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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2

ㄱㅂㅈ(125.178) 2021.02.08 22:19:35
조회 964 추천 21 댓글 8
														

파리의 바쁜 날개소리와 카보스의 썩는 냄새가 그를 깨웠다. 독방인듯한 원룸. 블라인드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줄무늬모양 빛이, 담요 옆에서 숨소리를 내고 있는 나체 여성의 허리를 전위적으로 나누고 있다. 남자가 일어나자 여자도 눈을 떴다.


"당신 너무 대단히 멋졌어" 여자는 아부하며 남자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남자는 여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챠부 위의 썩은 카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리가 하늘거리며 그 주위를 날고있다. 이윽고 그 파리는 남자쪽으로 날아 눈 앞을 가로질러가려 한다. 남자는 간단히 그 파리를 붙잡아, 으깨어 죽였다.


"당신 대단해" 여자가 말했다. "미야모토 마사시 영화에서 봤어. 똑같아." "......" 맞춤식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나오는 글자에 입이 숨겨져 남자의 표정은 읽을 수 없다. "그 문신도 테크노하네." Y-13이라는 문자열을 여자가 손가락으로 만지려 할때, 남자는 일어섰다. "......"


"나 이건 비지니스지만, 다음에도 또 불러줘." "......" 남자는 챠부에 올려진 병 속의 여과수를 손에 들고 마셨다. 그리고 말했다. "꿈을 꿨다." "꿈? 대단하네." "......내용은 잊어버렸다. 그래서 꿈을 꿨다는 걸 입증할 수 없다." "그래? 대단하네." 여자는 적당히 맞장구쳤다.


남자는 여자가 보는 앞에서 감색 닌자 장속을 입는다. "당신, 정말 닌자같아." 여자는 눈을 비볐다. 남자는 또 그 위에 모피 코트를 걸쳐입는다. 죽인 야쿠자로부터 빼앗은 것이다. 챠부에는 2만엔 소자를 던지고, 여우 오멘을 장착한 케지메 닌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퇴폐 호텔을 떠났다.


--------


고급 나가시소면 요정 「미의 풍파」. 회전 스시점인듯한 도넛형 카운터 테이블은 컨베이어 벨트가 아니라, 대신에 도랑 안에 로마 수로인듯하게 계속 물이 흐르고있다. 그 물 속에서 살아있는 금붕어와 함께 뜨거나 가라앉거나 하며 하얗게 빛나는 누들이 소면이다.


"옷톳토" "옷톳토" "금붕어는 안돼요!" "옷톳토" 수트 차림의 황송한 사라리맨이 하얀 소면을 즐겁게 집어올린다. 하지만 그중 절반의 수트 차림인 자들은 모처럼의 소면에도 손을 대지 않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응시하고있는 상태다. 이들은 수트 차림이지만 사라리맨이 아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처럼의 소면인데..." "옷톳토!" 목소리를 높이는 그들의 수트에 요로시상 제약의 뱃지가 빛난다. 요로시상 제약은 교토, 사이타마 양쪽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약 기업이며, 암흑 사회에서 일어나는 바이오 범죄 중 9할의 원인이라고도 알려져있는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이다.


그들의 맞은편에 있는 수트 차림의 사람들은 누구인가,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들이다. 당연히 요로시상의 사라리맨들은 그것을 알고 이 자리에 임하고있다. 그것을 충분히 알아도 그 자각적인지 무자각적인지도 확실치 않게 시건방진... 만마전 요로시상의 인간들이 보통 이유로는 이런곳에 오지 않겠지만.


천천히,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중앙 야쿠자가 젓가락을 꽂아, 소면 두 덩이를 집어올려, 간장도 찍지 않고, 입을 크게 열어 단숨에 씹었다. 거기엔 금붕어도 섞여있었다. "이야기, 해도 좋겠지? 에?" 다크 수트를 입은 그리즐리인듯한 거구를 내민다. 무서움!


"앗그렇군요! 슬슬 해볼까요!" "미끌-!" "옷톳토!" 독자 제형들 중에선 이런 요로시상 제약의 태도에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을까? 아마 이러한 모습에서 지금까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혹은 자이바츠를 접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


엘더 츠치노코 클랜과 소우카이야 혹은 자이바츠는 격이 다른 것이다... 엘더 츠치노코 클랜이 교토에서 높은 자리에 오른것은 그들에게 요로시상에서 제공하는 최신형 클론 야쿠자 Y-13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로시상은 갑의 입장이다.


