그대를 죽인다.....아니, 정확히는 죽이겠다고 생각할걸세." 그는 젠몬도의 기운을 머금고 대답했다. ".....나의 일부는, 그러기를 원하네." "안에 있는 닌자소울 자식이?" "그 말대로네." "그럼, 당신의 생각은 어떄?" "......서로 뒤섞여, 구분하기 어려운 것일세, 나와 놈은. ......내가 놈을 불렀으니."


조금 더 단순한 답일까 싶었지만......마치 젠몬도다, 붓다가 MC인 퀴즈 프로그램이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그는 철학적인 말을 잘 하지 못했다. 하물며 닌자의 사고는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뭐, 어려운 얘기지. 그럼, 자이바츠를 쓰러뜨리면 다음에는 어떻게 할건데? 닌자가 대체적으로 죽었다 치고."


닌자 슬레이어가 구멍을 도약해서 즈바리 담배를 피우는 옆 구멍의 간도에게 손을 뻗었다. "자이바츠를 멸하고 나서 생각하겠네."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갈꺼야?" "아마도." 잠시의 침묵. 간도의 갑자기 들뜬 뉴런이 느닷없이 엉뚱한 생각을 이끌어냈다. "탐정, 하지 않겠어?"


"탐정......" 닌자 슬레이어는 어이가 없었다. "......탐정?" "아아, 닌자면서 사립탐정이지. 어때, 웃기지?" ".....웃기군." 닌자 슬레이어는 강철멘포 안쪽에서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신기한 일이다, 이 녀석도 웃는 것일까,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아침 노을이 가까웠다.


"....생각해보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살의가 담긴 눈으로 캐니언의 저편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침해가 뜨면 잡담은 끝. 서부극 카툰에서 이런 장면이 있으면 확실히 그렇게 하는 것이 유례다. 닌자 슬레이어는 책형으로 변장하고, 간도도 49매그넘을 겨누며 호흡을 가다듬고 험상궂은 얼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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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 다시 기억이 날아다닌다. 물 속을 낙하하는 감각. 부유감과 비슷하다. 수면 저편에 흔들리는, 분홍빛의 산뜻한 네온글자......."그랜드" "오모시로이".......찌릿찌릿찌릿찌릿......선체 옆에 빛나는 네온.......


"헉! 하앗! 하앗! 하앗!......." 간도는 심한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일으킨다. 나무아미타불! 여기는 병원 침대 위도, 상아색 페인트가 벗겨진 그 그리운 파이프베드 위도 아니다. 이곳은 가이온 하층부...8평밖에 안되는 잠복 아지트 내의 담배 냄새 나는 이불 안이다.


방 안에는 UNIX, 코트옷걸이, TV, 제사장, 챠부, 그리고 너덜너덜해진 간도 탐정사무소 간판뿐. 간도는 챠부 위의 즈바리 앰플에 손을 뻗어 밀린 사고를 갈고 닦는다. 훨씬 좋다. 뉴런이 눈을 뜨고 현재의 상황이 뇌 속에서 정리되어갔다.


"스즈키·키요시, 탈옥하다." 간도는 챠부 위에 놓인 신문기사의 사본을 낭독했다. "십년 가까이 전, 쿄토를 시끄럽게 했던 괴도가 어젯밤 미타라시 감옥에서 탈주한 것입니다." 문면은 그것뿐이다. 시간의 흐름은 빠르다. 시민들은 아무도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잊혀진 화제에서 돈은 벌 수 없다.


스즈키 키요시의 탈옥은 벌써 몇 달 이상 전의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와의 공투로 바빠서, 완전히 놓치고 있었다. 이어서 간도는, 또 여러장의 엽기 살인사건 기사를 더듬는다. 여기 3주 안에 언더 가이온 하층부를 중심으로 무차별 살인 사건이 복수 발생. 그것들의 단편적인 정보다.


연속 살인 같은것은 언더 가이온에서는 다반 인시던트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기묘한 엽기성이 있었다. 피해자의 누구나가 복부를 맞고, 검은 셀 안경을 쓰고......혹은 사후에 쓰이고......립스틱이 발려 있었다. 남자도 여자도 나이도 모히칸도 스모토리도 페케로파도 구분없이.


