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4

ㄱㅂㅈ(125.178) 2021.02.02 00:16:10
조회 1054 추천 19 댓글 7
														

(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사면초가의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업 중에도 암흑 하이쿠를 쓰는 불모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일말의 희망을 쫓아 언더 가이온에 향한 레이지는 바,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돈을 떼이고 그 저속함과 실제 저렴한 세계에 다시 절망했다.) 1


(도중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떨어뜨린 것을 알게 된 레이지는 심한 혼란으로 초췌해져 어퍼 가이온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옆 클래스의 페케로파 여학생 요모기가 암흑 하이쿠 노트를 주워, 자신의 맨션으로 향하고 있는것도 모른 채...) 2


"하이쿠... 내 하이쿠가...!" 숨을 헐떡이며 어퍼로 돌아온 레이지는 리프트 검문인 스모토리 경비원에게 불려진다. "도-모. 너는 어떤 계층?" 불문곡직하고 불러세운다. 어느새 레이지의 옷과 신발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 바늘이나 튜브, 코케시 저항, 형광색의 액체 등이 들러붙어 있던 것이다. 3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이 고교생이 내는 살벌함이, 스모토리 경비원들의 경계 중점 대상이 된 것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치지 않았습니다...!" 레이지는 어퍼 신분증과 소자를 제시하고 검문소에서 떠난다.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레이지는 머리를 마구 긁는다. 4


「타코야끼」「합법」「재미있습니다」...... 리프트 주변의 포장마차 거리. 레이지는 군중을 거세게 헤치고 나간다.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 건강한 피부로 아무 걱정없이 웃는 관광객과 카치구미와 사슴의 무리가 그를 심하게 자극한다. (((비켜라 우민 놈들! 사슴 놈들! 나를 막지마라! 내 암흑 하이쿠 노트가 비에 젖잖아!))) 5


"야 너!" "그만 좀 두면 안될까!" "아이에-!" 뒤에서 조롱과 야유가 섞인 욕설이 들린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건가! 내 하이쿠는 달라!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서둘러! 누군가 내 하이쿠를 훔치기 전에!))) 아아, 나무삼! 레이지는 아직도 자신의 하이쿠만을 믿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6


(((암흑의 태양 아래! 죽어버린 시체의 도시! 튜브를 연결한! 검은 그림자가 내 가슴 속에 채워진다! 떠있는 눈! 연옥에서 불타라! 죽어라!))) 교문 앞을 달리는 레이지의 콜타르인듯한 가슴에는, 굳어진 앙금같은 하이쿠 센텐스들이 질척하게 떠올랐다 사라진다. 교문 앞에는... 없다.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다. 7


"혹시... 닌자 세션때... 옆 건물 옥상에서..." 레이지는 중얼거리며 뛰었다. 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달렸다. 종종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켜 주저앉고 위액을 토한다. 30분 후, 비상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에 도착했을 때 휴대 IRC 단말기가 울렸다. 8


"침입자와요, 침입자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이 위기를 말한다. 자기방의 입구에 걸어둔 경보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약해져 오면 더욱 봉으로 두드린다」 라는 코토와자가 재현된 재난이다. 누군가 열쇠를 열고 그의 성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9


--------------- 10


몇분 전. 레이지의 맨션 계단을 오르는 사이버고스 여고생. 눈가는 사이버 선글라스. 입가는 사이버 가스마스크에 감춰져, 병적일정도로 흰 뺨이 약간 노출된다. 11


"하앗-! 하앗-!" 높아지는 흥분이 사이버 가스마스크 밸브의 개폐속도를 빠르게 한다. 고스 파운데이션으로 덮인 하얀 피부가 미약하게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가끔 계단에서 멈춰 번민한다. 12


페케로파 컬티스트인 그녀는 몇주 전에 이미 해킹으로 레이지의 집을 찾아냈었다. 가족 구성, 객실 구조, 전자 자물쇠의 종류, 일 년 전에 아버지가 과로사한 것까지 알아내고 그의 집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것이다. 레이지가 요모기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3


그리고 집앞으로. 참치와 알코올의 악취가 가스마스크로 차단되었다. 뇌에서 거룩한 16bit 음악이 울리고, 불쾌한 붐즈- 소리도 선택적으로 배제되어있었다. 실리콘 형광 리스트밴드에서 플래시가 번쩍. 요모기는 청록색으로 칠해진 손톱으로 인터폰의 버튼을 눌렀다. 14