그렇기는 해도, 그들과 합석중인 자들은 전부 그레이터 야쿠자. 그들이 일제히 소면을 한 입 먹고 노려보는 것으로 인해 요로시상의 사라리맨은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카운터 테이블에 젓가락을 두고 이만 줄였다. "...예의 그 건이로군요." "그래... 알고 있겠지만..."


"이번에는 정말 재난이라고 해도 좋겠군요." 요로시상 직원은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닌자에 의한 야쿠자 클랜 습격은... 무서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안심해 주십시오. 이번 클론 야쿠자의 재주문, 세푸쿠 가격으로 봉사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그리즐리인듯한 가장 굴강한 그레이터 야쿠자가 일어났다. "시치미 뗄 셈이냠마-! 죽는담마-!" "아이엣!" 그리즐리 야쿠자는 사원을 향해 사진을 던진다. 감시 카메라 영상의 UNIX 프린트아웃이다. 그곳엔 참살시체들 사이에 서있는 닌자 장속의 남자... 클론 야쿠자의 얼굴이 노골적으로 보인다!


"이자식 클론 야쿠자잖냠마-! 죽는담마-! 뭐냠마-! 이게 어딜봐서 닌자냠마-! *매치펌프까고자빠졌넴마-! 변명해봐람마-! 너이새낌마-!" "아이에에에!" 요로시상 사원중 가장 젊은 한 사람이 공갈에 굴복해 실금!

(* 자작극)


엘더 츠치노코 클랜이 의심하는 것은 곧, 요로시상 제약이 클론 야쿠자인듯한 자사의 닌자를 이용해 거래처의 클론 야쿠자를 학살하고 그 보충이라면서 억지로 교체 수요를 만들어내려고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그 생각은 자연스러웠다. 사원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이, 이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고의가 아닙니다." 기세가 눌린 치프 사라리맨이 변명했다. "원인은 속히 조사중입니다만," "쌍노무쉑-!" 그리즐리 야쿠자가 욕설의 극한인듯한 상급 야쿠자 슬랭을 외친다! "썩어죽을쉑-! 이쪽은 클론이 아닌 형제도 죽었담마-!"


그리즐리 야쿠자는 스스로의 말로 인해 더욱 격양된다. 얼굴이 시뻘개지고, 노성은 볼륨이 높아져간다. 무서움! "조사 중? 이라는건 출처가 네놈들이라는거잖냠마-!? 앗인마-!" "아이에에에!" 세 요로시상 사원중 두번째 사원도 공갈에 굴복해 실금!


"자자, 오챠노=상." 그리즐리 야쿠자 옆의 금발 야쿠자가 그를 진정시킨다. "소리질러도 해결은 안되니까." 그리고 요로시상 사원에게 영맹한 미소를 띄운다. "성의를 보여야하지 않겠어?" 성의! 이, 어떤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단어야말로, 일본 사회의 그윽함을 교란시키는 악랄한 트랩인 것이다!


금발 야쿠자는 계속한다. "요즘은 나도 돈이 없는데. 땡전 한푼 없습니다. 성의가 보고 싶다!" "아이에에에!" 실금한 두 사원은 부들부들 떨며 비명소리를 높였다. 땡전 한푼 없다는 말은 일종의 수수께끼다. 결코 언질을 하지 않으면서도, 암암리에 '무료로 클론 야쿠자를 보충시켜줄 것' 이라고 압력을 가하는 수법이다!


"......본사에 연락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흑발을 포마드로 빗어넘긴 과장 사라리맨은 *아르카이크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다. 긍정적...... 말하자면 제로 회답. 이 사라리맨은 능숙하다. "내일 답변을 받을 수 있겠지?" 금발 야쿠자가 말꼬리를 잡는다. "연락하겠습니다."

(* archaïque. 프랑스어. 고풍스럽고 치졸하다는 뜻)


과장 사라리맨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자, 점심도 끝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 때, 입구의 시크릿 장지문이 열리며, 이 VIP 나가시 소면실의 출입구 경비 클론 야쿠자가 굴러들어왔다. "아, 아밧!" 클론 야쿠자는 간청하듯 양 팔을 내밀었다. 양 팔꿈치 앞이 없다!


