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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3

ㄱㅂㅈ(125.178) 2021.01.30 22:24:00
조회 991 추천 20 댓글 8
														

(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고 난 후부터는 노트에 공격적인 암흑 하이쿠를 쓰고, 밤에는 혼자 닌자 세션을 반복하는 불모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닥터 하이쿠라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IRC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가이온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다. 다양한 인종이 깊은 역사를 가진 이 고도를 방문해 게이샤 템플, 교토 산맥에 비추어지는 큰 한자 등을 즐긴다.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5층탑보다 높은 일반 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반처럼 균등한 각 구획에는 같은 외견, 같은 높이의 빌딩들이 늘어서있다. 1


이 법에 대항하기위해, 가이온 중심부의 기업군은 점점 지하로 사옥을 확장해갔다. 이윽고, 지하 수십층 규모로 증축된 빌딩 사이를 잇는 지하도가 형성되어 사라리만을 위한 상업시설, 환락가, 코핀 호텔이 세워졌다... 어느덧 3계층 정도의 언더 가이온이 완성되어 있었다. 2


그 후에도 언더 가이온은 때때로 공화국 정부의 개입을 받으면서 끝없이 확장을 계속한 결과 현재와 같은 역피라미드형의 혼란한 다층 사이버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중심부에는 1~5계층을 관철하는, 네오 사이타마와 유사한 시가지가 펼쳐진다. 거기에는 도로도 차량도 존재하고, 지상과 착각하는 관광객도 많다. 3


관광객은 추잡한 언더 가이온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합법 상품, 위법 마이코 서비스, 과격한 오스모우 핏 파이트 등에 매료되어 많은 관광객이 대형 리프트를 타고 지하 도시에 발을 디딘다.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언더 가이온 제5계층 까지만이다. 4


그리고 지금 레이지는 제8계층행 리프트를 타고 있었다. 격렬하게 금속부와 활차가 마찰하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상층에서 배어나온 오수의 물방울이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철망 발판은 그야말로 의지할 곳 없이 흔들리고있었다. 타타미 20장 정도의 리프트에 탄 것은 그와 2명의 부디즘 펑크 뿐. 5


"붓다는 어떤 남자를 지고쿠에서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형광 붓다 헤어의 2인은 난해한 스컴 선문답을 반복한다. "게이에 새디스트라서." "정답입니다." 그들의 너무 이질적인 사고 회로와 노출된 우락부락한 팔뚝은 리프트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레이지에게 심한 공포를 느끼게 했다. 6


"붓다가 계곡 바닥에서 굶어죽어가고 있을 때, 타이거는 돌연 계곡에 몸을 던져 죽었다. 왜?" "타이거는 게이였다." "정답입니다." ...파직파직파직하고 불꽃이 튄다. 멀리서 제8계층의 네온이 반짝인다. 가끔 펑크들은 레이지 쪽을 보았다. 레이지는 말을 걸어오지 못하도록 허공을 향해 눈차크를 휘두르고 있었다. 7


리프트가 제8계층의 대지를 노크한다. 제6-8계층의 환경은 열악하다. 산업 부지이며, 중심부같은 주가 시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두부 공장, 간장 공장, 코케시 공장... 그 뒤에는 실제 저렴한 환락가가 늘어서있다. 레이지는 오염 공기를 견디기 위해, 방진 넥 워머로 코를 가린다. 8


빠른 걸음으로 리프트를 떠나는 레이지. (((무서워... 마치 야수같은 놈들이었다))) 눈차크를 다시 가방에 넣으며 안도의 한숨. 그리고 포터블 플로피 드라이브를 LAN직결해 주변지도를 읽는다. 닥터 하이쿠와 만날 수 있는 바 「안정」을 찾고있다. 9


「슬램덩크」「위험」「한계」「바보」...... 공장 벽에는 억압된 시민들의 함성이거나 갱단의 비밀 암호인듯한 스프레이 문자가 는에 띈다. 쓰레기장 옆에는 거무죽죽한 사슴의 무리. 어퍼 가이온과는 모든게 다르고, 그 모두가 레이지의 기대를 크게 배반하는 것들이었다. 10


지하 세계는 그 거짓말과 가식투성이의 어퍼 가이온과는 다른 어떤 아름다운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덧없는 희망을 레이지는 안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생각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 투박한 어둠의 세계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염된 대기가 자신의 생존을 거절하고있다. 11