그러나 반응은 없다. 누르고 기다리는 걸 여러번 반복하지만, 역시 반응은 없다. 15


16bit 음질로 왜곡되어 리얼하게 재현된 과거의 칩튠이 비인간적인 비트를 새기며 요모기의 등을 떠민다. (((페케로파 신이시여, 용기를 주세요!))) 요모기는 인터폰에 LAN직결, 동시에 핵 앤 슬래시가 사용하는 코케시형 불법 디바이스로 물리 자물쇠를 파괴한다. 16


요모기는 한 숨 놓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복도의 벽을 타고 천천히 걸어오는 레이지의 어머니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는 케미컬 웃음을 지었다. "앗하-! 당신 누구?" 18


요모기는 아무말않고 숨겨두었던 마비 짓테 일격을 어머니에게 날린다. 곧 레이지의 어머니는 기절해 복도에 쓰러져 바닷가에 밀려온 참치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요모기는 그대로 조용히 진행해, 레이지의 방문에 손을 댄다. 여기도 2단 자물쇠다. 19


더이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요모기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물리 자물쇠와 논리 자물쇠를 동시에 파괴한다. 달인...! 어퍼 클래스의 18세 나이를 무색케 하는 와자마에였다. 그리고 다시 페케로파인듯한 기도 후 숨을 고르고 레이지의 방문을... 연다! 20


"...없어?" 거기는 허물 뿐인 공허였다. 활짝 열린 창문에서 어퍼 가이온의 축축한 바람이 불어와 요모기의 홍조 띈 뺨을 어루만졌다. 창문 너머에는 교토 산맥이 보이며 「인과응보」라는 큰 문자가 비추어지고 있다. 스읍 파아 하고 밸브가 열린다. "...레이지=상? 없다니 어째서!?" 21


"까고자빠졌넴마-!" 갑자기 뒤에서 난폭한 남자의 목소리! 요모기는 돌아본다! 하지만 반응이 느리다! 짓테를 쓸 여유도 없다! 소음을 듣고 뒤로 다가온 모히컨의 주먹이 요모기를 목표로 가차없이 뻗어나간다! "뭐냠마-!" "끄악-!" 구석으로 튕겨 날아가는 요모기! 나, 나무삼! 22


【NINJASLAYER】


【NINJASLAYER】


"쿨럭! 쿨럭-!" 사이버 가스마스크가 떨어져 요모기의 흰 뺨과 검은 립스틱이 노출된다. 벽에 등을 댄 채 심하게 기침하는 요모기. (((이런 모히컨이 있다는 정보... 없었... 는데!))) 꽉 끼는 검은색 PVC 슈트에 휩싸인 가슴이 흔들린다. 그것은 풍만하였다. 23


"뭐냐 네놈은? 1인 핵 앤 슬래시냐? 출장 마이코 서비스냐?" 모히컨은 스턴 짓테를 복도로 차버리고 주먹을 꺾으며 다가간다. 무서움! "레이지=상의 노트..." 요모기는 얻어맞은 충격으로 바닥에 구르는 노트를 가리키며 "같은 학교... 인... 데요... 저는!" 24


"레이지는 어디있어?" 요모기의 머리에서 돋아난 하늘색 LAN케이블 뭉치를 거칠게 잡아올리는 모히컨. "아파요! 그만하세요! 처음부터 없었다구요!!" "너이새낌마-! 불법침입자잖냠마-!" "아이에에에에에에!" 귓가에 울리는 저속한 야쿠자 슬랭으로 공포에 떠는 요모기! 25


이 사람에게 말은 통하지 않는다. 힘으로 맞서야 한다! "페케로파!" 요모기는 허리에 숨긴 소형 나이프를 잽싸게 꺼내 적의 목덜미를 노린다! "뭐냠마-!?" 그것을 퇴역군인의 반사신경으로 가볍게 피한 모히컨! 아무리 페케로파 컬트의 해커라고 해도 격투에 대해 요모기는 일반인 이하의 와자마에다! 26


