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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글랜스 오브 머더 커스 #3

냥이남(122.34) 2020.05.08 21:59:38
조회 959 추천 12 댓글 5
														


1편 2편은 제형들도 아시다시피 1부 2권, 1부 3권에 수록


원래 물리서적 2부 5권에 실리는 에피소드이지만 소미미디어의 말법적 출판 속도에 절망한 헤즈는 금단의 번역에 손을 데게 되는데



01011101001101


토리이 게이트를 빠져나간 낸시와 닌자 슬레이어가 눈앞에 본 것은 사르가소를 방불케 하는 놀잇배나 군함이 쌓여있는 황폐한 리아스식 해안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해안선은 너무나 도트 기하학적이며 삐죽삐죽해서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역시 여기도 코토다마 공간인 것이다.


"다음은 이건가. 적당히 해 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군." 닌자 슬레이어는 미래처럼 빛나는 보디슈트를 입은 낸시를 보았다. 낸시는 어깨를 움츠린다. "나도 로그아웃하고 싶은 참. 슬슬 빠져도 돼?"  "상관없다. 그대와는 관계없는 문제다." "그냥 말해본 거야."

  

닌자슬레이어는 머리 위의 황금 입방체를 올려다보았다. "항상 있군." "그러게."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트워크 접속자 사이에서도 저것의 정체는 수수께끼야. 가까이 갈 수 없으니까. 일설에는, 프로텍트된 채로 폐허가 된 거대한 서버......전쟁 전의 이스라엘이라든지. 궤도상에 버려진 우주정거장이라든지"


"불가사의인 것인가?" "그래, 불가사의." 낸시는 웃으며, "정체를 모른다. 그래서 저걸 숭상하는 컬트 같은 해커 클랜도 있어. 골든 돈이라는 집단인데, 교주인 해커는 닌자라고 자칭하고 있어." "처음 듣는군." "죽이러 가려고? 어디있는지는 모르지만." 낸시는 농담조로 말했다.


두 사람을 인도하듯, 아무것도 없던 지면에 발자국이 생겨나, 저벅, 저벅 소리를 내며, 나아 간다. (잘했다. 발자국은 싸인이다.) 바바야가의 목소리가 밤하늘에 타이핑 되었다. (그 앞에 돌아가는 길이 있다. 미안한 짓을 했구나.) "뭐가 목적이냐." 닌자슬레이어는 위태롭게 말했다.


(목적은 달성했어. 둔감했던 그대의 눈은 이미 열렸네. 이 세계가 보이겠지. 인퀴지터는 예기치 않은 덤이었어. 그러니, 이제는 돌려보낼 뿐) “……” 닌자슬레이어는 걷기 시작한다. 낸시도 따랐다. (그쪽 아가씨는 자질이 있어. 뭐, 별로 기억은 못 하겠지. 댁도, 아가씨도)


두 사람은 발자국을 따라 계속 걷는다. (여기는 너희들의 실제 시간에 대해서, 비스듬히 교차하고 있지. 과거, 미래, 인과응보, 너희들이 보기에는, 뒤틀어져 있어. 그러니까 기억할 수 없지) "그녀에게는 지금 보이는 건가, 그대의 존재가." (너의 문맥에 맞춰 대답하자면, 정확히는 보이지 않아) "......"


"보시오,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멈췄다. "토리이군." "그렇네." 지평선에 흔들리는, 토리이의 실루엣. 가까이 가면 상당히 거대할 것이다. 두 사람은 말없이 계속 걷는다.


...... 체감 시간으로 20시간은 걸었음이 틀림없다. 피로도 없고, 배가 고프지도 않는다. 토리이는 아직 멀었지만, 절반 정도의 과정을 소화했다. 황금의 입방체는 언제나 상공에서 천천히 자전을 계속한다. 그 차가운 반짝임. 왼쪽은 어둠의 바다. 어디까지고 무한히 쌓여있는 낡은 배들.