간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메인프레임 UNIX에 LAN 직결. 재가 단자에 쌓인다거나, 시키베가 청소하고 있던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난다. 직후 뉴런 내에 언더가이온의 녹색 와이어 프레임 약도가 그려졌다. 간도는 여기에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점을 삼 차원 플롯해 간다.


와이어 프레임을 회전시키고, 어떤 각도에서 그 광점을 별자리처럼 연결하면...... 거기에는 "그랜드" "오모시로이" 의 문자. 아니, 정확히는 "グ"의 탁점이 되어야 할 장소가 하나 부족하다. "맞아, 그 녀석이다......유혹하는구만." 간도는 오징어 육포를 씹으면서, 분하다는 듯이 잘랐다.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코훈 유적의 싸움 후, 그는 네오 사이타마로 향했다. "그렇다면 혼자 나갈까? 어허어허어허, 졌구만, 어쩐다냐." 간도가 수수방관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희생자가 생긴다. 마지막 탁점을 비우듯이, 어제도 또한 가타카나를 잇는 다른 곳에서 살인이 있었다.


"게다가 이 페이스는 심상치 않아. 이 싸이코 호러를 전부 그 놈이 혼자 하고 있다면……붓다! 이건 나쁜 농담이야!" 간도는 머리를 긁었다. 상대는 아마 닌자다. 자이바츠의 추격자를 뿌리치기위해 잠시 은신할 것을, 닌자 슬레이어와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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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가이온 제8계층 폐사옥. 네온이 모두 사멸한 간판에는 "외설 동영상의 회사" 문자와, 기만적으로 귀여운 카툰풍의 개구리와 토끼 그림. 닫힌 셔터에는 "슬램덩크"나 "뉴욕" 등의 스프레이 문자. 몇년 전에 어떤 이유로 도산하고 방치되어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어쩐지 상태가 이상하다. 검은 야쿠자 슈트를 입은 두 남자가 셔터 하나 앞에서 인왕처럼 우뚝 서 있다. 주변은 폐빌딩이 많아 접근자는 거의 없다. 그들은 완전히 동기화된 움직임으로 오른쪽을 보고......다음에 왼쪽을 본다. 그리고 가래를 뱉는다. 혹시 그들은……클론인 것은?


정답이다. 맞는 말이다. 그들의 목 뒤에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각인된 바코드와 숫자가 숨겨져 있다. 그들은 총리대신조차 암살했다고 소문난 레전드 야쿠자, 도고시마·제이몬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판 클론 야쿠자들이다. 나무삼! 이 무슨 말법적 세상!


"젠장, 여기는 클론 야쿠자의 백화점인가?" 간도는 무수한 LAN 케이블이나 ISDN이 부설된 마루 밑 공간을 기어간다. 가끔 LAN 직결 소형 카메라를 잠망경처럼 구멍으로 내보내고 폐빌딩 내부를 탐색했다. 클론 야쿠자의 인원은 약 20. 모두 챠카 건은 아니다. 카타나를 갖고 있다.


부웅, 붕..... 방구석에 옆 방향으로 방치된 UNIX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낡은 3D 오이란 비디오가 나온다. 간도의 해킹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이상을 깨달은 클론 야쿠자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등간격으로 정렬하여 행진하고 UNIX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간도는 그 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쌓아 올려진 오피스 책상을 올라갔다. 이어서 LAN 부설의 정석을 의지하며 천장의 트랩도어를 열고 거기에 기어들었다. 천장의 배선 공간이다. 클론 야쿠자들이 뒤를 돌아보기 직전 트랩도어가 닫힌다. 클론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담당 장소로 흩어져 갔다. 


가장 안쪽 창문이 없는 큰 방에 그 소녀는 감금되어 있었다. 탐정 조교복을 입히고 머리모양도 시키베와 흡사. 새까만 셀 안경, 어색한 립스틱. 책상에는 스시와 물, 볼에 파란 멍. 의자에 앉아 흐느껴 울었다. 방구석에는 잘린 두발이 먼지에 섞여 거칠게 버려져 있다. 문에는 야쿠자가 2명.