요모기의 얇은 팔을 붙들고, 나이프를 쟁탈해, 뒤엉킨 PVC 슈트의 가슴을 찢기 시작한다! 위험함! 수치심으로 나이프를 떨어뜨리려는 요모기. "우워-!" 간발의 차로, 모히컨은 요모기의 뒤통수를 잡고 레이지의 책상을 형해 사이버 글래스로 덮인 그녀의 얼굴을 처박는다! "끄악-!" 27


요모기의 사이버 선글래스 표면에 금이 가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수십년 전의 전자전쟁이 기억난 모히컨의 피가 끓었다. "흥분해버렸잖냐! 전부 너 때문이야!" 모히컨은 요모기를 뒤에서 힘으로 굴복시키며 머리를 책상에서 들지 못하게 한다! 움직일 수 없다! 퇴역군인과 여고생의 힘의 차이는 분명하다! 28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요모기는 검은 입술을 굴욕으로 일그러뜨린다. 뺨에 새겨진 페케로파 컬트 타투 옆을 사이버 글래스에서 새어나온 검은 눈물이 지그재그로 타고 내려간다. 눈 주위에 발랐던 검은 고스 섀도우가 원통한 눈물로 녹아있었다. 29


"페케로파! 페케로파!" 요모기는 외쳤다! "레이지=상! 도와줘! 레이지=상!" "레이지는 없다고! 이 불법침입자가! 나를 유혹하고 말야!" 모히컨이 머리를 가까이 대고 귓가에서 조롱하듯 외쳤다. 나무삼! 이대로 요모기는 퍽 & 사요나라 되어버리는 것인가!? ...그 때! 30


"......하앗-! 하앗-!" 숨을 헐떡거리고 얼굴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며 활짝 열린 베란다로 레이지가 착지한 것이다! 마침 정면, 책상 앞에서 모히컨이 등을 돌린 채 전후하려 하고 있다. 적은 레이지의 존재를 아직 모른다. 31


(((뒤에서 한다면, 할 수 있을까?))) 레이지는 자신의 눈차크를 보았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모히컨에게 도전할 때마다 힘으로 굴복당했던 굴욕적인 과거가 주마등 리콜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고통스러운 요모기의 비명이, 어째선지, 가슴을 도려낸다. 다음 순간, 레이지는 돌격했다! 31


"이얏-!" 혼신의 힘을 담아 레이지는 무모하게 쌍절곤을 휘두르며 폭력 모히컨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끄악-!" 뒤에서 암습을 받은 모히컨이 비명을 지른다! 뉴런에서 마음 속으로 그린 이미지는 모히컨의 머리가 *캔털롭인듯하게 분쇄되는 것이었지만... 32

(* Cantaloupe. 멜론의 일종)


두게골을 사이바네 수술로 강철화한 모히컨에게는 치명상이 되지 못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운동으로 다리가 꼬이며 쓰러지는 레이지! 보기 흉하다! 눈차크를 무턱대고 휘두르며 몸을 일으켰을땐 이미 모히컨의 카라테가 명치에 꽂혔다! "죽는담마-!" "아밧-!" 33


"우워-!" "아밧-!" 잔인한 폭력이 레이지를 덮친다!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거기에 뒤에서 달려드는 요모기! 하늘색 LAN케이블을 무방비한 모히컨의 목덜미 LAN단자에... 직결! 34



앰부쉬에 의한 일방적인 커맨드 공격! "페케로파!" "끄악-!" 빵! 하는 장지문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파이어월이 관통된 것이다! 모히컨의 LAN단자에서 불꽃이 튀기며 땜납이 녹는 냄새와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반격이 날아오기 전에 신속하게 케이블을 분리하는 요모기! 35


"끄악-! 끄악-!" 헤드샷을 맞은 좀비인듯 방 안을 돌아다니다 쓰러지는 모히컨! 고우랑가! 레더 베스트 안에서 불법의 향기가 느껴지는 대량의 현찰 및 소자, 대뱃살 분말이 뜻하지 않게 떨어진다! 숨을 고르고, 찢어진 입에서 피를 뱉으며 일어서려는 레이지. 36


사이버 글래스 안쪽에서 눈을 형형하게 빛내며 요모기가 달려왔다. "레이지=상!" 가느다란 요모기의 어깨를 빌려 몸을 일으킨다. "레이지=상!"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데몬은 아직 죽지 않았어." 그리고 혼탁한 의식으로 방 안을 바라본다. "빨리 KILL해야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나이프는 어디있어?!" 37