"눈을 떴다고 했지만, 왜 그런 걸 나에게? 어째서 나지." (필요하니까, 나중에) "어째서." (설명해도 소용없어. 방금 말한 것처럼 어차피 잊게 되거든. 그리고, 지금 말해도, 지금의 너에게는 의미가 없지)


20시간을 더 걸어간 두 사람은, 거대한 토리이가 서 있는 언덕 앞에 도착했다. 언덕에는 천연적인 계단이 늘어서 토리이로 이어져 있었다. "이 언덕을 올라, 토리이를 빠져나가면 네오사이타마라는 거다." "잘됐네." 낸시는 미소지었다. "이상한 꿈을 꿨네." "......낸시=상." "뭐?" "저건?"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을 가리킨다. 하얗게 번쩍이는 빛이 유성을 방불케 낙하해 온다. 바로 위에서. 여기로! "낸시=상. 이것도 차메시 인시던트인가?" "아니!" 낸시가 고개를 저었을 때, 순간의 속도로 도달한 그것은 두 사람의 눈앞, 언덕 계단의 가운데를 직격하여, 0과 1의 펄스를 퍼트리며 파괴했다!


"00101011." "뭐지......" "인퀴지터?" 닌자 슬레이어는 파괴된 계단을 올려다 보며, 낸시를 보호하듯 앞으로 나섰다. 떨어져 내린 물체는 희미했던 윤곽을 서서히 인간 형태에 가깝게 하며, 고통스러운 듯이 떨면서 두 사람의 눈앞의 지면에 굴러떨어졌다.


"0001110아아! 01011아아01011아!" 떨고 있는 인간형태의 빛은 두 사람 쪽으로 손을 뻗었다. 입과 같은 것이 움직이며, 인간의 언어를 말했다. "0101101......닌자 슬레이어=상인가? ......그럼......그쪽에 있는 건 낸시=상......아아아!"


"뭐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했다. "어째서 이름을 알고 있지?" "01아아아! 제대로 0010된 건가? 나는? 몸이0100101몸은 어디야." "낸시=상!" "모, 모르겠어!" 낸시는 고개를 저었다. "누군가의 계정......존재하지 않는 주소! 지금 당신처럼!"


"내......010내 몸001011내00" 빛나는 인간형 윤곽의 등이 폭발하고, 무너지며 손발로 땅을 짚었다. "0100" 나무삼! 그들을 포위하듯이 노이즈의 그림자가 여러 개 지면에서 생겨난다! "바바야가=상! 어딘가!"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뭐냐! 이건!"


"도모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 노이즈의 그림자는 일제히 오지키! "이얍-!" 낸시가 양손을 들어 올리며, ban 명령어가 적힌 도깨비불을 공중에 여럿 소환한다! 하지만 인퀴지터가 빠르다!


"이얍-!" 몇 개의 인퀴지터가 동시에 낸시에게 달려들어, 춉찌르기를 계속하여 그 몸을 꿰뚫는다! "으악-!" ban 도깨비불은 여러 인퀴지터에 명중해서 소멸시킨다! 더 많은 수가 새롭게 생긴다! 이래서는 '타버린 스시에 물을 뿌려도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코토와자 인시던트!


"0100위0101험00젠장0위험해" 빛의 그림자는 일어서려고 애를 쓴다! 어림없다! 은색 빛이 피보라를 방불케 하며 뿜어져 나와 0과 1로 환원되어 소멸한다! "위01011험해0010" "바바야가=상!" 덮쳐오는 인퀴지터를 닥치는 대로 파괴하면서 닌자 슬레이어가 외쳤다!


"바바야가=상! 어떻게든 하시오!" "이얍-!" 인퀴지터가 그 등에 달려든다! 하지만, 오오, 그 순간! "01001110101110111"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지키듯 새로운 인간의 그림자가 지면에서 생겨나 번개를 방불케 하는 회전공격으로 인퀴지터를 날려 보냈다!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상! 그녀석을 보냈다! 함께 싸워라!) 바바야가의 말이 뉴런을 울린다! 출현한 인간의 그림자는 키츠네 오멘을 쓴 독특한 모습을 취한다! 그리고 오지키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실버키=상. 인퀴지터=상. 케지메 닌자입니다."