천장에서 구멍을 뚫어 그 광경을 확인한 간도는 소녀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범인에 대한 격렬한 분노로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감각을 맛보았다 .억누르던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정도다. 진정해라 간도. 나답지 않아. 냉정을 빼앗는 것이 적의 의도다....스스로에게 그렇게 타일렀다.


하지만, 그는 분명 냉정함이 결여되어 있었다. 누가 그를 탓할 수 있겠나. 그는 UNIX가 아니다. 시키베로 꾸민 무관한 시민을 수십 명이나 벌레처럼 죽였으니 말이다. 덧붙여, 코훈 유적에서의 전투의 피로로부터, 그의 육체와 뉴런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오늘은……불멸일이었다.


조악한 천장 파티션 중 하나가 간도의 거구로 인해 비명 같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 것이다. 금속이 끊어지는 싫은 소리가 나면서 천장 파티션 한 장이 비스듬히 기울었다! "붓댐잇!" 간도는 욕을 뱉으며 두 팔로 판자를 두드린다! 검호 미야모토·마사시의 코토와자 "도둑질이 들통나면 집에 불을 질러라." 이다!


고릴라 같은 두 팔의 내동댕이로 인해 천장 파티션의 이음매가 완전히 파괴된다! 간도를 실은 타타미 크기의 판자가 낙하! LAN 케이블이나 회선이 산산조각, 파직파직 불꽃을 튀긴다! 플로어 전체에서 텅스텐·봉보리 전등이 명멸한다! 나무삼! 간도는 서퍼처럼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자세로 착지!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가 배후로 돌아 카타나를 겨눈다! BLAMBLAM! 간도의 49매그넘이 불을 뿜었다! "끄악-!" 클론야쿠자는 흉부가 날아가며 즉사! "아이에에에-!" 소녀가 혼란스러워 소리친다! "울지 마, 아가씨." 돌아서서 웃는 간도 "나는 탐정이야."


"뭐얌마-!" "너이쉐낌마-!" 방 밖에서 야쿠자 슬랭의 암호가 들려온다! 곧 30명의 복제 야쿠자 군단이 일시에 몰려들어 올것이다! "결국 카라테인가." 간도는 두 자루의 리볼버에 49구경 탄을 다시 장전하고 적 전원을 죽이고 탈출할 궁리를 세웠다 "쿠루제 소장에게는, 멀었지."


간도는 호흡을 가다듬고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준비한다! 탄환은 불과 12발! 다시 장전할 유예는 없다! 이걸로 30명 이상의 일본도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를 죽인다고 생각한다면 한 발도 낭비한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총탄 1발로 둘을 죽이고 반동 카라테로 한 명을 죽여라! 이걸로 36명까지 죽인다! 야바레카바레이다!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허공을 가르는 반동 발차기!


.......딸캉딸캉하고 49구경의 탄피소리가 콘크리트 바닥에 울린다. 잠깐의 정적. 소녀는 너무 놀라서 숨을 삼킨다. ......이미 간도의 주위에 적은 없다. 35명! 달인! 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와 야바레카바레로 침투 전에 한계까지 쏟아 부은 즈바리가 간도에게 이 기적적 승리를 이끈 것이다!


간도에게 실제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경상이긴 하지만 카타나에 의한 공격을 어느 정도 받았다. 간도는 소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잘도 열심히 버텼구나, 도망가자구." 소녀의 몸을 의자에 묶는 귀찮은 사슬을 보고, 작게 혀를 찼다. "의자 채로 메고 도망갈까?" 그렇게 생각한 직후 복도 안에서 도발적인 박수가 들렸다.


간도는 49 매그넘에 탄환을 다시 장전하면서 돌아보고 긴 복도 끝을 보았다. 파직파직 전등이 명멸하고 있지만 그 남자의 모습은 낯이 익다. 롱코트 모양 닌자 의복 위에다 검은색 케이프. 흰 장갑 그리고 하프 한냐·오멘! "헤- 헤- 헤-.....브라보오!.....브라보오!"