20분후, 레이지는 돈부리 스트리트에서 간신히 바를 발견했다. 가게의 안쪽은 어둡고... 대형 팬으로 누출된 공장의 빛이 비추어지고, 런닝셔츠에 백의를 입은 초라한 40대 남성이 소파에 앉아 조용히 케모비어를 마시고 있다. "당신이?" "그 말대로, 내가 닥터 하이쿠다." 12


--------------13


한편 그 무렵...... 레이지가 들어간 바의 뒷편 폐공장화한 코케시 팩토리에서는 야쿠자 갱들이 비밀 회의를 하고있었다. 14


두부 속을 연상시키는 휑한 회색 공간. 일단 코케시 공장의 오피스였다고 생각되는 그 방에는 몇 개의 LED 본보리와 큰 책상 하나만 남아있었다. 벽에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위기」「잘하고 있지 않다」 등 위기감을 부추기는 서예의 잔해. 15


책상 주위에서 수십명의 야쿠자 갱들은 더스터 코트의 주머니에서 현찰, 대뱃살 분말, 소자, 위법약물 등을 꺼내 책상 위에 묵묵히 놓아간다. 파직파직하고 머리 위의 텅스텐 본보리가 깜박이며 그들의 선글라스가 반사됐다. 16


야쿠자 갱들은 책상에서 한 발 물러난다. 대신 책상에 다가가는 것은... 오오, 나무삼! 닌자다! 검은 닌자 장속으로 눈 외에는 보이지 않는 자가 전리품 더미를 양손으로 붙들었다. "크크크크크, 좋아. 이번주의 성과는 좋은 결과다...!" 그의 이름은 데스페라도. 자이바츠의 어뎁트 위계 닌자다. 17


그때, 불현듯 후스마 도어가 열리며 새로운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모, 데스페라도=상..." "...! 도-모...! 다, 당신은...!" 데스페라도가 눈을 부라린다. 갱들이 술렁인다. LED 본보리가 푸른 불꽃을 튀기며 닌자 장속을 비춘다. 잠시 전에 브리건드를 해치웠던 남자의 모습을. 18


그 남자는 비늘이 그려진 검은 닌자 장속을 걸치고 있었다. 눈동자는 모두 시커멓고, 흑요석인듯한 무자비함을 띄고 있었다. 입가는 멘포에 덮여있지만, 다소 노출된 뺨 부분에는 파충류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추악한 비늘이 있었다. "다... 당신은, 사천왕! ...블랙드래곤=상!" 19


"관광객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했을텐데." 블랙드래곤은 방 구석에 쌓인 멍석을 날카로운 손톱이 자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여전히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저것은..." 데스페라도의 변명을 막고 사천왕은 말을 계속했다. "애초에, 이 모임은 뭔가? 자이바츠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적으로 만든 건가?" 20


"용서해 주십시오..." 진땀이 번들거린다. 데스페라도는 뒤로 돌린 양손에 *사이를 한 개씩 들고 교차시켜 든 채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형태로 임전태세를 갖춘다. "마진을 지불하겠습니다..." "쓰레기 놈." 블랙드래곤이 단언한다. "네놈은 예전에 반자이 챈트때도 손을 들지 않았었지. 반역의 싹이다." 21

(* 한손 삼지창처럼 생긴 무기. 하수구 클랜의 바이오 거북이 닌자 라파엘로=상의 무기이기도 하다)


"죽여라! 죽여랏-!" 진퇴양난에 빠진 데스페라도가 외친다! 갱들이 토미 건을 쏘자, 머즐 플래시가 폐공장을 불꽃놀이처럼 비추기 시작한다! "이얏-!" 블랙드래곤은 숙련된 측면회전과 도약으로 이를 회피! 공중에서 멘포를 분리하고 책상에 착지한 후 검은 자극성 안개를 내뿜는다! "시텐노!" 22


""""끄악-!"""" 살아있는 야쿠자들은 모두 살충제를 뒤집어쓴 코크로치인듯하게 바닥을 구른다. "젠장! 어디냐! 어디있어-!" 무턱대고 양손의 사이로 주위를 찌르자, 또 그 풍압에 안개가 걷힌 데스페라도. 바로 전방에 엉거주춤한 자세의 블랙드래곤이 있었다. "...앗!" "이얏-!" 23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 킥! 발끝이 데스페라도의 턱에 박히고, 튕겨서 날려버린다. 사커볼인듯하게 천장에 바운드한 잘린 머리가 뒤늦게 단말마의 비명을 외쳤다. "...사요나라!" 그리고 폭발사산. 폭풍으로 안개가 걷히자, 그곳은 참치가 떠밀려온 해변처럼 되어있었다. 24