"실버키? 케지메 닌자? 누구냐! 이 놈들은!" 아이사츠도 잊고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알 필요 없어! 지금의 너는 모르는 녀석이야! 하지만 그 꼬맹이를 구하게! 천재일우의......시간축에 비스듬히 교차......특이......) "이얍-!" 여러 명의 인퀴지터가 날아온다!


"이얍-!" 케지메 닌자는 팽이처럼 자이로 회전을 하면서 선회, 뎦쳐오는 여러명의 인퀴지터를 양손의 도스 대거로 순식간에 케지메 파괴! "이얍-!" 재빠르게 정신을 차린 닌자 슬레이어도 전격적인 킥을 쏟아내며 차례차례 인퀴지터를 파괴! 또다시 생겨나는 새로운 인퀴지터!


"나0는! 나001는 해낸010가? 닌자 슬레001어=상! 01나라00쿠는?" 실버키라 불린 빛의 인간 그림자가 괴로훠하면서 묻는다. "이얍-!" 그것을 파괴하기 위해 덤벼드는 복수의 인퀴지터! "이얍-!" 닌자 슬레이어는 가로막으면서, 그것을 돌려차기로 분쇄!


"도모모, 인퀴지터터터." 그들을 포위해 더 많은 인퀴지터가 지면에서 생겨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절망적으로 태세를 갖춘다. 코토다마 공간에서의 이쿠사배틀은 물리적인 카라테는 당연히 무의미, 순수한 타이핑 속도의 승부지만, 그들처럼 실체 없는 존재에게는 정신력이 전부다.


"낸시=상은! 무사한가!" (도망쳤어) 재빨리 바바야가가 응답했다. (자기 걱정을 해라. 그리고 거기서 사라져가는 꼬맹이 걱정을! 녀석의 아이덴티티는 지금, 녀석의 닌자 소울이 간신히 지탱하고 있지. 무모한 짓이야! 인퀴지터는 녀석을 용서하지 않지, 이대로라면 버티지 못해)


"이얍-!" "이얍-!" "이얍-!" "이얍-!" 인퀴지터가 인간 어뢰를 방불케 하는 박치기 비행으로 차례차례 실버키를 향해 뎦쳐온다! "이얍-! 이얍-! 이얍-! 이얍-!" 닌자 슬레이어는 분신할 정도의 비현실적 속도로 춉을 반복해 내질러, 그걸 격퇴해 간다!


"이얍-!" 케지메 닌자도 다시 자이로 회전으로 선회하며, 연달아 날아오는 인퀴지터의 박치기 특공을 튕겨내며 부수어 간다! 달인! 그는 닌자 소울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그 자신이 기억하는 카라테를 코토다마 공간에서 재현한 것이다. "도모모모모모" 또다시 출현하는 인퀴지터!


"이얍-!" "이얍-!" 닌자 슬레이어와 케지메 닌자는 격렬한 고속전자 커맨드 카라테로 밀려드는 인퀴지터를 계속 격추한다! 그들에게 보호받으면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인간 형태의 빛! "나......나는 실버키, 나는! 나는 실버키! 나는 실버키! 나는! 나는 실버키!"


"끄악-!" 케지메 닌자가 인퀴지터 하나를 격추하는데 실패! 케지메 닌자의 어깨가 폭발붕괴에 휘말려 0과 1로 환원된다! "이얍-!" 거기로 덤벼드는 인퀴지터를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인터럽트해서 파괴! "이얍-!" 이번은 실버키로 향하는 자들은 순식간에 파괴!


"안 되겠군, 나는 여기 까지다." 케지메 닌자가 중얼거렸다. 상반신의 왼쪽 절반이 확산 소멸된 끔찍한 모습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자 카라테를 거듭하며 남은 적을 섬멸! "도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터." 또다시 출현하는 인퀴지터......나무삼! 나무삼!