바닥에 떨어진 현찰이나 분말이나 소자. "엣, 나? 나는" 사이버 가스마스크, PVC 슈트 조각과 형광색의 여성용 팬티가 바닥에 "노트를 교문에서 주워서..." 암흑 하이쿠 노트와 눈차크. 괴로워하는 모히컨. "가지고 왔는데..." 도어가 열리고 멍한 얼굴의 어머니가 나타났다. "앗하-! 무슨 일이야?" 38


요모기에게 일으켜진지 지금까지 불과 3초. 너무나 혼란하고 방대한 정보가 레이지의 뉴런을 유린하고, 동공이 열린다. 노트. 현찰 뭉치. 대뱃살 분말. 소자. 속옷. 눈차크. 어머니. 아직 살아있는 모히컨. 그리고 요모기의 하얀 가슴의 감촉이 섞여 레이지의 뉴런이 점화했다. 39


"도망치자!" 나무아미타불! 레이지여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인가!? 레이지는 바닥에 떨어진 현찰, 소자, 대뱃살 분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모두 격렬하게 가방 속으로 쑤셔넣으며 요모기의 가늘고 하얀 손을 잡고 베란다로 뛰었다. 부은 얼굴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엣?" 라고 하는 요모기. "도망가자!" 라고 말하는 레이지. 40


"어디로?" "네오 사이타마로!" 레이지는 요모기에게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망... 함께...? 받아들여... 준 거야?))) 요모기는 즈바리를 복용한 것처럼 황홀해졌다. "이얏-!" 레이지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베란다의 난간에 올라가 옆 건물 비상계단으로 뛰어 이동! 41


(((그녀는 내 하이쿠를 이해할수는 없지만, 내 소중한 하이쿠를 지켜준거야. 그래서 모히컨에게 습격당해...))) "이쪽이야!" 주저하는 요모기를 부르는 레이지!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도약하는 요모기! 교토 산맥에 「선」의 문자가 비추어진다! 착지! 요모기의 발목이 구부러져 골절! "아이에에에!" 42


척수반사적으로 요모기를 짊어지는 레이지! 영웅인듯한 액션! 가슴이 감촉이 짊어진 가방과 하이쿠 노트 너머로 전해져온다. 그는 이미지 속에서는 강력한 닌자의 발걸음으로 계단을 뛰어내려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틀거리며 발밑이 불안하다. "나... 지금, 체온 몇℃일까...!" 황홀하게 속삭이는 요모기! 43


(((붓다! 나는 지금까지 실컷 고생만 했던거야! 알겠지, 붓다! 뭐든 간에 손에 넣어주겠어! 이걸로! 도망가겠어!))) 4층의 층계참에 도착해 요모기를 짊어진 채 심호흡하며 짧은 휴식을 하는 레이지. 황홀한 요모기. 거기에 자기 방 베란다에서 고함이 들려온다. 44


"레이지이이이이!?" 뉴런이 손상되어 광란에 빠진 모히컨의 모습이 거기에! 부이이이이이잉! 부이이이이이잉! 울려퍼지는 체인소 소리! 모히컨은 오른팔의 텟코 어태치먼트를 사이버 체인소로 교환했다! 그리고 불꽃을 튀기며 위층의 비상계단 층계참으로... 도약! 45


"아이에에에에! 페케로파! 페케로파!" 공포로 성스러운 이름을 외치는 요모기! 바로 윗층에 전기톱을 가진 미치광이가! "...도망치자!"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레이지! 하지만 그 발걸음은 실제 느리다! 짊어진 요모기의 눈에는 고어인듯한 죽음의 운명이 보인다!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46


"따돌리겠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하는 레이지. "죽는담마-!" 위에서 들려오는 모히컨의 노성! "데몬! KILL하지 않은 탓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 요모기는 후드가 벗겨져 드러난 레이지의 목덜미에 눈을 빼앗겼다. LAN단자. 찰나, 격렬한 사이버적 충동이 그녀를 지배한다. 47