"뭐야!?" 세 그레이터 야쿠자들은 일제히 일어섰다. "아이엣!?" 세 요로시상 사원들도 동시에 일어섰다. 모두에게 청천벽력인듯한 사태가 일어난것은 분명하다. "아바바밧-!" 클론 야쿠자는 카운터에 쓰러졌다. 양 팔의 절단면에서 떨어지는 탁한 바이오 혈액이 흐르는 물을 더럽힌다!


"습격인가!?" "요로시상! 함정이었냠마-!" "제가 할 말입니다요!" 여섯 명이 우왕좌왕하는 중, 또 한 사람, 새로운 침입자가 문간에 엔트리했다. 감색 닌자 장속, 여우 오멘을 쓴 그 자는 신속히 오지기했다. "도-모. 케지메 닌자입니다. 네놈들을 케지메한다."


"나, 나타났다!" 금발 야쿠자가 챠카(야쿠자 커스텀 권총)를 빠르게 뽑아 케지메 닌자를 겨냥했다. "이놈이다! 이놈! 까고자빠졌넴마-!" 발포! 다른 두 그레이터 야쿠자도 망설임없이 케지메 닌자에게 발포!


"이얏-!" 케지메 닌자는 그자리에서 고속회전했다! 양손에 역수로 쥔 도스가 모든 총알을 튕겨낸다! "아밧-!?" 그레이터 야쿠자 한 명이 이마에 도탄을 맞아 즉사! 금발 야쿠자와 그리즐리 야쿠자는 죽은 의형제를 아연실색하며 내려다본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도약!


"아밧-!" 마치 초소형 회오리가 덮쳐온듯한 참사! 요로시상 사원 한 명이 양손이 모두 케지메되고, 그로부터 몇 초 후에는 전신이 나마스인듯하게 조각조각나 바닥에 흩뿌려졌다. 과장 사라리맨과 뉴비 사라리맨은 죽은 사원을 아연실색하며 내려다본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도약!


바로 그때! "이얏-!" 도넛형 원형 카운터 안에서 털투성이의 무언가가 뛰쳐올라와 과장 사라리맨을 겨냥한 케지메 닌자의 도약공격을 인터럽트했다. "아이에에에에에!" 뉴비 사라리맨이 놀라서 다시 실금!


케지메 닌자는 예상치못한 새로운 적에게 공격을 방해받아, 백텀블링하며 거리를 벌리고 도스 대거를 쥔 채 자세를 잡는다. 털이 난 인간 형체는 등을 굽힌 채 양손을 들어올렸다. 그 손가락끝에 날카로운 손톱이 빛난다. 그의 몸을 감싸는 모피 보디 슈트는... 아무래도 닌자 장속인듯하다!


이형의 닌자는 사자의 아래턱을 본뜬 멘포 사이로 야수같이 침을 흘리며 오지기했다. "히힛, 히히히히!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케지메 닌자=상인가 뭔가. 나는 새비지입니다." 닌자 두건을 뚫고나온 사벨 타이거인듯한 송곳니를 빛내며 조소한다!


"자네!" 과장 사라리맨이 질책하며 말한다. "타이밍이 늦었잖나? 출세하고 싶지 않아? 우리 사원 하나가 죽었다고?" "너이새낌마-!" 그리즐리 야쿠자가 카운터 반대편에서 챠카를 과장에게 돌리며 위협한다. "무슨 짓이냠마-! 닌자가 잠복해 있었냠마-!"


"당연하지 않나, 우리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과장 사라리맨은 안경을 고쳐쓰며 말한다. "당신들같은 아웃로들과 네고시에이트하러 왔는데, 만약의 일을 상정하는 건 당연합니다!" "닥치지 못해-!" 새비지가 큰 소리로 외치며 두 사람을 침묵시킨다. "집중할 수가 없잖아! 죽여버린다!"


"아이엣!" 과장 사라리맨은 빠르게 방 뒤편으로 물러났다. "어쨌건 저 케지메 닌자인가 하는 요타모노를 해치워! 부탁한다!" "말하지 않아도 해치워 주마-!" 새비지는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 "아우우-!" 케지메 닌자는 공격자세를 취했다. "......그렇다면 네놈부터 케지메한다."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2끝.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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