블랙드래곤은 아직 숨어있는 야쿠자 갱들에게 수리켄을 투척해 전원 처치했다. 지저분한 해충을 제거하는 것처럼, 일말의 자비도 없다. 25


-------------- 26


"나는 돈이 없어." 라고 닥터 하이쿠는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의 연예계에서 추방됐다. 하지만 재능을 분별하는 눈은 있지. 케모비어를 한턱 내줬으면 하는데." 이 무슨 수상한 남자인가. 하지만 사회경험이 부족한 레이지는 그 남자가 '진짜'인가 여부를 간파할 수 없다. 그는 그저 상대의 말에 따랐다. 27


가게 스피커에서는 유행하는 사이버 팝이 흐르고 있었다. "저의 하이쿠 말입니다만" 익숙하지 않은 케모비어를 마시며 레이지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어땠나요?" "좋아."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정말 좋아. 끝없이 심오한 고뇌가 느껴지는게, 아름다워." "정말인가요?" 레이지는 딱딱한 얼굴을 조금 풀었다. 28


"하지만 평가가 되질 않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잠시 후 계속 "...교토에서는 말이야. 용납되기 어려우니까. 나랑 네오 사이타마에 가지 않겠어? 너를 데뷔시키고, 나는 연예계로 복귀하는거야." "네오 사이타마...!" 레이지는 근사한 제안에 경악했다. 놀라운 나머지, 절로 나온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29


"하지만 나는 돈이 없어." 닥터 하이쿠는 10잔째 케모비어를 마시며 말했다. "패스포트 비용, 비행기 요금, 수수료를 준비해줬으면 하는데? 대충 이정도." 남자가 보여준 거무죽죽한 메모를 보고, 레이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무리에요... 저에겐... 이런 돈은." 30


"......" 닥터 하이쿠는 잠시 침묵했다. "...너는 어퍼 가이온의 카치구미 집안 아냐?" 레이지는 대답. "...입니다만, 저희집에 별로 돈은 없어요." 레이지는 당황했다. (((이 사람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건가? 확실히 하이쿠에는 어느정도 조예가 깊은 것 같은데... 확인하지 않으면))) 31


"기다려주세요. 제가 노트를 가져왔어요. 이걸 읽고 소감을......" 레이지는 가방을 열고 교실에서 항상 쓰고있는 하이쿠 노트를 찾는다... 없다. 어디에도 없다. 불쾌한 땀이 흐르기 시작. "어리석음! 설마 하교할 때...!" 닥터 하이쿠는 그걸 가로막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너 지금 얼마있어?" 32


"몇천 엔 정도입니다." 노트 건으로 인해 사고능력이 한계에 달한 레이지는 솔직히 대답했다. 닥터 하이쿠는 잠시 말없이 생각하고 말했다. "바로 앞의 전뇌 마이코 센터에 간다. 너도 따라와." 그리고 백의를 들고 일어선다. "뭐라구요?" 레이지는 요금을 지불하면서 쫓아갔다. 33


전뇌 마이코 센터의 프론트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베이스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레이지는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돈 줘." 라고 닥터 하이쿠가 요구한다. 천엔 지폐 몇 장이 자판기에 빨려들어가며 다양한 마이코의 얼굴이 비치는 매표 버튼이 빛났다. 표가 나오고 램프도 사라진다. "너도 하나 사."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34


"저도? 영문을 모르겠어요." 혼란스러운 레이지. "너는 닮았어." 라고 닥터 하이쿠가 말했다. "어렸을 때의 나랑 말야. 나도 하이쿠에 뜻을 두었지만 실패했지. 그래서 놔둘 수가 없는거다. 너는 더러움이라는 걸 몰라. 너무 연약하지." 프론트에는 바코드 눈썹을 한 사이버 고스 남자가, 둘의 모습을 나른한듯한 눈으로 보고있었다. 35


레이지는 그 말에 어느정도 진실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현찰을 투입한다. 케모비어의 취기가 돌며 심장 소리가 들린다. 발매기의 사진에서 오이란드로이드로 보이는 마이코를 선택했다. "끝나면 다시 안정으로 와라. 알겠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데뷔 비용은 1개월 더 기다리지." 36