간도는 말없이 소녀의 의자를 방구석으로 옮겼다.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조용히 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겨눈다. 그가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타카기·간도=상. 건슬링어.....아니,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역시 너였군....."


"헤-헤-헤......흥미로운 이쿠사를 보여주셨구만......왜 흥미롭냐면 말이지......내게 빙의한 닌자 소울과 연관이 있거든......헤-헤-헤......" 스즈키·키요시 또한 두 정의 리볼버를 겨누고......오오! 나무아미타불! 그 자세는 설마!?……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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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하고, 도자기 안에서 다이스가 구른다. 죄수들은, 이마에 화투를 1장 겉으로 보이며, 꽉 눌렀다. 인디안 포커같은 자세였다.


심상치않은 긴장감. 어둑어둑한 어둠 속에서 안광이 빛나고, 죄수들은 상대방의 이마에 붙은 화투와 도자기 안의 다이스의 눈을 번갈아 살피며, 어찌할지를 결단한다. "후지산" "아타리" "......반자이" "......라이온" 난해한 룰을 떠올리게 하는 구호. 이는 죄수들의 전형적 도박 "미츠메아우" 였다.


"안 내리냐? 그딴 패로는 이길 수 없어. 팥소 1 상자야. 라이온이 올 거라고." 두툼한 입술의 덩치 큰 남자가 무섭게 굴었다. "그만둬, 그 자식 머리가 이상하다고." 다른 죄수가 웃었다. "헤-헤-헤-......해치워 주겠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냐." 코케시가 침을 닦으며 웃었다. "아버지가 팥소 백 상자는 줄거야."


"상하이." 우렁찬 구호와 함께 명찰 모두 공개. 모두 꿀꺽 숨을 삼킨다. .....어찌봐도 소이치의 대패배다. "앗-!" 소이치가 반광란 상태에서 덩치 큰 남자에게 주먹을 날린다! 나무삼! 그 손에는 드라이버와 천으로 만든 죄수무기! "우워-!" "아밧-!" 하지만 상대의 카라테 일격에 연약한 소이치는 실신!


"내일 가지러 오마." "이 새끼, 왜 여기에 들어온거지?" "도둑질이나 살인일껄." "전 카치구미 기업의 장남인지 뭔지." "어차피 구라일껄....." 죄수들의 잔혹한 웃음소리가 멀어져 간다. 휴식시간 종료까지 아슬아슬하게, 코케시 소이치도 일어나서, 비웃음소리를 들으며 그대로 방으로 벽을 타고 돌아갔다.


그날 밤, 코케시는 이불 안에서 여느 때처럼 되새겼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황금시대는 먼 옛날. 20대의 육체는 사라지고 오징어를 뒤집는 죄수 생활 속에서 노화가 몸을 좀먹는다. 탐정, 조수, 프로포, 스모크, 그리고 아버지의 얼굴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커피 드롭 처럼, 왜곡된 살의가 한 방울씩 가슴에 쌓인다.


이제 10년이나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발광하거나나, 맞아 죽는게 나을 지경이었다. 교도소에는 세푸쿠실이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세푸쿠를 할 수 있지만 그에게 그럴 용기는 없다. 내일만큼은 아버지의 도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때마다 몇 번씩이나 실망했다. 그만 자자. 내일이야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코케시 소이치는 기묘한 꿈을 꾸었다. 그는 가면을 쓰고 말에 올라타 천둥소리를 등지며 숲을 뛰어 나간다. 양손에는 장식미려한 3년식 플린트록 권총. 몸을 감싸는 것은 검은 하이웨이맨 롱코트. 좌우 숲을 함께 달리는 닌자들의 그림자......추격자였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그 자신 또한 닌자!


"이얏-!" "이얏-!" 좌우에서 투척되는 수리켄! 말의 목이나 다리에 박힌다! 마상의 남자는 총을 교차시키면서 좌우로 향해 발포! 숲속의 닌자에게 명중! 사격의 반동을 카라테 순발력으로 변환하고, 양발로 등자를 찬다. 달인! 코트 자락을 수평으로 나부끼며, 선명하게 회전하며 공중을 날아올랐다!