"나는, 젠장, 나는 나는 해낸 건가? 닌자 슬레이어=상, 해낸 건가? 나는......" 실버키의 신체 중 3분의 1은 이미 분해 확산, 체내에는 코로나를 방불케 하는 불타는 존재가 노출되어 있다. 실버키의 닌자 소울이다! "나는 나는......" "이얍-!" 인퀴지터 무리의 박치기 특공!


"이얍-! 이얍-! 이얍-! 이얍-! 이얍-! 이얍-!"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들을 부순다! 부순다! 부순다! 부순다! 부순다! "이얍-!"......그리고 케지메 닌자가! 사라져가는 실버키를 향해 도약했다! 무사한 오른팔을 뻗어, 실버 키의 윤곽과 그의 닌자 소울을 껴안는다!


"010001011101나는0010111011" 케지메 닌자의 몸속에 실버키의 닌자소울이 흡수되고, 은색의 윤곽이 실처럼 풀려져 소용돌이치고, 케지메 닌자의 신체 붕괴 부위에서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도모모모모" 인퀴지터가 또다시 출현!


"010001001001나는0010110100101" 새로운 습격에 자세를 가다듬는 닌자 슬레이어의 곁에 케지메 닌자가 선다...... 아니, 실버키가? 여러 색으로 고동치는 불안정한 닌자 장속을 입은 그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를 잡았다. "01000110101"


"이얍-!" 일제히 인퀴지터가 박치기 특공을 펼친다! "010" 하지만, 고, 고우랑가!?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그들 전부가! 공중에 정지한 것이 아닌가! 닌자 슬레이어는 보았다, 자신의 목덜미를 잡은 그 닌자가, 한속을 앞으로 내밀어, 손바닥을 펴고, 제지하는 불가사의한 모습을!


"아아아아! 나는!" 닌자는 말했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잡은 채로 날아올랐다! 공중에서 선회하고, 언덕 위의 토리이 게이트로 비행! "이얍!" "이얍!" "이얍!" 따라붙으려는 무수한 인퀴지터가 그들을 뒤따른다!  그리고...... 빠져나간다!


"나는! 이놈! 아아! 이 닌자소울!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실버키......실버키......실버키......실0101110111011011"


0100010001000100010001010101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등부터 지면에 세게 떨어졌다. 시각은 밤! 하늘은 흐린 날씨, 거기에 황금 입방체는 없다. 세 대의 코케시 체펠린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옆구리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오스모우 영상이 흐른다...... 익숙한 세계다. 네오사이타마다. 몸을 일으킨다. 어느 빌딩의 옥상이다


눈 밑의 네오사이타마 야경을 내려다본다. 사라리맨들의 피를 토하는 과잉노동으로 만들어진 일곱 가지 색의 빛을. 품에서 IRC 통신기를 꺼낸다. 무선LAN이 와 있다. 시각표시를 확인한다. 현실로 돌아왔나. 낸시는 온라인. 그는 노티스를 송신. 곧 ojigi커맨드가 돌아온다. 무사한가.


그는 뒤를 돌아본다. 토리이 게이트가 있다. 빌딩 옥상에 토리이. 극히 드물게 그런 물건이 존재한다. 땅주인이 태고의 사무라이고스트의 영적 피해를 두려워해 설치하는 것이다. 토리이 안쪽에는 아무것도 특별할 거 없는 지장석상이 모셔진 미니엄슈라인이 있고, 스시가 놓여 있다.
 

"......" 토리이 게이트에 손을 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통과했지만, 역시 아무 일도 없다. 그는 바로 지금 이상했던 여행의 체험을 기억에 새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 무시무시한 적의 이름, 자신의 이름을 불렀던 자의 이름, 닌자의 이름. 그는 무력감을 느꼈지만, 그 이유조차 이제는 알 수 없었다.


"아가야!" "당신 바이오 레플리카 손가락의 모니터 모집이에요." "젊음, 야루요네-." "와 스고이, 뭔가 스고이, 케모 맥주, 그러네." "중점적으로 이 어태치먼트로 액정이 배로 보인다." "이건 굉장한 익사이트먼트다." ......요란한 광고 음성이 갑자기 그를 감싸 안는다. 눈을 감는다.



글랜스 오브 마더 커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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