닥터 하이쿠가 접수원에게 표를 제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레이지도 그대로 바코드 눈썹에게 표를 제출한다. 레이지는 애초에 전뇌 마이코 센터의 구조를 잘 모른다. (((실제 너무 저렴한... 왜 닥터 하이쿠가 산 마이코 버튼이 매진되지 않고 빛나고 있던거지?))) 37


"방은 뱀부 7이네." 바코드 눈썹이 소자 열쇠 카드, 주사기와 튜브가 올려진 샬레, LAN케이블이 있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레이지에게 줬다. 레이지가 멍하니 서있자 바코드 눈썹은 귀찮은듯 벽에 붙어있는 개인실 평면도를 가리켰다. 파직파직하고 천장의 봄보리가 깜박였다. 38


꼬인 복도를 걸으며 뱀부 7 열쇠를 열자 그곳은 무인 스시바의 좌석보다 아주 조금 넓은 정도의 작고 어두운 독방이었다. 레이지는 의자에 앉아 개구리와 토끼의 수묵화로 그려진 인스트럭션 북을 읽는다. 일단, 사이버 선글라스의 LAN케이블을 벽의 단자에 직결... 39


......발매기에서 구입한것과 같은 올바른 마이코가 사이버 선글라스의 액정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면 팔에 주사바늘을 찌른다...... 점원이 찌르면 추가금액...... 주사기의 튜브를 벽에서부터 나와있는 형광 블루의 액체가 들어간 튜브와 연결해...... 나머지는 뉴런의 스파크와 화학반응에 몸을 맡긴다...... 40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채 황홀감에 빠져있는 개구리가 그려져있었다. "뭐야 이건...?" 레이지의 마음에 부글부글 분노가, 그리고 두려움이 솟구쳤다. "이런 비위생적인 곳에서, 점적? 병에 걸리잖아?" 발밑의 어둠을 내려다본다. 자신의 이해를 뛰어넘은 천박함에, 분노와 공포를 느꼈다. 몸이 떨렸다. 41


"아이에에에에에에!" 돌연 옆의 벽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지는 숨을 들이킨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짐승같은 비명소리와 미친듯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레이지는 뱀부 7을 나와 접수원에게 달려갔다. 내던져진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실제 저렴한 3DCG 마이코가 비치고 있었다. 42


"어, 뭐 문제라도?" 바코드 눈썹이 희미하게 묻는다. 레이지는 숨을 거칠게 쉬며 말했다. "제 앞에 들어간 사람 방 번호는 몇번이죠?" "이로타=상 말야? 미안하지만, 어떤 방인지 그건 말할 수 없어. 어, 방범상의 이유로." "이로타=상? 닥터 하이쿠가 아니라?" 43


"닥터 하이쿠?" 바코드 눈썹이 웃었다. 웃음은 보이지 않았다. 가스마스크로 입이 가려져 있어도 눈의 모습으로 레이지는 알아차렸다. 클래스의 놈들과 마찬가지로, 패배자를 보는 조소의 눈이었다. 레이지는 그것을 모두 이해했다. 아침부터의 모든 일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뉴런 속에서 맴돌았다. 4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레이지는 미친 듯 소리지르며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소리없이 오열하고, 제8계층의 어둠을 계속 달렸다. 45


(((저 녀석은 우리 종업원이야))) 조롱섞인 바코드 눈썹의 말이 뇌내에서 맴돈다. 너무 비참해서 지워버리고 싶었다. 레이지는 혀가 잘 돌지 않는 입으로 소리지르며 리프트로 달렸다. 네오 사이타마에 데뷔하고 쓰레기같은 생활에서 탈출할 희망은 맥없이 무너졌다. 46


거무칙칙한 것들이 또 심장에 쌓여가는 것이 느껴졌다. 레이지는 상층으로 향하는 리프트의 불빛을 향해 달리고있었다. "내 노트! 내 노트! 그것만은!" 47


----------------- 48


"레이지=상..." 가이온의 늘어진 제등 트리 불빛 속에서 혼자, 요모기는 흥분하며 걷는다. 그 가슴에는 교문 앞에서 떨어져있던 하이쿠 노트가 안겨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레이지의 맨션으로 향한다. "...알고 있어? 뉴런이 타는 거,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3 끝)




감상 포인트:

그 유명한 스컴 선문답이 나오는 에피소드이니 정독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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