페케로파 컬트의 교리는 과거의 디바이스를 발굴 숭배해 언젠가 세계를 1bit로 퇴행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컬티스트에게 육신은 단순한 그릇이며, 개조도 사이바네 수술도 능욕도 그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거나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거기에 요모기의 망상 버릇이 더해진 것이다. 48


"하앗-! 하앗-!" 요모기는 레이지의 목덜미에서 피어오르는 페로몬의 케미컬한 도취에 빠졌다. "저기! 레이지=상! 아, 알고 있어!?" "말하지마, 혀 씹을라!" 달리는 레이지. 육박해오는 체인소! 요모기의 LAN위그를 몇개 절단! "뉴런이 불타 끊어지는거, 저,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요모기의 손이, 몇 번이나 이 순간을 애타게 연습한 손이, 자신의 LAN케이블의 끝을 잡는다. 다른 손이 빠르게 레이지의 강화 실리콘 단자 커버를 분리, 황금색 접속부 안으로... LAN직결! 유입되는 수많은 녹색 문자! "페케로파! 페케로파! 페케로! 페케!" 부들부들 떠는 요모기! 50


"아밧-!" 절규하는 레이지! 그때 전자적인 기적이 일어났다! 전극을 물린 개구리인듯하게, 레이지의 다리에 엄청난 근육 운동이 발생한 것이다! 체인소를 피하며 높이! 빨리! 도약! 계단을 걷어차고 난간을 걷어차며 더 높이 뛰어오른다! 「붓다가 도울거야」 라고 적힌 간판도 차고, 높이! 51


...아니, 안된다! 그것은 너무 높다! 실제 5층부근의 높이까지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어둠 속을 레이지는 도약해버린 것이다! 가이온 하늘을 부유하는 두 사람!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빵! 요모기의 공격으로 물리 파이어월이 붕괴된다! 노출된 단자로 중금속 산성비가 흘러들어온다! 52


순간 두 사람의 의식은 8첩 다실로 점프했다. 교복을 입은 채 정좌하고 마주보는 두 사람. "내 하이쿠의 어디가 좋은거야?" 라고 묻는 레이지. "어둡고..." 요모기가 황홀한 채 말한다. "미쳐있는 부분." 레이지는 말이 없다. "그것보다 봐." 라고 말하는 요모기. "상성 완벽해. 나, 손끝이, 0과 1이 되었어..." 53