"이얏-!" "이얏-!" 흉악무기 사슬 낫이나 보를 손에 들고, 또 다른 닌자가 달려 들어온다! 하이웨이맨은 공중에서 오른쪽 닌자의 안면에 회전 카라테 발차기를 꽂고 심장을 향해 권총을 발사! 사격 반동으로 하이웨이 맨의 몸이 반대 수직 회전하고 배면의 적에 공중 서머솔트 킥! 스고이!


"피스톨이랑......카라테......피스톨이랑......카라테......" 코케시는 꿈속의 움직임에 맞추어 이불 안에서 몸부림친다. "피스톨과...... 카라테...... 피스톨 카라테!" 고우랑가!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과거 피스톨 카라테를 창조한 철포·닌자 클랜의 수령이었다!


다음날 아침, 코케시·소이치는 팥소를 받으러 온 죄수들을 카라테로 살해한 후, 미타라시 감옥을 탈옥. 자이바츠의 에이전트에게 발견된 그는 건슬링어를 자칭하며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몇 달 후……어댑트가 된 그는 인연을 숨긴 채 간도 살해 작전에 자원한다.

------------ 

"이건 또 무슨 농담이야?" 간도는 피스톨 카라테를 갖춘 채, 일정한 간겨을 유지하며 스즈키·키요시와 동심원형으로 횡행한다. 간도의 뇌리에 여러 가지 물음표가 찍혀 있었다. 닌자와 보통사람의 힘 차이는 역력하다. 이 싸움은 자살 행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고 뉴런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곳은 언더 가이온 제8계층. 포르노 회사. 정확히는 그 폐사옥의 한 방이다. 구형 UNIX 선정적 오이란 포스터, 클론 야쿠자의 시체 등이 산란하는 벌거벗은 콘크리트 공간 속에서 사립 탐정 타카기 간도와 괴도 스즈키 키요시는 마주보고 있었다.


"히-헤-헤-....나는 농담은 싫어해. 특히 언더 새끼들의 농담은 말이지." 스즈키 키요시가 갑자기 웃더니 고함을 질렀다. "나는 언제나 시리어스였어! 그걸! 네놈들 때문에! 엉망진창이 됬어!" UNIX 뒤에 숨은 소녀가 실금한다! 모습을 직접 보지 않아도, 닌자의 위압감은 압도적인 것이다.


간도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하마터면 상대방의 괴성에 반응하여 무모하게 방아쇠를 당길 뻔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탈출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닌자와 정면으로 맞겨서 이길리가 없다. 돌진해오는 덤프카에 돌진하는 것과 같다.……회화에서 적의 경계를 돌리거나, 혹은.


"뭐가 목적이지?" 간도는 계속 옆으로 걸으며 물었다. 적의 시선, 총부리, 손가락 끝 근육의 떨림,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 목숨이냐? 그것뿐이 아니겠지? 이런 큰일을 했으니." "헤-헤-헤-....지혜싸움이냐 탐정=상? 나는 지능지수가 높거든. 젠몬도 20단이야."


"재미있는 농담이군." 간도는 애써 웃었다. "뭐가 이상해!?" 스즈키 키요시가 갑자기 격앙했다. "이디오트놈! 나는 부서져버린 비행기라고! 알겠냐!?" "아아, 알겠어, 내 잘못이야, 진정해, 진정하는거야. 네 목적은 뭐지? 진범을 찾는거냐? 그런거지? 응?" 긴장으로 심장이 폭발할 것 같았다.


"진범인. 헤-히-히-...... 잘 알고 있네 탐정=상. 과연 내 라이벌이야. 지능지수가 높아....." 스즈키 키요시의 표정은 읽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 미치겠구만, 이거 완전 닌자에다, 미친놈이야....총구를 겨누고 타타미 2장 거리에 있는 간도는 마치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헤-헤-헤-.....역시 너도, 그 안경녀를 죽인게 내가 아니라는걸 알고있었구나 탐정=상? 진범인 이름, 말해보라고." 스즈키 키요시의 질문을 받고 간도의 뉴런은 최적의 해답을 찾았다. ".....조사중이야. 협력할 생각 있어?" "미안하지만....나는 진범을 알고있어."