레이지의 의식만이 확 하고 가이온의 하늘로 돌아왔다. 어깨를 붙들고 있던 요모기의 손이 풀리고, 편안하고 기쁜듯한 표정으로 낙하를 시작한다. 레이지도 물론 낙하한다. 메고 있던 가방에서 현찰과 노트가 쏟아진다. (((붓다는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5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오오, 나무삼!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레이지는 공중에서 발버둥치며, 가이온의 중력으로 인해 낙하했다...! 55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4 끝 #5에서 계속)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7513 공지 ◆복원◆ 뉴비를 위한 인살어 문체 도죠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7 124 6
13405 공지 ◆닌자 슬레이어 번역◆ [16]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2 80349 32
36181 공지 ◆닌자 슬레이어 유료 에피소드 번역 (멤버십 필요)◆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07 3264 2
14401 공지 ◆쉬운◆ 닌자 슬레이어·플러스 구독 방법 ◆저렴한◆ [5] ㅇㅇ(223.39) 21.04.04 4730 28
12547 공지 ◆닌자 슬레이어 번역 가이드라인◆ [8] 말랑카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1 7336 18
16117 공지 ◆인살 TRPG 갤러리 정보 및 룰 모음집◆ [8]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6 3977 13
16211 공지 ◆완장 호출벨인◆ [2]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2377 5
47522 일반 ◆기습◆ 인살콘 3부 ◆출시◆ [45/1]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9 415 18
47550 일반 휘히히히-! 카와이한 로리! [6] 클론야쿠자(106.101) 18:28 107 1
47549 일반 스윗한 선배=상도 실제 괜찮은 것 같은 [5] 겁없는검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6 73 0
47548 일반 트리거=상의 오야지 가이낙스=상의 부고 소식입니다 [10] 클론야쿠자(106.101) 18:01 129 0
47547 일반 암흑메가코프 가이낙스가 폭발사산했다고 한다 [2] 클론야쿠자(223.32) 18:01 60 0
47546 일반 "거의 XX하면 안타이 XX이다"에 대하여..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106 0
47545 일반 닌자 애니멀의 아이사츠는 닌자만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인지 [1] 클론야쿠자(152.99) 17:30 53 0
47544 일반 제형들은 매직 멍키의 드래곤 클라우드를 알고있나? 클론야쿠자(218.154) 17:25 53 0
47543 일반 이봐... 닌자는 얼마나 강한거지? [8] RG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4 106 0
47542 일반 이것은 실제 환 짓수인? [8] ㅇㅇ(223.38) 16:22 165 1
47541 일반 무사소울에 빙의하면.. [2] asas(117.111) 15:09 74 1
47540 일반 라적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4 79 2
47539 일반 대모험에 나온 발로르 닌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1 152 3
47538 일반 인살콘 3부 얏타-! [8] 이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6 114 3
47537 일반 note 카드 등록 안되는건 뭐임 [13] RG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3 76 0
47536 일반 인살콘 4부 예고인 [52]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7 347 13
47535 일반 PLUS를 구독하는 닌붕=상도 있습니까? 끄끄끄끄.... [1] 클론야쿠자(119.193) 14:32 104 7
47534 일반 닌슬 플러스에는 한국어 번역본도 있는 부분입니까 [6] 클론야쿠자(152.99) 14:17 95 0
47533 일반 스포중점)사위스러운 클론 야쿠자 진실을 알려주러 왔다 [3] dcroff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6 131 3
47532 일반 3년만에 실현된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4 141 3
47531 일반 닌자의 복수는 실존한다. [1] ㅇㅇ(110.70) 14:07 82 2
47530 일반 아이사츠 직후 뒤에서 바쿠하츠는 [1] dcroff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5 51 0
47529 일반 생각해보니 사츠가이=상은 그자지 사악한 닌자가 아니지 않은가? [3] ㅇㅇ(211.234) 13:54 91 0
47528 일반 어느 여름날/인살콘이 나왔네/3년을 넘어 [9] 겁없는검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5 88 3
47527 일반 바이오 스시를 능가하는 말법적 음식에 닌붕은 실금! [24] ユ리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4 209 3
47526 일반 이것들 싱크 맞추는데 고생을 많이 한 [39]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5 253 4
47525 일반 신상 인살콘 / 실제 유용하나니 / 많이 쓰겠네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8 145 5
47524 일반 문득 로드 아사리=상이 야모토의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해진 [1] 클론야쿠자(122.202) 12:28 86 1
47523 일반 완장=상 수고하셨소 [8] ユ리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111 0
47521 일반 그러고보니 인살콘에 모스키토=상 있던가 [4] 조왕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8 130 1
47520 일반 확실히 이런 존재를 갑자기 만나버린다면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227 2
47519 일반 도고지마 제이몬이 레전드 야쿠자라 불린 이유는 클론야쿠자(122.202) 09:09 105 1
47518 일반 킬즈에서 묘하게 무서웠던 거 [2] ㅇㅇ(118.235) 09:09 179 4
47517 일반 난 이미 니춈 / 치바=뀽 가슴에 /FUCK 하고싶어 [5] ㅇㅇ(118.235) 09:09 128 2
47516 일반 2부의 불편한 닌자진실... [2] 맑텗핡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6 173 2
47515 정보 "말법칼립스 나우!"의 유래로 보이는 것 [3] 우파니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39 5
47514 일반 정체불명의 이유로 사라졌던 인살어 도죠 공지를 복원했사와요 [4]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2 387 12
47512 일반 코믹스만 봐서 모르는데 후지키토는 아마쿠다리랑 왜 싸우게 됨? [8] ㅇㅇ(49.142) 02:39 194 0
47511 일반 히토미식 아이사츠 클론야쿠자(106.101) 01:44 169 2
47510 일반 도-모, 닌붕=상 노진구페이스=클랜데스 [11] 클론야쿠자(106.101) 01:32 232 2
47509 일반 신성한 아이사츠 중...그때였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01 4
47508 일반 도-모 boy가 아니었네 [3] ARZ-12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137 1
47507 일반 인살 TRPG는 타 TRPG랑 비교하면 어떰? [10] ㅇㅇ(14.36) 00:44 1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