"진범이 누구지?" 간도는 총구를 조금도 거두지 않고 물었다. 이 녀석과는 혹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으면서. 하지만! "히-히-......네놈이다! 탐정=상! 네놈의 부주의가 조수를 죽인 거다!" 적의 손이 움직인다! 반사적으로 간도는 49매그넘의 방아쇠를 당겼다!


BLAM!코끼리도 죽이는 49구경탄! 하지만 스즈키·키요시는 흐르는 듯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달인! 오히려 위를 향해서 자신의 권총을 사격하고 간도의 49구경 탄이 옆구리를 관통하자 헤드 스프링으로 몸을 일으키며 간격을 좁힌다! "히이ー히히잇-!"


"이얏-!" 계속 왼손의 49 매그넘을 쏘는 간도! "이얏-!" 하지만 키요시의 오른쪽 손등이 한순간 빠르게 간도의 손을 쳐서 총알을 천장으로 향해 발사하게 한다! 총구가 흐트러져, 계속되는 간도의 반동 발차기도, 당연하게도 균형이 결여된 것이 된다! 이것도 최소한의 동작으로 비웃으며 쳐내는 키요시!


"이얏-!" "이얏-!" 거세게 엇갈리는 피스톨 카라테! 아무리 닌자라 해도 49구경탄을 맞는다면 무사하지 못한다! 키요시는 간도의 사격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기선을 제압하며 손을 친다.....키요시에게는 그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 광인은 간도와의 힘의 차이를 즐기는 것이었다!


아낌없이 사격하는 간도에 비해 스즈키·키요시는 단 한 방도 총을 쏘지 않았다. 간도의 사격이나 반동 카라테를 쳐낼 뿐. 총구를 머리나 목덜미에 밀어붙이고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것을 어필하며 또 금방 틈을 타서 간도를 도발하는 것이다. "이 자식....!" 간도는 마지막 한 발을 발사한다!


간도의 분노를 실은 49구경 탄이 안면을 향해 다가온다! 하지만 건슬링어는 두 팔을 곧게 펴, 손목을 안쪽으로 돌리고, 49구경 탄을 양 옆에서 으깨며 동시에 스스로의 38구경 탄을 더 빨리 쐈다! 스고스기루! 3종류의 나선 회전이 충돌해 공중 소멸!! "우오ー히히이ー!" 침을 흘리는 키요시!


"진짜냐.....?!" 전탄을 마구 쏘아댄 간도는 거의 무의식중에 배출동작을 한다. Killin, Killin하고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공중에 탄피가 튀기며 바닥에 넘쳐흐르는 그 2초에, 스즈키 키요시의 검은 롱코트와 발차기가 급속 접근하며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 

"헉! 하앗! 하앗!" 이걸로 몇 번째 일까. 간도는 다시 악몽에서 깨어났다. 차가운 밤바람이 볼을 스쳐지나간다. 이번에는 침대나 이불 위가 아니었다. 그는 멍석말이 되어 클론 야쿠자에게 들린 채, 비와호 크루즈 선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함미에 거대 전파 토리이의 끝에 몰렸던 것이다!


"......이봐, 뭐야 이건? 붓다, 보고있어?" 간도는 두통을 참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했다. 몸은 쌀가마로 굳게 묶여 꼼짝할 수 없다. 옆에는 시키베를 닮은 소녀가 똑같이 직립되어 멍석말이 상태. 바로 아래는 호수면. 어디선가 기억나는 상황......해적 카툰에 잘 보이는 처형 장면이다.


뒤쪽으로 머리를 박으면 클론야쿠자 정도는 쓰러뜨릴 수 있을까, 라고 생각 중, 간도는 자신의 발에 감긴 사슬을 알아차린다. 옆의 소녀의 다리와 연결된 것 같다. 나무삼! 간도가 낙하하면 길동무인 셈이다! "헤에ー헤에ー헤에ー.....이쪽이야, 탐정=상." 권총과 카메라를 든 키요시가 웃는다.


"어허어허, 뭐하자는거야?" 간도가 대화를 시도한다. 그밖에 수단은 없다. "이 아가씨는 바줘." "안돼." 키요시는 캠코더를 조정하면서, 간도를 지탱하는 클론 야쿠자에게 자기 쪽으로 오라고 종용했다 "그 조수는 너 때문에 죽는거지. 나는 시간을 되돌리는 거야."


간도는 이를 깨물었다. 이 녀석은 시리어스다. "저기, 기다려. 내가 누구의 의뢰로 움직였던건지 알고싶지 않아?" 본래 의뢰인에 대한 이야기를 밝히는건 금기지만, 이때는 어쩔 수 없다. 어쨌든 그 의뢰인이야말로 우리한테 한방 먹였는지도 모르니까.....간도에게는 괴로운 선택이었다.


"우리 둘다 궁지에 몰렸을 가능성이......" 간도는 의뢰인의 정체에 대해 확증 따윈 가지고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블러프다. 이 광인은 어떤 일로 파직하고 스위치가 들어갈 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그 찬스를 이끌어내기 위한.....발버둥이다. 그러나 키요시는 아주 쉽게 그것을 간파했다.


"헤-헤헤헤헤,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는 듣지 않을거야. 나는 지능지수가 높으니까 말이야. 의뢰인은 아마......우리 아버지겠지." 키요시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를 구실로 회사를 구한거지! 차기 회장은 사촌이나 누군가겠지! 그 망할 아버지가앗!" 그리고 하늘로 몇 발 쏜다! 웃으면서 헐떡였다.


"기다려, 그밖에도 가능성이." "닥쳐! 이제 시간이다! 키요시는 총을 겨누고 위협했다. 그리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침을 흘렸다. "......헤-헤-, 그러면....연습한대로, 해치워!" ".....간도=상, 살려줘....." 소녀가 오열하며 외친다. ".......! 이 외도놈!" 간도가 넋을 잃으며 격앙했다!


"우오ー히히이ー! 더 큰 소리로! 명탐정 타카기 간도=상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오!" 키요시는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홀로 기뻐했다. "도-모! 괴도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곤방와-!" ".....곤방와......제 이름은 시키베 타카코입니다.....간도=상, 살려줘어.....!"


간도는 멍석말이 상태인 것도 잊고, 소리를 지르며 스즈키·키요시로 돌진하려고 시도했다. BLAM! 38구경이 불을 뿜었다! 총알은 간도의 이마에 명중! 흰 눈을 드러내고, 천천히 기울어지며 어두운 호수 면에 낙하해 가는 간도! 사슬에 끌려 소녀도 비와호를 향해 낙하한다! 키요시의 홍소가 멀어진다!

-------------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차가운 물의 이불에 싸여, 조용히 가라앉으며 물결모양으로 일그러지는 가이온의 달을 올려다 본다. 농담을 던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어허어허, 붓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야.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라면, 이럴 때 무슨 소릴 할까나?


뇌가 가렵다. 어둠과 달빛만이 있는 모노크롬적 세계. 좋지않은 장소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색채도, 음악도, 따뜻한 등불도 없다. 차분하지 못한 까마귀처럼 좌우를 본다. 오른쪽 위에 멍석말이 인간의 그림자......생각났다. 여자를 도와야지. 하지만 옆으로 때리는 가우스적 노이즈가 시야에 섞인다. 어금니에서 하얀 모래를 씹은 듯한 감촉이 덮쳤다.


나는 환영받고 있는걸까, 그 반대인가? 이봐, 돌아가도 되겠냐. 오늘은 리키시 리그 중계일이라고...... 그의 몸은 계속 가라앉아간다. 강바닥을 향해, 천천히. 간도의 망막 디스플레이 내에서 LED 명조체 "REBOOT" 가 눈 가득 펼쳐지면서 좌우로 흔들거리며 붉게 명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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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타리적 광기를 자랑하는 건슬링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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